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종대랑벚꽃놀이간썰下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d/1/ed1c6d562e143bd81dd1dd427fa2e0cf.jpg)
그렇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때쯤
어느순간 같이걷던 종대가 보이지 않았다. 어딜간거지 라면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렸다.
한참을 두리번거리자 저앞 로망스다리에 낯익은 뒤통수 하나가 보였다. 저건 분명히 김종대의 뒷통수이다. 그런데 혼자 쭈그리고 도대체 뭐하는거야 나는 로망스다리위에 있는 종대에게 다가섰다.
그러자 종대앞에 여섯일곱살로보이는 귀여운 남자꼬마아이한명이 오물오물 핫바를 먹고있었다.
"꼬마야 안녕? 이름이뭐야?"
종대는 눈높이에 맞쳐서 옆집 아저씨 미소로 남자꼬마아이에게 물었다.
"민서기..김민석!"
"민석이 구나 민석이 귀엽다"
라면서 꼬마아이의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부비부비하는 종대 "민석아 그런데 핫바 어디서 샀어??"
"쩌기 앞에쪄 샀져 한입 줄깡?"
"우와 그럴래?" 라면서 입을 크게 벌리는 종대
그럼 그렇지 김종대
역시 목적은 머스타드와 케찹이 아름답게 에스라인으로 그려진
먹음직 스러운 핫바였어!
"김종대 일어나 얼른가자"
보다못한내가 종대의 등을 톡톡쳤다. 이 사람이 그래도 뺏어 먹을 사람에게 뺏어 먹어야지 참
"왜? 사줄려고??"
"내가 왜?"
"그럼 민서기꺼 먹어야지~ 민석아 아~~~"
어휴 이런 개수작..
머리도 좋아라 역시 종대대학교에 다니시는 수재가 따로 없어
"아...그래! 알았어 그닌깐 뺏어먹지말고 일어나"
"그럼 민석아 형아 가볼께 핫바는 혼자 다먹어 그럼안녕~~"
이내 종대는 해맑게 웃더니 민석이에게 손을 흔들고 먼저앞서나갔다.
핫바먹으러 갈 생각에 엉덩이 씰룩 거리는것좀봐 앙증맞아서 때려주고싶네...허허...
"어휴 김종대.. 애 꺼를 뺏어 먹고싶냐?"
"내가 뺏어먹었냐 민석이가 뭔저 준다고했지~ "
여전히 실실웃으면서 말하는 종대이다.
사실 이런 종대의 특유의 친화성 덕분인지 동아리내에서도 종대의 인기는 자자했다.
동아리 들어온 첫날부터 종대대학교 명예의 종대생이라는 이름으로 이름을 한번 떨치더니
장기자랑을 준비했다면서 디지몬어드벤쳐오프닝곡을 바이브레이션까지 넣어가면서 열창을했다지...
덕분에 종대는 그 매력에빠진 동아리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더군다나 성격도 사근사근하고 누구한테나 웃으면서 친절한탓에 모두 종대를 귀여워라했었다.
그리고 대망의 결정타는 학교 동아리 단합대회때
미쓰에이 수지분장으로 배드걸 굿걸과 싱글레이디 맛깔나게 춘 뒤 이름만 들어도 안다는 종대대학교
사진동아리 댄싱머신 김수지씨로 알려지게 되었다.
"역시 김종대..대다나다"
"감자감자합니다.아! 저깄다 핫바 파는 아저씨!!"
이내 능청스럽게 내말을 받아치고는 반가운 핫바아저씨를보고 뛰어는종대
그런데 이런 세상에나 만상에나 !!
편의점가면 천원 이천원하는 핫바가
여기서는 삼천원이라니! 이럴바에야 편의점가서...
는 무슨 이미 입이헤벌쭉 벌려진채 핫바를 냉큼 한입에 베어무는 종대
"(오물오물)얼른돈냉"
종대는 볼이 터질듯한 얼굴로 맛나게 잡수고 계셨다.
아 피같은내돈 ㅠ
결국 삼천원내고 내꺼하나 자기꺼하나 사왔더라지..
_ "아-.맛있었는데 하나 더 먹고싶다." 그렇게 핫바를 흡입하신 김종대군과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닌지도 몇시간째
주로 나보고 자기 사진 좀 찍어달라고 보이는 큰 벚꽃나무 아래마다 이쁜 꽃받침을하고 포즈를 잡았다
그러다가 이 포즈에 질렸는지 두손을포개고 팔을쭉핀채 앞으로 내밀어 엉덩이를 쭉빼는게 아닌가
이런 사랑스러운 여대생 같으니라고...
그렇다 그거슨 마치 김종대 사진집 촬영을 해주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방금전 벚꽃을 하나 떼고 와서는 귀에꼽더니
"벚꽃이 예뻐? 내가 더 예뻐?"
장난하니 종대야.... "벚꽃..." 그렇게 삐져서 저혼자 앞서 가버리고 나랑 말도 안하더란다....
앙증맞은 종대군 같으니라구 그래도 종대 때문에 가끔은 세륜세륜 거리면서 왔지만 시간가는줄 몰르고 다녔다. 그나저나 벌써 시간은 어느새 5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제 점차점차 날이 어두워지고 있을때쯤 "사진찍자"
"또?"
아니 방금전까지 삐져서 먼저 가시던 종대가 두리번 두리번 거린 후 어느새 벚꽃나무 하나를 보고는
내옆에와서 사진찍자며 날 쳐다보았다.
"응! 사진기 줘봐"
"너찍을꺼아니야?"
"맞아, 줘봐"
셀카라도 찍나...
내가 사진기를 건내주자 갑자기 지나가던 등산복차림에 한 아주머니를 붙잡는 종대
그러고는 뭐라뭐라 얘기를 한다. 잠시후 내앞에 와서는 "저기 벚꽃나무 앞에서봐"
"무슨일이야?"
"시키는 대로해 얼른 쩌기 벚꽃앞에서봐"
라면서 나를 이끌고 특이하게 생긴 벚꽃나무 앞에가는 종대
그리고 사진기를 아주머니에게 건내준 후 나한테 돌아온다.
"포즈뭐할까...우리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 포즈로 사진으로 찍을래? 아니면 만쉐!하고 찍을래?"
"뭐야? 왜갑자기 사진을 찍어? 그것도 너랑나랑"
어이먹은 종대같으니라고
갑자기 나랑 같이 사진찍자고 하는 종대가 매우 수상하다
혹시 내얼굴 학교에 뿌릴려고 그러는거면 그만두게 이친구야
아무리 벚꽃이 이쁘다고해도 그렇지! "의심은 거두셈! 온 기념으로 사진한장 남겨야지! 자자 아주머니 바쁘신데 얼른찍자 김치~"
"자 찍어요~하나 둘 셋"
찰칵-.
그렇게 어떨결에 어설프게 웃고있던나와 해맑게웃고 브이를하고있던 종대의 사진이 찍혔다.
이내 사진을 찍은 후 나는 아주머니께 사진을 받으러 갔다.
아주머니께서는 나를보고는 사진을 건내주시면서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어휴 학생 커플이 참 이뻐" "네?저희 커플아니고 그냥 친구예요"
원래 벚꽃놀이는 연인들끼리 많이 오닌깐 그럴만두하지..
그리고 카메라를받은 후 인사를하고 돌아서려는데 아주머니의말이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학생도 참, 저나무 연인들끼리 같이 찍는 나무잖아 연리지라고 여기 유명한 벚꽃 나무인데"
"네?" "저기 앞에서 사진찍으면 사랑을 이루어준다고해서 연인들이나 좋아하는 사람끼리 저기서 많이찍어"
라면서 나에게 잘어울린다고 말해준 후 가시는 아주머니
사랑을 이루어주는 나무라.....연리지라면 몇번들은적은 있었는데 저나무라니..
....그나저나 종대는 그걸 알고 찍은걸까?
이내 나는 종대를 쳐다 보았다.그렇지만 종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나무가 신기한듯 만져보고있었다.
그럼그렇지 알리가 있겠어....뭐...우연이겠지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더니 종대는 나를 쳐다보았다. "아주머니가 뭐래?"
"그냥...사진 잘나왔데"
"그래? 아맞다 이나무 이름표 봤는데 연리지래"
"그래?"
그러면서 나무가 달고 있던 이름표를 가르키는 종대 그래 뭐 우연일꺼야... "그거알아?" "뭘?" "여기서 사진찍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이 이루어진데 신기하지 않아?" 이내 사진기를 만지고 있던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뭐야 김종대 알고 있었던건가....아님 이름표뒤에 써져 있었나?...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얼마쯤...
지났을까 안돼겠다싶어 종대에게 이제 돌아가자고 말할려고하는데
갑자기 종대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입을연다.
"그래서 여기에서 사진찍은거야"
"......왜..?"
"너랑 잘되게 해달라고...그래서 일부러 벚꽃놀이도 같이가자고 한거야"
"야....장난치지마 김종대 얼른가자" 어색해진 나는 이내 돌아설려고 하자 종대가 내팔을 잡았다. 그러고는....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해" 잠시후
바람이 불어왔다. 이내 벚꽃잎들이
봄비처럼 이쁘게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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