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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민혁] 아레스 (Ares) - Pr | 인스티즈

 

 

 

 

 

[육민] 아레스 (Ares)

 

 

 

 

Author. 봉블리

 

 

 


* 본 팬픽은 센티넬버스 세계관과 네임버스 세계관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기본설정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세계관과 다른 부분도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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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두더지 소굴.

 

아테나가 건설한 안전지대 (safety zone) 는 종종 민간인들에게 '두더지 소굴' 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햇빛이 들지 않는 두더지 소굴같은 곳.

햇빛이 들지않아 늘 동력기로 전기불을 밝히는 곳, 햇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 약물을 이용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곳, 희망이 들지않아 그들의 표정이 메말라버린 곳.

안전지대 (safety zone)는 민간인들에게 그런 곳이었다.

아테나는 그들이 건설한 안전지대가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 민간인들에게 떠들어 대었지만, 민간인들은 지나가며 떠드는 말로 지상이 아니라 지하라서 낙원이 아닌가봐. 하며 비아냥거리기를 밥먹듯이 했다. 이런 민간인들의 비아냥거림은 안전지대의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구역에 거주하는 레벨6의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심했다.오늘도 중앙광장 전광판에는 아테나를 상징하는 키로십자가와 함께 아테나가 항상 국민을 보호한다는 둥, 국토를 수호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등의 귀에 박힌 광고가 흘러나왔다. 갈색 나무벤치에 앉아 똘망똘망한 눈으로 전광판을 유심히 바라보던 어린아이는 두더지 소굴의 천장을 바라보았다. 높은 빌딩위로 회색의 콘크리트 천장이 어렴풋이 보였다. 아이는 그 답답한 회색천장이 언젠가 책에서 본 하늘이라 굳게 믿고있었다. 이리저리 눈을 돌리던 아이가 벤치에 앉은채로 바닥에 닿지않아 허공에서 달랑거리는 자신의 발을 바라보았다. 푸른색 축구화가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 모습을 본 아이는 뭐가그리 좋은지 피- 하고 개구쟁이처럼 웃어보였다. 갈색 머리카락에서 조그마한 땀방울 하나가 톡- 하고 떨어져 내렸다. 그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던지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 땀 몇방울을 더 떨어뜨리더니 그제서야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도 아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무언가를 찾는듯 했다. 그러다가...

 

 

 

 


"아저씨!"

 

 

 

 

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고사리같은 조그마한 손이 꽃이 흔들리듯 하늘하늘 흔들리자 시원한 음료를 들고오던 남자의 눈이 웃음을 지었다. 아이와 함께 축구를 한 탓에 답답해서 그런것인지 하늘색 셔츠의 소매부분이 걷혀있었고, 흰 손목에는 거의 지워질듯한 한상혁 이라는 이름이 희미하게 쓰여있었다. 남자가 신은 검은색 운동화가 걸음을 재촉하며 아이의 앞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미안. 아저씨가 좀 늦었지? 기다리는 동안 안심심했어?"
"괜찮아요. 안심심했어요."

 

 

 


자신이 늦지 않았냐며 미안하다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사과하는 그에게 아이는 괜찮다며 방긋 웃어보였다. 그런 아이가 귀여운지 그가 따뜻하게 미소 짓더니 오른손에 들고있던 음료수 캔을 앞으로 내밀었다. 차갑지? 하며 장난스럽게 물방울이 맺힌 음료수 캔을 아이의 뺨에 갖다대자 꺄르르- 하며 아이는 천사보다 예쁘고 천진한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는 아이의 조그마한 손에 차가운 음료수캔을 쥐어준 뒤 아이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아이 손에 들린 캔을 따주었다. 치익- 하는 김빠지는 소리가 청량하게 났다. 아이는 감사합니다. 하며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음료 한 모금을 마셨다. 캬아- 하는 작은 감탄이 조그마한 두 입술에서 터져나오자 남자는 작게 웃더니 자신의 음료수 캔도 따서 한 모금 들이켰다. 목으로 넘어간 음료가 차갑다 못해 시리기까지 했다.

 


"아 참. 오늘 비타민D 보충제 먹었어?"

 


이리저리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말 없이 바라보던 남자가 문득 생각이 난 듯 음료 캔에서 입을 떼더니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캔을 옮겨쥐며 손장난을 치던 아이가 손장난을 멈추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남자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저씨가 보충제 꼭꼭 챙겨 먹으라고 했지. 너 쓰러진다고."
"네..."
"근데 왜 오늘은 안먹었어."
"......까먹었어요...."

 


눈치가 빤한 아이였다. 혼이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아이는 어쩔줄 몰라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남자의 눈치만 살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남자는 한숨을 짓더니 오른팔을 들어 괜찮아. 사람이 잊어버릴수도 있지. 지금이라도 먹자. 아저씨꺼 줄게. 하며 땀에 젖은 갈색 머리카락을 조심히 쓰다듬었다. 눈치를 살피며 위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 앞에서 희미하게 쓰인 한상혁이라는 글자가 자꾸만 아른거렸다.

 

"음료수 다 마셨어?"
"아니요."

 

남자는 손을 내려 허벅지 위에 올려놓더니 아이에게 눈을 맞추며 음료수 다 마셨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아니요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음료가 반쯤 남은 캔을 그에게로 내밀었다. 아이의 손에서 캔을 받아든 그는 주머니에서 과립형 비타민D 보충제를 꺼내었다.
톡- 스르륵- 하며 보충제 가루가 캔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광경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아이는 음료수 캔이 자신의 앞으로 불쑥 내밀어지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었다.

 

 

"마셔. 너 저번처럼 안먹겠다고 떼쓰다가 쓰러져서 또 주사맞고 싶은건 아니지?"

 

 

아이는 대답을 대신해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고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눈꺼풀 사이로 꼭 숨겨버리더니 입에 가져다댄 음료를 모조리 마셔버렸다. 보충제가 조금 썼던지 아이가 인상을 찡그렸다. 남자는 이번에도 픽- 웃으며 아이의 갈색 머리카락을 조용히 쓰다듬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댕그랑....!"-

 


빈 음료수 캔이 아이의 손에서 떨어져 나가며 힘없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드르륵- 거리며 나뒹구는 빈 음료수캔을 슬픈 눈으로 쫓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이는 죽은듯이 눈을 감은채 남자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있었다. 땀에 젖은 갈색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는 손길이 점점 느려졌다.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는 말만 고장난 라디오처럼 반복하는 그의 목소리가 두더지 소굴의 회색 콘크리트 지붕처럼 어두워져있었다. 답답함에 단추를 몇 개 풀어버린 탓에 그의 하늘색 셔츠 안으로 흰 살이 비쳤다. 얼핏 드러난 쇄골뼈 부근에 검게 새겨진 키로 십자가가 희미하게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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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은 다른 곳과 함께 동시 연재 중입니다!! 혹시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그럼 빠른 시일 내에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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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 헐 봉블리님...? 헐
9년 전
봉블리
아... 저 아시는 분 이신가요...?ㅎㅎ 혹시 그 다음카페... 비투픽....거기 분...?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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