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쳐 더 이상 안에 담을 수 없을 때 흘러내리는 마음이 으레 그러했듯 주체할 수 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는 건 물러터진 토마토를 씹어대는 것 마냥 지루해서 젖는 줄을 알면서도 우산을 집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젖어드는 그 속에서 내리는 것이 빗물만은 아니었고 촉촉이 흩날린 비의 환영 속에서 내가 본 건 지난 여름 작은 마을을 덮쳤던 홍수와도 같은 치밀어오르는 붉은 장미의 꽃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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