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남자만13명이라고?
"어디가?"
"새삼스럽게 뭘 물어. 순영이한테 가지."
"순영이형이 오늘은 누나 출입금지래."
"이게 어디서 개수작이지?"
계속해서 내 앞을 막는 석민이에 의해 딱밤을 때려버렸다.
아파하면서도 날 필사적으로 막는 게 순영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
"뭔데? 왜 계단도 못 올라가게 해?"
"방으로 가려고?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어휴 왜 이렇게 질척거려!!"
"오늘만 좀 질척거리자! 어!?"
"설마.. 순영이 또 뭐 이벤트 준비 중이야? 진작 말하지 그랬어! 그럼 누나가 안 들어갔지."
"역시 눈치 빠르다니까! 하하! 맞아 그거야! 그니까 모르는 척 오늘은 들어가지마!"
"그러지 뭐. 아 벌써부터 기대되네."
떨리는 마음으로 내 방에 들어왔다.
순영이한테 연락을 해볼까 고민하다 이만 그 생각을 접곤 난 무료하게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노크소리가 들렸고 난 새색시처럼 조신하게 걸어 문 앞에 도착해 목소리를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뭐야.. 윤정한 니가 뭔데 내 방을 노크해?"
"친구한테 그게 할 소리야?"
"왜 왔는데."
"나랑 해장하러가자. 죽겠어."
"어제 그렇게 들이키더니 잘났다. 이제 일어난 거야?"
"어.. 준비 하고 나와."
"간다는 말 안했는데?"
"뭐 간다고? 고마워!! 밑에서 기다릴게!"
뻔뻔하게 밑으로 내려가는 정한이를 보며 이를 갈았다.
집에 있는 것도 심심하니 나가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옷 갈아입는 것 밖에 없었지만.
"가자."
여기서 생긴 한 가지 의문점은 왜 애들 거의 다 가는데?
하숙집 애들의 반이 우르르 신발을 신었고 난 그 틈에 껴서 어리둥절하게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정한아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러면 굳이 내가 갈 필요가 있을까?"
"뒤늦게 애들한테 물었는데 다들 간다고 하더라고."
"순영이는?"
"먹겠냐."
"그래도 밥은 먹으면서 하지.. 순영이두 참.."
"뭘 해?"
"아냐! 넌 몰라도 돼!"
의아해하며 우리는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추위를 맞서기 위해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 떠먹자 후끈해진다.
다들 국밥 cf를 찍을 모양인지 너나 할 것 없이 미친 듯이 퍼먹기 시작했다.
"근데 순영이형 약은 먹었을까요?"
"야..!"
"아 맞다..!"
서로 나를 중심에 두고 눈치게임이라도 하는 건지 내 눈치를 보았고 나도 내 눈치를 봐야 하나 심히 고민했다.
이것들 또 무슨 생각인 거지.
"약은 무슨 약?"
"아 순영이형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뭔데?"
"사실 형이 오늘 아프다고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거든요.."
"뭐? 순영이가 아파???"
"아 진짜 순영이형한테 죽었다.."
자책하듯 머리를 때리던 찬이는 뭐가 생각난 듯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나를 보았다.
"누나가 보고 싶어서 들어갔다고 해요! 저 진짜 죽어요.."
"일단 알았어. 나 먼저 가볼게."
급하게 가는 길에 약국에 들려 약을 사고 죽을 만들기 위해 재료까지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분명 아프다고 점심도 안 먹었을 순영이를 위해 난 만들 생각은 안 하고 민규를 불렀다.
"최대한 맛있게."
"누나가 하면 되지 왜 나를 부르냐.. 간만에 낮잠 자는데.."
"아 내가 만들면 지옥에서 온 죽이란 말이야. 싱싱한 전복도 있으니까 맛있게만 만들면 돼."
"아 진짜 세상 귀찮아.."
민규의 입은 꿍얼거리기 위해 생겨난 게 틀림없다.
뭐 하나 할 때마다 징징 대는 게 아무래도 징징이 클라리넷으로 때려야 조용히 할 듯싶다.
"어떻게 알았대. 순영이형이 모르게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어떻게 알게 됐어."
"오늘은 문안인사 안 갔냐?"
"가려고 했는데 석민이가 막았지. 난 그 말만 철석같이 믿었는데 내가 너무 무지했어.. 우리 순영이 아픈 줄도 모르고.."
"누나 방해되는데 좀 저리 가줄래?"
"민규야 누나는 섭섭하다. 이렇게 착한 누나가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는데 동생이란 놈은 저리 가달라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민규를 조금씩 도와 겨우 죽을 만들었다.
그릇에 예쁘게 담아 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순영이 방문이 벌컥 열렸다.
너무 놀라 입으로는 소리를 지르고 얼음이 되어 가만히 서서 순영이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뭐 해?"
"아! 밖에까지 기침소리가 들려서!! 우리 순영이가 아프구나 싶어서 죽을 가져왔어!"
"누구야. 누가 말했어?"
"일종의 텔레파시..?"
"보고 싶다고 생각할 땐 죽어라고 안 오더니 아플 때는 잘도 오네."
"하하.. 순영아 이거 먹어. 점심 안 먹었지?"
"잘 먹을게. 진짜 고마워. 미안한데 오늘은 말 못하겠다."
속사포로 내뱉고 죽을 들고 홀랑 들어가 버린 순영이의 방문 앞에서 망설이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감기 옮는다며 나를 내보내던 순영이의 손길을 뿌리치고 방에 자리 잡아 앉았다.
"누나 감기 걸리고 싶었어. 겨울의 묘미잖아."
"그거 아니야.."
"순영이 아프니까 오늘은 누나가 병간호 해줄게."
침대 옆 협탁에 죽을 놓고 한 숟가락 떠서 호호 불어 입 앞에 댔다.
망설이던 순영이는 결국 받아먹었고 난 그 모습이 아기새같아 또 덕후심이 불타올랐다.
"어미새의 마음이 이런 걸까..? 무슨 일이 있어도 먹이를 구해올 것 같아.."
"이것만 다 먹으면 나가는 거다?"
"오늘 계획 이미 짰어. 일종의 데이트니까 순영이는 따라주면 돼."
"안 돼 진짜. 누나 감기 걸리면 나 진짜.. 아무튼 안 돼."
"그럼 순영이가 간호 해주면 되겠네! 난 좋지!"
"말은 진짜 잘한다니까."
또 호호 불어 주자 웃으며 그저 날 바라본다.
반대쪽 손으로 순영이의 이마를 만지니 불덩이처럼 펄펄 끓는다. 그것도 모르고 국밥을 퍼먹고 왔으니..
내 표정을 읽었는지 받아먹으며 맛있다며 호들갑을 떠는 순영이에 의해 또 한 숟가락 펐다.
"누나가 만든 거 아니지?"
"어떻게 알았어?"
"너무 맛있는데?"
"순영아 우린 결혼까지 갈 수 없겠어."
"진짜? 난 당연히 결혼까지 가려고 했는데. 나 혼자 가야겠네."
"누나 요리 배울까? 우리 순영이 100첩밥상 해줘야하는데.."
"내가 해주면 되지. 뭐 하러 배워?"
"정말? 순영이가 해줄 거야?"
"말만해. 감기 나으면 다 해줄게."
겨우 죽을 다 먹은 순영이에게 약까지 먹이고 나서야 마음이 편해졌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고는 조금 잔다며 눈을 감았고 난 순순히 밖으로 나왔다.
이제 본격적인 간호를 시작해볼까.
"뭐해?"
"얼음 이정도면 되나?"
"더운 나라 놀러 가? 그 많은 얼음으로 뭐하게?"
"순영이 간호하게."
"이정도로도 충분해."
얼음을 덜어 나에게 쥐어준 원우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순영이 방으로 들어갔다.
이마에 올리자 살짝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고 난 가만히 서서 나가지도 못하고 순영이의 미모에 붙잡혀 감상했다.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아프니까 정말.. 세쿠시.. 이런 누나를 용서해 순영아. 넌 나쁜 마음을 먹게 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누나가 그러고 있는데."
"..깼어?"
"누나가 앞에 있는데 어떻게 자겠어."
"순영아 누나가 나쁜 마음은 먹었어도 정말 가만히 보고만 있을게. 그니까 편히 자."
"보고만 있지 말아봐."
"응..?"
그 말에 동공지진이 나서 쳐다보고 있는데 뒤이어 말을 덧붙였다.
옆에 흐르는 물을 닦아달라는 말에 쳐다보자 땀마냥 줄기차게 흘러내리는 물이 보였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며 진지하게 생각했다. 이거 영 형편없는데? 간호 하나마나겠어.
"나 한숨 푹 자면 나아질 거야. 항상 그랬잖아."
"그래도 걱정 돼."
"괜찮으니까 밖에서 애들이랑 놀아. 난 걱정 말고."
"난 순영이랑 놀고 싶어.."
"있다 일어나면 놀자."
"진짜지?"
"당연하지."
"푹 자.."
"덕분에 푹 잘 수 있겠어."
거실로 내려오니 안절부절 못하는 내가 거슬렸는지 애들은 한소리씩 했고 난 결국 내방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흘러 저녁시간이 됐다.
아직도 자나 싶어 방으로 들어가자 여전히 잠잠했고 난 밑으로 내려와 소파에 누웠다.
"아직도 자? 죽었나?"
"한솔아 죽고 싶어?"
"말이 그렇다는 거지.. 누나 밥 먹자 얼른 일어나."
"누나는 입맛이 통 없어.."
"억지로 끌고 와. 저거 어떡하면 좋아 진짜.."
정한이의 말에 한솔이는 날 억지로 끌고 가 식탁에 앉혔고 역시 난 밥 앞에서는 강해지는 인간인 건지 맛있게도 먹었다.
거실에 모여앉아 일상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밤이 깊었다. 쭉 자려나..?
"푹 자게 내버려둬. 이제 학교 종강이라 마음 놓여가지고 몸살 온 것 같은데."
"그래야지.."
내 마음을 안 건지 내 어깨를 토닥이는 승철이었다.
그래 내일이면 멀쩡해지겠지. 우리 순영이는 강철체력이니까.
다음날.
번쩍 눈이 떠졌다.
제일 먼저 확인할 게 있어서인지 빠르게 침대 밑으로 발을 딛는 순간 책상 앞에 누가 앉아있어서 놀라 침대에 다시 앉아버렸다.
"일어났어?"
"언제부터 있었어?"
"나 깨고 나서부터. 누나 보고 싶어서 보러 왔지."
"감기는? 다 나았어?"
"다 낫는다고 했지? 멀쩡해."
벌떡 일어나 달려가 앞에 서서 팔을 벌리자 일어나서 날 안아준다.
순영이한테 안겨 부둥부둥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눈치 없는 민규가 소리를 지른다.
"엄마가 카페 갈 준비 안하냐는데!"
"아.. 해야지.."
더 안겨있고 싶은데. 조금 떨어져 올려다보자 다시 꽉 껴안는다.
오늘부터 순영이가 카페해. 난 순영이한테 출근하고 연장근무까지 하고 싶으니까.
"만나자마자 헤어지네. 출근 잘 해."
"순영이 오늘 몇 시에 끝나?"
"보강주라 좀 늦게 끝날 것 같아. 끝나자마자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응!"
안은 걸 풀고 내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가 놓고 얼른 준비하라며 방 밖으로 나갔다.
준비를 빠르게 끝마치고 방 밖으로 나와 순영이를 찾았다.
"뭘 그렇게 애타게 찾아?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
"가기 전에 많이 보고 가려구"
"아침부터 정말 보기 좋네요.."
"맞다, 찬아 너야?"
"저 아니에요!! 저 누나한테 절대 말 안했어요.."
"무슨 소리야 갑자기. 너가 밤에 전기장판 틀고 갔어?"
"아.. 저 아닌데.."
"그거 나야. 형 추울까봐 내가 힘 좀 썼지."
"그래 너였어. 너일 줄 알았어. 내가 꿈에서 집에 불이나 가지고 소화기도 없어서 어!? 물을 몇 번이나 나르고 어!?"
둘이 이렇게 투닥거릴 때 피하는 게 상책이다. 슬금슬금 신발을 신는데 급 무언가 나에게로 달려왔다.
뒤를 돌자 순영이었고 아직도 얼굴이 붉어져 있는 채로 나에게 잘 다녀오라며 해맑게도 웃어보였다.
"잘 다녀와."
"순영이도!"
하.. 오늘도 카페인생.. 인생 귀찮다 귀찮아.
bonus
"안절부절 못하고 막 계속 여기 맴돌고."
"진짜?"
"그렇다니까! 막 순영이 아프면 자기도 아플 거라고 얼음을 막 씹어 먹질 않나."
"맞아 이빨 나갈 정도로."
옆에 앉은 만만한 민규의 허벅지를 꼬집자 튀어 오르더니 평온하게 다시 앉는다.
그런 민규에게 날치가 될 거냐며 웃던 원우는 갑분싸에 절로 숙연해졌다.
"근데 진짜로?"
"그래! 형 말 좀 믿어! 얼음 한 바가지 욕조에 퍼붓고 들어갔다니까!"
"형 또 거짓말 하는 거지?"
"응."
당당한 윤정한은 이제 말리기도 귀찮다.
복수해줄 방법은 냉장고에 가는 척 하며 발을 밟아줄 수밖에.
"아!!!!"
"어 미안! 안 보여서ㅎㅎ"
"어디가?"
"냉장고에."
"또 얼음 먹게?"
"이게 진짜!"
다시 한 번 발을 밟아주고 냉장고를 열어 음료수를 꺼냈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바로 까서 마시며 거실로 향하는데 다들 순영이에게 내가 어제 얼마나 추했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었다.
"난 우는 줄 알았잖아."
"형 다시는 아프지 마.. 누나 앓는 소리 때문에 티비도 못 볼 지경이었어."
"장난 아니었지.."
"그랬어?"
이럴 땐 묵묵부답이 최고지.
아무 말 없이 먼 산을 보자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난 누나 아프면 그거보다 더할걸."
"에이.."
"진짜로. 하루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나 옆에 있을 거야."
"괜히 말 꺼냈네.."
아이들의 야유로 항상 끝나는 법이지.
저 왔습니다ㅇ아아아아아!!!!!!!!!!!!!!!!!!!
하숙집은 정말정말로 오랜만이네요.. 한 오조오억년만인가요..? 맞아요 전에는 공룡이 글을 썼습니다.
생각해보니 순영이가 아팠던 적은 한번도 없어서 한번 써봤어요!
순영이는 여전히 달달 그자체네요.. 제 인생과는 다르게..
저도 순영이같은 남자가 나타났으면 좋게쒀요..(아련)
앞으로 더 자주 찾아올게요!!
다음편에서 봬요♥
<암호닉입니다!>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츄/칸쵸/규애/호욱/thㅜ녕이/8월의겨울/팔팔/박하사탕/썬준/초록별/(/♡/)/세하/청포도/쎕쎕/뱃살공주/수녕아/6월의준/자몽몽몽/순두부/신아/쑤녕이와랄라/순짐/호시탐탐/1004/0808/하늘연달/아기돼지/권햄찌뚱찌/6월/급식체/햄찌/부들부들/크림빵/숨숨/새쿰달쿰/봐봐/쿠조/봉봉/코코몽/빙구밍구/로미오와줄리엣/세븐틴틴틴/Dly/수거함/아이스크림/엄지척척/뚠영/워누몽/건스녕/꽃신/슬곰이/찬란/라넌큘러스/호루/맑음이/1123/9.17/뿌야/쑤하진/민규랑/하숙밍/디노로운/뿌뿌젤라/애정/물민/귤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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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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