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 소나기(주르르루) - 버스커 버스커
매년 반복됐던 거지만 실연의 상처는 얼얼하고도 차가웠다. 벌써 삼일째 나는 니 연락을 피하고 너는 연락을 하고 나는 너에게서, 아니 그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었다. 아직은 너에대한 상처에는 면역력이 없는듯 이겨내기가 어려웠다. 내게 너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사람인듯 했다. 그렇게 또 집에서 홀로 쉬다가 잠이라도 일찍 자야 잊혀질것 같아 침대에 누워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에 드려던 찰나,
1. 홍정호
![[국대망상] 만우절 그 후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2/9/229f9c2df00d0bf6c3ac8827b7bf52be.jpg)
"문열어 ㅇㅇㅇ"
다급한 너의 목소리가 현관문 틈새 사이사이로 빠져나와 내 귓속에 들어온다. 당황스럽다. 몇일째 너의 연락만 피하는 내가 이상해 보였던 건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늘 그랬던 것처럼 놀러왔던건지. 아주 잠깐이지만 전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도 나를 신경쓰고 걱정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쿵쿵 뛰어대는 심장을 꾹꾹 숨기며 문을 여는데 뛰어온건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쳐다보는 너.
"연락…왜 안받았어"
"…우선 들어와"
"왜 안받았는지 말해봐."
"밖에서 이러는거 창피해. 들어와서 얘기해"
"무슨 일인지 말 안하면 나 안들어가"
"…들어오면 말할거야"
"나 평생 안보겠단 소리지 지금?"
"…"
"다 알고 왔으니까 솔직히 말해. 니 입으로 듣고 싶으니까"
뭐가 그렇게 화난건지 모르겠다. 굳은 얼굴로 가라앉은 목소리로 무게를 잡으며 내게 말을 하는데 화낼건 난데왜 니가 이렇게 또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는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지금 이렇게 찾아와서 다짜고짜 묻는거 실례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굳은 너의 얼굴을 쳐다보고 말하려니 좀처럼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뭔가 큰 무게감에 끌리듯 그동안 참아왔던 너에대한 진심이 내 입속에서 뱉어졌다.
"…그래서 이 말의 중심이 뭔데?"
"…"
"다 아는데 니 입으로 듣고싶다고 말했잖아."
"…좋…아했다고"
"했다고? 하는게 아니라?"
"…"
"그럼 이제 내가 대신 아플게"
"…"
"그동안 몰라서 미안해. 이제 알았으니까 니가 나한테 상처 줘"
"…"
"무슨소린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도 너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을하곤 내게 다가와 숨이 막힐정도로 꽉 끌어안는 홍정호.
2. 남태희
![[국대망상] 만우절 그 후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b/e/ebe170dc727cd03d7e70ba30c5758f0c.jpg)
아 진짜 미쳤나봐. 저번 만우절때 너에게 고백하기 위해 잔뜩 고민하고 고민했던 그 임시보관함 가득 쌓여잇는 문자들을 지우려다 그만 실수로 너에게 전부 다 보내버린 나. 족히 다섯통 이상은 보내버린것 같은데 이제와 수신취소를 할 수도 없고…. 화끈대는 얼굴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분 뒤쯤 문자를 확인했는지 전화벨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야 문자 뭐야-"
"…미안. 다른 사람한테 보내려다가 잘못 갔어"
"…뭐, 뭐야 그런거야?"
"당연하지- 내가 너한테 고백할 이유가 어딨냐"
"…그래"
"서, 설마 너라고 생각했던건 아니지?"
"당연하지. 난 여자친구도 있는데…"
"…"
"나 여자친구 만나러 가봐야 하니까 이따가 전화 할게-"
"아 그래? 알았어…"
확인 사살일까? 알고 있다고 너 여자친구 있는거. 그래도 도무지 포기가 안돼는 너에대한 마음. 그런데 이렇게 잘못보낸 문자로 또 나는 상처받고 가슴이 저민다. 괜시리 울적한 마음에 휴대폰을 집어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는데 집어던진 휴대폰에서 울리는 문자 알림. 애써 외면하다 결국 슬며시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너에게서 온 문자.
'야 다른사람 누구?"
'어?'
'그 문자 누구한테 보내려 했던건데?'
'아…그냥 아는 선배'
'그 선배 진짜 많이 좋아하냐?'
'당연하지. 너보다 훨씬 멋있을껄?'
'야 ㅇㅇㅇ. 내가 그 선배보다 못났지만 그래도 나한테도 기회 줄래?'
'여자친구.. 있다며'
'뻥이지'
알쏭달쏭 또 마음을 헤집어 놓는 남태희.
3. 손흥민
![[국대망상] 만우절 그 후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d/3/bd34a62b6bec3bc3b6d574ebc5cd315f.jpg)
무슨 일인지 오늘따라 자꾸만 쉴새없이 전화벨이 울려 확인해 보니 온통 니 번호로 가득찬 부재중 전화 목록. 귀찮고 짜증나고 이제와 이렇게 전화는 또 왜하는건가 싶어 전화를 꺼버리고 소파에 털썩 앉아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대충 겉옷을 걸쳐입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잠에 들어있는 너. 뭐야…. 당황스러워 니 앞에 쭈구려 앉아 너와 눈높이를 맞추고 한참을 뚫어져라 살펴보는데 감았던 눈을 지긋이 뜨는 너.
"…다 봤어?"
"아, 안자고 있었어?"
"너 나올때 깼는데…"
"…"
"뭐 그렇게 쳐다보냐. 내가 그렇게 좋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왜 말이 안돼?"
당황스럽다. 갑작스런 너의 질문에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그렇게 주저앉아 내 눈을 보며 묻는 너와 쭈구려 앉아 당황스런 표정으로 멍하니 널 쳐다보고 있는 나. 정말 당황스러울 뿐이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빠져나가야 내 마음을 숨길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물쭈물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데 너는 꽤 진지한 얼굴로 나를 계속해서 쳐다보고 앉아있다.
"왜 말이 안되냐니까?"
"…그거야…우린…오래된 친구고…"
"겨우?"
"…그리고…"
"그리고 또 뭐"
"그리고…우리는…"
애써 말을 이어가려는데 내 목을 잡고 내게 갑작스레 키스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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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글쓰는걸 깜빡할뻔! 제가 요새 작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없어서 그만..
늦어서 뎨둉해여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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