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디오&찬열백현
W. Mao J
찬열이 껴있는걸로 보아 자신이 가르쳐야할 고등부학생인것 같은데, 교재들을 들고 멍하니 그아이들을 보고있으니, 넘어지고나서 서로의 탓을 하던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일어난다. 찬열이는 안면이 있어 "선생님 안녕"하고 해맑게 인사한다. 그 양옆으로 강아지 같이 순한남자애, 키크고 새초롬한 표정을 짓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남자아이
"저희 선생님이세요?"
강아지인상의 소년이 물어봐 내가 웃으며 끄덕거리자 옆의 찬열이 왜 내말을 안믿냐며 꿍얼거리고 그에 소년이 당황한다.
맨 오른쪽에서있는 모델이라고 할정도로 비율이 좋은, 아까 그 빨갛게 달아오른 아이가 "지...진짜요?"하고 물어보는데 세련된 겉모습과 달리 매우 순박해 보여 귀여워 절로 미소가 띄어졌다.
"지금 교실 들어가야 되는데 같이가자"
그럴리 없을것 같지만 혹시라도 애들이 약간 거절의 의사를 표할까 소심해있던 마음이 아이들의 반응에 의해서 금방 사라졌다. 찬열이 당연하죠, 어차피 그럴려고 했어요 라며 능청스럽게 웃고 강아지같은 소년이 매우 자연스럽게 내 왼쪽팔에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보던 붉은 아이가 "나..나도!"하며 내 오른쪽팔에 팔짱을 끼웠다. 뭔가 연행 되는듯한 묘한 자신의 어정쩡한 포즈가 괜스레 웃겼다.
"나만 빼냐!?"
찬열의 외로운 외침에 백현과 세훈이 나를 사이에 두고 빠르게 교무실을 나서니 또다시 혼자 꿍얼 거리며 뒤 따라온다.
곧 고등부 교실의 앞에 도착했는데, 학생이 겨우 5명정도 밖에 안돼는데 교실안으로 들어간다니 갑작스레 떨려왔다. 긴장되어 문을 못열고 쉼호흡을 하고있자 찬열이 "선생님 부끄러워하지마요!"라며 내 등을 툭툭 친다.
계속 내가 못열고 쉼호흡만 하고 손에 땀을 청바지에 닦고 손만 계속 가만있질 못하고 문에 갖다댔다 다시 똇다 하길 반복하니 왼쪽에 팔짱껴있는 강아지 같은 소년이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과격하게 문을 열어재낀다. 외모와 달리 격하고 터프한것같은 모습에 놀라워 하다 내옆 2명과 내뒤 1명이 내 옆의 빈공간을 통해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다.
문이 열렸어? 이제야 상황파악이 되어 눈을 동그랗게 뜨곤 맨앞에 앉아있는 문을 연 소년을 쳐다보니 싱긋웃으며 브이한다.
마치 로보트가 걷는것처럼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나는것 같이 교탁까지의 걸음에 매우 어색했다.
괜히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출석부를 교탁에 탁하고 한번 정리한뒤 놓고선 흠흠하고 목소리를 점검하고선 눈을 드니 아이들 모두 얼굴에 억지로 참는듯한 웃음이 한가득이다.
미소가 나오긴하는데 교탁앞에 서있으니 어색한 미소가 지어진다.
"얘들아, 안녕!! 나는 고등부를 담당할 도경수라고해. 나는 이 고등학교가 처음이고, 좋은애들을 만난것같아서 기뻐. "
뻘쭘히 말하고선 주위를 둘러보는데 미소를 띄우며 보는 애도 있고 정자세로 보는아이도 있고 제각각이다.
뭔가 성격이 들어나는 듯해 좀더 알게되는 느낌에 담임으로써 애들에게 한층 더 다가간느낌을 혼자서 들고 뿌듯해 하곤 출석을 부르려 출석부를 피곤 5번까지밖에 없는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1번 김종인"
"네"
출석을 부르며 눈을 마주하는데 빤히 보는 시선에 쑥쓰러워 머쓱해져 살짝 시선을 피했더니 종인이 풋하고 웃는다. 민망해 얼굴이 빨개져 출석부 옆에 놓여있던 교재를 들어 팔랑거리며 내얼굴을 식히는데 옆에 앉아있던 눈썹도 진하고 정갈히 잘생긴 애가 "선생님이 부담스러워 하시잖아" 하면서 핀잔을 놓는다. 그래도 내 얼굴을 빤히 보는걸 멈추지 않자 "형이 말하는데"하면서 꿀밤을 노니 종인이 왜때리냐는듯 억울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 나이가 다르나?
"2번 김준면"
"네"
종인의 옆에 있던 학생이 손을 반듯이 들며 대답하는데 딱 봐도 반듯한 선생님들에게 예쁨받을 법한 아이였다. 아...? 출석부를 다시 보니 옆에 나이가 다 써져있네..
김준면(19) 김종인(18)...음 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곤 찬열을 쳐다보며 "박찬열"하고 하니 대답을 안한다.
"박찬열?"
"에이! 찬열이라고 불러주세요 쌤, "
하곤 윙크를 날리니 앞의 백현이 미..미친놈 하면서 지우개를 던진다. 지우개를 피한 찬열이가 백현이를 향해 윙크하는데 그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부여잡고 토하는 시늉을 한다. 만약 여선생이라면 찬열이가 왕따인가라며 진지하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자신도 남고를 나와서 아는데 아마..찬열이가 분위기 메이커이고 성격이 좋을테다. "찬열이"하고 말하니 "넵"하고 귀엽게 말해 긴장이 풀리는듯했다.
"변백현"
"저도 성빼주세요!"
"아?..아 백현이!"
"넹"
귀여운 대답에 찬열이 욕을 내뱉는다. 그뒤 둘이 투닥거리는데 소꿉장난하는것처럼 티격태격 싸워 여기가 초등부인가 라는 착각까지 들게했다. 혼자 백현이를 보며 멍 때리다가 아 이름이 백현이 구나, 백현 이름이 참 이쁘다 라며 생각했는데 뜬금 없이 변씨라서 나도 모르게 변강쇠가 생각났다. 괜히 그것을 백현과 대입시켰는데 전혀 상상조차 불가능한것 같은 매치에 웃음이 풋하고 터질려했지만 혹 실례일까 입술을 물어뜯으며 참고선 마지막 남은 출석을 봤다. .제일 막내네?! 어쩐지 은근히 막내티가 난다했어.
"오세훈"
아무 생각않고 성을 붙여 불렀는데 뭔가 표정에서 실망감과 울듯해서 곧 다시 "세..세훈이!"하고 삑사리를 내며 말했더니 세훈이만 기분좋은 미소를 띄곤 "네"하고 말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웃는다. "아유 저 울보 진짜"하며 준면이 혀를 쯧쯧 차니 세훈이 뾰루퉁해지는데, 역시 막내라서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고 어울렸다.
출석을 다부르고 보니 아까 출석부를땐 긴장이 아직안풀려 몰랐는데 꽤 인물값하는 애들만 모여있었는데 이 아이들이 내 첫 제자라는 생각에 더욱더 뿌듯해졌다.
출석부를 닫고선 이제 수업을 나가야 할까 고민하고있는데 찬열이 긴 손을 번쩍 들어 " 선생님에 대해서 질문해야죠!!"하고 크게 소리친다. 그에 백현이 찬열을 몸을 돌려 본뒤 엄지손가락을 날리고 찬열이 같이 엄지손가락을 날린다.
"응?...어..어! 해!"
당황스러워 하며 말했더니 찬열이 해맑게 웃으며 손을 번쩍들어 고개를 끄덕이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몇살이세요?"
예?하며 멍청한 표정을 약간 지었다. 분명 찬열이는 내 나이를 알고있을텐데...하지만 찬열이만 알뿐 나머지는 모르겠다 싶어 "26살이야"하고 말했다. 속 깊은 듯한 찬열의 질문에 나도 모르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니 또한 같이 한다.
"연애 해보셨어요?"
백현의 질문에 찬열이가 오오하면서 분위기를 형성한다.
쑥쓰러워 손을 들어 약간 머리를 헤치고선 말했다 "있지.." 곧 다시 "몇살때요"하곤 재질문이 들어왔다. 아 진짜 민망하다,
"고등학생때"
더욱더 심화된 질문이 들어왔지만 곧 종이 치는 바람에 무산됬다. 그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휴우 하고 쉼호흡을 했다.
추가된 암호닉: 꿀닭님, 목요일님, 내꺼님, 사계절님, 뽀로로님 카디가 메인인데도, 종인이가 늦게 나온 불편한 진실ㅠㅠㅠㅠ 이번 화에도 종인이 비중이 아직은 모자라다는거ㅠ ㅠㅠ평화로운 시골 분위기를 빨리 조성해놔야될텐데요ㅠㅠ - 되도록이면 달달함만 쓰고 싶어서 계속해서 달달한것만 쓰고있는데, 요즘은 달달한것 보단 씬이 대세 잖아욬ㅋㅋ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좀 지루해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댓글 읽어 보니까 소설 분위기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감동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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