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못말려!
W. 비너스
*
"몽구야, 아침이야. 빨리 일어나-"
아침에 눈을 뜨자 보이는건 사장님의 얼굴이였다.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서 사장님의 목을 껴안고 부비적부비적 거렸더니 웃는게 느껴졌다. 목을 떼고 내 볼에 쪽, 입에 쪽 뽀뽀하는 사장님에게 웃어보였다.
"우리 몽구, 왠일이야. 이렇게 애교도 부리고-"
"그냥-"
"몽구야, 근데 우리 호칭좀 정리할까?"
"네? 왜요?"
"사장님이 뭐야, 우리 사귀는 사인데"
사귀는 사이에 강조하는 사장님때문에 얼굴이 또 빨개졌다. 아아,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부끄러워요, 하는 표정을 짓자 귀엽다는 듯이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사장님, 이게 딱 좋은데요?"
"음... 주인님?"
"......"
"미안-"
"뭐가 좋을까요? 주인님 말고, 음..."
"아, 그냥 형이라고 부름 안돼?"
"흠.... 종인아!"
"뭐? 내가 너보다 형이야-"
"애인사이에 그런게 어딨어요! 이름만, 이름만 종인아- 라고 할게요! 존댓말은 꼬박꼬박 쓰고, 네?"
"......"
"네? 네? 종인아아-"
"그, 그래"
얼굴이 빨개지는 사장님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우리사장님, 이렇게 귀여워서 장가는 누구한테 가지? 라며 웃자, 사장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웃으며 날 봤다.
"당연히, 너 아니야?"
"네?"
"너는 나한테 시집와, 나는 너한테 장가갈게"
아직은, 이런말하기 부끄럽다니까요!
*
'보고싶어'
나도, 나도 보고싶어요♡ 키패드를 누르는 손이 떨렸다. 아아, 이런게 연애구나- 새삼 느꼈다. 문자를 보며 실실웃자, 옆에 있는 찬열이는 미쳤냐며 놀렸다. 그런 찬열이를 나쁘지 않게 째려보고 다시 문자를 보고 또 웃었다.
"야, 도경수"
"왜-?"
"너 기분 좋아보인다?"
"응-"
"...미쳤냐?"
"아니이-?"
"미친게 틀림없어..."
저번일도 있고, 오랜만에 만나서 찬열이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찬열아, 이 형이 연애를해요. 그런데 너한테는 비밀로 할거야, 네가 부러워할게 틀림없으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웃었다. 찬열이는 내가 미쳤다고 단정을 지어두고, 머리를 툭툭- 건들였다.
"너 애인생겼지?"
"어, 어, 어? 아니야!"
"뭐야, 왜 더듬어?"
땀만 삐질삐질 흘리며 아니라고 부정했다. 비글같은 박찬열, 이렇게 눈치가 빠를줄이야 -자기가 실수했다고는 생각도 안함- 찬열에게 아니라고 부정하는 동안 창밖에서 사장님을 봤다. 그래서 사장님! 하고 나가려는 순간, 옆에있는 예쁜남자를 보았다. 사장님이랑 조금 닮았고, 마르고, 요정같은 스타일이였다.
"야, 도경수 너 갑자기 왜그래?"
멍하니 밖을 쳐다보는 내가 이상했는지 찬열은 내 머리를 툭툭건들였다. 아, 찬열아 잠깐만- 밖에있는 사장님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는 옆에있는 남자에게 날 가르쳤다, 그러자 그 남자는 가게로 뛰어들어왔다, 엥? 왜, 왜 오지? 그 남자는 가게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나에게 아는척을했다.
"니가 경수구나!!"
"...."
"와, 진짜 귀엽다. 김종인이 빠질만하네? 너 뭘먹고 이렇게 귀여워?"
"...네?"
"너 그냥 내꺼해- 김종인꺼하지 말고! 응?"
"야, 이태민 넌 그냥 닥쳐"
"와, 대박. 진짜 매력있게 생겼네! 너 번호가 뭐야 응?"
"진기형한테 말한다."
"미안해, 친구야. 안녕 경수야? 나는 김종인이 너를 짝사랑할때부터 지냈던 친구 이태민이야, 잘부탁해"
"아, 네. 저는 도경수입니다."
"알아, 종인이한테 코꿰인 경수야, 오늘은 내가 바쁘거든? 그리고 삐진 네 남편좀 달래줘, 그럼갈게! 그리고 옆에 키큰친구 너도 갈까?"
"네? 저요?"
"응- 그럼 안녕!"
갑자기 와서 갑자기 찬열을 데리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저 사람은 누구에요? 사장님을 쳐다보니, 아, 사장님 또 왜 삐지셨어요? 사장님의 입술은 저번처럼 삐죽- 튀어나와있었다.
"여기서 뭐해?"
"네? 저 잠시 찬열이 만나러-"
"쟤 만날때는 나랑 같이 만나"
"네? 왜요?"
"내맘이야-"
"사장님!"
"사장님이라고 안 부른다며-"
"아아, 맞다. 종인아-"
얼굴 또 빨개질꺼면서 시키긴 왜 시켜요. 우리 귀염둥이 사장님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디오군? 저는 이번에 디오군 정규앨범 1집 프로듀싱을 맡은 김준면입니다. 예명은 수호에요,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네요. 편하게 대해주세요- 형이라고 불러도 좋고요"
"네, 네!! 잘부탁드립니다!"
"아, 저도 잘부탁드려요. 그럼 일단 컨셉부터 잡을까요?"
헐, 오마이갓. 내 앞에 수호가, 수호가있다! 아, 뒤에 후광.. 우,우월해! 수호라고하면 천재작곡가였다. 만들었다 하면 무조건 히트친다는 마법의 손을 가지고있는 사람이였다. 곡을 아무한테나 막주는게 아니라, 가수가 직접가서 부탁하고 빌어야 겨우 해줄까말까라고 들었다. 우리 회사 연예인들은 쉽게 곡을 타는 편이였는데, 이유가 수호가 노래만들때에 모든 비용을 사장님이 지불하기 때문이라고했다. 아, 사장님은 보물을 찾으신거에요- 수호는 녹음할때 제일 무섭다고 들었다. 평소에는 따뜻한 교회오빠같은 인상이지만 녹음실에서 녹음할때는 아니라고 딱, 말하고 고치라고 말하고, 5년차 가수들도 울릴정도였다. 그런 수호가, 내 곡을. 타이틀곡 뿐만아니라 전곡을 프로듀싱을 해준다니! 아, 수호님 당신은 천사인가요..?
"디오군, 일단 무슨 컨셉으로 잡고싶으세요?"
"일단.. 데뷔는 섹시? 그런 쪽으로 갔으니까 귀여움? 으로 가고싶어요.."
"종인이랑 똑같은 생각이시네요. 그럼 그럴까요?"
"사장님이요?"
"네, 최대한 애완동물같은 느낌을 가지도록 하라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사장님, 사고를 치시네요. 우리 집에가서 봐요.
"종인이가 디오군을 많이 아끼는것 같네요?"
"아, 네.. 친, 친하죠!"
"흐음- 그러면 귀여움으로 컨셉으로 잡아요, 노래는 내일부터 같이 상의하면서 해보고, 그리고 이번 앨범 수록곡에는 자작곡을 하나 넣을까해요-"
"네? 제가 만든곡이요?"
"네, 좋은 경험이 될꺼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니면 추억을 위해 곡을 하나 쓰는거죠, 어때요? 좋죠?"
"아.. 그러면 노력해볼게요!"
"그러세요-"
"저기, 그런데. 제가 동생인데 말 놓으세요!"
"아, 그럴까? 너도 형이라고 편하게 불러-"
"네!! 형!!"
아, 녹음이 일찍 끝났으니 사장님이랑 밥이나 먹어야지-
*
"저기, 그러니까..."
"괜찮아, 경수야! 종인이가 바쁘니까- 내가 대신 밥먹어 줄게!"
"아, 저는- 그러니까.."
"나 안불편하지? 나 혹시 불편해"
네, 매우, 심하게요. 라고 대답할순없었다. 대단한 분이시깐, 겉으로라도 아니요! 라고 웃을수 밖에 없었다.
"경수야! 우리 스파게티나 먹을래?"
"...네!"
스파게티하면 도경수에요. 저 스파게티 엄청 잘만들거든요- 사장님이였으면 이렇게 말했을텐데, 사장님에게 요리를 못만들어주었다는게 마음에 한이 되었다. 다음에는 곡 만들어줘야지!
"나는 해물스파게티, 너는?"
"그럼.. 저두-"
"해물스파게티 2개요"
한동안 침묵이 돌았다. 아, 어색해 미치겠네...
"경수야, 너는 종인이가 좋아?"
"...네?"
"와, 얼굴 빨개지는것 보니까 엄청 좋아하나보네?"
"네... 엄청, 엄청, 좋아해요"
사랑하는 수준인걸요? 얼굴이 빨개진것같다. 웃는걸 보니- 아, 쪽팔려 이게뭐야! 스스로 자책하고 있을때 부드럽게 물어봤다. 태민이형이라고 불러줘- 그 말에 나는 알았다고 할수밖에 없었다. 형도 우월하시네요. 이세상은 나만 우월하지 않나봐요-
"경수야, 근데 말이야. 너 종인이 별명이 뭔지알아?"
"아니요! 저 지금 호칭도 문제에요..."
"깜종, 어때?"
"깜종?"
"까만, 종인이-"
".....푸하하!!"
깜종! 깜종!! 한동안 미친듯이 웃었다. 깜종이래, 깜종! 계속 웃다가 겨우 웃음을 그쳤다. 그제서야 형의 얼굴을 봤다. 형의 얼굴은 말그대로 엄마미소였다. 형, 저 애기아니에요..
"종인이가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애가 있었어.."
"...네?"
"고등학교때 미친듯이 짝사랑했던 애가 있었다고-"
"누구에요..?"
궁금할수 밖에 없었다. 과거는 신경안쓰지만 궁금해! 절대 질투나서가 아니다 -걸렸다, 도경수- 내 남자니까, 내 남자의 과거를 아는건 당연한거니까- 그런데, 저번에 고등학교때 부터 날 좋아했다고 했는데, 다 거짓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해줄게, 고등학교 때 짝사랑을 해서 그애만 보면서 4년을 버텼다? 정말 독한놈이야-"
"....."
"그냥 어쩌다가 봤데, 입학식날 종인이랑, 내가 2학년때 입학식이 열렸다? 그런데 입학식 중에 갑자기 사라졌던 애가 와서 실실웃고있는거야! 진짜 미친줄알았다? 내가 그때 물어봤어, 여자 생겼냐고. 근데 걔 대답이 뭐였는줄알아?"
"뭐였어요?"
"여자는 아닌데, 여자보다 이뻐. 완전 웃기지? 혹시 종인이 한테 들은거 없어?"
"저를, 고등학교 때 부터 좋아했다고는 들었어요..."
"오, 그러면 이야기가 빠르겠네? 김종인 너 4년동안 짝사랑했어, 독한새끼"
"....."
"일본에서 맞는 생일, 가족 그리고 친구한명없이 맞는 생일날에는 네 얘기해주고 사진보내주면 엄청 좋아했다? 미친듯이 일했어 4년동안 숨쉴틈 없이, 너때문에"
"저 때문에요?"
"내 생각인데, 당당해지고 싶었을꺼야, 걔는 그때까지만 해도 무용하던 애였거든? 걔 춤 엄청 잘춘다?"
"진짜요?"
"응, 완전 잘춰 그러니까 집에서 이야기해봐, 오늘가서 먼저 사랑한다고 해봐, 엄청 좋아할껄?"
"...저 먼저 가봐도 될까요?"
"아아, 그래그래- 먼저가!"
"네- 죄송해요, 안녕히계세요!"
우리 진기나 불러야겠다. 작은 중얼거림이 있었지만 무시했다. 지금 내 머리에는 사장님, 밖에 없었다. 사장님 기달려요, 제가 갑니다.
오늘가서 꼭, 껴안아줘야겠다.
*
안녕하세요! 비너스입니다! 이번편이 제일 슬럼프였어요..하, 힘들다..ㅠㅠ 힘이 들고있어요, 아이디어가! 아이디어가! 하하 그래두 우리 독자분들때문에 제가 살아요...♡
오늘은 별말 안할게요! 너무 졸리네요! ㅠ,ㅠ 오늘은 탬뉴! 나왔어요, 탬뉴^ㅠ^ 조타조아! 그리고.. 우리 준멘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준멘! 준멘은 천재 작곡가에요, 수호오빠... 완벽하네요.. 아 덥다더워! 긴팔을 입고있으니 너무 덥네요 ㅠㅠㅠ 오늘글이 제일, 멘붕이였어요!
아 근데 여러분.. 진짜 저 항상 상처받는데.. 조회수는 500을 넘어요ㅠㅠ 근데 왜 항상 댓글이 없나요? 이것도 하나의 상처입니다..
눈팅 ㄴㄴ 손팅 ㅇㅇ!! 이거에요 이거!!! 하하 죄송해요, 오늘 따라...................... 모의고사 점수가 나왔더니..............................................
저 이제 죽으러 가요! 엄마 오셨네요...
저 안오면 저 컴터금지 당한걸로 알아두세요 ㅠㅠㅠㅠㅠ
그러면 안녕히계세요-
♡ 내꺼 하트하트 모음 ♡
오탁구 님,
분홍이 님,
스퀴즈 님,
아띨리싸 님,
하이온 님,
찬사 님,
됴르르 님,
초아 님,
밥줘 님,
죵빅 님,
수림 님,
내 사랑 먹는건 기본, 시험잘보시구! 하루종인 운도 좋으시고! 살도 엄청 빠지시고! 키도 크시고! 이뻐지시고! 사랑합니다 ♡
댓글하나하나가 저에겐 큰 힘이에요! 보잘것없는 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폴인럽, 알라뷰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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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왜 일본에서 미모 원탑으로 자주 거론되는지 알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