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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또 다른 우리가 되어 어디선가 만난다면 

그땐 우연이 아닌 운명으로 널 사랑할게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 ‘……거짓말.’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소스라친 눈동자를 자각한다. 비가 내리는 새벽이었다. 침대 밑에 웅크린 젖은 몸은 진정제를 삼키다 왈칵 눈물을 쏟는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숨 쉬는 것이 괴로운 좀먹은 정신은 매사 후회를 안고 발버둥 쳤고, 종국에는 약을 먹어야만 잠이 들었다. 거세지는 비가 창을 뚫고 목까지 밀려 들어올 것 같은 환상은 지훈을 버린 그날부터 시작됐다.











- ‘……거짓말.’










앙상한 가지만이 남는 계절에도 떨쳐낼 수 없는 목소리가 뺨을 적신다. 어스름한 새벽달도 과거의 퍼런 눈물을 흘리며 발광했다. 거울 속 비어버린 육신은 더는 슬퍼할 이유도 좌절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여태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까닭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마음과 질척한 후회 때문이었다.




- ‘지훈이를 버렸어요. 떠나보낸 게 아니라 제가 버린 거였어요.’

……

- ‘꿈속에서 지훈이가 매일 울어요. 하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신과 상담을 재개한 건 일 년 만의 일이었다. 이번 만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제 발로 찾아온 나를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의사는 태연히 안부를 물었다. 본래 괜찮음의 여부로 오로지 두 개의 선택지만 가지고 있던 나는 아름드리 앞에서 빌었던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대답으로 과거를 지웠다. 으레 바닥에만 고정된 시선이 진료 기록을 더듬는 의사를 향한다. 나를 고쳐주세요. 이 한마디를 위해서.

처음부터 되감아야 하는 거북하고 불편한 기억에 몸서리를 치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것을 쥐고 지금까지 놓지 못했던 건, 아빠와 은수에 대한 미련과 애증과 두려움이 엉킨 질긴 감정을 버리지 못한 자신이었다. 이것을 인정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살아있는 내가 죽은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기까지. 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지훈을 잃어버린 뒤에야 깨닫는 허무함에 글썽인다.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계속 흘러가는 시간이 전부였다.




- ‘언제 떠나신다고 하셨죠?’

……

- ‘약은 장기로 처방해 드릴게요.’




다음 달부터 해외 출장이 잡힌 엄마는 휴학 소식에 말도 없이 두 장의 티켓을 끊었다. 평소 가벼운 설득으로 의견을 압살하길 좋아했던 그녀는 잃어버린 시간만큼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담담함을 핑계로 용서를 구했다. 어디 저수지에 빠져 죽어버릴 줄 알았나 보다. 그간 아빠의 일도 그녀의 무관심도 참아내던 내가 그녀의 손을 잡고 펑펑 울었으니 말이다.

오래된 장소를 떠난다는 건 버거운 일이었으나 정리할 곳이 간절했던 나는 최소한 김여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내 약점을 알고 눈물을 알고 나약함을 아는 사람들이 없는, 이를테면 지훈과 승관이 존재하지 않는 머나먼 지상으로.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색이 없는 캠퍼스는 괴괴했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감추고 눈 내리는 창밖을 주시한다. 똑같은 사람과 장면이 반복되는 것으로도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으니 짐짓 바깥으로 눈을 돌려 결정체의 의미 없는 크기를 쟀다. 작은 것과 작은 것. 더 작은 것과 덜 작은 것. 시야로 판별할 수 없는 것들에 기준을 내리며 진득하게 따라붙은 상대방의 시선을 피한다.


올가을부터 시작한 면담이었으니 이번만 해도 족히 대여섯 번은 되었다. 호텔 건물 모양이 퍽 마음에 들지 않아 휴학하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써볼까 하다, 신청서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접수할 수 없다는 조교의 단호함에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진로 변경’을 택했고, 그 잘못된 선택에 현재까지 없는 시간을 낭비하며 시달리고 있었다. 어떤 이유를 선택하든지 낭비될 시간이었으나 진로 변경은 구질구질의 밑바닥이었다.

휴학 신청서를 받아 든 교수의 일방적인 회유가 타박이 되고 그 타박이 공격이 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나의 일관된 태도였다. 선택한 전공을 진실로 하고 싶어 온 사람들이 몇 명이 되겠냐는 질문 따위는 오래전에 버렸으니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창밖으로 거세지는 눈발이 두려워 더 깊게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오후로 넘어가는 열두 시를 기점으로 교수의 폭언이 체념으로 돌아섰다. 문밖을 나설 때까지 결정에 대해 얄팍한 후회 따위 일절 하지 말라는 교수의 목소리가 발목을 감는다. 식사 약속이 급한 상대를 위해 복잡한 인사말 대신 가벼운 묵례로 긴 이별을 건넨다. 교수는 뚱한 얼굴로 문을 닫았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종강을 앞둔 학교는 소강상태였다. 교수실 앞에서 삐딱한 자세로 서 있던 승관이 금세 다가와 콧잔등을 비빈다. 얼어 뒤지는 줄 알았네. 펭귄만 있으면 최소 남극이다. 양팔을 다리에 붙이고 뒤뚱거리는 녀석이 호탕하게 웃는다. 겨울에는 필히 검은색 머리로 학우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던 녀석은 되려 명도를 높였다. 매일 덜떨어진 누구를 걱정하느라 흰머리가 생겨 평생 어두운색은 포기해야 한다는 건 보나 마나 날 두고서 하는 말이었다.





- “넌 진짜 멍청해.”

- “알아.”

 -“그래도 다시 와라.”

- “너 올쁠 맞으면.”

- “안 온다는 말을 꼭 돌려서 해야겠냐.”




나란히 본관 계단에 앉아 침묵을 지킨다. 농담이 적어도 서너개 쯤 오갔어야 할 시간은 아무 말이 없다. 서로의 시선도 각자였다. 직접 묻진 않았지만 승관은 지훈과 헤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여차하면 빈 강의실에 혼자 엎드려 울거나 오가지 않는 비상구 계단에 앉아 아주 오랫동안 창밖을 보는 날이 많아졌으니 눈치가 젬병이 아니고서야 알 수 있는 행동이었다. 승관은 이후로 지훈이를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하는 적도 있었으나 거의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았다.

오래된 관계의 독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거였다. 녀석은 헤어진 이유를 묻기보다 지금처럼 내 옆에 앉아 위로했다. 그래서 울지 못했고 더더욱 감출 수밖에 없었다.




- “이제 너 없으면 무슨 낙으로 학교 오냐.”

- “학교를 낙으로 다니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걸.”

- “불가사리 들어가서 김여주 후크송이나 만들려고 했는데 주인공 없으면 그게 무슨 재미냐.




계선배의 질긴 노력 끝에 극적 타결을 맺은 승관은 지난달부터 석민과 함께 보컬 자리를 쥐었다. 대학 가요제는 부석이 따놓은 당상이다 칭찬하는 선배보다 김여주 욕 한방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농담을 던지던 승관은 누그러진 분위기에 차츰 입술을 들썩였다. 쉽게 잊지 못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녀석이었다. 




- “정말 안 물어봐?”

- “…….”

- “이지훈.”




그의 소식을 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들리는 건 많았다. 강의실과 작업실에 박혀 단절된 사람처럼 살다, 이젠 먹지도 못하는 술에 잔뜩 꼴아 계선배와 민규의 부축을 받아야 하고, 자취방 문 앞에 주저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듯 밤을 새며 떠나지 못하는 것까지도.

한번은 윤 쌤이 안부를 핑계로 학교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다. 본가에 억지로 데려오면 며칠 동안 죽은 듯이 잠을 자거나 새벽에 테라스로 나가 몸을 웅크리고 눈물에 젖는 일이 허다하다는 그를 제발 살려 달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이별을 고하던 나를 죽이고 싶다가, 부재중으로 남겨진 이름이 미치도록 사무치다가, 그를 버려야만 했던 이유를 떠올리다가, 나를 바라보는 선명한 눈빛을 상기하다가……. 이토록 처절하게 흔들리던 내가 승관의 물음을 애써 외면한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우리가 또 다른 우리가 되어 어디선가 만난다면 

그땐 우연이 아닌 운명으로 널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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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소스라친 눈동자를 자각한다. 비가 내리는 새벽이었다. 침대 밑에 웅크린 젖은 몸은 진정제를 삼키다 왈칵 눈물을 쏟는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숨 쉬는 것이 괴로운 좀먹은 정신은 매사 후회를 안고 발버둥 쳤고, 종국에는 약을 먹어야만 잠이 들었다. 거세지는 비가 창을 뚫고 목까지 밀려 들어올 것 같은 환상은 지훈을 버린 그날부터 시작됐다.











- ‘……거짓말.’










앙상한 가지만이 남는 계절에도 떨쳐낼 수 없는 목소리가 뺨을 적신다. 어스름한 새벽달도 과거의 퍼런 눈물을 흘리며 발광했다. 거울 속 비어버린 육신은 더는 슬퍼할 이유도 좌절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여태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까닭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마음과 질척한 후회 때문이었다.




- ‘지훈이를 버렸어요. 떠나보낸 게 아니라 제가 버린 거였어요.’

……

- ‘꿈속에서 지훈이가 매일 울어요. 하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신과 상담을 재개한 건 일 년 만의 일이었다. 이번 만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제 발로 찾아온 나를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의사는 태연히 안부를 물었다. 본래 괜찮음의 여부로 오로지 두 개의 선택지만 가지고 있던 나는 아름드리 앞에서 빌었던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대답으로 과거를 지웠다. 으레 바닥에만 고정된 시선이 진료 기록을 더듬는 의사를 향한다. 나를 고쳐주세요. 이 한마디를 위해서.

처음부터 되감아야 하는 거북하고 불편한 기억에 몸서리를 치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것을 쥐고 지금까지 놓지 못했던 건, 아빠와 은수에 대한 미련과 애증과 두려움이 엉킨 질긴 감정을 버리지 못한 자신이었다. 이것을 인정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살아있는 내가 죽은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기까지. 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지훈을 잃어버린 뒤에야 깨닫는 허무함에 글썽인다.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계속 흘러가는 시간이 전부였다.




- ‘언제 떠나신다고 하셨죠?’

……

- ‘약은 장기로 처방해 드릴게요.’




다음 달부터 해외 출장이 잡힌 엄마는 휴학 소식에 말도 없이 두 장의 티켓을 끊었다. 평소 가벼운 설득으로 의견을 압살하길 좋아했던 그녀는 잃어버린 시간만큼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담담함을 핑계로 용서를 구했다. 어디 저수지에 빠져 죽어버릴 줄 알았나 보다. 그간 아빠의 일도 그녀의 무관심도 참아내던 내가 그녀의 손을 잡고 펑펑 울었으니 말이다.

오래된 장소를 떠난다는 건 버거운 일이었으나 정리할 곳이 간절했던 나는 최소한 김여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내 약점을 알고 눈물을 알고 나약함을 아는 사람들이 없는, 이를테면 지훈과 승관이 존재하지 않는 머나먼 지상으로.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색이 없는 캠퍼스는 괴괴했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감추고 눈 내리는 창밖을 주시한다. 똑같은 사람과 장면이 반복되는 것으로도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으니 짐짓 바깥으로 눈을 돌려 결정체의 의미 없는 크기를 쟀다. 작은 것과 작은 것. 더 작은 것과 덜 작은 것. 시야로 판별할 수 없는 것들에 기준을 내리며 진득하게 따라붙은 상대방의 시선을 피한다.


올가을부터 시작한 면담이었으니 이번만 해도 족히 대여섯 번은 되었다. 호텔 건물 모양이 퍽 마음에 들지 않아 휴학하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써볼까 하다, 신청서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접수할 수 없다는 조교의 단호함에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진로 변경’을 택했고, 그 잘못된 선택에 현재까지 없는 시간을 낭비하며 시달리고 있었다. 어떤 이유를 선택하든지 낭비될 시간이었으나 진로 변경은 구질구질의 밑바닥이었다.

휴학 신청서를 받아 든 교수의 일방적인 회유가 타박이 되고 그 타박이 공격이 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나의 일관된 태도였다. 선택한 전공을 진실로 하고 싶어 온 사람들이 몇 명이 되겠냐는 질문 따위는 오래전에 버렸으니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창밖으로 거세지는 눈발이 두려워 더 깊게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오후로 넘어가는 열두 시를 기점으로 교수의 폭언이 체념으로 돌아섰다. 문밖을 나설 때까지 결정에 대해 얄팍한 후회 따위 일절 하지 말라는 교수의 목소리가 발목을 감는다. 식사 약속이 급한 상대를 위해 복잡한 인사말 대신 가벼운 묵례로 긴 이별을 건넨다. 교수는 뚱한 얼굴로 문을 닫았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종강을 앞둔 학교는 소강상태였다. 교수실 앞에서 삐딱한 자세로 서 있던 승관이 금세 다가와 콧잔등을 비빈다. 얼어 뒤지는 줄 알았네. 펭귄만 있으면 최소 남극이다. 양팔을 다리에 붙이고 뒤뚱거리는 녀석이 호탕하게 웃는다. 겨울에는 필히 검은색 머리로 학우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던 녀석은 되려 명도를 높였다. 매일 덜떨어진 누구를 걱정하느라 흰머리가 생겨 평생 어두운색은 포기해야 한다는 건 보나 마나 날 두고서 하는 말이었다.





- “넌 진짜 멍청해.”

- “알아.”

 -“그래도 다시 와라.”

- “너 올쁠 맞으면.”

- “안 온다는 말을 꼭 돌려서 해야겠냐.”




나란히 본관 계단에 앉아 침묵을 지킨다. 농담이 적어도 서너개 쯤 오갔어야 할 시간은 아무 말이 없다. 서로의 시선도 각자였다. 직접 묻진 않았지만 승관은 지훈과 헤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여차하면 빈 강의실에 혼자 엎드려 울거나 오가지 않는 비상구 계단에 앉아 아주 오랫동안 창밖을 보는 날이 많아졌으니 눈치가 젬병이 아니고서야 알 수 있는 행동이었다. 승관은 이후로 지훈이를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하는 적도 있었으나 거의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았다.

오래된 관계의 독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거였다. 녀석은 헤어진 이유를 묻기보다 지금처럼 내 옆에 앉아 위로했다. 그래서 울지 못했고 더더욱 감출 수밖에 없었다.




- “이제 너 없으면 무슨 낙으로 학교 오냐.”

- “학교를 낙으로 다니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걸.”

- “불가사리 들어가서 김여주 후크송이나 만들려고 했는데 주인공 없으면 그게 무슨 재미냐.




계선배의 질긴 노력 끝에 극적 타결을 맺은 승관은 지난달부터 석민과 함께 보컬 자리를 쥐었다. 대학 가요제는 부석이 따놓은 당상이다 칭찬하는 선배보다 김여주 욕 한방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농담을 던지던 승관은 누그러진 분위기에 차츰 입술을 들썩였다. 쉽게 잊지 못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녀석이었다. 




- “정말 안 물어봐?”

- “…….”

- “이지훈.”




그의 소식을 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들리는 건 많았다. 강의실과 작업실에 박혀 단절된 사람처럼 살다, 이젠 먹지도 못하는 술에 잔뜩 꼴아 계선배와 민규의 부축을 받아야 하고, 자취방 문 앞에 주저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듯 밤을 새며 떠나지 못하는 것까지도.

한번은 윤 쌤이 안부를 핑계로 학교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다. 본가에 억지로 데려오면 며칠 동안 죽은 듯이 잠을 자거나 새벽에 테라스로 나가 몸을 웅크리고 눈물에 젖는 일이 허다하다는 그를 제발 살려 달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이별을 고하던 나를 죽이고 싶다가, 부재중으로 남겨진 이름이 미치도록 사무치다가, 그를 버려야만 했던 이유를 떠올리다가, 나를 바라보는 선명한 눈빛을 상기하다가……. 이토록 처절하게 흔들리던 내가 승관의 물음을 애써 외면한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우리가 또 다른 우리가 되어 어디선가 만난다면 

그땐 우연이 아닌 운명으로 널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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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소스라친 눈동자를 자각한다. 비가 내리는 새벽이었다. 침대 밑에 웅크린 젖은 몸은 진정제를 삼키다 왈칵 눈물을 쏟는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숨 쉬는 것이 괴로운 좀먹은 정신은 매사 후회를 안고 발버둥 쳤고, 종국에는 약을 먹어야만 잠이 들었다. 거세지는 비가 창을 뚫고 목까지 밀려 들어올 것 같은 환상은 지훈을 버린 그날부터 시작됐다.











- ‘……거짓말.’










앙상한 가지만이 남는 계절에도 떨쳐낼 수 없는 목소리가 뺨을 적신다. 어스름한 새벽달도 과거의 퍼런 눈물을 흘리며 발광했다. 거울 속 비어버린 육신은 더는 슬퍼할 이유도 좌절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여태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까닭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마음과 질척한 후회 때문이었다.




- ‘지훈이를 버렸어요. 떠나보낸 게 아니라 제가 버린 거였어요.’

……

- ‘꿈속에서 지훈이가 매일 울어요. 하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신과 상담을 재개한 건 일 년 만의 일이었다. 이번 만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제 발로 찾아온 나를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의사는 태연히 안부를 물었다. 본래 괜찮음의 여부로 오로지 두 개의 선택지만 가지고 있던 나는 아름드리 앞에서 빌었던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대답으로 과거를 지웠다. 으레 바닥에만 고정된 시선이 진료 기록을 더듬는 의사를 향한다. 나를 고쳐주세요. 이 한마디를 위해서.

처음부터 되감아야 하는 거북하고 불편한 기억에 몸서리를 치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것을 쥐고 지금까지 놓지 못했던 건, 아빠와 은수에 대한 미련과 애증과 두려움이 엉킨 질긴 감정을 버리지 못한 자신이었다. 이것을 인정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살아있는 내가 죽은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기까지. 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지훈을 잃어버린 뒤에야 깨닫는 허무함에 글썽인다.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계속 흘러가는 시간이 전부였다.




- ‘언제 떠나신다고 하셨죠?’

……

- ‘약은 장기로 처방해 드릴게요.’




다음 달부터 해외 출장이 잡힌 엄마는 휴학 소식에 말도 없이 두 장의 티켓을 끊었다. 평소 가벼운 설득으로 의견을 압살하길 좋아했던 그녀는 잃어버린 시간만큼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담담함을 핑계로 용서를 구했다. 어디 저수지에 빠져 죽어버릴 줄 알았나 보다. 그간 아빠의 일도 그녀의 무관심도 참아내던 내가 그녀의 손을 잡고 펑펑 울었으니 말이다.

오래된 장소를 떠난다는 건 버거운 일이었으나 정리할 곳이 간절했던 나는 최소한 김여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내 약점을 알고 눈물을 알고 나약함을 아는 사람들이 없는, 이를테면 지훈과 승관이 존재하지 않는 머나먼 지상으로.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색이 없는 캠퍼스는 괴괴했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감추고 눈 내리는 창밖을 주시한다. 똑같은 사람과 장면이 반복되는 것으로도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으니 짐짓 바깥으로 눈을 돌려 결정체의 의미 없는 크기를 쟀다. 작은 것과 작은 것. 더 작은 것과 덜 작은 것. 시야로 판별할 수 없는 것들에 기준을 내리며 진득하게 따라붙은 상대방의 시선을 피한다.


올가을부터 시작한 면담이었으니 이번만 해도 족히 대여섯 번은 되었다. 호텔 건물 모양이 퍽 마음에 들지 않아 휴학하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써볼까 하다, 신청서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접수할 수 없다는 조교의 단호함에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진로 변경’을 택했고, 그 잘못된 선택에 현재까지 없는 시간을 낭비하며 시달리고 있었다. 어떤 이유를 선택하든지 낭비될 시간이었으나 진로 변경은 구질구질의 밑바닥이었다.

휴학 신청서를 받아 든 교수의 일방적인 회유가 타박이 되고 그 타박이 공격이 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나의 일관된 태도였다. 선택한 전공을 진실로 하고 싶어 온 사람들이 몇 명이 되겠냐는 질문 따위는 오래전에 버렸으니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창밖으로 거세지는 눈발이 두려워 더 깊게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오후로 넘어가는 열두 시를 기점으로 교수의 폭언이 체념으로 돌아섰다. 문밖을 나설 때까지 결정에 대해 얄팍한 후회 따위 일절 하지 말라는 교수의 목소리가 발목을 감는다. 식사 약속이 급한 상대를 위해 복잡한 인사말 대신 가벼운 묵례로 긴 이별을 건넨다. 교수는 뚱한 얼굴로 문을 닫았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종강을 앞둔 학교는 소강상태였다. 교수실 앞에서 삐딱한 자세로 서 있던 승관이 금세 다가와 콧잔등을 비빈다. 얼어 뒤지는 줄 알았네. 펭귄만 있으면 최소 남극이다. 양팔을 다리에 붙이고 뒤뚱거리는 녀석이 호탕하게 웃는다. 겨울에는 필히 검은색 머리로 학우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던 녀석은 되려 명도를 높였다. 매일 덜떨어진 누구를 걱정하느라 흰머리가 생겨 평생 어두운색은 포기해야 한다는 건 보나 마나 날 두고서 하는 말이었다.





- “넌 진짜 멍청해.”

- “알아.”

 -“그래도 다시 와라.”

- “너 올쁠 맞으면.”

- “안 온다는 말을 꼭 돌려서 해야겠냐.”




나란히 본관 계단에 앉아 침묵을 지킨다. 농담이 적어도 서너개 쯤 오갔어야 할 시간은 아무 말이 없다. 서로의 시선도 각자였다. 직접 묻진 않았지만 승관은 지훈과 헤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여차하면 빈 강의실에 혼자 엎드려 울거나 오가지 않는 비상구 계단에 앉아 아주 오랫동안 창밖을 보는 날이 많아졌으니 눈치가 젬병이 아니고서야 알 수 있는 행동이었다. 승관은 이후로 지훈이를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하는 적도 있었으나 거의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았다.

오래된 관계의 독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거였다. 녀석은 헤어진 이유를 묻기보다 지금처럼 내 옆에 앉아 위로했다. 그래서 울지 못했고 더더욱 감출 수밖에 없었다.




- “이제 너 없으면 무슨 낙으로 학교 오냐.”

- “학교를 낙으로 다니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걸.”

- “불가사리 들어가서 김여주 후크송이나 만들려고 했는데 주인공 없으면 그게 무슨 재미냐.




계선배의 질긴 노력 끝에 극적 타결을 맺은 승관은 지난달부터 석민과 함께 보컬 자리를 쥐었다. 대학 가요제는 부석이 따놓은 당상이다 칭찬하는 선배보다 김여주 욕 한방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농담을 던지던 승관은 누그러진 분위기에 차츰 입술을 들썩였다. 쉽게 잊지 못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녀석이었다. 




- “정말 안 물어봐?”

- “…….”

- “이지훈.”




그의 소식을 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들리는 건 많았다. 강의실과 작업실에 박혀 단절된 사람처럼 살다, 이젠 먹지도 못하는 술에 잔뜩 꼴아 계선배와 민규의 부축을 받아야 하고, 자취방 문 앞에 주저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듯 밤을 새며 떠나지 못하는 것까지도.

한번은 윤 쌤이 안부를 핑계로 학교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다. 본가에 억지로 데려오면 며칠 동안 죽은 듯이 잠을 자거나 새벽에 테라스로 나가 몸을 웅크리고 눈물에 젖는 일이 허다하다는 그를 제발 살려 달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이별을 고하던 나를 죽이고 싶다가, 부재중으로 남겨진 이름이 미치도록 사무치다가, 그를 버려야만 했던 이유를 떠올리다가, 나를 바라보는 선명한 눈빛을 상기하다가……. 이토록 처절하게 흔들리던 내가 승관의 물음을 애써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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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초입새, 지훈의 소식이 끊겼다. 


 


 


 


 


 


 


 


 


 


 


 


 


 


 


 


 


 


 

그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OH MY RAINBOW
; Caramel Drizzle

































 


 

 

 Chapter 27. 〈어떤 미래>


; 당신이 내게 남긴 것들



























#64.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 본관 옥상에서 그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새벽엔 아름드리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보는 뒷모습을 기억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 같이 괴담이 되어 거짓의 살을 입혔다. 날짜가 변할수록 찾는 그림자만 늘어날 뿐, 정작 찾고 싶은 그림자는 흔적조차 없었다.

더불어 행방을 모르는 것보다 더욱 비참했던 건, 기억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번호를 누르지 못하는 남이 나라는 사실이었다. 그런 무력함은 이른 아침 캠퍼스에 앉아 기숙사 짐을 싣는 바퀴 따위를 관찰한다. 시간을 죽이고 의미를 죽이는 것들을 골라 자신을 죽인다. 명백한 살인죄였다.




- “김여주.”

……

- “……야.




승관의 목소리에 비로소 자각한 휑한 눈동자가 주변을 훑는다. 종강의 기쁨도 잠시, 자질구레한 짐으로 골머리를 썩이던 석민은 마지막 상자를 트렁크에 싣고 손을 털었다. 승관의 외투까지 뒷좌석에 밀어 넣고 기지개를 켜더니 시동 걸린 자동차의 매캐한 연기를 그대로 먹고 목을 부여 잡았다.

여주, 잘 지낼 거지? 까끌거리는 목으로 더한 걱정을 쏟는다. 곧 눈물 많은 아이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흐느끼며 승관의 제지를 받아야 했다. 헤어짐에 나약한 인간은 약육강식 사회에서 잡아 먹히기 십상이라는 독한 말을 뱉는다. 울음을 부추기는 꼴이 된 승관은 서러움을 뿜는 석민을 품에 안고 토닥였다.




- “같이 타고 가지 그러냐. 짐은 어제 다 부쳤다면서.”

- “오후에 학과실 한 번 더 들려야 돼. 휴학 때문에.”

- “끝나면 집으로 가는 거지?”

- “……응.”




겹겹이 쌓인 거짓은 순간마다 부피를 달리했다. 끝내 친구에게도 떠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재차 확인하는 승관의 얼굴을 부러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거짓 된 확신에 넘어간 녀석은 조수석 창문을 내려 팔 위에 턱을 얹는다. 연락해. 먼저 갈게. 장난기 많은 얼굴. 내 친구. 손을 흔드는 지금.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멀어지는 그들이 점이 될 때까지 손을 흔들다, 녀석이 남긴 발자국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올랐다. 보이지 않는 지훈의 숨을 따라가지 못한 무력한 나는 이윽고 열매를 털어낸 아름드리나무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몇몇 이들이 봤다던 그가 정말 이곳에 있었다면, 하늘이 욕심 많은 날 괘씸히 여겨도 좋으니 다시 한번 그를 볼 수 있게 해준다면. 이기적인 욕심을 가지에 매달고 거세지는 눈발을 맞는다.















- [범주 형 이지훈 잡았대 둘이 지금 같이 있어]

……

- [너한테 얘기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보낸다]















승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계선배의 이름이 휴대폰을 울린다. 이기적인 욕심을 매달던 나는 사라지고 그저 망설이는 겁쟁이만 남는다. 차가운 계절 속에 벌게진 손끝은 부재 하는 번호를 방관했다. 그리고 마침내 갈등의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죽음을 뒤로하고 그를 향해 뛰어가던 그 눈밭을 다시 달렸다. 한 번이라도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 욕심부렸던 날 위한 하늘의 마지막 배려였다.















#65.
쾌쾌한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어지러운 벽에 기대 담배를 빨아들이던 선배는 앞에 선 그림자를 응시하다 안경을 치켜 올렸다. 이지훈 개새끼야 일어나. 네가 보고 싶어 뒤지겠다는 사람 왔는데 잠이나 쳐 자고. 실핏줄이 터진 눈을 벅벅대며 테이블에 엎어져 간신히 숨을 뱉는 그를 깨운다. 선배는 거칠게 흔들어도 눈을 뜨지 못하는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테이블에 벌인 술병과 꿈쩍도 하지 않는 그를 보면 얼마나 마셨는지 대충 짐작은 갔다. 선배는 피곤한 듯 꽤나 긴 하품을 했다.




- “지훈아.”

- “…….”

- “너 인마 지금 일어나야 돼.”




연락을 끊어버린 그가 걱정된 건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종강 전날 외상값을 치르러 들린 가게에서 혼자 잔뜩 꼴아 술을 기울인 그를 발견한 선배는 손을 뿌리치며 가게를 나서려던 그를 잡아 지금까지 가둬 둔 상태였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으면 업어서라도 집까지 데려다줄 목적으로 그를 지키던 선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새 담배를 입에 물었다.




- “민규 아직 학교에 있으니까 끝나면 불러서 얘 좀 눕혀라.”

- “…….”

- “너도 잠은 좀 자고 다니고.”




밖으로 사라지는 선배의 등 뒤로 자욱한 안개가 찼다.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나뒹구는 술병과 어울리지 않는 그는 참담했다. 눈언저리에 얼룩진 눈물과 마른 입술로 내 이름을 부른다. 그도 나와 같이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비참히도 서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젖어 들고 이내 희미한 물체를 쫓는 눈동자가 울먹이는 날 향할 때, 천천히 테이블에 엎드려 그를 마주한다. 꿈과 현실, 그 경계 어디쯤 서 있는 채로.




- “……안녕.”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꿈을 헤맨다. 나처럼 아득한 그곳을 방황했다. 뒤틀어진 시간을 잡지 못하는 그도 역시 시한부였다. 하늘이 준 마지막 배려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곧 떠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이기적인 마음은 살며시 그의 뺨을 감싸 남은 온기를 나눈다.




- “거짓말인 거 알면서 왜 보냈어?”

- “네가 슬퍼하니까.”

- “……

- “내 옆에 있으면 네가 울잖아.




나는 결국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떠나보낸 것이 아닌, 그가 나를 떠나보내며 생각했을 곱절의 시간까지. 서로 상처를 주는 것에 서툴던 우리의 마지막 페이지는,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지기 직전에 서 있는 우리는…….




- “마지막 소원, 들어 줄게.”

- “…….”

- “말해봐.”




점차 느려지는 눈으로 대답을 기다리던 그가 손을 뻗는다. 그 순간이, 그 순간의 우리가, 그 순간 틈 사이 비추던 처참한 빛이 서로를 향한 화살이 되어 심장부에 박힌다. 어떤 미래도 약속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 그를 위한 마침표를 찍는다.




- “날 기다리지 않는 거.”

……

- “그래야 우리가 살아.”




그가 반지를 빼내는 손을 거칠게 움켜쥐고 애처롭게 운다.
술기운에 속절없이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붙잡으며 틔워낸 목소리는 그 후로도 매일 밤 젖은 꿈을 따라다니며 날 울게 했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사랑해


……

내일 또 만나

















































달음박질로 가게에 도착한 민규가 지훈을 부축한다.
이윽고 문밖을 나서는 발자국이 멀어진다.

그 발자국을 따라 조용히 걷던 나는
더는 내 것이 아님을 깨닫고 등을 돌렸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지독한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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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7. 〈어떤 미래>


; 당신이 내게 남긴 것들



























#64.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 본관 옥상에서 그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새벽엔 아름드리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보는 뒷모습을 기억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 같이 괴담이 되어 거짓의 살을 입혔다. 날짜가 변할수록 찾는 그림자만 늘어날 뿐, 정작 찾고 싶은 그림자는 흔적조차 없었다.

더불어 행방을 모르는 것보다 더욱 비참했던 건, 기억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번호를 누르지 못하는 남이 나라는 사실이었다. 그런 무력함은 이른 아침 캠퍼스에 앉아 기숙사 짐을 싣는 바퀴 따위를 관찰한다. 시간을 죽이고 의미를 죽이는 것들을 골라 자신을 죽인다. 명백한 살인죄였다.




- “김여주.”

……

- “……야.




승관의 목소리에 비로소 자각한 휑한 눈동자가 주변을 훑는다. 종강의 기쁨도 잠시, 자질구레한 짐으로 골머리를 썩이던 석민은 마지막 상자를 트렁크에 싣고 손을 털었다. 승관의 외투까지 뒷좌석에 밀어 넣고 기지개를 켜더니 시동 걸린 자동차의 매캐한 연기를 그대로 먹고 목을 부여 잡았다.

여주, 잘 지낼 거지? 까끌거리는 목으로 더한 걱정을 쏟는다. 곧 눈물 많은 아이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흐느끼며 승관의 제지를 받아야 했다. 헤어짐에 나약한 인간은 약육강식 사회에서 잡아 먹히기 십상이라는 독한 말을 뱉는다. 울음을 부추기는 꼴이 된 승관은 서러움을 뿜는 석민을 품에 안고 토닥였다.




- “같이 타고 가지 그러냐. 짐은 어제 다 부쳤다면서.”

- “오후에 학과실 한 번 더 들려야 돼. 휴학 때문에.”

- “끝나면 집으로 가는 거지?”

- “……응.”




겹겹이 쌓인 거짓은 순간마다 부피를 달리했다. 끝내 친구에게도 떠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재차 확인하는 승관의 얼굴을 부러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거짓 된 확신에 넘어간 녀석은 조수석 창문을 내려 팔 위에 턱을 얹는다. 연락해. 먼저 갈게. 장난기 많은 얼굴. 내 친구. 손을 흔드는 지금.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멀어지는 그들이 점이 될 때까지 손을 흔들다, 녀석이 남긴 발자국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올랐다. 보이지 않는 지훈의 숨을 따라가지 못한 무력한 나는 이윽고 열매를 털어낸 아름드리나무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몇몇 이들이 봤다던 그가 정말 이곳에 있었다면, 하늘이 욕심 많은 날 괘씸히 여겨도 좋으니 다시 한번 그를 볼 수 있게 해준다면. 이기적인 욕심을 가지에 매달고 거세지는 눈발을 맞는다.















- [범주 형 이지훈 잡았대 둘이 지금 같이 있어]

……

- [너한테 얘기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보낸다]















승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계선배의 이름이 휴대폰을 울린다. 이기적인 욕심을 매달던 나는 사라지고 그저 망설이는 겁쟁이만 남는다. 차가운 계절 속에 벌게진 손끝은 부재 하는 번호를 방관했다. 그리고 마침내 갈등의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죽음을 뒤로하고 그를 향해 뛰어가던 그 눈밭을 다시 달렸다. 한 번이라도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 욕심부렸던 날 위한 하늘의 마지막 배려였다.















#65.
쾌쾌한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어지러운 벽에 기대 담배를 빨아들이던 선배는 앞에 선 그림자를 응시하다 안경을 치켜 올렸다. 이지훈 개새끼야 일어나. 네가 보고 싶어 뒤지겠다는 사람 왔는데 잠이나 쳐 자고. 실핏줄이 터진 눈을 벅벅대며 테이블에 엎어져 간신히 숨을 뱉는 그를 깨운다. 선배는 거칠게 흔들어도 눈을 뜨지 못하는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테이블에 벌인 술병과 꿈쩍도 하지 않는 그를 보면 얼마나 마셨는지 대충 짐작은 갔다. 선배는 피곤한 듯 꽤나 긴 하품을 했다.




- “지훈아.”

- “…….”

- “너 인마 지금 일어나야 돼.”




연락을 끊어버린 그가 걱정된 건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종강 전날 외상값을 치르러 들린 가게에서 혼자 잔뜩 꼴아 술을 기울인 그를 발견한 선배는 손을 뿌리치며 가게를 나서려던 그를 잡아 지금까지 가둬 둔 상태였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으면 업어서라도 집까지 데려다줄 목적으로 그를 지키던 선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새 담배를 입에 물었다.




- “민규 아직 학교에 있으니까 끝나면 불러서 얘 좀 눕혀라.”

- “…….”

- “너도 잠은 좀 자고 다니고.”




밖으로 사라지는 선배의 등 뒤로 자욱한 안개가 찼다.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나뒹구는 술병과 어울리지 않는 그는 참담했다. 눈언저리에 얼룩진 눈물과 마른 입술로 내 이름을 부른다. 그도 나와 같이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비참히도 서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젖어 들고 이내 희미한 물체를 쫓는 눈동자가 울먹이는 날 향할 때, 천천히 테이블에 엎드려 그를 마주한다. 꿈과 현실, 그 경계 어디쯤 서 있는 채로.




- “……안녕.”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꿈을 헤맨다. 나처럼 아득한 그곳을 방황했다. 뒤틀어진 시간을 잡지 못하는 그도 역시 시한부였다. 하늘이 준 마지막 배려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곧 떠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이기적인 마음은 살며시 그의 뺨을 감싸 남은 온기를 나눈다.




- “거짓말인 거 알면서 왜 보냈어?”

- “네가 슬퍼하니까.”

- “……

- “내 옆에 있으면 네가 울잖아.




나는 결국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떠나보낸 것이 아닌, 그가 나를 떠나보내며 생각했을 곱절의 시간까지. 서로 상처를 주는 것에 서툴던 우리의 마지막 페이지는,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지기 직전에 서 있는 우리는…….




- “마지막 소원, 들어 줄게.”

- “…….”

- “말해봐.”




점차 느려지는 눈으로 대답을 기다리던 그가 손을 뻗는다. 그 순간이, 그 순간의 우리가, 그 순간 틈 사이 비추던 처참한 빛이 서로를 향한 화살이 되어 심장부에 박힌다. 어떤 미래도 약속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 그를 위한 마침표를 찍는다.




- “날 기다리지 않는 거.”

……

- “그래야 우리가 살아.”




그가 반지를 빼내는 손을 거칠게 움켜쥐고 애처롭게 운다.
술기운에 속절없이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붙잡으며 틔워낸 목소리는 그 후로도 매일 밤 젖은 꿈을 따라다니며 날 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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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

내일 또 만나

















































달음박질로 가게에 도착한 민규가 지훈을 부축한다.
이윽고 문밖을 나서는 발자국이 멀어진다.

그 발자국을 따라 조용히 걷던 나는
더는 내 것이 아님을 깨닫고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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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한 겨울이었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Chapter 27. 〈어떤 미래>


; 당신이 내게 남긴 것들



























#64.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 본관 옥상에서 그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새벽엔 아름드리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보는 뒷모습을 기억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 같이 괴담이 되어 거짓의 살을 입혔다. 날짜가 변할수록 찾는 그림자만 늘어날 뿐, 정작 찾고 싶은 그림자는 흔적조차 없었다.

더불어 행방을 모르는 것보다 더욱 비참했던 건, 기억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번호를 누르지 못하는 남이 나라는 사실이었다. 그런 무력함은 이른 아침 캠퍼스에 앉아 기숙사 짐을 싣는 바퀴 따위를 관찰한다. 시간을 죽이고 의미를 죽이는 것들을 골라 자신을 죽인다. 명백한 살인죄였다.




- “김여주.”

……

- “……야.




승관의 목소리에 비로소 자각한 휑한 눈동자가 주변을 훑는다. 종강의 기쁨도 잠시, 자질구레한 짐으로 골머리를 썩이던 석민은 마지막 상자를 트렁크에 싣고 손을 털었다. 승관의 외투까지 뒷좌석에 밀어 넣고 기지개를 켜더니 시동 걸린 자동차의 매캐한 연기를 그대로 먹고 목을 부여 잡았다.

여주, 잘 지낼 거지? 까끌거리는 목으로 더한 걱정을 쏟는다. 곧 눈물 많은 아이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흐느끼며 승관의 제지를 받아야 했다. 헤어짐에 나약한 인간은 약육강식 사회에서 잡아 먹히기 십상이라는 독한 말을 뱉는다. 울음을 부추기는 꼴이 된 승관은 서러움을 뿜는 석민을 품에 안고 토닥였다.




- “같이 타고 가지 그러냐. 짐은 어제 다 부쳤다면서.”

- “오후에 학과실 한 번 더 들려야 돼. 휴학 때문에.”

- “끝나면 집으로 가는 거지?”

- “……응.”




겹겹이 쌓인 거짓은 순간마다 부피를 달리했다. 끝내 친구에게도 떠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재차 확인하는 승관의 얼굴을 부러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거짓 된 확신에 넘어간 녀석은 조수석 창문을 내려 팔 위에 턱을 얹는다. 연락해. 먼저 갈게. 장난기 많은 얼굴. 내 친구. 손을 흔드는 지금.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멀어지는 그들이 점이 될 때까지 손을 흔들다, 녀석이 남긴 발자국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올랐다. 보이지 않는 지훈의 숨을 따라가지 못한 무력한 나는 이윽고 열매를 털어낸 아름드리나무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몇몇 이들이 봤다던 그가 정말 이곳에 있었다면, 하늘이 욕심 많은 날 괘씸히 여겨도 좋으니 다시 한번 그를 볼 수 있게 해준다면. 이기적인 욕심을 가지에 매달고 거세지는 눈발을 맞는다.















- [범주 형 이지훈 잡았대 둘이 지금 같이 있어]

……

- [너한테 얘기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보낸다]















승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계선배의 이름이 휴대폰을 울린다. 이기적인 욕심을 매달던 나는 사라지고 그저 망설이는 겁쟁이만 남는다. 차가운 계절 속에 벌게진 손끝은 부재 하는 번호를 방관했다. 그리고 마침내 갈등의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죽음을 뒤로하고 그를 향해 뛰어가던 그 눈밭을 다시 달렸다. 한 번이라도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 욕심부렸던 날 위한 하늘의 마지막 배려였다.















#65.
쾌쾌한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어지러운 벽에 기대 담배를 빨아들이던 선배는 앞에 선 그림자를 응시하다 안경을 치켜 올렸다. 이지훈 개새끼야 일어나. 네가 보고 싶어 뒤지겠다는 사람 왔는데 잠이나 쳐 자고. 실핏줄이 터진 눈을 벅벅대며 테이블에 엎어져 간신히 숨을 뱉는 그를 깨운다. 선배는 거칠게 흔들어도 눈을 뜨지 못하는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테이블에 벌인 술병과 꿈쩍도 하지 않는 그를 보면 얼마나 마셨는지 대충 짐작은 갔다. 선배는 피곤한 듯 꽤나 긴 하품을 했다.




- “지훈아.”

- “…….”

- “너 인마 지금 일어나야 돼.”




연락을 끊어버린 그가 걱정된 건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종강 전날 외상값을 치르러 들린 가게에서 혼자 잔뜩 꼴아 술을 기울인 그를 발견한 선배는 손을 뿌리치며 가게를 나서려던 그를 잡아 지금까지 가둬 둔 상태였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으면 업어서라도 집까지 데려다줄 목적으로 그를 지키던 선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새 담배를 입에 물었다.




- “민규 아직 학교에 있으니까 끝나면 불러서 얘 좀 눕혀라.”

- “…….”

- “너도 잠은 좀 자고 다니고.”




밖으로 사라지는 선배의 등 뒤로 자욱한 안개가 찼다.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나뒹구는 술병과 어울리지 않는 그는 참담했다. 눈언저리에 얼룩진 눈물과 마른 입술로 내 이름을 부른다. 그도 나와 같이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비참히도 서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젖어 들고 이내 희미한 물체를 쫓는 눈동자가 울먹이는 날 향할 때, 천천히 테이블에 엎드려 그를 마주한다. 꿈과 현실, 그 경계 어디쯤 서 있는 채로.




- “……안녕.”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꿈을 헤맨다. 나처럼 아득한 그곳을 방황했다. 뒤틀어진 시간을 잡지 못하는 그도 역시 시한부였다. 하늘이 준 마지막 배려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곧 떠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이기적인 마음은 살며시 그의 뺨을 감싸 남은 온기를 나눈다.




- “거짓말인 거 알면서 왜 보냈어?”

- “네가 슬퍼하니까.”

- “……

- “내 옆에 있으면 네가 울잖아.




나는 결국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떠나보낸 것이 아닌, 그가 나를 떠나보내며 생각했을 곱절의 시간까지. 서로 상처를 주는 것에 서툴던 우리의 마지막 페이지는,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지기 직전에 서 있는 우리는…….




- “마지막 소원, 들어 줄게.”

- “…….”

- “말해봐.”




점차 느려지는 눈으로 대답을 기다리던 그가 손을 뻗는다. 그 순간이, 그 순간의 우리가, 그 순간 틈 사이 비추던 처참한 빛이 서로를 향한 화살이 되어 심장부에 박힌다. 어떤 미래도 약속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 그를 위한 마침표를 찍는다.




- “날 기다리지 않는 거.”

……

- “그래야 우리가 살아.”




그가 반지를 빼내는 손을 거칠게 움켜쥐고 애처롭게 운다.
술기운에 속절없이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붙잡으며 틔워낸 목소리는 그 후로도 매일 밤 젖은 꿈을 따라다니며 날 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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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또 만나

















































달음박질로 가게에 도착한 민규가 지훈을 부축한다.
이윽고 문밖을 나서는 발자국이 멀어진다.

그 발자국을 따라 조용히 걷던 나는
더는 내 것이 아님을 깨닫고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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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한 겨울이었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언젠가 이런 행복이 깨질까 두려워서 

옆에 있는 네가 내 곁을 떠날까 무서워서 

또다시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해도 

예전처럼 은수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야 


 

어떤 미래에 잠시 우리가 어긋나더라도 

다시 네 곁으로 돌아오고 싶어 


 

돌아오는 길 끝에서 널 만나는 순간이 온다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 많이 해 줄게 


 

네가 없는 하루는 어땠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얼마나 널 그리워 했는지 























그땐 날 안아줘
그럼 우린 영원히 해피엔딩이니까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5 | 인스티즈 


사랑해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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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마이갓 작가님 저 진짜 omr만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 수시로 글잡 들어와서 확인하구ㅠㅠㅠㅠㅠ 선댓 후 감상이요 다 보고 다시 댓글 남길께요❤️❤️
5년 전
독자5
작가님... 진짜 먹먹해지면서 말이 나오지 않네요 작가님 글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웃게 만드는 것 같아요. 소중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0
작가님... 저 여기에서 못벗어나고 있어요 어떡하죠?..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 너무 가슴 아리고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 오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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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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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독자9
저두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
하프스윗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보면서 계속 울컥하는거 같아요 예전부터 챙겨봐왔지만 댓글을 남기는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요 항상 글 쓰시느라 힘드실텐데 꾸준히 연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몇번씩 다시 곱씹어 보면서 읽었어요
5년 전
독자6
마지막화라는 말씀에 아끼고 아껴서 봤는데 진짜 눈물만 나요 작가님 ......마음이 너무쓰려요 정말 완결인가요ㅜㅜㅜㅜㅜ정말로 안오시나요 아니죠 아직 제가 봐야 할 아이들의 이야기가 오조오억개인데 너무 마음이 이상해요......
저한테 OMR진짜로 인생글잡이에요 작품 속 지훈이에게 진짜 흠뻑 젖어서 이지훈이 이상형이 되버릴정도로 너무너무너무 사랑한 글이에요 몇번 몇십번을 읽어도 여전히 벅차는 글을 선물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선정해주시는 브금마다 너무 omr스러워요 여운을 잔뜩 즐기고 싶을땐 글을 다 읽고도 몇번이고 bgm을 들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연애하는 자체도 너무 예뻤지만 작품 속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너무 벅차고 뭉클했던 적이 많아요.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여주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지훈이에게 돌아올거라고 저는 굳게 믿어요 아름다운 작품의 독자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저는 도제였어요 감사했습니다 하프스윗님ㅜㅜ수고 많이셨어요 정말 사랑합니다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

5년 전
독자8
은블리입니다.
어...일단 긴 시간동안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복했어요! 학교 다닐때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읽던 OMR 잊지못해요ㅠㅠ 그리고 완결이 난 오늘 되게 기분이 묘하네요. 브금과 글이 너무 잘 어울리고...음...새벽이라...그런지 새벽감성에...울컥하고...8ㅅ8 할 말이 많지만 뭐라 적어야될지 모르겠네요...
여주도 지훈이도 서로 더 성숙해져서 만났을때 웃으면서 만나기를 바래요. 확실한 꿈으로 인해 남들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여주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훈이 또한 자기 사람을 지킬 수 있을만큼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승관이는 해맑음과 어린시절의 꿈이였던 DJ가 되었기를
모두 나중에 다시 만나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님, O.M.R로 인해 웃고, 울고 즐거웠습니다.
읽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고, 한편한편 정성가득한 글로 매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제본 기다리고있어도 될까요? ㅎㅅㅎ
언제든지 살 준비가 되었습니다!
여주와 지훈이의 지독한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기를 :)

5년 전
비회원137.14
정말 제 인생 글입니다 작가님 ㅠㅠㅠ 마지막이는 생각도 못하고 읽었는데 ㅠㅠㅠ 하...마지막 안하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글 읽는 동안 정말 글 속에 들어온 것 처럼 같이 행복하고 같이 아팠어요
5년 전
독자11
항상봐왔는데 댓글 처음남겨봐요ㅜㅜㅜㅜㅜ 아직 안끝난거같은데 끝이라니요 ㅠㅠㅠㅜㅜㅜㅜㅜ그것도 이렇게 먹먹하게ㅜㅜㅜㅜㅜㅜㅜ 그래도 저는 먹먹하기만한 결말이라고는 생각안해요 제 나름의 결말로는 성숙해져서 돌아와 다시 만날꺼라고 생각해요...! 작가님 대사하나하나 쓰시는게 너무 예뻐서 더 더 즐겨봤던 작품이었어요 정말정말 수고하셨어요 ㅎㅎ 재밌게볼수있는 작품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5년 전
독자12
작가님 너라는 꽃입니다. 마지막 화를 읽으며, 읽는 내내 먹먹하고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눌러 담을 수가 없어서 눈물을 엄청 쏟아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감정을 이입해서 몇 번이고 곱씹으며 읽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여운이 깊게 남는 화였던 것 같네요. 문득 작가님이 초반에 쓰셨던 글이 떠오르면서 그때와 비슷한 먹먹한 감정이 가득 차오른 것 같아요. 마지막 화까지 한 구절마다 찬찬히 곱씹으며 읽을 때마다 작가님 필력에 놀랐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이렇게 빨 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너무 가깝게 찾아오게 되어서 많이 아쉽네요.
지금은 심적으로 힘들겠지만 두 사람과 승관이 그 모두가 더 멋진 사람이자 어른으로 성장해서 꼭 다시 마주치거나 만나게 될 거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그 중간에 선 승관의 역할도 한몫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지훈이가 한순간에 겪게 된 감정들과 순간들에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지훈이의 모습들이 드러날 때 많이 먹먹하고 울컥해서 눈물 흘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졸업식 에피소드 부분에서 정말 표현 불가능한 감정을 느꼈네요. 브금도 마지막 순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더 먹먹합니다.
댓글을 어떻게 남겨야 좋을지 한 자 적어내려 가는 것도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마지막화까지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감기도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5년 전
독자14
그리고 정말 혹시나 작가님의 소중한 글을 소장할 수 있는 제본이 나오게 된다면 언제가 되었든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ㅠㅠ (김칫국 한 사발 죄송해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려주신 작가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5년 전
독자13
작가님 아움입니다 이 마지막화를 보면서 엉엉 울고있어요 지훈이 승관이 여주 셋 입장을 다 생각해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솔직히 지금 어떤말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슬펐는데 진짜 보면서 계속 울었습니다 셋의 입장 모두가 이해가는데 지훈이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딱 이 생각만 머릿속에 맴도네요ㅎㅎ 작가님 정말 오엠알 쓰시면서 이런저런 고생도 많으셨던것 같은데 이렇게 끝까지 달려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엠알 잊지 못할것 같아요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작가님 앞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5년 전
비회원223.75
항상 글만 보다가 막회 되어서야 댓글을 남겨보네요. . ㅎㅎ 진짜 이 글을 몇 번이고 정주행하면서 대사 하나하나 읽으며 울었던 게 며칠 전 같은데 벌써 omr 막회 ,,, 아 그리고 오늘 이 글 계속 보며 계속 울었어요 ㅜㅜㅠㅜ 정말 작가님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ㅜ 또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그리고 요새 되게 날이 추워요 옷 따습게 입으시고 행복하세요 작가님 :-) !
5년 전
독자15
김왈왈 입니다 너무 아쉽고 슬프네요 정말... 스윗님 글 읽을때마다 감정이 벅차올라요 이 글 읽자마자 울었어요 정말로요... 너무 아쉽고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작가님 평생 행복하시길...
5년 전
독자16
자몽몽몽입니다.수고하셨어요ㅠㅠㅠ 전 사실 해피엔딩인지 세드엔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ㅠㅠㅠ 여주 다시 돌아와서 해피엔딩 해주시면 안되요 ....? 너무 지훈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슬프고 그래요... 그래도 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5년 전
독자17
소나무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믾은 편이 아닌데 이거 보면서 계속 울었어요ㅠㅠㅠㅠ 댓글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나요.. 오엠알은 정말 제 인생작이 될 겁니다 흑... 사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다시 만났으면 좋겠고 서로 아픔 없이 걱정 없이 맘 편히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한 독자의 바람입니다..ㅎ... 작가님 지금까지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ㅠㅠ 오엠알 써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5년 전
독자18
작가님 흔적입니다! 마지막 화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ㅠㅠ... 결국은 안타깝게 끝났네요 이게 끝이 아니길 여주가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여튼 그동안 오엠알 읽으면서 아이들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고, 슬프면 저도 슬펐어요 그만큼 이 작품을 아끼고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텍파나 소장본 저는 원합니다!! ❤

5년 전
독자19
ㅜㅜㅜㅜㅜ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나가질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또 그걸 저 혼자 상상해보는 것도 아련하고 그래서 좋구요 작가님 글 너무너무 좋아했고 또 좋아합니다!!♡

5년 전
독자20
작가님 저번편에 염치없이 암호닉 남긴 선율입니다 오랫동안 읽었던 오엠알이 끝이 났네요 저 이거 처음 읽었을때 고1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수능이 30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오엠알을 읽을 때 항상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편도 처음에 댓글을 뭐라고 써야할 지 몰라서 고민하다 이제와서 다시 읽고 씁니다 몇번 얘기했지만 여주한테 공감이 가서, 승관이한테 공감이 가서, 지훈이한테 공감이 가서 읽고 또 읽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나오는 말들을 정말 똑같이 저도 다른 사람에게 뱉어낸 적이 있거든요 Tmi지만 저는 이걸 처음 읽었을때보다 괜찮아졌거든요 살아가고 있어요 어떤 엔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셋은 계속해서 살아갈테니까요 개인적으로 행복해지길 바래요 오랜시간동안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시간동안 좋은 글로 많이 위로 받았어요 작가님도 행복하세요 :)
5년 전
독자21
청포도 입니다ㅠㅜㅜㅠㅜㅠㅜㅠ 으앙 마지막회라니 너무 슬퍼요 내용도 슬프구ㅠㅜㅠㅠㅠㅜㅠㅜㅜ 전 이번에도 울어버렸지 모에요ㅜㅜㅠㅜㅡㅠ 결국 여주는 떠나버렸군요ㅠㅜㅜㅜㅜ헤어짐에 망가진 지훈이를 보는 저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던지. ,,,, 하지만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제 아픈 손가락은 승관이잖아요?? 이번에도 승관이가 제 눈물을 터트려버렸죠ㅜㅠㅜㅜㅜㅠ 승관이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ㅜㅠㅜㅠ 진짜 부승관 마지막까지 너무 착해요ㅠㅜㅡㅜㅜㅜㅜ 자기도 아프면서 슬프면서 남을 위하는 아이... 밝은척 하니까 더 슬픈거 있잖아요ㅜㅜㅠㅜ 전 백만번 읽어도 작가님의 글은 항상 재밌구 슬프구 그럴거 같아요ㅜㅠㅜㅜㅠ 오엠알의 마지막화는 나왔지만 저에겐 아직 끝이 아니랍니다.,ㅈ계속계속 읽을래요ㅜㅜㅜㅜ 제가 정주행하면서 댓글에 질척거려도 절 용서하세요ㅜㅠㅜ♡ 전 앞으로도 오엠알에 대적할 저의 인생작은 없을거라고 봐요 절 위로해주셨고 문장 하나하나 저에게 스며들어간 작품이였기 때문에 작가님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중입니다ㅜㅠㅜㅜ 전 결말이 지훈이와 여주가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엔딩일 줄 알았지만 좀 새드엔딩이네요ㅜㅜㅡ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거 같기도 해요! 작가님과 다른 모든 사람들은 끝이 해피엔딩인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행복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글 따뜻한글 몽글몽글한 그런 구름같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엠알, 하프스윗 작가님 사랑합니다 또 봬요 ❤
5년 전
독자23
오엠알의 결말은 결국 여주가 떠나버렸지만 어떤 미래에 있는 지훈이와 여주 그리고 승관이 석민이까지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꼭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프지 않길 바라요. 하프 스윗님 수고 많으셨어요!
5년 전
독자24
작가님....도제 또 보러왔어요....이제 날이 추워요...지훈이는 아직도 이런 겨울에 머물러 있을까요....미련이 남고남아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오엠알ㅜㅜ
마지막 여주 대사를 들으면서 항상 봄을 그려요
작가님 센스와 유머가 가득 담겼었던 알콩달콩 연애장면들이 머리속을 아련히 스쳐지나갑니다...저 진짜 작가님 머리속에만 남아있는 일상 에피들 못보고 죽는게 한 ㅜㅜㅜㅜ
잘 지내시죠 작가님?!?!?보고싶어요 흑흑 글로 오지않으셔도 괜찮으니 가끔 안부 전해주세요💖💙작가늼 날이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 끝나가는 올 한 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오엠알 짱💖💙💖💙저 얼마있다 이번엔 또 정주행하러 나타날 듯💖💙💖💙오엠알최고💖💙💖💙

5년 전
독자25
오랜만에 오엠알이 너무 그리워서 다시찾아왔어요 오늘 본 지훈이도 여주도 너무 먹먹하네요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6
엉엉 작가님 여주와 지훈이의 첫만남 잊지 못해서 보러 왔어요 ㅠㅠ 어제부터 정주행 시작해서 오늘 끝났는데 올해 눈물 다 쏟았네요 작가님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5년 전
독자27
도제에요......ㅜㅜOMR 애들이 넘 보고 싶어서 또 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일상에피 여전히 죤버해요.......가끔....애들이 생각나서 쓰게 되신다면은.....제본을내게 되신다면은,,,,,,,,,,,,,,,,,,,,보너스트랙정도로,,,,,,,((김칫국))
ㅠㅠㅠㅠㅠㅠㅠ 겨울지나고 어느덧 봄이와요 작가님ㅠㅠOMR이 봄으로 시작한 느낌이라 지금 OMR을 떠올리면 첫화 초록머리 지훈이 짤이 머릿속을 맴도네요...두근두근
으으ㅇ으음TMI지만 저는 수험생이랍니다 다시 볼때마다 위로가 되는 OMR...시간될때 생각날때 짧게라도 읽으러 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2월도 홀랑지나 이제 3월인데 다음겨울에도 뵙시다 작가님💖💙

5년 전
독자28
유자예요! 전에 마지막 화가 올라왔을 때 지훈이를 보낼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 허무하고 속상해서 차마 댓글을 못달았었는데 다시 정주행하고 난 뒤에 이제서야 감사의 말을 드리네요 긴 시간동안 지훈이와 여주의 얘기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잊지못할 최고의 글이였어요 이 댓글을 남기는 시점에도 하프스윗님이 이 댓글을 확인할 그 시간에도 작가님은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지훈이와 여주가 행복하게 웃고있는 날도 기대하면서 이만 남길게요 작가님 너무 감사해요 ❤️
5년 전
독자29
오랜만에 정주행 하는중이에요 작가님 ∩’ω’∩♥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눈물찔찔 흘리면서 잘 보고있어요 저도 방황기라 그런가 공감능력 최상이라 제 마음이 울렁거려요 오늘은 밤이 길겠네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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