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거-가을방학
봄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어느새 질척거리던 눈을 싹 녹여버리고 파릇한 새싹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흩날리는 벚꽃에 기분이 좋다. 그래서인지 겨우내내 쌓였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상쾌하게 봄맞이를 하고 싶어서 청소기와 대걸레, 락스까지 양 손에는 고무장갑을 끼우고 머리는 질끈 묶어올리고, 그에게도 먼지털이를 하나 쥐어주고….
1. 이범영
![[국대망상] 봄맞이 대청소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1/1/e1140e4d3316e56000fa531130e23e47.jpg)
이것저것 버릴물건, 정리할것들은 한쪽에 쌓아두는 나. 버릴 물건부터 큰 상자에 가득 담는데 박스가 모자라다. 살이찐건지 키가큰건지 (키가 큰거라고 믿고 싶지만) 작아진 옷가지들과 그의 옷들은 차곡차곡 쌓아놓은 뒤, 필요없는 책이나 물건을 쌓아 넣으니 상자가 터질듯이 꽉꽉 찼다. 이걸 어떻게 버리나…. 애써 낑낑대며 들어보는데 무게가 꽤 되어서 그런건지 무겁다…. 힘들어.
"야 하지마 그거-. 내가 할게"
"어…? 어 이거 진짜 무거운데…"
"이런건 남자가 하는거야. 내가 덩치가 얼만데"
"…고마워"
"대신 갔다와서 뽀뽀 백번"
"…"
씩 웃으며 그 무겁고 커다란 상자를 번쩍 들어올려 현관문을 나서는 그. 그가 밖에 있는동안 청소기를 꽂고 집안 구석구석 움직이는데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동안은 이틀에 한번씩 보이는 곳만 청소했는데 대청소라니…. 구석구석 묵은 먼지를 닦아내는게 선선한 날씨임에도 땀이 줄줄흐른다. 자꾸만 걸리적 거리는 소파를 낑낑대며 밀고 그 밑을 쓸고 다시 옮기고…. 그런 동안에 그는 도망이라도 간건지 왜이리 오래 걸리는 건지.
"나 왔어-"
"아 진짜 쓰레기통을 만들어서 버렸냐"
"성질은…. 나 이제 뽀뽀"
"늦어서 안해줄거야."
"그럼 그냥 내가 하고싶은데…"
"…내가 싫어"
"이렇게 하면?"
청소기를 돌리며 그의 시선을 피하는데 그런 나를 벽으로 밀친 뒤 진하게 뽀뽀하는 이범영. 근데 나 아직 청소기 안껐어….
2. 지동원
![[국대망상] 봄맞이 대청소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e/7/2e7c00d9dcb728898c44272a65eb4d9b.jpg)
책꽂이의 책부터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책꽂이에 잇는 책들을 하나하나 꺼내는데 제일 높은 칸에 있는 책들이 작은키인 내가 아무리 손을 뻗어도 꺼낼 수가 없다. 겨우겨우 하나를 손가락으로 밀어 꺼내려는데 그만 놓쳐버리 내쪽으로 책이 떨어진다. 눈을 질끈 감는데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아 눈을 뜨고 올려다 보니 떨어지려는 책을 잡아 내게 건네는 그. 그리고 내 허리를 안아 번쩍 들어주는 그.
"…뭐, 뭐야 왜이래."
"빨리 꺼내-"
"…어?"
"너 책 빨리 꺼내"
"아…알았어"
그가 나를 번쩍 들어준 덕분에 모든 책을 다 꺼내고 행주를 빨아 먼지가 쌓인 책꽂이를 구석구석 닦는데 역시나 윗칸엔 손이 닿지 않아 그에게 행주를 건네가 알았다는듯 손을 뻗어 닦아주는 그. 그리곤 저리 가있으라며 나를 슬쩍 밀어내곤 책꽂이에 책을 가지런히 능숙하게 정리하는 그. 뭐야…. 많이 해본 솜씨다. 꺼내놓은 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를 하더니 다 끝났다며 내게 다가오는 그.
"자 이제 다 했으니까 나랑만 있자"
"…밥 먹을까?"
"아니-. 나랑 놀자"
"…"
"싫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뭔가 음흉한 그의 표정에 불안해 슬금슬금 뒤로 뒷걸음질 치는데 그런 나를 번쩍 안아들고 침대로 향하는 지동원.
3. 홍정호
![[국대망상] 봄맞이 대청소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4/b/64bf14f0f8451496107ebcda93c9d013.jpg)
한참을 구석구석 청소기를 돌리고 대걸레를 꺼내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심심하다며 나를 졸졸 쫓아다니며 찡찡대는 그. 겨우겨우 소파에 앉혀놓고 이곳저곳 슥슥 닦고 있는데 짙은 한숨을 쉬더니 대걸레를 휙 뺏어드는 그.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짓자 모른척 이곳저곳 대충 훑어 닦아내는 그. 저렇게 닦으면 쓰나…. 한심하단 표정으로 그를 한번 쳐다보곤 걸레를 챗어 이곳저곳 꼼꼼히 닦자 울상을 짓는 그.
"아 진짜-. 오랜만에 보는건데 나 안볼거야?"
"이것만 하면 돼…. 좀만 기다려"
"여태 참았는데 또 참으라고?"
"뭘 참아…."
"…아, 아진짜 빨리 빨리좀 해-"
입을 삐죽대며 퉁퉁부어서는 툴툴거리는 그가 귀여워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자 왜 웃냐며 자기가 속상한게 재미있냐며 찡찡대는 그. 그런 그는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바닥을 슥슥 닦아내고 물건정리를 하고 세탁기 속에 한가득 담겨있는 봄 옷들을 탈탈 털어 빨래 건조대에 걸어놓고 지쳐 소파에 쓰러지듯 털썩 앉아서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슥 닦아내는데 이제 끝났냐며 내 옆에 쪼르르 달려와 앉는 그.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되게 말 많네"
"아- 아까 걸레질 햇는데 니가 뺏었잖아"
"하도 대충대충 하니까 그렇지"
"내가 언제 대충대충 그랬냐?"
"몰라. 그만좀 툴툴대"
"내가 언제…!"
여전히 입을 삐죽 내밀고 투덜대는 그의 입을 가벼운 키스로 막는 나와 능숙하게 내 허리를 감싸는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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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앙앙아ㅏ앙ㅇ아 봄인데 남자친구도 없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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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애인 어머님한테 톡으로 마지막인사 남기는거 에바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