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과 주위사람들 말에 따르면 나는 21년 인생동안 한번도 탈선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잘해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한글을 깨우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또 중학교에 들어갔고 그다음엔 고등학교. 그리고 남들앞에서 말하기 부끄럽지 않은 대학도 왔고, 여기서 공부를 마치면
난 취업을 하고 주제에 맞는 남자를 만나서 오순도순 아이를 낳고 살겠거니. 하고 믿어왔고 내 미래에 딱히 이렇다 저렇다 특별함을 논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다 거기서거기일 인생 여기서 특별해야 얼마나 특별할까. 그냥 내 주제에 맞는 행복 누리고 살면 혹시 알아?
다음생엔특별하게 금수저물고 태어날지.
그런 내 인생이 특별해졌다.
![[EXO/세훈] 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f/3/8f3f2c63d0572568a7c794d78cc7ecc3.gif)
"어디가 공부하러 가야지"
양아치새끼가 나타나면서부터.
**
바로 이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나마 살만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푹푹 찌는게 진짜 존나 덥다.
집에서는 샤워하고 그래도 있는 선풍기라도 탈탈틀어 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뻗어있으면 괜찮은데 집에가고싶다.
진짜 집에 가고싶다.
길에서 받은 홍보용부채로 화장이 묽은시멘트처럼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부채질을 하면서 걸어가는데
"저기요"
덥다 더워 뒤져버리겠다.
"저기요"
나는 지금 아무생각이 없다. 왜냐면 존나 덥기 때문이다.
"아,씨발 저.기.요"
씨발? 지금 내가 더워서 귓구녕까지 녹은게 아니라면 분명히 씨발?
혹시 날부른게 아닐 수 있으니 주변을 휙휙 둘러보자 주변엔 사람이 나밖에 없다. 원래 인적이 드문 골목이니까.
그럼 처음 본 사람한테 씨발? 아니 어떤 막배워 먹은 놈이 처음보는 사람한테 씨발이래?
그래 나도 씨발이다! 하며 전투태세를 갖추고 뒤를 돌았지만 나는 똑같이 욕해주려던 입을 멍하니 벌리고 바보천지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EXO/세훈] 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1/8/4188ef90f102b5798d504c4af90337ed.jpg)
"뭣 좀 물읍시다."
"아....."
"뭣 좀 묻자고"
"네?...아...네..."
진짜 난 병신 호구인 걸까? 저런 띨빵같은 표정으로 띨한 말만하면 어쩌자는거야...
그래도 어쩔까. 내가 전투준비를 하려던 상대는 너무 쎄보였다.
처음부터 씨발을 내뱉는 거친 입버릇하며 내가 첫인상의 여파로 말을 잘 못알아 듣자 답답한지 바로 말을 놓아버리고,
여기서바로 나의 삥을 뜯는다고 해도 전혀 괴리감이 없을 것 같은 모습에 빨리 요구사항이나 들어주고 자리를 떠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그의 눈을 똑바로...
는 못보고 한 미간 쯤 쳐다본 것 같다.
![[EXO/세훈] 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f/e/cfe7f2f1d784fd6534320df7e5d89347.gif)
"이거"
존나쎄남자가 핸드폰을 내밀었다. 설마 번호따는거야? 안되는데...난 남자가있는데 자꾸이러면 안되는데....
근데 무슨 요즘 세상에 투지쓰는 사람이 있나. 전화길 받아들고 보니 한참 전 투지폰이다. 하긴 필요도 없으면서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 이상한거지.
무서워서 핸드폰을 받아들자 남자가 그대로 손에힘을 뺀다.
엄마...무서워ㅠㅠㅠㅠㅠ
핸드폰에 시선을 박자 내 예상대로 010이 찍힌 전화....는 무슨
웬 문자가 보인다.
![[EXO/세훈] 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b/0/eb0b95015515426864fb7327b6384ca6.jpg)
뭐 어쩌라고
지금 문자왔다고 자랑하는건가. 혹시...사랑과 관심이 필요한가
![[EXO/세훈] 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7/f/87f172db61842a157bd0decb70322d29.jpg)
내 표정이 읽힌 건지 남자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큼큼 헛기침을 한다.
보면 볼수록 음...병신인가?
"그거...고요..."
"네?"
"좀 ....달라고요"
"저기요, 지금 하나도 안들리거든요"
점점 머리에서 열이 새는 느낌이다. 아...겨땀 날 것 같아.
"아, 그것 좀 읽어달라고요"
"네?"
"문자 좀 읽어 달라고요"
"아, 문자 읽어....."
"빨리"
아니 근데 이새기가 아까부터 자꾸 반말?
"아...오세훈 왜 전화 안 받냐. 이번달 서울 수금은 니가해라. 두달 밀린데는 알아서 두배받아놔...라는데"
이름이 오세훈인가 보다. 근데 문자 읽는게 뭐가 어려워서 나한테 읽어달라고하지 신종 작업수법인가
"씨발, 진짜 안그래도 바빠뒤지겠는데 또 시키고 지랄이야"
작업수법 아닌 것 같다.
W.변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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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변빠름입니닼ㅋㅋㅋ제가 다시 또 새글을 업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제 한가하기때문에 글잡에서 살거예영! 눈먼자들의 세상은 너무 칙칙하니까 좀 밝게돌아왔쓰여.눈먼세랑 이글이랑 같이연재는 무리고ㅠㅠ독자님들이 두개중에 선택해주시면 저는 그글로돌아올게요! 이 프롤로그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우실테니 저는 1편을 쓰러 날아갑니다! 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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