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취직을 해서 첫 월급을 탄 친구.
그 친구는 나에게 진 빚이 많다고 생각하는 친구였고,
첫 월급을 탔으니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
밥을 얻어 먹으러 나갔다.
생각 보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해서 의아해했다.
왜이렇게 비싼 곳에서 보자고 했냐고 물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던 친구.
그렇게 친구와 밥을 먹었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전화를 받으러 간 것 같았는데..
그렇게 우리 테이블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리에 앉았다. 그때서야 느꼈다. 지갑이 없다 라는걸..
내 지갑이 사라져 있었다.
이런 레스토랑에서도 이런 일이 있나.. 하는 생각이였다.
그렇게 밥을 얻어먹으러 간 자리에서 난 지갑을 분실했고,
다행히 현금 2000원과 고작 3만원 들어 있던 체크카드만 들어 있던 지갑이라
큰 손해를 보진 않았다.
지갑속에 나의 추억이 있는 사진이라던지..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이라도 들어 있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겠지..
하지만 CCTV 한번 돌려보지 않고, 친구에게 조차 내색 하지 않았다.
그냥.. 지갑 하나 잃어버렸구나... 했을뿐..
추억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으로 안도 했다.
행여 추억까지 잃어버렸고, 내 추억이 누군가에겐 쓰레기가 되어
쓰레기통에 들어가 버렸을 걸 생각하니.. 그것 만큼 슬픈 일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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