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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연재를 목표로 아자아자!
아직 갈 길이 먼 두 명이에옇ㅎㅎㅎ♥

개인적으로 지금 이 소설상에서 나오는 
성열이가 좋아여...u//u


찰박찰박


[인피니트/우현성규] 화사한 그대는 몽글몽글 5화 | 인스티즈




05




 밖으로 나오자 한 번 봤었던 공간이 보인다.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과 따스한 분위기의 까페. 성규는 시선을 돌렸다. 쇼윈도로 통해 보이는 바깥은 여전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다. 쇼윈도에 투둑투둑 떨어져 부딪치는 빗방울을 보며 성규는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 된 거 가만히 있자, 라고 생각한 성규는 자리를 잡아 앉았다.



 앉고나서야 지금 이 자리가 저번에 성규가 앉았던 자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변함 없이 매끈한 테이블 매만지던 성규는 요란한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들리지 않던 빗소리가 짤막히 들리다 곧 사라졌다. 대신 그 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성규 자신 처럼 비를 피하기 위해 온 걸까. 까페 바닥에 빗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꼴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오, 미친.”



 감탄사라고 하기에는 뭐한 말을 내뱉으며 키 큰 남자가 긴다리로 휘적휘적 비에 젖은 남자 쪽으로 걸어갔다. 표정을 보아하니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아주 물에 익사 할 생쥐가 있네.”



 목소리는 툴툴거리지만 그의 손에는 분홍색 수건이 들려져 있었다. 남자 머리 위에 수건을 던지다시피 올려놓는다. 귀찮음이 잔뜩 서린 행동을 보며 성규는 과연 저게 올바른 태도일까 고민했다.



 “어, 사장님 오셨네.”



 쟁반을 들고 있던 우현이 걸어오면서 둘을 스쳐지나갔다. 잠깐. 사장님이라고? 성규는 눈을 둥글게 떠 보였다. 하지만 사장이라 추정되는 인물을 좀 더 자세히 보기도 전에 우현이 가려버렸다. 궁금함을 접고 우현을 올려다보자 미소를 띄었다. 자신만만한 미소.



 “이번에는 그 쪽도 반할 걸요.”

 “자신만만하네요.”



 “헤, 당연하죠.” 짙게 미소 짓는 우현을 힐끔 보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머그잔을 바라봤다. 연한 분홍빛 색 머그컵 안에는 짙은 초콜렛 색 음료수가 담겨져 있었다. 핫초코인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머그잔 안을 바라보던 성규는 잠시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고 싫다고 안 마신다고도 못할 노릇이다. 성규는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말하곤 머그잔을 들었다.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우현을 뒤로하며 짧게 마신 성규는 진한 초코색의 음료를 바라봤다. 그리고 눈을 깜박깜박.



 “……맛있다.”

 “그쵸?”



 성규의 대답이 당연히 칭찬일거란 반응이다. 성규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적당히 달고, 진하다. 씁쓰름하면서도. 하여튼 성규 취향에 맞는다. 



 “여기에 빵도 있어야 하는데.”



 어느새 양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우현을 힐긋 본 성규는 재차 머그잔을 들었다. 그런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던 우현은 생긋 웃었다.



 “잠시만요.”



 성규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일어나서는 계산대 뒤로 가버린다. 설마. 우현이 중얼거렸던 것을 떠올리며 성규는 미간을 좁혔다. 빵. 요 며칠 사이에 빵에 대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아까 그 이죽거리던 사내가 빵을 만드는 것 같은데. 성규는 우현과 남자가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흠, 소리를 냈다.



 빵에 대해 생각하자 방금까지 맡아지지 않았던 고소한 냄새가 코 끝에 맡아진다. 빵 특유의 냄새다. 조리실 쪽으로 자라목을 한 성규가 발소리가 들리자 찔끔했다. 당연히 우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뭔가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였다. 어느새 성규 쪽으로 다가온 남자는 눈이 마주치자 툭 말했다.



 “대단히 불만스러워 보이십니다?”



 빈정거리는 말투에 성규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불만은 그 쪽이 있는 것 같은데. 하여튼 엄청 까칠한 성격이다.



 “무료로 나눠주는 빵은 만들고 싶지 않은데.”



 성규를 내려다보는 눈동자는 딱 “봉사자도 아니고.”라는 감정이 담겨져있었다. 그 쯤에서 성규도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저런 말 들으며서 빵 먹고 싶은 게 아니다.



 “안 줘도…….”

 “뭐? 맛있다고? 알고 있는데.”



 성규의 말을 확 가로챈 남자가 언성을 크게 높이며 말했다. 그리곤 테이블 위에 갓 구운 빵을 내려놓았다. 순간 미간을 좁히던 성규는 보기 좋은 모양의 빵을 보자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 조금 신기한 감정도 들었다. 힐끔. 어느새 귀찮음 가득한 표정이 된 남자를 쳐다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아껴 뒀다 나중에 먹으려고?” 



 사내의 말에 성규는 빵 하나를 집었다. 갓 만들어 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손가락에 빵 특유의 부드러운 감촉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입에 가까이대자 먹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할 정도로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한 입 베어문 성규는 이번엔 정말로 놀란 표정으로 사내를 바라봤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진짜 맛있었요.”

 “나, 나도 알고 있어.”



 성규의 칭찬에 사내의 얼굴이 붉게 익었다. 비록 성규는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밀가루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건 정말 맛있다. 성규는 눈을 두어번 빠르게 깜빡거렸다.



 “저 성격에서 이런 음식이…….”

 “칭찬?”



 아차. 속으로 할 말을 저도 모르게 겉으로 말해버렸다. 쑥스럽게 웃고 있던 사내가 곧 짜게 식은 얼굴이 되어버렸다. 성규가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남자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거 돌 같은 얼굴로 툭툭 내뱉네.”



 “무표정해도 하나도 안 무섭거든요?” 사내의 말에 성규는 멋쩍은 표정이 되었다. 나름 미안한 표정을 지었는데. 역시 알아보지 못한다. 성규는 바로 우울해졌다. 요즘 제 표정을 알아보는 사람들과 지냈다보니 나름 다른 사람들도 알아 볼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여전히 남들 눈엔 무뚝뚝일 뿐이다. 그렇게 울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남자의 머리 위로 우현이 팔을 올렸다. 



 “왜 네가 앉아있어?”



 “만들라는 빵은 안 만들고.” 팔에 힘을 주며 꾹꾹 누르자 남자의 고개가 푹 숙여진다. 그 광경을 멀거니 바라보고 있던 성규는 들고 있는 빵을 마저 먹기 위해 관심을 거두웠다. 정말이지. 저들이 만들었다곤 믿겨지지 않는 솜씨였다. 성규가 먹는 것에 집중하고 있을 동안 투닥거리는 것이 끝났는지 어느새 우현이 앉아있었다. 



 “어때요?”

 “빵 맛있네요.”



 덤덤한 성규의 대답에 우현의 표정이 금새 어두워졌다. “와, 상처.” 가슴자락을 움켜잡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우현을 힐끔 보던 성규는 이내 피식 웃었다. 사람을 웃기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와.”



 우현이 금새 눈을 둥글게 뜬다. 다시 본래 표정으로 돌아온 성규가 왜 그러냐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자 웃는 낯으로 돌아온 우현이 양 손으로 턱을 괴고는 생글 미소를 지었다.



 “그 쪽 웃는 거 처음.”



 그 말을 들으며 성규는 손을 들어 제 입주변을 매만졌다. 웃었다? 웃었던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웃으면 더 여우 같아요.”

 “칭찬?”



 아까 남자에게서 들을 말을 직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가뜩이나 여우 인상이란 소리 듣는데 웃으면 더하다. 아주 웃지말란 소리가 아닌가. 성규가 속으로 툴툴거리고 있을 때, 이런 성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현이 빙그레 웃었다.



 “그래서 더 좋네요.”



 그 말에 성규의 표정이 푸시시 바람 빠진 것처럼 변했다. 좋다니. 성규는 머그잔을 다시 들었다. 같은 남자가 하는 말이 뭐가 부끄럽다고 이렇게 쑥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걸까. 저 남자가 너무 스스럼 없이 말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여전히 저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우현을 보며 성규는 힐끔거렸다.



 “계속 웃어봐요.”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성규 자신도 우현이나 동우처럼 웃고 살고 싶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은 웃는다고 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왜 얼굴을 일그러뜨리냐고 한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떠올리며 머쓱한 표정을 짓던 성규가 머그잔을 내려놓으며 낮게 투덜거렸다. 그러자 우현이 빙그레 웃었다.




 “안 될 게 뭐가 있어요?”



 목소리가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현의 말에 대답 없이 가만히 있자 우현이 천천히 말을 이었다. 느릿하지만 힘 있게.



 “그 쪽 충분히 잘 웃으실 수 있어요. 내가 있는데.”

 “하?”



 남우현이라는 사람이 있어 충분히 잘 웃을 수 있는 있다니. 그건 뭔 소린가 싶다. 의아한 소리를 내는 성규에 우현이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제가 한 때 미소천사였어요.”



 “그런 제가 그 쪽 웃게 하지 못할 리가.” 웃음기 베인 목소리를 들으며 성규는 잠시 입을 벌렸다. 그러다 다물었다. 하지만 곧 다시 벌어졌다.



 “오글거려요.”
 “……사실 저도 후회했어요.”



 그러게 왜 그런 말을 하냐. 한심함이 담겨진 성규의 눈빛을 받으며 우현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딱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우현을 힐끔 본 성규는 시선을 내려 머그잔의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본래는 차갑겠지만 뜨거움에 의해선지 따뜻했다.



 “아무튼.”



 우현이 양 손을 테이블 위에 소리나도록 쳤다. 순간 머그잔에 담긴 음료가 출렁거렸다.



 “그 쪽 저랑 있으면 엄청 웃을 걸요.”

 “저희 이제 세 번 만났어요.”



 한 번은 우울히 서 있는 성규에게 맛 없는 빵을 줬던 것. 두 번째는 도둑놈 취급 받은 시선으로 우울히 서 있을 때 엄청 단 음료를 줬던 것. 지금 세 번째는 비를 맞아 우울히 서 있을 때 끌어온 것. 생각 해 보면 다 성규 자신이 우울하게 있었을 때다. 뭔가, 말을 걸어주고 싶을 정도로 우울하게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 말 아시잖아요. 처음은 우연이고, 두 번은 인연이고, 세 번은 필연이란 말.”



 우현의 말에 성규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런 말 많이 들어봤다. 근데 또 우현의 입에서 나오니 색다른 기분이였다.



 “그럼 네 번은 운명이려나.”

 “필연이나 운명이나 거기서 거기 아녜요?”



 혼자 생각에 빠져버린 듯한 우현을 가만히 보던 성규가 툭 한 마디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것은 새초롬한 표정이였다. 뭐, 뭐야. 왜 저런 표정을 짓는데. 옆으로 흘겨보는 우현에 당황한 기분이 든 성규는 아랫입술을 삐죽였다.



 “그 쪽 진짜 무드 없다.”



 “그러니 만날 차이지.” 툴툴거리는 우현의 말에 성규의 눈썹이 사악 올라갔다. 방금 투덜거린거야? 뭔가 놀라운 기분이다. 입술을 삐죽거리는 우현을 가만히 보던 성규는 이내 팔짱을 끼고는 흠, 소리를 냈다.



 “재미 없는 남자한테 뭘 바래요.”



 사실이기는 하지만 막상 제 입으로 말하려니 씁쓸하기 그지 없다. 



 “알고 있어요. 그 쪽 재미 없는 거.”



 또 확인사살. 성규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정말 그렇게 재미가 없나. 또 제 성격에 대해 고민에 빠지려고 할 때, 맞은편에서 “푸훗.”하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내리떴던 눈을 우현 쪽으로 향하자 삐친 듯 했던 표정은 어느새 녹아 없어지고 특유의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근데, 난 그 쪽 재밌다고 했잖아요.”



 성규에게는 맞지 않은 음료수를 제공했을 때의 대화가 지금 2차전으로 넘어간걸까. 성규는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우현은 손등에 턱을 괴고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그러니까.”



 말간 눈동자가 깊어 보인다. 자칫하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 그만큼 우현의 시선은 강했다. 그 시선이 못내 부담스럽게 다가온 성규는 입술을 안으로 오무렸다.



 “나랑 친하게 지내면 돼요. 그럼 엄청 재밌을 걸?”



 “그리고, 하루하루가 분홍 빛으로 가득!”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우현을 보며 성규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라 무언가 난감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였다.



 “원래 남들한테도 친절하세요?”

 “……네?”



 성규의 질문에 우현이 뜸을 들이고 대답한다. 그 질문에 놀란 것 같다. 놀랄 게 뭐가 있지.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면 될 대답을. 괜히 저런 반응이 나오니 질문을 한 성규가 민망해지는 기분이였다. 



 “음, 제가.”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상한 웃음이 지어진다. 우현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지랖이 넓다고요?”

 “왜 그렇게 받아 들여요?”



 톡 쏜 성규의 대답에 우현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닥, 친절하단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잠시 눈을 밑으로 내리뜬다. 그런 우현을 보며 성규는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거의 초면과 가까운 사람과 이런 식으로 인연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성규 눈에 남우현이라는 남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이런 친절함을 발휘했다면 벌써 사랑에 빠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런 재미 없고 우울한 남자가 아니라, 잠시 고민에 빠졌던 수줍은 여성이였다면.



 “몰라요. 전 ”



 다양한 표정을 내보였던 우현이 퉁명스런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곧 개구진 미소로 바뀌었다.



 “그냥 그 쪽은 시선이 갔어요. 참, 생각 해 봐도 우울하게 서 있었을 뿐인데.”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친 우현이 친절한 미소를 띤 채로“다 드셨어요?”라고 말하자 정신 차린 성규가 아, 하며 머그잔을 급히 들어 마시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우현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우현을 따라 성규도 쌀이 든 가방을 매고서 일어났다. 윽, 묵직.



 “가요. 데려다 줄게요.”

 “안 그러셔도 돼요.”



 그건 정말 실례다. 더구나 아르바이트 할 시간 아닌가. 거절의 빛을 띠고 있는 성규의 눈빛을 읽은 우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저희 사장님 꽉 막힌 사람 아니니까 괜찮아요.”



 아니, 그래도……. 성규가 머뭇거리자 우현이 냉큼 성규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괜찮아요.” 나직히 말하며 웃어보인 우현은 그대로 먼저 몸을 돌렸다. 우현의 등을 보게 된 성규가 아, 입을 벌렸다. 그러다 곧 시선이 밑으로 향했다. 앞 서 걷고 있지만 우현은 성규의 손목을 여전히 잡고 있었다. 그 부분을 계속 바라보자니 무척 뜨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땡땡이!”

 “빵 만들라고.”



 어느새 계산대 옆에 나타난 키 큰 사내가 투덜거렸다. 그런 남자를 무시한 우현이 가게 문 옆에 있는 우산을 들었다. “그거 내거야!”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우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가게 문을 열었다.



 “길 안내 안 할 거예요?”



 우산을 펼치자 웃고 있는 우현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런 우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성규는 “응?”하며 입꼬리를 올리는 우현에 곧 정신 차렸다. 순간 입을 달싹이던 성규는 고개를 홱 돌렸다.



 “저, 저 쪽이에요.”

 “와, 가면 대접 해 줄 거죠?”



 “헛소리.” 금방 짜게 식은 목소리를 내뱉는 성규에 우현은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하늘은 어둑어둑. 비는 주륵주륵. 근데 이상하게도 나쁜 기분은 아니였다. 찰박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성규는 괜히 시선을 앞으로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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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대... 노림수입니다ㅋㅋㅋ성여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툴툴대면서도 해줄껀 다해주네요ㅋㅋㅋㅋㅋ 남우현이 결코 남에게 오지랖넓게 친절하진 않을것같은데....혹시 성경이라서 성경 한정으로 친절한거 아니에요ㅎㅎㅎ?
12년 전
앙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제 노림수가 되는 걸까옄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3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의 글에는 노림수가 너무많아서 저는 번번히 걸려드네옄ㅋㅋㅋㅋㅋㅋ
12년 전
앙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 그렇게 되는 거군욬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오옹...저번편못찾아와서미안해요ㅠㅠ그나저나...어디선가달큰한냄새가풍겨져나오네ㅐ요..ㅎㅎㅎ특히나성규에게서.우현이가무슨생각을하고잇는지궁금하군여!!ㅎㅎ잘읽엇습니다!!수고하셧어요!!
12년 전
앙체
와주셔서 감사해여ㅠㅠ♥ 우현이 같은 경우는 에필로그 삼아 번외로 한 번 나올 것 같슴돠
12년 전
독자4
헐 이걸 왜이제야봤을까요 신작알림신청하고가요ㅠㅠ 스릉해영ㅠㅠ
12년 전
앙체
ㅎ_ㅎ 감사합니다! 저도 스릉해요!
12년 전
독자5
엄훠 그대 진짜 애들 성격 되게 잘 잡으시는거 같아요 완전 신선하거든요 내용도 참신해서그대 픽 너무너무 좋아요 성열이 진자 귀엽네옄ㅋㅋㅋ제눈에 누가 안 귀여워 보이겠냐만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앙체
헛?! 이런 성격의 픽이 많이 없군요☞☜ 칭찬 감사하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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