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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하다. 한숨자기 참 좋은 날씨네. 이런 날에 학교 수업을 듣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 학교안에선 곧 있을 중간고사로 아이들이 학구열에 불탄다. 이런일이 한 두번 있는 일은 아닌지라 나는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중간고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 삶을 사는 한 아이가 있다. 역시 지금도 제 자리에 없다.

그 아이는 책을 참 좋아하는것 같았다. 항상 말도 없이 수업을 빠지고서 쉬는시간에 교실에 올때면 손에는 책이 있었으니. 매일매일 책이 바뀌는걸 보니 책을 빨리 읽기도 하는것 같았는데. 항상 쉬는시간에만 나타나는 그 아이가 왠일인지 수업시간인 지금 교실 뒷문을 큰소리로 열어제낀다. 교실 안의 이목이 일순간 집중됬다. 지금이 수업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한건지, 어쩔줄 모른채로 입술만 앙 물고있다. 선생님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표정을 굳힌채 다시 수업을 진행했다. 혼낼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다행히 그 아이는 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날씨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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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얼마 남지않아서 그런건지 쉬는시간인데도 뛰어노는 아이 하나 없다. 그 덕에 조용히 잠을 자던 아이는 숙면을 취하고 있고, 공부하는 아이는 공부에 더 빠져든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있다. 음..정확히 말하자면 '아무것도' 는 아닌것같다. 그러니까, 나는 뭔가를 관찰하고있다.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그 아이. 책만 좋아하는 그 아이 말이다. 여전히 책읽기에 열중이다. 작년에도 같은반이었지만 저정도로 책을 좋아하진 않았던것 같은데...지금의 그 아이는 책에 빠져산다. 나는 습관적으로 그 아이를 관찰하고, 그아이는 습관적으로 책을 읽는다. 내 생활에 누군가가 들어온다는게 신기하다.

점섬시간이 되면 아이는 책을접고 교실 밖으로 나갈것이다. 밥은 먹지 않는것 같았다. 돈이 없어서 못먹는건 아니었고, 돈은 꼬박꼬박 내면서도 밥을 먹지 않았다. 교실 밖으로 나간 후 어디로 가는지는 나도 모른다. 거기까진 아직 관찰을 안해봐서... .

우리반에 왕따는 없다.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중학교 때 보다는 친구들 사이의 정이 적어졌다면 적어졌을것이다. 다들 친구관계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었다. '3년동안은 시체처럼 살면서 공부만 하자!' 하는 생각인걸까. 나도 소위 말하는 '베프' 는 없으니 남말하는건 아니다. 어쩌면 아이가 고등학생인게 다행일것이다. 다들 아이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았으니... . 그게 더 나은걸지도 모른다. 지금 사람들은 너무 남의 인생에 참견질이다.

어쨌거나, 아이는 왠일인지 점심시간 종이 치지도 않았는데 읽던 책을 접었다. 생각을 하는듯 했다. 무슨생각을 하길래 저렇게 골똘히 하는걸까. 책을 읽으니 아무래도 나보단 영양가 있는 생각을 하겠지. 나는 아이가 궁금하지 않다. 그저 아이의 생활 패턴이 궁금하다. 왜 아이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걸까? 책에 돈이있나? 보물이있나?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을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어쨌든, 아이가 독서광이란건 변하지 않는다.

정수연. 아이의 이름이다. 얼굴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첫인상은 차갑고 말 없어 보였다. 첫인상과 진짜 아이의 이미지는 다르지 않았다. 다른 아이에겐 그저 책이나 읽는 범생이(범생이도 아닐것이다. 아이는 학교 공부엔 관심이 없으니.)정도 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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