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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설주의

 -짧음주의

 

 

 

 

13.09.12 pm2:00 

 

- 인천공항 

 

 

 

얌전히 있지 못하고 다리를 부들부들 떠는 한 청년이 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두손으로는 머리채를 쥐어잡고 안달 난 사람처럼 군다. 옆에 있던 눈이 동그란 경수는 그 모습을 조용히 관찰하듯 쳐다본다. 그러다 청년은 벌떡 일어나서 핸드폰을 쥐고 시간을 확인 한뒤 슬쩍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근데 그 웃음이란게 밝은 종류의 것이 아니라 유독 사악해 보여서, 옆에있던 경수는 괜히 소름이 끼쳤다.

잠시후 게이트의 문이 열리고 선글라스와 캐리어를 끌고오는 장신의 남자가 다가왔다.

 

 

"오!!! 졸라 오랜.."

 

 

"야이 씨발새끼야아아아!!!"

 

 

백현은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찬열에게 날라차기를 행사했다. 그렇게 장신의 박찬열은 픽- 하고 쓰러졌다.

 

 

 

 

 

SPY

 

 

 

 

 

 

 

 

차안에서 대기중이던 종대는 부탁했던 스무디를 홀짝 홀짝 마신다. 어색한 침묵속에서 경수 혼자 눈치를 살피고 있고 백현은 화가나서 창문을 열고 바람만 맞고 있다. 그 와중에 찬열은 어디선가 전화가 왔는지 익숙한 걸그룹의 벨소리가 울려 퍼지자, 당당하게 전화를 받는다.

 

"어, 형!"

 

'백현이 화났지?'

 

"아........ 어..."

 

'그러게 왜 늦었어, 백현이 기다리는거 되게 싫어하는데..'

 

"오전 2시 도착인줄 알았는데 남은게 오후티켓밖에..."

 

'됐고, 세훈이 데릴러가라.'

 

"걔 19살 아니야?"

 

'그건 1년전 얘기고.. 왠만하면 아는 동생 나이정도는 기억해라- 허구한날 밀라노에서 여자만 만나니까 그렇지'

 

"아니야!! 형, 근데 걔 어딨는데?"

 

'학교'

 

"졸업 했다며???"

 

'몰라 학교에서 기다린다던데?'

 

"아니, 그새끼는 평일 날 졸업한 학교에 가서 뭐한데?"

 

'축구'

 

"미친새끼아니야???"

 

그렇게 해서 끊긴 전화에 찬열은 황당한 듯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백현은 한번 흘끗 돌아보며, 형이 뭐래 하고 말을 시킨다.

 

 

"오세훈 데려오라던데?"

 

"오세훈??????"

 

"어, 오세훈"

 

"그새끼 작년에 건물타다가 다리 부러지지 않았냐?"

 

"그거야 다 나았겠지"

 

가만히 운전대만 쥐던 종대가 말했다. 찬열은 벌써 나아?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고 백현은 빨리도 나았네 하고 의미없이 말한다.

그러나 신참인 경수 혼자만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눈동자를 굴린다.

 

 

" 아- 경수는 모르지?"

 

그 말에 고개만 끄덕이는 경수다.

 

"세훈이라고 우리보다 2살 아래인 녀석 있어. 말은 드럽게 안듣지만 실력은 좋아서 임무요원이야. 아마 일하면 너랑 같이 일할껄?"

 

"오세훈이랑 같이 일한다고? 허.. 저 사람 신참이잖아"

 

"너도 거든"

 

"아씨.... 왜 나도.. 나 몸치 잖아"

 

찬열이 불만스레 말하자, 종대가 "나도" 하고 씨익 웃는다. 

그런데 찬열은 샐쭉 종대를 노려보며, 너보다는 났거든! 하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백현은 찬열을 보며 "뭐래 똑같은 놈들끼리" 하고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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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쓴건데 재밌네요 ㅎㅎ 다시 쓸지 안쓸지 모르겠지만 프롤로그정도라고 생각해주시고 가볍게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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