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백현 사육썰 05 |
5분. 딱 5분만 버티면 퇴근 할 수있다. 백현이는 오늘 하루종일 뭐하고 놀았을까, 내가 없어서 심심하지는 않았을까? 빨리 집에가서 낮에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받은 예쁜 케이크를 그의 입에 물려주고 싶다. 생긴 것 만큼 달달한 것도 좋아하는 백현이니까. 5분이 5년 같이 느리게 가는 이 시점에 내 머릿 속은 온통 백현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1분, 곧 부서에 퇴근을 알리는 팀장 님의 소리가 들리겠지. “자-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오늘 회식이나 할까?” “오! 팀장님이 한 턱 쏘시게요? 저희야 좋죠.” “허허-까짓 거 쏘지, 뭘로 먹고 싶은데?” 일동 고기! 고기! 하며 외쳐대는데, 난 그저 초조하다. 아, 회식따윈 하고 싶지 않은데. 난 집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ㅇㅇ씨도 갈 거죠?” “…예? 아, 저는….” “설마 안간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종대씨가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나에게 가요, 우리. 가서 맛있는 거 먹자니까? 라며 날 꼬신다. 아니야! 난 집에 가야 해. ㅇㅇㅇ, 집에있는 변백현을 생각하자. “아, 안돼요. 저 집에 가야되는데” “왜? 집에 누구있어? ” “네?” 집에 누구있냐고- 라며 물어오는 종대 씨에게 난 어버버거렸다. 그냥 누가 있다고 하면 될 것이지, 난 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을까. 그는 빨리 집에 들어가면 외롭기만 해! 같이 밥 먹으러 가자. 라며 내 팔을 붙들고선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나섰다. 아, 백현아…보고싶어. <- - -- - - - - -> “부어라! 마셔라!” 오늘 팀장님의 기분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우주로 훨훨 날아간 상태였다. 1차로도 모자라서 2차로 호프 집까지 끌려왔다. 중간에 빠지려고 꾀란 꾀는 다 써봤는데 종대 씨가 어찌나 발목을 잡던 지, 이러다가 오늘 집에 못 들어가는 거 아니야? - 새로운 문자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 안들어오냐-변멍멍] 백현의 성의 없어 보이는 문자에도 순간 두근. 아까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문자에 조금 두근거린다. 항상 하던 문자였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설레는지 취기가 돌아서 그런가? 간단히 그에게 답장을 해 주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내 앞에 있던 맥주를 몽땅 원샷 해 버렸다. 그 모습을 본 종대 씨가 옆에서 와, ㅇㅇ 씨 대단해요! 난 웃으며, 그쵸? 한잔 더! <--------))))))) 세상이 움직이는 건지, 내가 움직이는 건지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내 집 앞에 화난 듯 서 있는 변백현 의 얼굴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 그 모습에 어! 백현이 빙글빙글 해! 라며 그에게 삿대질 하자 그쪽에서 들려오는 나즈막한 목소리, 너 진짜 죽어볼래? “싫어, 싫어. ㅇㅇ이 안 죽어~” “아오, 이걸 진짜.” “배큥. 멍멍이. 변배큥 멍멍이.” “미쳤냐” “이거 먹어, 이거 네 꺼야~” 손에 들려있던 케이크 상자를 백현이 손에 쥐여주고선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 오늘은 바닥에서 자도 기분이 좋을 거 같아. -쿵 백현은 손에 들린 케이크 상자를 보더니 한숨을 쉰다. 오늘 무슨 일 있었나, 왜 저렇게 취해 가지고 온 거야. 라는 생각도 잠시. 뒤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소리에 백현은 놀라서 살짝 열려있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설마…하며 그녀를 보았는데 결국 마루 바닥에서 곯아 떨어져 버렸다. 미치게 하네, 진짜. “야, 정신 차려.” “우웅…배켜나.” “빌어먹을 주인아, 정신 차리라고.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 “배켜나….” 백현이 그녀를 안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 가려는데 백현이 ㅇㅇ을 안아 올린 순간, 백현의 목을 잡고 선 자꾸 백현의 이름을 부른다. 그의 백현은 순간 귀가 달아오름을 느껴, 아, 얘 진짜 오늘 왜 이래. 영문 모를 두근거림에 백현은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그녀를 안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살이 빠졌나, 저번보다 가벼워졌네. 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나가려는 순간, 그녀에게 손목이 잡혀버렸다. “뭐야….” “가지마아, 멍멍이는 주인이랑 자는 거야.” “이게 진짜 미쳤나” 그녀가 잡은 손목을 겨우 빼 내고선 나가려고 하는데 안 돼! 라며 결국 그녀에게 허리를 잡혀버렸다. 덕분에 백현은 침대로 엎어졌고 덕분에 백현은 ㅇㅇ에게 안긴 꼴이 돼 버렸다. ㅇㅇ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를 안고 다시 새근새근 잠이 들어버렸고 그녀에게 안긴 꼴이 돼 버린 백현은 에라 모르겠다, 난 몰라. 라는 심정으로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내일 나 보고 소리지르면 죽는다. ㅇㅇㅇ.” 좋은 꿈 꿔. 라는 말과 함께 ㅇㅇ의 목 언저리에 짧게 입 맞추는 백현 이었다. (( *** * * * ** * )) 기분 좋은 꿈을 꿨다. 백현이가 내 옆에서 같이 잠을 자는 꿈. 아, 물론 불건전한 그런 꿈이 아니라. 그냥 나를 안고 함께 같이 잠이 드는 꿈이다. 현실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는 노릇인지라 깨고 싶지 않았는데. 밝아오는 주말의 아침에 자연스레 잠에서 깼다.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왔더라. 하고 눈을 뜨려는데 누군가 내 허리를 감고 있는 기분에 급하게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보이는 익숙한 머리통에 화들짝 놀란 건 물론이고. “야, 야! 너 왜 여기 있어! ” “…시끄러워, 조용히 해.” “너, 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러고 자 자. ” 그의 단호한 웅얼거림에 어느새 난 동조 되었고, 아 혹시 꿈 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난 다시 꿈을 꿨다. “일어나” “으응….” “그만 자, 네가 잠만보냐?” “몇 시야, 지금?” “2시. 밥 먹자.” 아직 채 다 떠지지 않은 눈을 비비면서 부엌으로 나왔다. 어제 내가 술을 마셔서 머리가 아플 것임을 예상이라도 한 듯, 맛있는 북어국을 끓여 놓았다. 예쁘다 변백현! “야, 변멍멍. 나 꿈 꿨다?” “무슨 꿈” “막 너랑 나랑 같이 자는 꿈” “…?” “아니 아니, 그 야하게 자는 거 말고! 그냥 같이 침대에서 자는 거!” 날 보더니 으휴, 널 누가 데려가냐. 라며 한숨을 쉬며 마저 먹던 밥을 푹푹 퍼 드신다. 난 뭐가? 뭔데? 라고 말하자. “그거 꿈 아니야, 병신아.” << + ++ + + + + + + + >> 괜히 의식하게 된다. 그게 꿈이 아니라니, 너랑 나랑 한 침대에서! 그 것도 둘이! 잤다니…. 그저 기분 좋은 꿈이라고 혼자 실실 대던게 생각 나버려서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내 상태는 이런데 변백현 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 나 혼자만 이러는 건가 싶어서 괜히 속에서 알 수 없는 털 뭉치들이 생겨나는 거 같다. “오늘 어디 안 가?” “어? 어, 안 가 왜?” “머리 하러 같이 가자고, 할 거 없으면.”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말하는 백현의 말에 그래, 가자! 누나가 같이 가줄게 하며 그를 따라 나섰다. 그는 콧방귀를 끼더니 자신의 외투를 들고 일어섰다. 처음으로 남자와 함께 미용실을 가는 거라 뭔가 두근두근 했다. “어, 백현이 오랜만에 왔네? 잘 지냈어?” “누나는 잘 지내? 나 머리 좀 펴줘.” “매직 하게? 기다려~”
백현이 자주가는 미용실이라며 데려왔는데, 미용사 언니랑 엄청나게 친해보인다. 그리고 저 미용사 언니, 엄청나게 이쁘다. 미용사 언니가 이리와서 앉아. 라고 말하자 백현이 오래 걸릴 거 같은데 잠깐 나갔다 올래? 라며 물었다. 난 그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아니, 기다릴래. 그가 웃으면서 그럼 좀 기다려. 하고 미용실 의자에 앉았다. “누구지?” 한참 변백현 머리 펴는 걸 보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미용실에 사람도 워낙 많고 조금 시끄러운 편이라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혹시 선영이 인가? 는 무슨, 선영이는 전에 번호를 저장 해 뒀다. 그러면 나한테 전화 할 사람이 누가있지? “여보세요?” -ㅇㅇㅇ씨? “네, 맞는데요.” . . . . . . . . -저, 도경아라고 하는데요. |
오글 거리게 예고도 한번 써 봤습니다. (찡긋)
06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07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네요!
결말은 아무도 몰라요~나도 모르고 독자 분들도 모르고~
백ㅎ현이 마음은 제 손가락에 달렸ㅇ..농담이구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1시간 10분도 잘 보내시고 내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월요일을 출발..흡.흐윽.....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하트/
+ 예고 올렸다가 지웠습니다...흐흐........빛펑 예고 였어요 서프라이즈~~~
오 마이 러브 암호닉
뾰루지 님
꿀떡 님
산딸기 님
치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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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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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앙탈 알티 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