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 4 & 김예림 - A Little Close (해요 말고 해)
" 싹수 없는 놈. "
"뭐?"
"네?"
"방금, 뭐라고 했냐고."
망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백수 생활이 끝난 첫날 부터 생을 마감하게 될 것 같다.
김준면 코디면 다 좋을 거 같지? 02 (부제: 조련하는 남자, 싱거운 남자)
" 다시 얘기 해봐. "
"네?"
"아까, 한 얘기 다시 하라고."
"ㅇ....어"
미쳤어 진짜. 뭐라고 해야 되지.
" 말 못 알아들어? "
"아니요."
"그럼 말을 해보라고. "
하면서 비웃는다. 뭐야 저 싸이코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내가 그렇게 눈에 거슬렸어?"
" 아니요"
"그래? 난 니가 거슬려서 죽을 거 같은데. 내가 분명히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고 했을 텐데, 첫 날 부터 아주 가관이네.
말을 해도 대답을 안해, 초면에 인사도 안하고, 앞에서 사람을 찰지게 씹어대기 까지 하고. 이딴건 누구한테 배운거야? 혹시 부모님?"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하다하다 우리 부모님을 끌여들이고.
"아까 들으신 그대로에요. 제가 앞에서 그런건 죄송한데요, 솔직히 김준면씨가 한 행동을 생각해보세요. 상식적으로 그게 이해가 되시는지.
하시는 말씀마다 상대방을 깍아내리기만 하잖아요.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냐고요?
부모님께 사랑 받고 자란 입장에서 그쪽 행동은 사랑 받지 못해서 나오는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
아 후련해.
" 야. "
" 왜요."
" 미쳤지. 함부로 뚫린 입이라고 그딴 식으로 입 놀리고 다니지마."
-
잘 나가는 김준면 덕분에 애꿎은 내 몸만 거덜날 것 같다.
"여기 옷이요. "
한바탕 하고 나서 쎄한 분위기가 무서워서 얼른 옷만 놓고 나왔다. 잘나신 김준면씨 얘기에 따르면 나는 자기를 위해서 일하는 존재일뿐이니까. 그래.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
오늘은 밤샘 촬영이라는 소리를 듣고 밤~새 고생 좀 하시라고 상당히 불편한 옷을 골라다 줬지.
낑겨라(짝) 낑겨라 (짝)
"김준면씨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야. 더럽게 잘생겼네. 어, 근데. 저거 내가 골라준 옷 아닌데 ?
뭐하자는거지. 코디가 골라준 옷은 어디다 놓고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지. 자존심 상해.
아잠와........................
-
"야"
뭐야 누가 또 툭툭쳐. 자고 있는데 건드리는 짓을 할 사람은 이 구역에서 한명 밖에 없지.
"촬영 끝났어. 일어나"
아니야. 당황하면 안되. 그럴수록 더 재밌어할 새끼야.
"어차피 나 필요 없잖아요. 난 열심히 일하러 왔는데 욕이나 얻어먹고, 내가 골라주는 옷은 죄다 버리고. 재밌어요?"
짜란다!짜란다!후...........
"잘 아네. 너 필요도 없고, 반항적인게 상당히 재밌어."
"내가 김준면씨 개에요?"
"하고 싶어?"
쌍놈. 해도해도 정도가 있지. 그냥 그 자리에서 걸어나왔다.
-
"저기요."
세상 사람들은 왜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일까.
"저기요!"
나 좀 혼자 있게 해달라고.
" 나 안보여요?"
안 볼꺼야 ! 안 볼꺼라고 !
" 섭섭하네. 나 그래도 여자들이 꽤 알아주는데. "
절대 궁금해서가 아니라 근자감에 쩔어 있는 저 남자를 때려주고 싶어서랄까
"헐."
엄마, 아빠 사랑해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대는 남우현
"역시 알아준다니까.근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아, 맞다. 나 지금 복도에서 쭈구리 하고 있었지.
" 다리 안 아파요?"
" 괜찮아요."
하나도 안 괜찮아. 심장 터질 거 같애.
" 손톱 봐봐요"
"네? 왜요?"
"아까 뜯고 있었잖아. 안 좋은 일 있어요? "
" 와장창 깨지고 왔어요. 항상 있는 일이지만."
" 누구한테"
" 김준면이요."
헐, 조련 당했어. 밖에서 자기 얘기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 준면이형 ? 준면이형 코디죠? 저번에 소속사에서 한번 본 적 있는 거 같애."
" 이번에 새로 들어온 준면이형 코디가 커피를 시원하게 뿌려줬다잖아요. 그쪽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지긋지긋하다. 지랄도 정도가 있지.
"그거 내가 한거 아니에요."
"알아요. 준면이형이 유난하잖아요. 기분 풀겸 밥 먹으러 가요. 배고프잖아. "
세상에는 김준면 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구나.
-
사람이 꽤 많은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저기요"
"나 저기요 말고 이름 있는데요."
"남우현씨."
"네"
" 얼굴도 안가리고 이러고 다녀도 되요? 사람들 오해할 수도 있고...."
"하라 그래. 우리 인생인데."
참 생각 없는 남자일세. 그렇게 쉽게 말할 문제가 아닐텐데.
" 그래도. "
" 내가 다 알아서 해~"
또 조련 당했어. 이상하게 쟤가 얘기하면 수긍이 된단 말이지.
"뭐 먹을래요?"
"해산물 빼고 다 먹어요."
"그럼 이거 먹자. "
네. 당연히 그래야죠. 더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 맞다, 이름이 뭐에요?"
" 김여주요."
"여주 맛있게 먹어~"
음? 나보다 한살 어리다고 한거 같은데
" 근데 나 그쪽보다 한살 많은 거 같은데요, 25살."
" 에이"
"진짠데"
"누나라고?"
"네. 너무 늙어보이나...."
" 아니, 나보다 어린 줄 알았죠. 진짜 하나도 안 늙어보여. 이뻐요. "
그래 우현아. 내가 너의 개가 될게.
내가 뻥져 있으니까 눈꼬리가 예쁘게 휘어지더니
" 누나, 내가 밥 사줬으니까 나 대본 연습 도와줘요."
" 그럼 김준면은?"
"누나, 깨지고 왔다면서. 형이랑 같이 있으면 싫은 소리 밖에 더 듣겠어요? 나랑 있어요."
-
" 누나, 내 말 잘들어요."
" 안되, 나 바빠"
저런 남자한테 철벽을 어떻게 쳐. 대본이 비현실적이네.
" 한번만"
"뭔데"
"좋아해요, 많이"
연기 진짜 잘한다. 내면의 평화. 후.............심장떨려
"누나 의외로 연기 잘하네요? 나랑 호흡도 잘 맞는 거 같애."
"그러니까 말인데, 나 매일 매일 도와줘라. "
_
" 다음 장면 김준면씨 남우현씨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나한테 눈길 하나 안 주고 지나가는 김준면을 보자 생각이 났다. 김준면 옷.
급한 마음에 옷 끝을 두 손으로 잡자,
"놔. 뭐하는 짓이야."
"옷........"
"먼저 걸어나가서 두번 다시는 안 볼 거 같이 행동한게 누구였지?"
사람 할 말 없게 만드는데 소질 있네.
그나저나, 둘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되었다. 둘다 유명해진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연기 진짜 소름돋게 하네. 빨려 들어갈 듯이 구경을 하는 사이에 촬영이 끝난건지 우현이가 걸어온다.
"누나, 누나가 도와줘서 이번에 NG도 별로 안 났어. 고마워요!나 대본 연습 계속 도와주는거죠?"
"내가 도와줄게 뭐가 있다고."
" 밥 사줄게요, 나 좀 도와줘 진짜."
" 알았어"
"와 밥 얘기에 넘어오는 거봐"
한참 얘기하고 있는 갑자기 누가 팔을 잡아 당긴다.
"김여주"
"네?"
" 나랑 얘기 좀해."
그래, 누구겠어. 내 인생의 불청객 김준면이지.
" 할 얘기 같은 거 없는데요?"
" 일 하라고 오라고 했지 이딴식으로 하라고 한 적 없는 거 같은데."
" 또 뭐요."
" 몇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거야. "
" 정확히 4시간 됬네요. 저 필요 없다면서요. 혼자 잘 챙겨 입으셨네요."
" 골 때리네. 일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멍청한거야, 눈치가 없는거야? 뭐했어. "
그냥 우현이랑 밥 먹었다고 불어? 김준면 성격에 우현이한테도 지랄지랄 할 거 같은데.
" 뭐했냐고, 들어나 보자."
아 뭐라고 해야되. 아,,,,,,,
" 여주 누나 저랑 밥 같이 먹고 대본 연습 도와줬는데요. 형한테 깨지고 왔다길래."
"뭐?"
" 문제 되나? 형이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요."
뭐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한참 뻥져 있던 나를 어딘가로 김준면이 끌고 간다.
힘은 지지리 세가지고.
" 손목 아파요. 놔요, 제발."
"야."
"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에요."
" 나 말 하잖아."
" 내 말은 안들어요? 나한테 도대체 왜이러냐고요. 하라는 대로 다 해드렸잖아요."
" 김여주."
" 왜요."
"하라는 일은 하나도 안하고 남우현이랑 밥이나 먹고 대본 연습 도와준답시고 히히덕대고"
" 하나만 물어보자."
" 너, 내 코디야 남우현 코디야? "
뭐야. 고작 한다는 얘기가 저거야? 싱겁기는. 세상은 넓고 하찮은 사람들은 많다, 김준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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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우현이 부분이 좀 많았죠ㅎㅎㅎ!
말머리를 [준면/우현]으로 할까 하다가
다른 인물들 나올 때 마다 바꾸는게 번거로울 거 같아서ㅠㅠㅠㅠ!
저번편을 생각보다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격 ㅠㅠㅠㅠㅠㅠ 우럭 ㅠㅠㅠㅠㅠㅠㅠ
봐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오늘도 즐겁게 준면이랑 맞!짱드시길바랍니다ㅎㅎㅎㅎ
(멘트가이상한건기분탓ㅎ)
사랑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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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워더~♥ (암호닉) |
작가님사랑합니다 도리도리 여신부엉 새벽빛
그리고 윗분 암호닉 신청 해주셨는데 음......괄호사이에아무것도없어서 ㅠㅠㅠㅠ헷갈리네요 !! 혹시 보시게 되면 댓글로 알려주세요ㅎㅎ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그리고, 혹시나 제가 못보고 빠뜨린 분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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