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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가서 처음부터 다시 쓰고ㅠㅠㅠㅠㅠㅠ나한테 왜이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내가 한시간동안 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임시저장함에 없었어요...저 그래서 더 슬퍼요....처음부터 다시 썼어요....하...기 빨린다... 그래도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여러분드류ㅠㅠㅠㅠ
오늘 좀 잡담이 많죠? 맨 처음 썼던 내용이 다 날라가서 기억이 안나는데 최대한 비슷하게 썼어요, 부디 노여워하지 말아줘요..여러분들...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브금도 막 골랐으니깐 혹시 싫으시다면 끄셔도 되요! |
"어머니! 이것 봐요, 벚꽃이 활짝 폈어요!"
"그렇다고 함부로 꽃을 꺾는 건 도리에 어긋납니다."
하지만... 말을 얼버무린 꼬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종인이 웃어 보였어. 아이가 종인의 말에 꺾었던 나뭇가지를 다시 땅에 내려놓고 종인을 향해 뿌듯한 듯 웃었지. 조그맣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이젠 스스로 말도 하고 행동하는 걸 보고 종인이 아이가 있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웃었어. 아이의 이름은 종대야, 김 가(家)네 집안에 새로 들어온 아이지.
사실 말이야, 종대는 원래 종인의 집에서 일하던 한 시종의 자식이었어. 그런데 하필이면 그 시종이 병에 걸려 아직 피도 안 마른 아기씨만 남겨놓고 저세상으로 가버린 거야. 때마침 종인이 그걸 보고 불쌍히 여겨 아이를 데려와 종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 햇빛이 따라다닌다는 뜻에서 좇을 종(從)에 햇빛 대(旲)를 사용해 지어준 이름이 마음에 쏙 들었지만, 문제는 세훈의 반응이었지. 무작정 아이를 업어오긴 했는데 세훈에게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다행히도 세훈은 흔쾌히 종대를 자식으로 들였어. 저도 아기가 키우고 싶었다면서.
"어, 아버지!"
종대의 작은 외침을 용케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세훈이 종대를 꼭 껴안아 들어 올려 이마에 작게 뽀뽀했어. 간지러워서 까르르 웃는 종대를 내려놓고 머리칼을 헝클어트린 세훈이 미소 지었어. 그런데 높은 곳에 있다가 내려오면 뭔가 아쉽잖아? 마찬가지로 똑같이 아쉬웠던 종대가 이번에는 종인에게로 다가가 종인의 옷소매를 잡고 칭얼거렸어. 어머니도 안아주세요! 종대의 말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로 쩔쩔매는 종인을 보고 느닷없이 종대를 들어 올린 세훈이 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어. 그런 못된 버릇은 어디서 배워왔나? 세훈의 목소리에 풀이 폭 죽은 종대에 기겁하며 자기가 안아 들은 종인이 세훈을 흘겨봤지. 자신은 나름대로 종인이 난처해 보여서 도와주려던 건데 아들만 챙기니까 서운하지. 섭섭했던 세훈이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린 걸 보고 종인은 남몰래 웃은 뒤 종대를 내려놓고 말했어.
"삼촌한테 가서 연못 구경하러 가자고 하자."
평소 연못이라면 끔뻑 죽었다 깨는 종대가 뒤도 안 돌아보고 곧장 준면에게로 향했어. 종대의 모습이 안 보일 때쯤에야 뒤돌아 세훈에게 다가간 종인이 세훈을 살짝 껴안았어. 서로의 옷이 스치는 소리가 듣기 좋았지. 세훈이 종인을 마주 껴안자 세훈의 어깨에 턱을 기대고 나긋나긋하게 말한 종인이 눈을 넌지시 감았어. 그러니까, 아들을 질투하면 어떻게 해. 조곤조곤한 종인 특유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훈이 종인의 정수리 부근에 입을 맞추는 거야. 보드라운 머리칼에서는 좋은 향이 나고 있었지.
예쁘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세훈에 되려 제가 다 부끄러워진 종인이 손을 움직여 세훈을 아프지 않게 툭툭 때렸어. 세훈이 가볍게 웃어 보이고 고개를 살짝 숙여 종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포시 포개자 종인이 눈을 살며시 감는 거야. 살짝 눈을 떠 종인을 쳐다본 세훈이 긴 손가락으로 열이 올라 붉어진 종인의 눈가를 매만졌어. 입을 마주 포개고 입꼬리를 끌어올린 둘이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보들보들한 느낌에 입을 뗄 생각은 하지도 않았지. 전보다 더 농도 짙게 종인의 입을 파고든 세훈이 살짝 웃어 보이며 종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어. 아무래도 입술을 포갠 채로 말하다 보면 혀가 살짝 살짝씩 스치게 되는데, 또 그 느낌이 싫은 게 아니라 괜히 설레는 거 있지?
행복해 보이는 둘을 축복하듯이 하늘에선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었어.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눈을 뜨고 서로 마주 본 둘이 각자의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을 바라보다 또 하염없이 웃었지.
"꽃이 제 품으로 들어와 참으로 기뻐할 따름입니다."
"꽃도 기뻐한다고 전해달랍니다."
꼭 처음으로 돌아간 듯해 두 눈과 입을 맞대고 웃은 둘이 그대로 눈을 감았어.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꽃내음이 둘을 휘감아 달큰한 향이 나고 있었어.
한편, 저 높은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자칫 잘못하면 떨어질 것 같은 한 사내가 그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던 거야. 그 높은 담벼락엔 어떻게 올라갔는지, 무섭지도 않은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눈꼬리가 휘어진 웃음을 내보이던 사내가 휘날리는 벚꽃잎을 하나 집어 챘어. 뭔가를 만드는 듯하더니 이내 담장에서 가볍게 뛰어내린 사내가 옷에 묻은 흙먼지를 툭툭 털고 길을 나섰지. 재밌는 듯 소리내 껄껄 웃는 사내가 점점 멀어져갔어.
그런데 그거 아니? 사내가 잠시 머물렀던 담벼락 위엔 붉은 실로 꽃 모양이 수놓아져 있고 그 안엔 아까 보았던 벚꽃잎이 자리를 지키고 있더래. 아마 그 사내가 월하노인이었나 봐. 아무래도 세훈과 종인이 어떻게 됐는지 많이 궁금했었던 것 같아. 혹시 주변을 잘 살펴본다면 숨어있는 월하노인이 누군지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월하노인은 사람들 틈에서 숨어 산다고 그랬거든. 모두에게 인연이 다가오길 바라며 이야기는 끝마칠게. 지루한 이야기여도 들어줘서 고마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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