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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연기자 X 젊은 회장님 17 | 인스티즈




(오늘민석이 분량이 꽤 있어서 민석이사진을 첨부합니다.)













[EXO/카디] 연기자 X 젊은 회장님 17.











경수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저가 전에도 쓰러진 후, 그의 주치의는 극도의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냥 일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극도의 스트레스가 다시 찾아온 모양이였다.


머릿속이 뒤집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애써 일으켜지지 않는 몸을 일으켜세웠다.

침대를 짚은 팔에 힘이 빠져 픽픽, 쓰러지듯 다시 침대로 얼굴을 묻는 경수였다.







그의 어머니는 왜 나에게 그런이야기를.



조금의 원망이 경수의 마음속을 비집고 올라왔다.

하지만 마음껏 원망할 수 도 없는것은 저에 대한 최책감과 그의 상황들이었다.



그는 늘상 저에게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고 말해왔다. 그게 네 생각이라면 상관없어. 이제 좀 그래도 되. 라면서



그런데 그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의도적으로 보지않으려고, 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 이 사단을 만든 듯 했다.

내 이야기는 다 털어놓았으면서, 정작 그의 이야기는 하나도 듣고있지 않았다는 것.

그의 앞에서 이기적으로 비춰지길 바라며 한 행동들이 다시 비수가 되어 꽂혔다.





도경수 넌 진짜 최악이야.





경수는 다시 저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









종인이 자는 듯 했다.

극구 아니라고 하는, 종인을 끌고 제 차에 태운 민석은 빠르게 종인의 집으로 향하고있었다.

주치의를 불러놓았다.


경수가 있을때는 둘이 두면 안정을 찾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지금은 약물의 힘이라도 빌려야한다는 판단이었다.

약물의 힘을 빌리는 것이 딱히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경수를 대체할 만큼 종인에게 안정을 주는 매개체가 없었다.




민석은 어느순간 느끼고 있었다.



상황이 극에 다달았다고.










*









주치의는 안정제를 투여했고, 종인은 침대에서 잠이들었다.

민석은 종인이 깨어나면 혼자 있게 하지 않기위해서 장을 봐 다시 종인의 집으로 들어섰다.




고요한 집안에 벨소리가 낮게 울렸다.









[민석이니.]


"제 번호로 전화하시고 왜 물으세요."


[지금 집으로 들어와라]








어머니였다.











*














민석이 본가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당황에 젖어 집안을 둘러보는데 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민석에게 뛰어오셨다.






"아이고 큰 도련님!"


"... 이게 무슨 난리에요?"


"윗층 올라가 보세요!! 지금 난리도 아니에요!!"


"..."






쨍그랑-






다시한번 윗층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급하게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민석의 눈이 흔들렸다.

저의 어릴 적, 모습들이 다시 되돌려지는 순간들에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았다.








이층으로 들어서서 민석의 눈에 담기는 것들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문이열린 서재 사이로 던져진 스탠드, 액자들. 파편들이 바닥에 흩뿌려진 모습에 민석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서재의 열린 문 사이로 제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잡혔다.













*












종인이 눈을 떴을때 저를 반긴것은 익숙한 디자인의 천장이었다.

민석이 암막커튼을 치고 간 것인지 어두운 침실에 한동안 종인은 가만히 누운채로 머물렀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제 핸드폰은 밧데리가 다 나가있는채로 제게 돌아왔다는 것이 생각난 종인은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충전기에 연결했다.





어두운 침실 안에서 적당한 밝은 빛을내며 켜지기가 무섭게 아직 미디어검색도 끝나지않은 핸드폰화면에 득달같이 문자들과 메세지들,

부재중 통화들이 달겨들었다.





멍하니 한참을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던 종인은 여전히 감흥없는 표정으로 하나하나 눌러 확인해 나가기 시작했다.





박이사의 고생하셨다는 문자, 준면의 당부들, 루한의 안부인사, 거래처들의 가식 가득한 립서비스들까지.

하나하나 읽어내며 여전히 멍한 상태로 그저 응시만하던 종인의 머리에 망치가 날아든 듯, 정신을 차리게 하는 문자가 와 있었다.





생소한 주소, 발신인은 저의 어머니.







경수가 지금 머무르고 있을 주소였다.










*











당신이 지금 제정신이냐며, 저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있었다.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에 민석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듯,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어느정도 가늠은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들, 그것들이 어머니에게 전이 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두분은 계약관계로 묶일 때부터 그랬을지도 몰랐다.


폭행이 동반된 관계,


민석은 힘을 쥐어짜듯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어 서재안으로 들어섰다.






"아버지.."






그는 저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저에게서는 등을 돌리고 선 위치에 대신 저의 어머니가 반응했다.

목을졸리고, 저를 바라보는 그녀.





아무런 표정이 떠 있지 않았다.







"아버지!!"






민석의 목소리가 서재에 울렸다.


그는 눈이 벌개진 채, 그녀의 목에서 손을 놓고 저에게로 돌아섰다.

살짝 소름이 돋는 듯 했다.



그는 지금 누구든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민석은 움츠러 들 것만 같았다.

그런 그의 뒤에서는 그녀가 쓰러지듯 주저앉아 밭은 기침을 내뱉었다.








그래, 이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묶인 가족의 잔인한 얼굴이었다.












*











종인은 어지러움을 이기고 차를 굴려 그 익숙치않은 주소로 향했다.

언젠가 도경수가 실소를 머금고 그랬었다.




그 동네에서 혼자 자취했었어.




이 사람은 도망 간 자리까지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제가 남들보다는 더 유별나게 그에게 집착같은 것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뭔들, 상관없었다.





도경수가 나를 떠나간 것이 과연 본인의 의지인지를 듣고싶었다.





수사과정에서 검찰들은 단 한번도 기업과 저를 연예계에 엮어 수사를 진행 한 적이 없었다.

이에 의거해서 보았을때 아버지 입에서 나가지 않은것이 확실했다.



검찰이라함은 종인에게 대게 물면 놓치않는 귀찮은 개새끼 정도로 인식했으니까.

그렇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정상일 인간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당연히 아버지가 입을 놀리지 않았음이었다.




그 대가를 과연 도경수에게 받았을까.






종인이 운전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











"니 애미가 나랑 이혼을 하자는구나,"





한껏 비아냥대듯, 어디한번 네 생각을 말해보렴, 하듯 그는 민석에게 말을 뱉어냈다.



이제 다시 충격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지난날의 스스로가 미련하다 느낄만큼 민석은 지금 단 몇시간만에

잔인할 만큼 머릿속이 헤집어 지는 느낌을 받았다.





"더이상 못버티겠단다!"





실성하듯, 호탕하게 웃어보이는 그의 너머로 쓰러지듯 주저앉은 그녀에게서는 아무런 표정도, 느낌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지쳐보였을 뿐.





"내가 이년한테 베푼게 얼만데 지금 이딴 소리를 지껄여!"





그는 그녀에게 돌아서 뺨을 쳐 올렸다.

곧이어 발길질이 이어졌다.




맞고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냥 바람에 흔들리는가 싶었다. 그녀는 그렇게 끝까지 고아한 모습을 지켰다.



왜, 왜 단한번도 반항하지 않는가 싶었다. 아들이 그의 너머에 바로 있는데, 왜 반격하지 못하는가 민석은 묻고싶었다.

어느순간 울고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아버지가 이혼 해 주세요."







저가 던진 말에 눈이 시뻘개진 그가 민석을 향해 돌았다.











"이제 그만하실때도 됬잖아요."









*











한참을 두드리고 벨을 눌러도 안에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문이열렸다.







"..."







그렇지않아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는 도경수가 눈앞에 보였다.







"...너 어디아파?"







경수가 종인에게로 쏟아지듯 쓰러졌다.
















*












"아버지가 이혼 해 주시면 뭔들 안끝나겠어요. 이제 다 지칠때도 됬는데, 그만해요우리."







민석의 귀에서 큰 소리가 들리며 같은 쪽 뺨이 얼얼해져왔다.






"귀하게 키워줬더니 새끼라는 것이!"









사람이 누군가에게 맞으면 응당 반항을 하고 저도 때리기마련인데,

불과 몇분전 느꼈던 감정들에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했구나, 쓸데없는 의문을 가졌구나. 하는 마음에 민석은 맞으면서도 실소가 터졌다.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의 린칭에는, 그냥 아무런 의식없이 그렇게 되는구나.

그렇게 점점 잠식되어 가는구나.






저는 어쩔 수 없는 감상적 인간이었다. 는 것을 다시한번 시인한다.




나는 꿈을 꾸고 있었구나, 이뤄지지 못할 소원을 허공에 빌었구나.











*











(사담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글이 참 두서없고 개인적으로 형편없는(...) 글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수정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쓰고자 했던 것은 그나마 제일 잘 나오는 것 같아서요.


네번을 수정을 가했지만 이만큼 안나오더랍니다.


이글 쓰면서 제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속에서 털어놓는 기분입니다.


완결은 20편이나 21편즈음 완료될 것 같아요... 하...지금 갈피가 안잡힌다는...


*


제 휴가는 ㅋㅋㅋㅋ 미루고 줄여서...하... 다음주주말에 다녀옵니다.

아무래도 일이 너무 많아여ㅠㅜㅠㅜㅠㅜ 휴가를 반납하고 일을 합니다ㅠㅜ


그래도 오늘은 기분이 좋습니다.

많이 친하게 지낸 언니가 온라인에서 쇼핑몰오픈하고, 아는 어르신 생신이시고.

좋은 날들이 여러분과 함께하길 응원합니다 :)


다음글은 조금이라도 일찍 볼 수 있었으면 하는데ㅠㅜ

아무튼 댓글달고 아까운 포인트 돌려받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망글이즈마이라잎
역시나 오늘도 분량....하.... 다음에는 더 늘릴수 있길...ㄸㄹㄹ
혹시나 오타가 있다면 부드럽게 알려주세요 :)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힘내세요! 정확히 어떤 일에 힘들어하시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 지치지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요즘 외로운 싸움을 하는 중인데 작가님 글 보면서 위로 많이 받고 있어요. 제 댓글이 엄청난 걸 가져다 드리진 못하겠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된다면 좋겠네요..^^ 한 편도 놓치지 않았으니까 이대로 쭉 저는 끝까지 달릴거에요! 우리 같이 힘내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 힘내세요!!! 늦어져도 괜찮아요 무리하지세요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경수..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어쩌면 좋습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늦어져도 괜찮습니다ㅠㅠㅠㅠㅠㅠ아 그리고 그 뭐지..경수 처음에 독백중에서 그래도 처음 그래도 되->그래도 처음 그래도 돼!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리고 재밌게 보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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