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기상이요!"
재직아이의 영롱하고도 우렁찬 목소리로 아침을 여는 성균관이다. 간밤에 어찌나 눈물을 펑펑 쏟았던지, 평소보다 눈을 떠 올리는 일이 버겁다. 경대(鏡臺, 거울을 버티어 세우고, 그 아래에 화장품 따위를 넣는 서랍을 갖추어 만든 기구)로 다가가 간신히 확인한 제 몰골은. 사람인지 붕어인지 헷갈릴 정도로 퉁퉁 부어있었다. 대한민국이었더라면, 지금쯤 냉장고에 넣어둔 숟가락 두 개를 꺼내어 임시방편으로라도 대고 있었을 터인데... 이 나라 조선에서는 그마저도 불가하다.
결국, 찬물로 세수라도 해야겠다 싶어 밖으로 나서본다.
보통은 한 줄로 나란히 서, 재직아이가 가져다 주는 물로 세수를 하나, 오늘은 경대 앞에서 지체한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사람들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제 몫의 세숫물이 담긴 대야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부리나케 대야 안으로 손을 담구어, 얼굴을 씻어내고 고개를 드니. 나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인지. 눈에 익은 재직아이가 멀뚱멀뚱 서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줄 몰라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제 몸 이곳 저곳을 뒤적이더니,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 내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손을 펴보니, 흰 종이로 예쁘게 싸여진, 사탕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아.."
"오늘따라 유생님 낯 빛이 어두워보여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며,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신이 난 모양새에 그저 웃어주고 말았다.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이리 소중한 것을 내게 주는 것이냐. 고마워서 이를 어쩌지.' 하고 묻자, '괜찮습니다.'하고 대답하는, 재직아이의 마음이 고맙다 못해 사랑스러웠다. 잠시만 기다리라 말해놓고, 방으로 들어가 제 어미가 성균관에 들어가기 전, 챙겨주신 꿀과 조청이 잔뜩 발라져 있는 유밀과를 꺼내와, 고사리같은 손에 꼬옥 쥐어주자, 방글방글 웃어보인다.
"이름이 무엇이니?"
"아..세훈입니다. 오세훈."
"세훈. 세훈... 이름도 참 곱다. 세훈아, 오늘처럼 종종 내 방에 놀러와줄래?"
"아. 네. 그럴게요. 헤헤."
오랜만에 듣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순수한 그 눈빛에, 기분이 한시름 녹아 내리는 듯 하였다. 혹여 나 때문에 꾸중이라도 들을까, 서둘러 재직아이를 돌려보내고, 나 또한 서책을 챙겨 강의를 들으러 가기 위해,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찰나였다.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감싸어 결박하듯 안은 채로 뺨에 얼굴을 가져다 대는 것이었다. 제 뺨에 와 닿는 따스함에, 등 뒤로 느껴지는 온기에, 잠시 사고가 멈추었다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아.' 하는 탄성이 터지고 말았다.
"게으른 아가씨, 벌 주러 왔는데."
"장의.."
"이렇게 다른 사내와 노닥거리고 있는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올 것을."
"...풉,"
다른 사내라니요. 재직아이 아닙니까. 하고 웃으며 내 허리에 둘린 팔을 푸르려 하자, 팔을 가져가는가 싶더니, 재빨리 내 몸을 돌려, 이번에는 앞에서 안아오는 경수다.
재직아이도 사내는 사내입니다. 하며 볼멘소리를 하는 것이 아이처럼 귀여워 그저 웃고 말았다.
"그나저나, 장의. 저는 일개 유생이온지라 이리 여유를 부려도 괜찮으나, 장의는 아니 되시는 것 아닙니까?"
"왜. 장의는 안 된다는 법도라도 있느냐."
앙큼한 모양새로 '그래도 장의시지 않습니까' 하고 물어오는 소리 마저도 달콤하여, 그럼 안되느냐 간지럼을 태우니 목젖이 보일만큼 웃어주었다. 야속할만큼 저를 찾아주지 않아, 한동안은 꼿꼿한 선비마냥 버텨보려 하였으나, 그 것마저도 한계에 봉착하여, 조반(朝飯)시간에 보이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이리 찾아온 경수였다. 어찌하여 저를 찾지 않았나, 만나게 되면 서운한 감정부터 토로할 요량이었으나, 간질거리는 눈웃음을 보자, 동글게 말아져 내려오는 눈꼬리를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래. 이런 소릴 해봤자 무에 쓰겠는가.
사랑한다. 좋아한다. 어여뻐해줄 시간도 부족한데,
경수가 하얀 소매사이로 파묻힌 ㅇㅇ의 고운 손목을 들어올려 입을 맞췄다. 달 모양으로 둥그렇게 말아져있는 내려 깐 속눈썹 위로도 살포시 입을 가져다 대었더니, 바닥을 내려다보았다가 얼굴을 올려 마주 바라보았다가, 입술 끝을 조금 물어 난처함을 표현하는 낯빛이 우습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여 웃음을 터트리고만 경수였다. 휘장처럼 두 입술을 가리고 있던 머리칼을 경수가 손을 올려 귀 뒤에 꽂아주었다. 바람결에 자꾸 흐드러지는 머리를, 한참을 어루만져주다, 경수가 천천히 입을 연다.
"오늘은 나도,"
"..."
"농땡이나 부려볼까."
예? 하고 반문할 틈도 없이, 경수의 손아귀에 이끌려 성균관 문 밖을 나서고 있었다.
성균관 스캔들 07
저자거리는 여전히 왁자지껄하다. 경매라도 하는 것인지 값을 서로 높여 부르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흉한 일도 없고 서로 헐뜯는 일도 없이, 풍요로운 민심에, 내가 다 기분이 좋아졌다. 경매를 붙이는 곳을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는데, 경수가 옆에서 내 볼을 툭툭 건드렸다. 고개를 돌려, 왜 부르냐는 듯한 눈빛을 보내자, 경수가 두툼한 제 입술을 지긋이 깨물더니, 고집스럽게 내 손을 꽉 쥐어왔다. 소..손은 갑자기 왜... 하며 묻자, 짓궂은 얼굴을 한 경수가 입을 움직인다.
"그냥 잡고 있어."
"..."
"이리 손이라도 잡고 있어야, 내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지."
나오자고 한 것은 저인데, 왜 네가 더 신난 것이냐며. 저는 안중에도 없다며. 입술을 씰룩거리며 볼멘소리를 해오는 경수의 입에, 야물차게 익은 자두 한 알을 비단 자락에 대충 닦아 넣어주었더니, 얼굴에는 심술이 가득 찼으면서도, 받아먹기는 잘도 받아먹는다. 볼이 잔뜩 부풀어있는 모양새가 다람쥐 같기도 하고, 팽귄 같기도 하여, 귀여웠다. 볼록 튀어나온 볼을 쿡 찌르자, 하지말라며 짙은 눈썹을 잔뜩 구기는 모습도 귀여워보였다. 알면 알수록, 처음 보았을 때의 모습과 사뭇 달라 신기한 사람이다.
기분좋은 봄바람에 이끌려,
깍지낀, 어쩌면 저보다 더 고울지 모를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정처없이 걷고, 웃고, 떠들다,
어스름히 달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서야 성균관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너무 오래도록 걸은 탓인지 그제서야 발이 쿡쿡 저려와 저도 모르게 표정이 찌푸려졌더니, 경수가 잽싸게 알아채고는, '걷기가 힘들면 업어줄까.' 하고 물어왔다. 진지한 낯빛에 괜히 부끄러워져 '어찌 아녀자가 사내 등에 덥석 업힌단 말입니까.' 하고 장난스레 받아치자, '뭐 어때서,' 하며 짓궂은 표정을 지은 경수가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우린. 몸도 섞은 사이가 아니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붉어지는 기분이었다. '짓궂으십니다.' 하며,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먼저 한 발짝 걸어가자, 경수가 다시 제 손목을 강하게 잡아오더니, 제 쪽으로 몸 방향을 돌렸다. 싸늘한 밤공기 속에서도,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빛이 뜨거워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자, 경수가 먼저, 콧등에 고개를 숙여 맞추어 길게 입술을 머금었다. 그리고는, 그 밑으로 고개를 더 내려 내 허리를 잡고는 깊게 분꽃잎같은 입술을 맞대었다. 길고 달콤한 입맞춤 끝에, 경수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혼인할까.'
여전히 나는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
.
.
.
"중전마마. 예판 대감 드십니다."
"들라하라."
궁에는, 크게 두 종류의 세력이 있다. 현 정권을 이어가려는 자들과, 호시탐탐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자들.
후자의 중심에는 예조판서 방용복이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이 나라의 국모. 중전이 있다.
"중전마마.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예판.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서 들어와 앉으시지요."
고운 장신구로 온 몸을 치장한 중전이, 푸르스름한 옥 빛의 가락지가 잔뜩 끼워진 손으로, 차를 우려낸다. 고운 빛깔로 잘 우러난 차가 따라진 찻 잔 위로, 중전의 얼굴이 비춰진다. 한시도 긴장의 틈을 놓지 않는 사람처럼, 그 눈빛이 날카롭고 표독스럽다. 찻 잔을 제 쪽으로 가져가, 한 모금 머금은 중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연통을 넣지 않았는데도 예까지 온 것을 보면, 제게 긴히 할 말이 있나보지요."
"예. 중전마마."
"그것 참 궁금하군요. 어서 말해보시지요."
"어젯 밤. 성균관에 든 제 여식이 다녀갔습지요."
성.균.관. 이 세 글자에, 중전의 고운 눈썹이 들썩인다. 아름다움을 갖춘 매혹스러운 얼굴, 백에 백이면 사내들은 좋다 덤벼들 붉은 색(色)을 지닌 매력. 고운 새하얀 얼굴과, 연지를 발라 도드라지게 드러난 붉은 입술. 그 얼굴 위로 흥미로움이 가득 번진다. 그래서? 하고 물으며, 예판의 말을 재촉한다.
"제 여식이. 아주 놀라운 얘기를 전하더랍니다."
"혹.."
"예. 중전마마. 세자에 대한 이야기 말입니다."
"하.."
"제 여식의 말로는, 성균관에 세자가 마음에 품고 있는 계집이 있다 합니다."
"그리 강경하게 간택을 거부해온 세자가 말입니까?"
"예. 제 여식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답니다. 두 사람이 남몰래 서로 정을 주고 받는 것을."
"성균관에 든 것을 보아하니. 양반집의 규수인 것은 틀림이 없겠군요."
눈엣가시같은 세자에게 단 한 가지 고마운 것이 있다면, 스무 살이 넘도록 세자빈 간택을 강경하게 미뤄온 것이었다. 명석한 두뇌부터 올곧은 성품까지 뭐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세자였으나. 무슨 연유인지 세자빈을 맞이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여, 임금은 물론 신료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세자의 사내로서의 능력을 걱정하는 신료들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런 세자에게, 정인이 생겼다라. 마음을 고쳐먹어, 제 정인과 혼인하겠다며 나서는 날에는, 세자빈 간택을 핑계로 세자 자질을 깎아 내리려던, 중전의 계획에 크나 큰 차질이 생길 것이다. 이마에 새겨진 화가 사라지지 않아, 중전의 인상이 더욱 표독스레 변하고 있었다.
한참을, 연지가 짙게 발린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 뜯던 중전에게, 예조판서가 조심스레 말을 건내었다.
"마마. 소신, 잘은 모르오나. 전하께서 돌아가신 전 중전마마를 잃으시고 정사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실 정도로, 그리 일편단심이셨다 들었습니다."
"그래. 그러셨지."
"세자저하께서, 그런 전하의 성품을 꼭 빼닮았다 들었습니다."
"..."
"그러니. 중전마마."
"..."
"그 여인만 없어지면 되지 않겠사옵니까."
살생을.... 하잔 말이냐. 라는 중전의 물음에, 예판이 가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만 성공한다면, 판세를 한 번에 뒤집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라는 예판의 대답에, 중전의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마치 종잇장같이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 했던 낯에 든 음영과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궁의의 끝자락을 와드득 소리나게 쥔 중전이 오랜 시간 끝에 입을 열었다.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어야 하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중전마마."
예조판서의 눈이 탐욕스럽게 번뜩인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제 앞에 앉아있는 중전에게 꾹 참아왔던 제 속내를 털어놓는다.
"아, 송구하오나. 중전마마."
"왜 그러는가. 예판."
"이번 일만 잘 마무리 되면, 전에 마마께서 약조하여 주신, 제 여식과 왕자마마의 혼인을 진행하였으면 하는데..."
"아. 내가 그리 약조했었지. 미안하네. 자네 여식의 이름이.."
"방민아 입니다. 마마."
"그래. 내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된다면. 한시라도 빨리 혼인을 거행하도록 하겠네."
"성은이 만극하옵니다. 중전마마."
탐욕스러운 얼굴에 잔뜩 웃음이 서린 예조판서가 중궁전을 나서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상에 길게 눕듯 앉는 중전이다.
푹신한 침상 위에서 몸을 다시 뉘운 채 허공에 대고 입술을 달싹인다.
왕자. 이 어미는 왕자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왕자가 올라설 길. 이 어미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다져놓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여쁜 왕자께서는 이 어미가 다져놓은대로, 밟고 올라서시면 되는 것입니다.
.
.
.
고요하다 못해 소음 하나 없어 밤공기에 파묻힌 듯한 성균관에 쉭 ㅡ 하는 소음을 일으키며, 과녁에 박히는 화살이 있다. 또 9점이다. 오랜 시간, 활시위만 잡아당긴 탓에 쇠처럼 굳은 근육을 만지작 거리며, 한숨을 쉬는 종대다. 대사례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찌 이리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인지. 답답한 제 속만 연신 주먹으로 두들겨본다.
"대사례 준비를 하는 것이냐."
"어..!..세자저하."
"단 둘이 있을 때는 형님이라 부르래도."
어둠 속에서 민석이 나타난다. 그에게는 늘 제 마음을 시리도록 아프게 하는 두 명의 동생이 있다. 한 명은 성숙해질 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철부지인 제 누이동생이고, 한 명은 늘 제게 밀려 모든 것을 양보해야했던 제 아우, 종대다. 배 다른 형제였으나, 외로운 궁궐 속에서 제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벗이였으며, 민석이 유일하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던 사람이었다. 허나, 아바마마의 명으로 제 아우는 어느날 불연듯 청으로 떠나버렸고,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토록 가까운 사이였음에도, 3년이란 세월은 무시할 수 없는지, 종대와 단 둘이 있는 이 시간이 어색하기만 한 민석이다. 둘 다 인사를 건낸 이후로 아무 대화도 없이 활만 몇 번 쏘아 올리다, 결국 민석이 먼저 말을 걸었다.
"장원이 욕심나느냐."
"예. 꼭 하고 싶습니다."
"혹, 그 연유를 물어보아도 되겠느냐."
"일단 첫 째로는, 아바마마께 난생 처음으로.. 칭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시려오는 가슴을 손을 올려 움켜쥐는 민석이다. 가엾은 제 아우는, 어릴 때부터 아바마마로부터 그 어떤 따뜻한 말 한 마디도 듣지 못하고 자랐다. 제 아우가 상처입은 표정을 한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제게는 그리 후한 칭찬을, 아우에게는 단 한 차례도 해주시지 않는 아바마마를 일부러 피해다닌 적도 많았다. 다시금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먹먹해지는 민석에 비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을 한 종대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두 번째는."
"..."
"혼인을 시켜달라. 그리 청하고 싶습니다."
"혼인이라. 혹 마음에 둔 여인이라도 생긴 것이냐."
"예. 그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제 아우의 밝은 낯 빛에, 기분이 좋아지는 민석이다. 마음에 둔 여인까지 생기고. 내 아우가 이제 다 컸구나. 하며 뿌듯한 마음까지 생겼다.
"혹, 네가 장원을 못하게 되더라도. 내 너의 두 번째 청은 아바마마께 꼭 주청을 올려주마."
"감사합니다. 형님."
".."
"아.. 그러고보니, 형님이 먼저 하셔야 할 혼사이신데.."
"그건 걱정말거라.나도 아마 곧. 혼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구나."
"정말이십니까 형님? 어마마마께 듣기론 형님이 줄곧 세자빈 간택을 미뤄오셔서 신료들의 걱정이 크다 하셨습니다.
저 또한 그게 걱정이었는데, 이리 마음을 굳히시다니. 혹, 형님도 마음에 둔 여인이 생기신 것입니까?"
"..그런 듯 싶구나."
어스름한 달빛 아래. 두 형제가 마주하고 서 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서로를 마주보며 말갛게 웃고 있다.
곧. 저들에게 들이닥칠 가혹한 운명은 상상치도 못한 채.
오늘따라 궁 터를 내리쬐는 달 빛이,
차갑고 시리기만 하다.
우쮸쮸쮸입니다 :)
오늘은 일찍 찾아왔습니다!!!!!!!! *.* 저 잘했죠? 헤헤헤헤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엔딩은 슬프군요ㅠㅠㅠ..또르르르.... 다음 편은 정말정말 밝은 이야기로 준비해 올게요! 눈물 뚝!!!!
세상에.. 그리고 또 제가 종인이를ㅠㅠㅠ 며칠 째 등장시키지 못했다고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작가 너 종인이한테 왜 그러는거야 욕하셔도 좋아요....ㅠㅠㅠ)
제가 정말 아끼는 종인이온데... 왜 매번 빠트리는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 진짜 멋있게 써서 데려올게요!!!!!!!!!!!!!!!!!!!!
아 그리고, 엑독방에 제 미천한 글을 추천해 주신 천사 독자님 어디계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독방에서 추천글을 보고 저 혼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 저 되게 독방 열심히 하거든요 *.* 헤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합니다.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거부는 거부합니다!
그럼, 여기서 또 오랜만에 퀴즈 하나 낼까요? ♥
엑소 중 저의 최애를 맞춰주세요!!!!!!!!!!!!!!!!!!!!!!!!!!!!
이번 퀴즈는 저번 퀴즈보다 쉽죠? ㅎㅎㅎ... 쉬..울 거라 믿어요....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
맞춰주시는 분께는, 지난번처럼 여주와 최종 러브라인을 그릴 남주 결정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로 제 최애와 함께, 러브라인으로 이어졌음 좋겠다하는 남주까지 적어주세요 ♥
+) 암호닉 신청은 늘 받고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있어.. 빠트리기가 쉬우니 [암호닉] 요렇게 괄호 꼭 넣어주세요 *.*
사랑합니당~
암호닉 불러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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