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NO.13 - 숙적
흑룡파 마약 건을 끝낸 그녀가 마지막 남은 임무를 살핍니다.
사건 NO.1213 (B랭크)
마약 거래를 해 보아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부(大富)인 그가 찾는 대마초!
평소 EXO에 관심이 많은 그가 직접 엄청난 돈을 준다며 EXO에게 의뢰한 건입니다.
그럼 그 대부에게 마약을 팔아 볼까요?
중국까지 보내서 미안해요.
오랜만에 보는 막줄에 설레이는 그녀입니다. 그때 얻었던 가짜 다이아몬드를 선물이랍시고 건네준 그녀는 그날 일만 생각하면 이불에 하이킥을 한다고 합니다.
***
5일전. T에게 위협을 받은 그날. 술 한번 거나하게 마신 그녀가 창구를 두들깁니다. 경수와 찬열이는 방으로 올라간 후였죠. 잠을 자던 종대가 번쩍 눈을 떴다가 졸린 눈을 부비며 의자에 앉습니다. 창구를 짚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가 종대에게 말합니다.
"내가요.. 뭐 잘 못했어요..?"
"네? 아뇨. 왜요?"
"근데 왜, 기쁜 기색이 없어요..? 나는 종대씨 생각해서 응? 이런 것도 가져왔는데.."
화이트파 보스가 기분이라도 내라며 손에 쥐어주던 가짜 다이아몬드 5개를 창구 안으로 집어넣은 그녀가 배시시 웃습니다. 창구 안으로 굴러 들어온 다이아몬드를 보고 그녀를 보던 종대가 막 웃습니다. 그게 가짜든 진짜든 그는 상관없습니다. 그녀가 자신을 위해 가져왔다는 것. 그거 하나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우와. 진짜 고마워요. 근데 일단요, 보석. 종대씨 말구 창구라고 불러줘요. 우리 지금 공적으로 만나는 거니까."
"왜 공적이에요! 난 나름 종대씨랑 친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아, 알았어요. 우리 사적이에요. 근데 이건 어디서 났어요?"
"화이트파 두목이 줬어요. 가짜래요."
다시 웃음을 터뜨린 종대가 창구에 턱을 괴고 있는 그녀를 봅니다. 얼마나 마셨는지, 누구랑 마셨는지 몰라도 술주정 한번 귀엽네요.
"우리 진짜 사적으로 볼래요?"
이렇게만 보고 있기 싫어 자리에서 일어난 종대가 보스에게 들키면 죽을 각오를 다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여전히 창구에 대고 '뭐요? 뭐라구요?' 라고 말하고 있는 그녀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때부터 필름이 끊겼다고 하죠. 이것은 종대만이 기억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석아."
분명 코드네임이지만 그가 부르니까 애칭 같네요. 그녀가 옆을 돌아봅니다. 종대가 막 문을 열고 나오고 있네요. 혼란이 오는지 창구를 봤다가 다시 종대를 본 그녀가 비틀대며 발걸음을 종대에게로 옮깁니다. 아슬아슬 다가오는 그녀가 넘어질까 먼저 다가와 잡아주는 종대입니다.
"아기 같아."
"누가요?"
"너. 아장아장 걸어오잖아."
"쓰읍, 다 큰 어른한테 그게 무슨! 근데, 종대님은 나 왜 좋아해요? 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
"뭐가 이해가 안 되는데?"
종대의 물음에 그녀가 급 진지하게 말합니다.
"나 맨날 종대님한테 화풀이하고, 화내고, 욕도 했는데.."
"글쎄, 난 그냥 너가 간부가 되어서 저택에 처음 들어오는 순간부터 좋았어."
"그럼, 뭐. 첫눈에 반했다는 건가요? 나한테?"
"응. 그렇지. 그니까, 딴 남자한테 한눈팔지 마."
대답도 없이 종대만 보고 있는 그녀입니다. 술에 취한 와중에도 루한생각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그녀는 연애눈치가 꽝이라서 아직도 경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른다죠. 고개만 저은 그녀가 잡고 있던 종대의 팔을 뿌리칩니다. 별다른 인사도 없이 계단을 올라가는 그녀. 주위 눈치를 보던 종대가 그녀를 따라 한 계단, 두 계단 올라갑니다. 그림자처럼 말이죠. 어느새 그녀의 방 앞입니다. 문을 연 그녀가 들어갔고 문이 닫힙니다. 무사히 방에 들어갔으니 자신도 원래 자리로 가야겠죠. 발걸음을 옮기려 계단 쪽으로 돌아선 종대는 총으로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경수를 발견합니다.
"누구십니까."
"EXO소속입니다."
"보석이랑은 무슨 관계 입니까."
준면이 어떻게 해서든 잡고 있을 만 한 카리스마 입니다. 민석과는 다른 카리스마랄까요? 민석은 욱하면 난사하는 스타일이고, 경수는 욱하면 침착하게 더 정확히 저격하는 스타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정확도는 경수가 높고 즉사율은 민석이 더 높다고 합니다. 아무튼 EXO 소속 유일한 킬러였던 민석이 인정한 인재에요.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여기는 간부와 보스 외엔 출입이 불가한 곳입니다."
"저도 간부입니다."
경수가 인상을 찡그립니다. 좁혀진 미간만큼이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아무리 침착한 경수라도 참는 데엔 한계가 있습니다. 타깃들이 화나게 해봐야 얼마나이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은 보석과 관련된 일입니다. 총의 장전을 마친 경수가 말합니다.
"이번에도 제대로 안 말하면 어디하나 제 구실 못 할 텐데요."
"EXO소속 김종대라고 합니다."
경수가 멈칫합니다. 김종대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EXO가 처음 세워진 그 시점부터 함께해온 대 선배님이라고. 그렇지만 어딘가로 잠적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찬열은 죽었다고, 보석은 그냥 이름만, 경수는 잠적. 왜 종대에 관해서 이렇게 많은 소문이 도는지 아십니까? 신비주의랍니다. 준면이 어떻게 해서든 종대를 감춘다고 했지요? 그때마다 그냥 아무거나 말하던 준면덕분에 지금 이 사단이 났다고 하죠.
"잠적, 하신 거 아닙니까?"
"여긴, 위험하니까 따라오세요."
당당하게 경수를 지나친 종대가 머릿속으로 계산을 시작합니다. 보석은 자기가 원해서 보여줬다고 쳐도, 경수는 준면이 아직 완전한 EXO로 받아들인 사람이 아닌데, 만약 경수가 EXO에게 돌아서서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밖에 알린다면 EXO고 뭐고 다 망할 것입니다... 꼬리를 물던 생각들이 끝나니 어느새 창구 안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따라 들어오던 경수는 창구가 종대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란 듯 그대로 굳어져서 밖이 보이는 창구를 쳐다봅니다.
"창구.. 이셨습니까?"
![[EXO] 조직인지, 심부름센터인지...EXO!!! 사건 파일 NO.1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d/7/4d727c4fa42e7058cf4f33a924083fad.png)
"앉아. 얘기하려면 길어."
머리도 아픈 와중에 경수는 보석이 믿는 사람입니다. 일보단 여자지요. 더군다나 이런 곳에 갇혀 있다가 오랜만에 밖에 나가 그녀의 방 앞까지 다녀온 종대는 용기가 폭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경수에게 건네줍니다. 그것을 받아들고 따서 꿀꺽꿀꺽 마시던 경수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술기운이 조금 있었나 보네요. 정신이 맑아졌다 해도 이곳이 창구 안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왜, 00이를 따라갔던 겁니까?"
경수의 물음에 탄산을 마시고 있던 종대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마 술에 취한 그녀가 위험할까봐, 이겠죠.
"술 먹었잖아. 위험할까봐."
"왜, 여기 나타나신 겁니까? 아니. 언제부터 창구셨습니까?"
"4년 전? 아마 그쯤."
"....창구님이. 우리에게 얼굴을 보이게 되면 돌아갈 피해는요?"
"잘 들어. 내가 준면이형 오래 봐 왔으니까 잘 알아서 하는 말이니까.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세계적인 해커야."
"네."
"준면이형 입장에서 나만큼 창구에 잘 맞는 애도 없고, 나를 대체할 인재도 없어. 내가 너희들에게 얼굴을 보이면, 둘 중 하나는 죽는다고 나에게 누누이 말하던 형이야."
"네."
"그럼. 내가 죽을까? 니들이 죽을까?"
경수가 음료를 마시려 음료에게 두었던 시선을 그대로 올려 종대를 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겠습니다. 창구님에게는 피해가 없으신데 그녀에게 모습을 보인 거라고요?"
"아, 나도 알겠다. 너 보석 좋아하지? 니가 죽는 다는데 보석 걱정하네?"
![[EXO] 조직인지, 심부름센터인지...EXO!!! 사건 파일 NO.1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6/a/16a0cde4bf59d8b4c1646fe1d40c36ef.jpg)
".....네. 좋아합니다."
남에게 자신의 속을 밝히는 것은 처음인 경수가 괜히 타는 목에 침을 한 번 삼키고 말합니다. 흔들리던 눈동자는 결국 고개와 함께 바닥을 향하네요.
"나도인데. 난 고백도 했어. 대답없는 거 보면 차인건가?"
종대는 그녀에게 다가갔는데 자신은 표현도 못하고, 그렇다고 고백도 하지 못합니다. 여러모로 종대에게 밀리는 경수네요. 종대의 말이 끝나자 창구 앞으로 엑스가 섭니다. 하품을 쩌억 한 엑스가 창구를 두들기네요. 종대가 잠시 경수를 보더니 창구 앞 의자에 앉습니다. 곧 엑스가 말하기전에 먼저 말합니다.
"임무지 전달이요?"
"네!"
"여기요."
정리해두었던 그것을 건네주니 받아드는 엑스입니다. 이내 색색의 색연필들을 창구 안으로 넣어줍니다.
"이건 뭐에요?"
"가끔 그림 그리실 때 채색도 하시라구여. 그럼 가보겠씁니다."
볼펜을 그림 그린다는 핑계로 둘러댔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이렇게 색연필을 건네주는 엑스입니다. 애가 착해요. 색연필을 볼펜 옆에 둔 종대가 다시 경수 앞으로 앉습니다.
"더 묻고 싶은 거라도 있어?"
"만약, 이 사실이 보스에게 알려지면, 그래서 보석이 죽을 위기라면요?"
그나마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부분으로 다가가는 경수입니다. 정황상으로 종대는 그녀에게 위험한 존재니까요.
"...난 내가 죽을 거야. 자유롭고 싶거든. 이제 가봐. 보스는 여기 출입이 자유로워."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경수를 데리고 문 앞으로 간 종대가 작게 말합니다.
"아무튼, 보스는 잔인한 사람이야. 내가 그 사실을 알기도 전에 처리할거야. 그리고 K의 킬러는 너지. 너한테 죽이라고 할지도 몰라."
경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나섭니다. 문을 잘 닫은 종대가 창구 앞 의자에 앉습니다. 예기치 않게 들킨 것 치곤 협박 잘한 것 같은데, 경수는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D.O가 되면 더 잔인해지기 때문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머리를 헝큰 종대가 책상에 머리를 박았고 곧 경수의 목소리에 고개를 듭니다.
"걱정 말아요. 보석이 연관되어 있으니까."
말을 마치고 계단을 올라가는 경수의 뒷모습을 보던 종대가 시간을 봅니다. 3시. 그녀 때문에 잠은 편하게 자겠다 싶던 종대인데, 다시 또 경수 때문에 잠을 못 이룰 것 같네요. 저지르고 보는 성격은 이래저래 암을 초래합니다.
***
소파에 앉아 있던 그녀가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여보세요?
"레이오빠 통역 좀요."
-어딘데?
"저 지금 저택. 내가 나갈게요."
-그래.
"네."
전화를 끊은 그녀가 움직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 창구가 보이자 뒤편으로 갈걸, 후회하는 그녀지만 얻을 정보도 있으니 다가갑니다. 그러나 붙잡히는 군요. 창구 바로 앞에서 찬열에게.
"어디감?"
"나 중국 의뢰 때문에 통역 필요해서 레이오빠 만나러.."
"...그 나라를 왜 가. 너 K소속이야. 잊었어?"
"아니. 안 잊었거든. 근데 중국 B랭커 애들 요즘 바쁘데."
"가지마. 제발. 부탁할게."
"미안한데 찬열아. 나도 너만큼 힘들었어. 친한 친구 잃은 기분.. 진짜 힘들거든. 그래도 너처럼 이겨보려고 차도 내가 운전하고, 이렇게 중국도 가."
"...부탁한다고,"
"나도 부탁할게 찬열아. 나 진짜 빨리 다녀올게. 정말. 그리고 거기에 루한오빠랑 민석오빠도 있잖아. 저번과 같지 않아."
"그럼 나도 갈래. 창구, 나 휴가 좀 주면 안 돼?"
"네. 그렇게 하세요."
즉답이 들려왔습니다. 창구 쪽을 힐긋 본 둘은 다시 서로를 마주봅니다. 바닷가에서 있었던 그 일 이후 더 돈독해진 둘입니다.
"그럼 나 꼭 데려가라."
"엉."
찬열이 위층으로 올라가고 잠시 창구를 바라보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창구로 다가갑니다.
"저, 임무 1213. 중국 대부라는 사람 정보 좀 주세요."
"가격이 꽤 나가는데, 괜찮습니까?"
"얼마인데요?"
"뭐, 보석님이 저에게 다이아몬드 주셨으니 공짜로 해 드릴게요. 지금 인쇄중입니다."
별 말 아닌데도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그녀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종대라서 그런가요. 5일만에 처음보는 거랍니다. 쪽팔려서 보석이 피해다녔거든요.
"여기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 그 사람이 본명을 밝히기 싫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꽃인 능소화라는 꽃 이름으로 대체한데요."
"네. 안녕히 계세요."
"네. 조심히 다녀와요."
서둘러 저택을 나오는 그녀입니다. 계속 간질거리는 느낌이 거슬리지만 싫지는 않은 그녀입니다.
카페에 앉아서 아이스초코를 마시고 있는 레이에게 그녀가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이내 어깨를 꽉 잡자 정말 놀란 건지 외마디 비명이 카페 안을 매웁니다.
"미안, 미안. 이렇게까지 놀랄 줄 몰랐어요."
"진짜, 조용한 암살자.."
"오, 그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아! 복지관은요?"
"직원들한테 맡기고 왔어."
"복지관은 일반 사람들도 있어요?"
레이의 아이스초코를 마시는 그녀입니다. 자연스럽네요. 눈뜨고 코 베인 느낌이 이럴까요?
"어. 있지. 하나 시켜줘?"
"아녀. 저 요즘 돈 많아요. 임무 많이 했거든요."
"근데 또 있는 거야?"
"네. 이것만 하고 몇 주일 쉬려구요. 아, 전화 걸어드릴게요."
정보에 있던 능소화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 그녀. 바로 레이에게 바꿔줍니다.
"국제전화네? 돈 좀 나오겠다."
"아, 쒯. 내 돈. 아맞다. 이름 능소화래요."
그녀의 반응이 웃긴지 웃는 그입니다. 신호음이 가다가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능소화, 맞습니까?"
-접니다.
"네. 전 통역사 레이입니다. 마약 거래 건으로 전화 드렸는데요.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말씀해 주세요."
-오, 드디어 오는 겁니까? 목이 빠져라 기다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밀린 것들이 많아서."
-괜찮습니다. 그럼 장소는 문자로 보내드리고, 시간은 2일 후 저녁 7시로 하죠. 제가 그때밖에 시간이 안 나서 말입니다.
"잠시 만요. 장소는 문자로 준다고 하고 시간은 2일 후 저녁 7시라는데, 어때?"
날짜를 보던 그녀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그때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괜찮아요."
"그래.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아,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 있는데.. 제가 좀 유명해서 마약 거래를 한다는 게 밝혀지면 안 되는데요. 안으로 들어오시는 건 EXO한명으로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너만 들어가야 된데. 자신이 유명해서."
"그러라고 해요."
"네. 그렇게 하죠.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레이의 중국말에 계속 신기하다는 듯이 보던 그녀가 곧 흥미가 떨어진 듯 창밖을 내다봅니다.
"혼자 들어갈 수 있겠어?"
"마약 건이요, 위험해 보여도 하나도 안 위험해요."
"그래도.."
"괜찮다니까. 거, 사람이 너무 걱정이 많으면 좋지 않아요."
"으휴, 누가 말리냐."
"이제 가 봐도 돼요."
"너는?"
"저는 이제 저택에 가서 쉬어야죠. 이틀 후부터 바빠질 것 같으니까."
"그래 그럼. 가볼게."
"네. 조심히 들어가요."
"응. 너도."
레이가 카페를 나서고 곧 그녀도 카페를 나섭니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은 그녀입니다.
***
본명 : 김민석
코드네임 : M
요즘 자꾸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자주 온다.
받을 때마다 들리는 것은 음성변조를 한 여자의 목소리?
-저희 조직에서 3배를 드리겠습니다.
"작작합시다. 안 가요."
매일 하루에 한번씩, 빠짐없이 전화가 온다. 그리고 가끔 길을 지나가다 정신을 차리면 뒤에서 차가 미행을 하고 있다.
항상 똑같은 차 번호. 京-G1118 . 다 지랄 맞다. 존나 꼬드기는데, 그럴수록 점점 더 싫어진다.
"야!!!!! 보석 위협받았었데!!! 어떤 개놈의 자식이야?!!!!"
루한이 또 지랄이다. 존나 사색에 잠길만 하면 지랄이다. 진짜 쟨 존재 자체가 지랄이다.
"누구한테?"
"몰라. 도경수가 같이 있었다니까 너가 물어봐."
"왜 그게 나한테 와?"
"....도경수 개새끼."
루한이 누굴 저렇게 욕하는 것을 처음 본 나로서는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그것도 절대 안 건들던 내 제자를. 아, 보석.
곧 루한은 내 핸드폰으로 경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곤 나에게 전해준다. 뭔 정신인지, 경수가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형.
"어? 어. 너 뭐, 위협받았다며."
-네? 아, T요?
"어. 그거. 그거 때문에 누구 다쳤어?"
-아뇨. 보석이 조금 놀란 것 빼고는 모두 무사해요.
"차야?"
-네.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저격하기에 저도 저격하고, 뭐 대충 그래요.
"차번호는 외웠어?"
-당연하죠. 07너1118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아, 그래? 알았어. 끊어라."
전화를 끊었다. 우연치고는 뒷번호가 똑같은데.
매달려오는 루한을 발로 차서 보내버리고 종이와 펜을 들고 와 이거저것 적었다.
"야아, 그래서 우리 루비는 무사하데?"
"우리 다이아몬드 괜찮냐고!!"
"야!!!!"
"됐다. 야 이거 봐봐."
"뭔데?"
[G=07번째 알파벳 -> 우리나라 차번호와 중국 차번호 비슷
11.18 그 사건이 일어난 날->꽃님파가 무너진 날
계속 귀에 들려오던 꽃님파]
"...그러니까, 꽃님파가 활동을 시작한다는 거야?"
"어. 보스한테 알려."
+드디어 활동을 시작한다는 꽃님파! 엑스트라 같은 이름이었지만 비중이 엄청 크다죠.ㅋㅋㅋ 이제 절정이 다가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역시나 맴맴맴 안 운다고 좋아했더니 보란 듯이 울어재끼네욯ㅎㅎㅎ 아, 어젯밤에 이거 쓰고 있는데 형광등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까 겁나 큰 벌레가 형광등에게 박치기를 하드라구요.. 그래서 바로 컴퓨터 끄고 거실로 나가 잠을 잤습니다^^ 지금은 안보여요.. 그게 더 무섭습니다ㅠㅠㅠ흐어어어ㅠㅠㅠ ++암호우닊!!!!!!!♥ 체리/정동이/엑소영/크림치즈/구금/세젤빛/규야/성장통/안녕/죽지마/바닐라라떼/슈웹스/캐서린/햇살/조니니/경수하트흐러러러러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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