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ty Perry - Birthday
현실은 대단한 시궁창이다.
왜냐하면,
김준면 코디면 다 좋을 거 같지? 00 (부제: 서울 표류기)
깊은 잠에 빠져서 전화벨도 못 듣니~♬
"아.......... 뭐야"
내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꿀 같은 토요일에 알람을 맞춰 놓은 거지?
아, 맞다.
정확히 정리를 하자면, 나는 오늘 25년 동안 벗어난 적이 없는 우리 동네를 떠나기로 되있고
어젯밤은 김종대랑 박찬열의 이끌림에 못이겨서
그 뭐였더라........굿바이파티?!!?!?!?!?!?
잠깐만, 기차 타야되잖아.
"헐"
어젯밤에 미친듯이 들이부은 알코올의 양 때문인지 잊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다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현재 시각 8시 50분 기차 출발 시간 9시 10분.
"망했다"
박찬열 김종대 덕분에 기차를.... 무려 기차를 놓칠 뻔했지ㅎㅎㅎㅎ
굿바이 파티는 개뿔. 술이 쳐드시고 싶으셨으면 사달라고 말을 하던가 . 핑계가 아무리 없어도 .
어쩌겠어, 그래도 서울 생활 바빠지면 얼굴 못 볼 애들인데.
아니야. 그래도 니네가 잘못한건 백번 잘못한거야 !!
첫 출발 부터 삐그덕.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던데 덕분에 잘도 끼웠겠네 .
_
"이모!"
"우리 여주 왔어? 잘지냈고?"
"응~"
" 예쁜 것 좀 봐. 그 나이에는 뭘 해도 예쁘다니까.나도 그랬는데"
이모랑은 여전히 변한 거 하나 없이 농담도 주고 받고 .
사실 25년 동안 같이 살았던 엄마의 곁을 떠나 이모집으로 온다는 것도 낯설고
말로만 듣던 서울에 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였지만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올라오게 되었다.
똥처럼 흘러나오는 근자감과 기대감이 곱해져서 일을 저질러 버린게 더 맞지만.
그래, 뭐 이왕 이렇게 된거. 내일 부터 당장 잡혀 있는 면접이라도 잘 보고 와야지.
서울이 뭐 대수냐.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잖아.
_
서울에 불시착(?)한지 2주 되는 기간 동안 5곳의 전문 디자인 회사 면접을 봤다.
면접 중에 기억 남는 거라고는......
"안녕하십니까, 면접 번호 138번 김여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면접 번호 220번 김여주입니다"
그리고 대충 살 떨리고,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
아, 여자 면접관의 2G폰 디스? 내 핸드폰을 보더니 옳다 그래 이거다 싶었나 보다.
보자마자 디자인 하는 사람이 시대에 뒤떨어지면 어떡하냐는 둥...
폭풍 가자미 째리기도 시전해주시고. 진짜 꼴볼견.
[야, 아니 그래서 내 핸드폰을 빤히 쳐다보더니 그 대단한 입에서
한다는 말이 뭐? 시대에 뒤떨어지신 것 아닌가요?!?!? 허. 어이가 없어가지고]
[심했다. 박찬열만도 못한 인간이네.]
[지가 사줄 것도 아니면서. 아 어이 없어.]
김종대랑 그 여자 씹느라 4일, 혼자 불안에 떠느라 3일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는 정확히 불합격 통보 5개.
별 기대는 안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붙을 거라고 예상 했는데...
[ 138번 김여주님, 당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쉽지만 , 앞으로 많은 발전 있기를 바랍니다.]
아쉽긴 뭐가 아쉬워. 웃기고들 있네.
구라뻥쟁이들. 내 폰 디스 할 땐 언제고. 아, 열 뻗쳐.
이런거 5통이나 받은 나도 참 불쌍하지.
정말. 현실은 대단한 시궁창이다.
_
나의 나름 '당찬 포부'가 수그러들다 못해 폭풍 째리기와 무차별적인 불합격 통보에 짓밟힐 쯔음
이모가 대안을 마련해주셨다.
"여주야."
"응?"
"코디 어때?"
"코디가 왜?"
"코디 해볼래?아는 사람이 자리 비었다는데."
코디? 코디는 정말 할짓이 못된다는데.
요즘 제일 많이 번다는 OXE 코디도 힘들어서 그만 뒀다는 얘기도 들었고.
"담당 연예인이 누군데?"
"김준면. 착하고 순하대. "
김준면이라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하디 착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시는 그분 ?
"신인 김준면?"
"응, 인성이 그렇게 바르대더라. 대세라고 해도 신인이라서 힘든일은 별로 없을 거래."
"그럼, 그 전에 했던 사람은 왜 그만 뒀대"
"기집애야 내가 어떻게 알아! 일이 있었겠지."
김준면이면, 해볼만 하네.
"나 할래."
시궁창이라는 말 취소. 인생은 아름답다.
근데 이것도 너를 만나기 직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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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아빠입니다ㅎㅎㅎ
항상 금손 작가님들 글 쓰시는거 진짜 덕후 처럼 읽다가
처음 쓰게 되었어요 ㅠㅠ~ 많이 어색하고 서툴러도 잘 읽어주세요~
2주일동안 면접 5번 본다는게 어려운거 잘 알지만 ㅎㅎㅎㅎㅎ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드리고자ㅎㅎㅎㅎ이해부탁드립니다 !
피드백도 많이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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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