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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왕 자 D  

  

  

"이게 뭐에요?"  

"약."  

"무슨 약인데요?"  

"야, 입 좀 닫아라."  

  

그는 오전 7시가 되면 항상 나에게 주사를 놓았다. 주사를 맞을때면 꼬리를 타고 온 몸에 퍼지는 약 기운에 나는 서서히 힘이 빠져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도대체 이게 날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싶다. 나는 물 속으로 가라앉으며 선생님을 생각했다. 그제서야 마음이 좀 편해진다. 물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의 얼굴을 봤다.  

  

그는 울고있었다.  

  

그가 왜 울고 있는지 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처음 이 곳에 들어왔을때 그의 표정이 생각났다. 그는 날 보며 크게 웃음짓고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라 난 기분이 나빴다. 날 이 곳에 가두고 저 사람은 무엇이 기뻐서 저렇게 웃나 싶었다.   

  

그런데 그는 이제 울고있다. 그것도 아주 서럽게.  

  

깨어나면 그는 사라지고 선생님만 앉아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수조 앞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더듬더듬 수조를 만지며 날 보고있었다. 나는 수면 위로 천천히 올라왔다.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선생님은 내 머리를 넘겨주며 물었다. 몸이 으슬으슬 떨려와 난 몸을 떨었다. 선생님 까치발을 들어 날 끌어안았다. 추워요? 난 손을 들어 똑같이 선생님을 안았다. 괜찮아요.   

  

내 뒷머리를 만져주는 손길에 눈물이 났다. 나는 선생님과 내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차가운 수조가 원망스러웠다. 그의 실험을 견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실험을 견뎌 내게 두 다리가 생긴다면 선생님을 온전히 안아줄 수 있을테니.  

  

***  

  

"야, 너 왜 이렇게 땀이 나."  

"아니야."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간이침대에 누워 몸을 떨고있는 찬열이었다. 그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무릎을 굽혀 그를 살폈다. 내 소리에 눈을 뜬 그는 더 깊숙히 몸을 둥글게 말았다. 나는 담요라도 덮어줘야겠다 생각을 해 몸을 돌렸다.  

  

"가지마."  

  

그 순간 그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눈물을 보였다. 나는 당황스러웠고 그는 가지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담요 좀 가져올게. 내가 그의 손을 떼어내려 하자 그는 더 세게 내 팔목을 잡았다. 가지마. 나는 한숨을 쉬고 내 가운을 벗었다. 그는 내가 일어나기라도 할까 계속해서 두 눈으로 날 쫒았다.  

  

"옆에 있을게, 좀 자."  

"이리 올라오면 안 돼?"  

  

그는 침대 끝으로 몸을 밀착하며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발을 벗고 그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그는 내가 눕는걸 확인하자 내 허리를 잡아당겨 날 끌어안았다.   

  

"찬열아, 병원 갈까?"  

"아니."  

  

나는 그에게 팔베개를 해주며 그를 끌어안았다. 아이처럼 칭얼거리며 그는 날 더 세게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난 등을 어루만져주며 찬열이를 진정시켰다. 그 손길에 찬열인 애처럼 울기 시작했다. 나 많이 아파, 진짜 아파. 내 옷이 그의 눈물로 젖어가고 난 더 정성스럽게 그의 머리를 매만져주었다.  

  

"괜찮아, 내가 여기 있잖아. 울지마."  

"가지마, 나 두고 가지마."  

"응 나 안 갈거야, 울지마."  

  

찬열인 그렇게 한참을 울다 잠이 들었다.  

  

***  

  

"깼어?"  

"..."  

  

한참을 지나 찬열이가 눈을 떴다. 주위는 어느새 어두워져 밖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겨우 사람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찬열인 눈을 두어번 감았다 뜨며 말했다. 안 갔네. 그리고 내 품으로 더 파고 들었다.  

  

"가지 말라며, 안 간다고 했잖아."  

  

내 말에 찬열이 웃었다. 고마워. 난 찬열이의 머리카락을 손에 감아 장난을 쳤다. 그는 하지말라며 고개를 털었지만 나는 웃으며 계속 장난을 쳤다.  

  

"왜케 울었어?"  

"아 몰라."  

"애기더만 애기야."  

"아니야."  

"너 14살때, 그때로 돌아간줄 알았어."  

  

찬열인 고개만 들어 내 얼굴을 쳐다봤다. 기억해? 그 날을 어떻게 잊을까 싶어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 기억나지.   

  

"아프지 마, 너 아프면 나도 슬퍼."  

"응, 알았어."  

  

***  

  

"선생님, 나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선생님은 인어가 좋아요?"  

"네!"  

  

경수는 왜 내게 인어가 좋냐고 물었다.   

  

"사실 전 물을 무서워해요. 여러번 물 속에서 죽을뻔 한 적도 있고, 무엇보다 바닷 속이 안 보이는게 무서워요. 근데 나랑은 다르게 인어는 바다 저 아래까지 내려가잖아요. 신기했어요. 안 무섭나? 이런 생각도 들고."  

"물이 무서워요?"  

  

내 말에 경수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미간을 찌푸린 채 내 얼굴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경수의 얼굴에 웃음이 터졌다. 난 손을 뻗어 경수의 미간을 꾹 눌렀다.  

  

"무서워요, 숨도 막히고 한 치 앞도 안보이니까."  

"아...근데 인어는 어떻게 알았어요?"  

"아 경수는 모르겠네요, 만화가 있어요. 인어에 관한 만화가."  

  

내 말에 경수는 깜짝 놀라며 꼬리를 휘둘렀다. 만화요? 인어 만화가 있어요? 흥분한 경수의 모습을 보며 난 크게 웃었다. 인어에게 만화 인어 얘기를 하자니 웃겼다.  

  

"네, 인어공주라고 인어가 사람이 돼 좋아하는 사람이랑 행복해지는 얘기에요."  

"헐! 인간이 돼요?"  

"네."  

  

빨빨거리며 수조 속을 돌아다니는 경수는 소리내웃었다. 인어가 인간이 될 수 있다며 행복해했다.   

  

"이 안에 들어올래요?"  

"수조 안에요?"  

  

아직도 난 물이 무섭다. 인어가 인간이 아니라 인어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도 내가 못 들어가는 물 속에 있어서인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무서워요?"  

"조금?"  

"진짜 좋은데."  

  

경수는 아쉬워하며 꼬리를 뒤척였다. 미안했지만 아직 자신이 없었다. 나는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에, 다음에 들어가볼게요.  

  

"그땐 내가 헤엄치는거 알려줄게요."  

"그래요."  

  

경수가 떼를 쓰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만약 경수가 계속 들어오라고 떼를 썼다면 난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

[EXO/경수/찬열] 인 어 왕 자 D | 인스티즈 

  

  

난 가끔 악몽을 꾼다.   

  

저 인어가 그녀를 홀려 그녀를 데리고 저 깊은 바닷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물을 무서워하는 그녀인데 그녀는 인어를 따라 헤엄을 쳐 내게서 멀어진다. 난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부른다. 너 죽어, 너 물 무서워하잖아! 빨리 나와! 그럴때마다 그녀는 날 비웃으며 말한다.   

  

"경수랑 있으면 다 괜찮아."  

  

그럼 난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깬다. 비몽사몽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주사와 약물을 챙겼다. 시계를 보니 오전 7시다. 난 벽에 부딪히며 실험실로 내려갔다. 잠에 취해있는 인어를 깨워 그 꼬리에 약물을 집어 넣자 인어는 항상 내게 묻는다. 이 약이 도대체 뭐냐고. 하지만 날 알려줄 수 없다. 아직 뚜렷한 효과가 없었기에.  

  

인어에게 주사를 놓고나면 난 힘이 빠진다. 물 속에 가라앉는 인어를 보며 난 하염없이 울었다. 그냥 그렇게 너 혼자 사라져주면 안되겠냐. 난 중얼거리며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고만 있는다.  

  

그녀가 거짓말처럼, 신기루처럼 내 곁을 떠날까 난 너무 무섭다.  

  

인 어 왕 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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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찬열이 별로 미저리 안 같죠? 별로 싸이코처럼 안 보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니 최대 난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O/경수/찬열] 인 어 왕 자 D | 인스티즈 

변백현VS오세훈 쓸때도 ㅂㅂㅎ이 뭘 하든 다들어세훈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 너가 짱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래서 쓰니는 멘붕이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제 빙의는 한가지 캐릭에 모든 걸 몰아주는 스타일인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오늘은 찬열이 싸이코처럼 안 보이게 쓰고 싶었고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의 떡밥을 몇 개 던져놓기도 했고 이게 잘 풀려야겠죠ㅠㅠㅠ???????아 그리고 미리보기ㅋ....쓰니는 항상 멘붕ㅎ......ㅎㅎㅎ.....ㅎ...   

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오늘 아님 내일 오세훈VS오민혁 특별편 같은거? 가져올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써놓고 욕하면서 지운게 많아서 장담은 못하지만 최대한 오도록 해볼게요!!!!!!!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있는데여 제목 좀 촌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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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아니요 안촌스러운데ㅠㅠㅠㅠㅠ괜찮은데ㅠㅜㅠㅠㅠㅠㅠㅠ저거 무슨약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녈이는 또 ㅠㅠㅠㅠㅠㅜ뉴ㅠㅠㅠㅠㅠㅠㅠ여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놉..ㅠㅠㅠ안촌스러우무ㅜㅜ ㅜㅜㅜ 꿀잼임 ㅜㅜㅜㅜ 근데 무슨약을 놓는거지..ㅠㅠ
9년 전
독자3
작가님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ㅠ 언능 오시와요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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