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티면 브금들어줘~

(징어랑 8살차이)
"꼬마야"
"..."
"징어학생"
"..."
"여기서 더 다가가면 내가 나쁜사람이겠죠"
아저씨의 말에 너징어는 다정하게 웃었지만
끝내 웃지않는 준면을보면서 그제서야 알았다.
"아저씨"
"네"
"좋아한다고요"
징어와 준면의 사이에 큰 침묵이 이어졌어 그침묵을 깨고싶은 사람은 두명이나 있었지만
누구하나 나서기에는 서로가 힘들어졌지.
"징어학생"
"..."
"나 나쁜 사람하기싫어요"
"...."
"지금도 충분히 나쁜놈이이여서 미안"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며 징어는 눈을 꼭감아 그래도 느껴져오는 다정한 눈길에 너징어는
아직도 가슴이 떨려와 그런 너를 또 자책하고 그 악순환은 언제나 반복되지.
아저씨가 건네주는 우산을 받지않고서 집까지 걸어가는 징어를 준면이 뒤에서 보고있었어
너징어가 한번 멈춰설때마다 그 뒤에선 준면의 시선도 한번씩 멈춰섰지
징어가 아파트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선 준면이 그제서야 뒤를돌아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찬열아 그래 시간되냐 응, 거기서보자 지금 조금 심란해서"
준면이 술집 구석자리에서 방금들어온 찬열에게 작게 손을흔들어
인사는 생략한채 찬열이 그의 맞은편에 의자를 빼서 앉지 "말해봐 그 학생일이지?"
준면이 침묵으로 대답을이어가 "좋다며 싫어?" "좋아" "그런데 뭐"
"꼬마야 꼬마 순수해 따뜻해"
"얼씨구 김준면 가셨네"
"나이제 도둑놈이야.." 평소 주량을 훨씬 넘긴 준면이 도둑놈이란 단어를 중얼대자 찬열이 크게웃기 시작했다
"준면아 너그냥 도둑놈해라" 크게웃던 찬열이 준면을 응시하며 말하자 준면이 자리에서 일어섰어
"어디가게"
"도둑놈하러 가야지" 비틀거리며 일어난 준면이 찬열에게 카드하나를 건네며 가게 문을 나섰다
울음을 참으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 징어가 현관문 자리에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잠깐 기대했던 너징어가 초라해져 마른 웃음이 나올정도였어 이대로 집에 들어가는건 무리일것같아
집앞에있는 놀이터에 잠깐 가있기로했어 비는 그쳤지만 모래는 축축하고 기구에는 비가 미처 마르지않았지만
상관없다는듯 작은 한숨을 쉬고서 의자 위에 앉아 한참을 있다보니 날은 벌써 어두컴컴해졌어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멀리서서 그의모습이 보여 잘걸어오는것 같았지만 자세히보면
비틀거리는 모습이 너징어의 눈에 띄여 오늘 한소리를 듣고서도 이렇게 걱정하는 니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해
그대로 라인안으로 들어갈줄알았던 아저씨가 징어를 발견한듯 놀이터쪽으로 걸어와
어어..가방을 둘러매고 숨을곳을 찾다가 그만 모래위에 넘어지고 말았어 모래여서 아프지는 않았지만
아저씨가 오기전에 다른곳으로 가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발이 꼬인거였어 사각사각 누군가 모래를 밟는 소리가들려
망했구나 싶어 고개를 들자 아저씨가 너징어를 지긋이 바라보고있었어
"괜찮아?"
준면이 징어의 엎질러진 다리를 보며 먼저 말을 건네와 아까의 일이 떠오른 징어너는
네 하며 무미건조하게 대답해버려
"다시 할까"
"옆집남자말고"
"아저씨말고"
"그냥 조금 다른"
"연상남자랑 여자"
"..."무슨말일까 내가 생각하는 그런 뜻이 맞을까 한동안 이해가 되지않아
그의 눈을 계속해서 바라보고있자 그가 긴장했는듯 목소리가 살짝씩 떨려왔다
"아니면, 내가 도둑놈 할까"
우선 댓글달아주는 징어들 진짜고마워!ㅋㅋㅋㅋ
다음편은 내일로 돌아오겠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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