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어랑 8살차이준면이)
오늘은 징어의 18번째 생일, 여고라서 그런지 몰라도 친구들의 축하는 엄청나게 격했어
제일 친했던 친구한명이 케이크를 한웅큼쥐어서 징어의 얼굴에 묻히는바람에 하교하는 내내
너는 고개한번 제대로 들지못한채 아파트까지왔어 물론 교복대신 체육복까지 입고말이야
평소징어의 좋은성격때문인지 너를 챙겨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두손가득 선물과 편지를 가득 들고서
엘레베이터를 탈려니 버튼을 누를 손이부족한거야 징어도 모르게 낑낑대며 어떻게든 눌려보려했지만
눌러지지않는 세륜버튼.. 안되겠다 싶어서 선물들을 땅에 내려놓을려고 할때쯤 누군가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러줘
고개를숙이고있던 징어의 시야에는 버튼을 눌러준 사람의 신발밖에 보이지않았지 하얀색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은 분명 남자였어
아 제발 옆집아저씨는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때쯤
"오늘생일이였구나,축하해요"
그리곤 부드러운 웃음이 감도는 목소리가 나직하게 네 귀를 간질였어
반말과 존댓말을 적절히 섞어쓰는 그의 말투에 일단 징어의 얼굴이 빨개져버려
"아 아저씨 안녕하세요.."
하필이런날 사람 몰골이 아닌날 만났을까하며 징어는 푹숙인 고개를 차마 들지못해
11층인 징어네층을 향하던 엘레베이터안에 적막이 흘러 물론 징어의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채 말이야
"항상 그냥 지나쳐버려서 미안하네"
한참의 적막을 깨고 준면이 말을해 사실 준면과 옆집 사이가 된것은 벌써 5년전일이지만
징어가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조금씩 징어가 그를 조심스럽게 여겨왔어 물론 준면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아니에요"
징어가 살짝웃으며 말을 건네자 준면이 몇년전을 회상하는듯 말을꺼네
"예전에는 징어학생이 반말하던때도 있었죠 아마"
"...하하.."
기억난다 징어가 아저씨가 좋아서 그냥 좋아서 지금과 달리 편한게 말을 했던적이 아저씨도 웃으면서 대답해줬었지
하지만 고등학교를 입학하고서는 존댓말로 말투가 바뀌어갔다 순수했던 마음이 조금씩 깊게 변해가는것을 너징어는 조금씩 느꼈으니까.
"그래도 아저씨,아저씨 하던때가 그립긴하다"
준면이 하하 웃으며 말을 꺼내자 너는 당황해 말을더듬었지만,그는 투명한 눈빛으로 그런 널
지그시 쳐다보고만 있었어 고개를 들어 준면의 얼굴을 힐긋거리며
다시 입술을 물고, 대답없이 그저 바라만보고있자 그가 슬핏 웃고는 들고있던 백팩에서 티슈몇장을 꺼내
징어머리에 케이크가 덜닦인 부분이 있었는지 징어머리에 손을 가져대려다 고개를 드는 징어를 보고선 손을 살며시내리고선 징어의 손에 쥐어줘
"하루잘보내고 공부도 열심히해야죠"
장난스레 아저씨가 웃으며 징어를 쳐다봐
말로 표현치 못하는 감정, 기분좋은 떨림에 너징어는 끝까지 제대로 고개를 들지못해
일단여기까지만 써볼께 징어는 18살이고 준면이랑은 8살차이야(원래9살이였는대 바꼈어)
옆집에살고 안지는 5년째야 어렸을때는 징어가 아저씨 아저씨하면서 잘따르다가 어느순간부터 존댓말을하면서
서로 서먹해지는 사이가 됬어! 달달하게쓰도록ㄷ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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