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163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섹피 전체글ll조회 2145

 

 

조각조각

  "사형수 5786번 나와. 사형을 집행한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이라도 있나?"

   "...하늘이 어떻던가요."

   "비가 좀 오는 것 같은데, 더 할 말은 없나."

   "......"

   "없는 걸로 간주하고 사형을 집행한다."

 

   남자의 발이 천천히 사형대를 향해 다가갔다. 지켜보는 교도관들은 제가 죽는 것도 아닌데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바지에 닦고 있었다. 그런 교도관들을 비웃듯이 성큼성큼 사형대에 올라선 남자가 교도관들을 쓱 훑었다. 한쪽 입꼬리만 비스듬히 올려 웃은 남자가 곧 눈을 감고 올가미에 목을 걸었다. ...집행합시다. 사형을 집행하는 일이 교도관들에게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수년을 교도소에 있으면서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형수라고 해도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정말이지 드물었다. 속으로 애도를 보낸 교도관들이 몸을 움직였다. 계속해서 줄줄 땀이 흘러내리는 손을 닦은 교도관들이 눈을 질끈 감고 레버에 손을 가져다댔다. 혹여 손이 미끌거릴까 두손에 힘을 꽉 주고 잡아당긴 교도관들이 한참 후에 눈을 게슴츠레 뜨고 가쁜 숨을 내뱉었다.

 

   "5786번 오세훈. 사형 집행 완료."

 

   사형 집행관의 목소리가 웅웅 울려퍼졌다. 종인은 없었다.

 

 

   -

 

  

   "이름이 뭐에요? 흉악범처럼 안생겨서는 이런데 들어와있네."

   "...신경 끄시죠."

   "나랑 나이도 같은데, 나는 이러고 있고 당신은 감옥에 있고. 재밌다, 그쵸?"

 

   종인의 비꼼에 눈을 살짝 찡그린 세훈이 몸을 돌렸다. 세훈이 종인에게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을 명백히 내보였음에도 종인은 여전히 세훈의 앞을 알짱대며 말을 이었다.

 

   "오세훈씨. 제가 오세훈씨 담당인데 친하게 지내요."

   "어차피 죽을 건데 친하게 지내서 뭐가 좋다고,"

 

   아니 그래도... 말을 얼버무린 종인이 이젠 아예 드러누워있는 세훈을 보고 몸을 일으켰다.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두컴컴하고 칙칙한 교도소의 간수 역할을 하고 있는 종인에게 제 나이 또래의 죄수는 보기 드물어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었다.

 

 더이상 못쓰겠어요..안써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큐ㅠㅠㅠㅠㅠㅠ항상 재밌게 보고있어요ㅜㅜ감사해요!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세종이 체고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허류ㅠㅠㅠㅠ오늘 섹피 정주행 했는데 이런 금글은ㅠㅠㅠㅜㅇㅣ거 다 쓰면 엄청난 아련물이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아 좋다... 아... 아 작가님... 아... 초면에 죄송한데 사랑해... 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마귀에요ㅠㅠㅠㅠㅠ죄수오세훈에 간수김종인ㅠㅠㅠㅠㅠ으아 너무좋아요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파닭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아 아련..아련..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772)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써주게요ㅠㅠㅠㅠ /찡찡/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세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최고입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