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교생의 귀에 민석의 목소리가 울렸다.
"[연합의 기습 침입. 모두 강당으로 집합.]"
"[아리느는 운동장으로]"
방안에 있던 아리느가 벌떡 일어섰다. 여주의 예언이 맞은 것도 무엇도 필요없이 그들의 머릿속엔 그날의 악몽이 재연되며
머리가 생각하기도 전에 다리가 먼저 반응해 운동장으로 나갔다.
마지노선이다 그들이 운동장 안쪽으로, 강당으로 들어가게 놔 둘수 없다.
"뭐야? 미쳤어?"
내즈닌을 무너뜨리기 위해 작정한 듯 연합의 달려오는 속도는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세훈의 말에 찬열이
자세를 잡았고 여주는 종대의 옆에 바짝 붙었다. 투시는 공격능력은 아니지만 방어능력은 뛰어났다.
가령 모퉁이를 돌아오는 적이라든지, 어딘가에 숨어있는 적을 찾는 것에도 능했다.
동물적임 감각이 부족한 종대와는 최고의 팀플레이를 자랑했다.
혼비백산에 아비규환이었다. 아제프나 아나인에서도 지원을 했지만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강당으로 가는 길목에 선 찬열이 숨을 내쉬었다. 그는 다짐했다.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내 목숨을 다 받쳐 내즈닌을 지킨다.
찬열의 눈이 빛났다.
***
전쟁 시작 30분 째.
그들은 미친듯이 덤벼들었고 아리느인 찬열도 힘이 부치는 듯 땀방울이 얼굴에 송골솔골 맺혔다.
"괜찮아?"
![[EXO/징어] 비밀의 학교 <내즈닌메래니> - 6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2/a/02a4dca914355ea5fd8743d3439c5b51.png)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그는 한명이었지만 다가오는 적들은 3마리였다.
루한의 물음에 괜찮다 대답했지만 떨리는 몸은 감추지 못했다. 그런 찬열의 등을 두어 번 쳐준 뒤 곧 리플렉트를 뚫고 들어오는
웨어울프 한마리를 저멀리로 날려버렸다.
"후.. 자꾸 뚫리네요. 아제프나 아나인 지원은요?"
"지금 강당으로 들어가는 다른 연합들 막기에도 바빠서... 어떻게든 지원 데려올게."
찬열에게 은장도를 쥐어주고 지원을 부르러 가는 길. 세훈이 보였다. 그 역시도 찬열과 같이 힘들어 보였다.
(뱀파이어는 물리적인 공격으로 죽지 않았다. 오로지 효과는 은에서 나타났다.)
"애들 좀 불러 줄까 세훈아?"
"바인드는 저 밖에 없는 거 아시잖아여. 결계사나 종대형 좀 불러주세여!"
루한은 그런 세훈을 보며 알겠다 한 뒤 염력으로 한마리를 최대한 밀었다. 아직도 연합은 20마리가 남았다.
***
전쟁 시작 45분 째
"지금 이쪽으로 오는 울프 2마리, 뱀파이어 1마리!"
여주의 말에 종대가 총 2개를 소환해 양손에 잡았다.
"그걸로 되겠어?"
"일단 해봐야지. 그래도 탄알은 은이다?"
"지금!!"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퉁이를 돈 웨어울프 2마리가 빠르게 달려왔다. 종대가 총을 난사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제서야 느긋하게 모퉁이를 돈 뱀파이어가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웨어울프 두마리를 보았다.
곧 고개를 들었고 종대와 눈이 마주쳤다. 종대 가 쏜 마지막 탄알이 그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빗나갔다. 뱀파이어는 움직임이 안보일 정도로 빠르게 도망쳤다.
"괜찮겠지?"
"나중에 보이면 잡자. 울프 한마리 접근 중."
이제 18마리 남았다.
***
전쟁 시작 46분 째
공간이동인 종인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종대가 소환한 총과 은장도를 나르고 있었다. 옥상에 올라온 그가 피튀기는
운동장을 내려다 보았다. 3년전의 그날과 겹쳐 보이듯 똑같았다. 고개를 흔들며 현실을 본 종인은 30초나 남은 쿨타임 동안
남은 연합의 수를 세었다. 15마리? 아직도 내즈닌이 열세했다.
그때 옥상문이 세차게 열리며 뱀파이어 하나가 들어왔다. 종대와 여주에게서 도망친 뱀파이어였다.
쿨타임은 아직도 25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자연스럽게 종인의 입에선 욕이 튀어나왔다.
"너도 아리느라 이건가..?"
뱀파이어가 종인의 브로치를 보며 말했다.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앞에서 망설이는 뱀파이어였다.
종인은 그것을 눈치채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뱀파이어가 속길 바라며.
완벽하게 걸려든 뱀파이어는 도망갈 생각인지 난간 위로 올랐다. 종인이 그 움직임을 파악하는 건 힘들었다.
"느리군."
뱀파이어가 웃음을 지었다. 쿨타임은 11초였다. 그러나 뱀파이어는 이미 종인의 코 앞까지 와 있었다.
"신입인가? 넥타이 색을 보아하니 6학년인 것 같은데.."
(6학년: 22살)
종인은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뱀파이어 때문에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쿨타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뿐.
"도망치지도 못하고 능력도 못쓴다.. 쿨타임이 있는 능력인가 보지?"
뱀파이어는 초능력자의 특성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인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쿨타임 1초다.
종인은 능력을 써 순식간에 뱀파이어의 뒤로 갔고 은장도로 빠르게 그의 심장을 찔렀다.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낸 뱀파이어가
뒤를 돌아 종인의 목을 움켜잡았다. 숨이 막히는지 얼굴이 점점 붉어지는 종인의 눈에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뱀파이어가 비춰졌다. 곧 뱀파이어는 종인의 목을 움켜잡던 손에 힘이 풀리며 쓰러졌고 숨이 트인 종인은 급히 숨을 들이켰다.
뱀파이어가 죽었는지 확인하려 상체를 숙이는 종인의 뒤로 웨어울프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미소를 짓던 뱀파이어는 이때문인 듯 싶었다.
![[EXO/징어] 비밀의 학교 <내즈닌메래니> - 6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3/a/b3a8fc506f37eae4f746d9a9876e2837.jpg)
날카로운 늑대의 울음소리가 학교에 울려 퍼졌다.
***
늑대 소리에 깜짝 놀란 여주가 빠르게 옥상을 보았다. 웨어울프만 보였다. 투시를 오래했더니 그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힘을 줘 투시한 여주의 눈엔 종인이 모습을 보였다. 종대의 소매를 잡으며 말했다.
"종인이 위험해!"
"우리도 위험해 지금!!"
여주와 종대의 앞에는 뱀파이어 두명이 씩 웃고 있었다. 몸집도 크고 뱀파이어보단 행동도 느린 웨어울프는 죽이기 쉬웠다.
하지만 몸집도 작고 움직임도 날쌘 뱀파이어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여주가 입술을 깨물었다.
뱀파이어가 그런 여주를 따라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종대가 이를 갈며 말했다.
"될 지는 모르겠는데.. 해볼까?"
종대가 웃으며 여주의 눈을 가렸고 곧이어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종대의 앞으로 3M는 될 듯한 은장도가 하늘에서
소환되어 뱀파이어 2명을 베고 땅으로 떨어졌다. 처참히 죽은 뱀파이어를 등진 종대가 여주의 눈을 가려주던 손을 내리며 웃었다.
"뭐 했냐? 뭔 소리야..?"
![[EXO/징어] 비밀의 학교 <내즈닌메래니> - 6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f/7/3f7ffef916bfe8b228b73c0eabf8fa21.jpg)
"별거 아냐. 이제 가자! 종인이 구하러!"
***
전쟁 시작 51분 째
종대와 여주는 빠르게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둘의 눈엔 저 멀리 구석에 쓰러져 있는 종인이 보였다.
주위에 피도 흥건한게, 상황이 좋지 못했다. 종대는 다시 총을 소환해 양손에 들었고 종인에게 다가가는 웨어울프를 향해
미친 듯이 쐈다. 여주는 그 틈에 종인에게로 다가갔다.
작은 숨을 몰아쉬는 종인이었다. 피가 계속 흘러나오는 종인의 등. 웨어울프에게 당한 듯 어깨에서 허리까지 심하게 찢겨 있었다.
종인이 눈을 가늘게 떴다.
"선배..?"
종인의 작은 목소리를 들은 여주는 종인의 등에서 피가 못 새어나오도록 꼭 막으며 중얼거렸다.
"제발..제발.. 제발 되라..."
종인의 숨은 점점 옅어져만 갔다.
"아리느 철칙.. 사적인 것에... 연연.. 하지..마라.."
"말 하지 마, 멍청아!"
여주는 고인 눈물 때문에 앞도 잘 못 보면서도 종인의 등을 잘 막으며 계속 중얼거렸다.
제발.. 제발..
종대가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종인의 숨은 자세히 들어야 느낄 수 있을 만큼 옅어 졌다.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알잖아. 아리느 철칙..."
"시끄러워 말시키지마 김종대."
여주가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말했다. 자신의 어깨에 있던 종대의 손을 쳐버리더니 종인의 피가 묻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계속 세어나오는 피를 필사적으로 막았다.
"안돼.. 안돼... 안돼 종인아...흐윽...안돼.."
그런 노력들이 무색하게도 종인의 숨은 끊어진 듯
옅게나마 들리던 숨소리가 멈췄다.
정동이/김종이/안녕/조로/가나초코/세젤빛/크런키/매매/성장통/붕붕이/크림치즈/조니니/엑소영/뭉구/휵휵/체리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지만.. 오늘 글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네여..ㅠㅠㅠ사랑해여 여러분ㅠㅠㅠ내사랑 암호닉ㅠㅠㅠㅠㅠ)암호닉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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