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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코이 전체글ll조회 110l

이 글은 과거와 현재 시점을 동시에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현재를 구분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표시해두었으니 읽는 데 무리 없으시길 바라요.

* ~ * 과거 시점


-



현재 첫사랑이 아닌 다른 이와 연애 중인 분, 또는 현재 연애중인 상대의 첫사랑이 몹시 신경쓰이시는 분, 다 지난 일에 미련 갖는 이들을 미련하게 보는 분에게는 이 글 읽기를 권유드리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첫사랑이 있고, 동시에 우리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기도 했다.



*



완전히 말렸다. 


"쌤,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

"응? 아니, 없는데... 왜요? 그래 보이나?"

"무슨 근심 걱정 있는 사람 같아요."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따로 연락온 건 없었다. 자다 깨서 무지 졸린 상태로 통화를 해서 그런지 새벽에 있었던 일이 꿈 같이 느껴진다. 통화를 한 게 맞긴 한 거지? 통화 기록을 확인하니 분명 2시간 가량 통화를 했다. 더 연락은 안 오려나? 새벽의 통화로 그 애의 용건은 끝이 난 건가. 진짜 2시간 짜리 용건이었을까. 타닥타닥, 손은 분명 바삐 움직이고 있고- 일을 하고 있긴 한데,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래서 나한테 연락한 궁극적인 이유가 뭘까. 또, 7년 간 꾹 참던 연락을 하고야 말게 만들었던 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단지 안부가 궁금해서? 어제까지만 해도 '그저 궁금했을 뿐일 거야, 잠시 그리웠겠지.'라 생각하고 말려고 했는데, 오늘의 나는 이유를 알고 싶다. 사실은 듣고 싶은 말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



남자친구는 매일 아침 차로 나를 직장까지 바래다 주지만, 평일에는 그게 데이트의 전부다. 애초에 둘 다 일주일 내내 붙어있어야만 하는 성향이 아니기도 하고, 각자 할 일이 많다. 무리가 되면 아침마다 바래다주는 그 일은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그것만큼은 하게 해달라며 되려 본인이 날 설득했다. 


업무도, 또 개인적인 일로도 이래저래 바삐 굴려지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다. 오늘 하루만 해도 휴대폰을 몇 번이나 확인한 건지 모르겠다. 그 애에게서는 연락 한 통 오지 않았다. 괜스레 서운하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고작 전화 한 통 하려고 7년만에 연락 한 거야? 난 손꼽아 이 연락을 기다린 적이 없는데, 마치 이 날만을 기다려온 것처럼 행동하는 게 참 안 됐단 생각이 들었다. 




-



/전화 벨소리/


아, 대체... 달밤에 안 자고 뭘 하길래. 복잡한 머리를 애써 비워내고 잠에 든 지 이제 고작 한 시간 밖에 안 됐다. 겨우, 겨우 잠들었는데. 발신자는 어제와 같다.


"여보세요."

-자고 있었어?

"응."


실은, 오늘은 좀 미운 마음이 있었나보다. 낮엔 연락 한 통 없다가 잘 시간에 전화를 거는 건 무슨 매너람.


-미안, 그냥 뭐하나 싶어서 전화해 봤어.

"지금 시간이 세 시 반이야. 세 시 반은 너무 늦었잖아."

-어제도 이 쯤이었는데 받길래.

"그거야... 어젠 잠이 안 왔으니까."

-일 마치고 집 와서 밥 먹고 씻고 누우면 지금이야. 미안해.

"괜찮아. 나한테 사과할 필요는 없지."

-아, 그치. 얼른 다시 자.

"... 야."


7년 전의 나는 그 애 앞에서 유독 걱정이 많았다. 미움 받는 게 싫었고, 그 애 말이면 다 맞는 말인 줄 알았고, 그 애가 그렇게 하자면 그렇게 했다. 고분고분 다 따라주는 내가 예뻐 보일까 싶어 딴지 걸기 싫었던 거다. 답답하고 궁금한 게 있어도 구태여 묻지 않고 꾹 참은 적도 여러 번이다. 지금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궁금한 게 많고, 확실히 들어야 할 대답이 있다. 이렇게 휘둘리는 건 지금의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응?

"너, 나한테 연락한 이유가 뭐야."

-그냥, 궁금했으니까.

"그게 다야?"

-이유야 많은데..., 갑자기 물어보니까 정리가 안 되네.

"네가 먼저 메일까지 뒤져서 연락을 한 거면, 그래도 어떤 계기는 있었을 거 아냐. 계기는 뭔데?"

-연락한 날이 친구랑 바이크 여행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너랑 처음 갔던 여행지라 네 생각이 많이 났어.

"그럼 참고 넘기지..., 나는 몇 년을 참았어."

-그 이유가 전부가 아니야. 늘 너한테 다시 다가가고 싶었는데 겁났어. 상처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맞아. 그리고 지금도 내가 네 연락 하나에 너무 휘둘리고 있어서, 그게 너무 억울해."

-그런 기분 들게 해서 미안해. 진심이야... 그런 기분 들게 하려고 연락한 건 아니야.


사실 정말 묻고 싶었던 건 이 말이었다.


"7년이나 지나서 다시 연락 할 거면, 그 때 왜 날 버렸어?"



* 2016년 11월



경리단길, 자주 가던 쌀국수 집에 도착한 우리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 40분은 걸린다는 소식에 그 옆에 위치한 양식당에 가기로 했다.


"달 좀 봐. 완전 은색이야."

"그러게, 손톱달이다."


푸른빛 저녁 하늘에 은색 손톱달이 반짝였다. 날은 많이 추웠지만, 하늘만큼은 무지 예뻤다. 양식당에 들어가서는 쿠스쿠스를 곁들인 치킨 스테이크와 사골 육수로 볶아낸 파스타를 시켰다. 켜져 있는 조명이라곤 간접등이 전부라 실내는 꽤 어두운 편이었다. 창문에 붙은 색색깔의 셀로판지 너머로 빼곡한 해방촌의 지붕들이 보였다. 


"바깥 풍경이 너무 예쁘다. 그치?"

"응. 해 지기 시작하니까 너무 예쁘네. 이따 잠시 루프탑 가볼까?"

"응, 밥 다 먹고 가자."


퓨전 양식당이라 꽤나 이색적인 메뉴들이었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다. 파스타가 조금 느끼했던 것만 빼면? 밥을 다 먹은 우리는 루프탑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계산을 하고 문을 열자 왼편으로 아슬한 철제 계단이 보였다. 그 애는 고소 공포증이 있었다. 그리 높지 않은 높이도 많이 무서워했어서, 그걸 잘 아는 내가 먼저 계단을 오르면서 그 애 손을 잡아주었다.


"아, 무슨 계단을 이렇게 무섭게 해두냐."

"괜찮아. 안 무너져."

"으으, 밑이 뻥 뚫려있어서 무섭다."

"허어- 얼른 올라와 봐. 대박."


저녁 하늘 색이 너무 예뻤다. 아깐 분명 푸른빛만 가득했는데, 저물어가는 태양 빛과 섞이니 아래쪽은 오묘한 오렌지빛, 그 위는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이제 그 애랑 보는 야경도 이게 마지막이 되겠지. 우리는 별다른 말 없이도오늘의 데이트가 마지막 데이트가 될 것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아깐 골목길을 걷다 내 옆으로 차가 가까워졌는데, 평소처럼 내 어깰 감싸려다 잠시 머뭇대더니 이내 손을 거두는 걸 보았다. 그 애는 아마, 그게 나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을 거다.


루프탑은 너무 추웠다. 5분 정도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다 카페로 향했다. 카페 내부 곳곳에 딥티크, 바이레도, 메종 프란시스 커정 등 유명한 향수 브랜드의 제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는 딥티크의 '베이' 캔들이 있었다. 향수를 좋아하는 그 애 덕에 나까지 향수 박사가 됐다. 기념일이나 생일 때는 꼭 향수를 하나씩 선물해주곤 했는데, 좋은 향기를 찾아 선물해주고 싶은 맘에 며칠씩 고민하고 찾아보다 보니 이제는 모르는 향이 없을 정도였다. 카페에서는 'Last Christmas'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다.


배는 부르고, 카페 자리는 무지 따뜻하고- 잠이 솔솔 왔다. 아무 생각 하고 싶지 않아 눈을 감고만 있었더니 잠이 쏟아졌다. 깜빡 잠들 것 같아 이만 나가자고 했다. 카페에서 나와 경리단길에서 이태원역까지 쭈욱 걸어 올라간 우리는 별 말 없이 이태원 골목 구석구석을 걷기만 했다. 늘 다니던 길이었다. 추우니 얼른 실내로 들어가자던 우리는 두 시간을 내리 걷기만 했다. 


"이제 지하철 막차 오겠다."

"응, 이제 가야지."

"집 갈 땐 지하철 탈 거지?"

"응. 너도지?"

"응. 가자."


정말 끝내려나보다. 가만히 그 애를 올려다 보니 머쓱하게 웃으며 지하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구차하게 굴지 않기로 다짐했으니, 괜찮은 척 놓아줘야만 한다.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고 손을 흔들었다.


"잘 가."

"응, 너도 잘 가."

"꼭 다시 만나."

"그래, 그러자."

"다시 만나자, 꼭."


그 애는 다시 만나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렇게 이별을 고하는 게 내가 덜 상처 받는 일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희망고문이 더 싫다. 어쨌거나 날 떠나는 건 매한가지잖아. 힘 없이 흔들리던 손바닥이 맞닿았고, 우린 손뼉을 치듯 서로의 손바닥을 톡톡- 맞부딪혔다. 꼭 다시 만나. 꼭. 그렇게 몇 번을 되뇌던 그 애는 코트 안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냈다.


"이거, 저번에 못 준 거."

"뭐야..., 난 아무 것도 못 줬는데."

"괜찮아. 너 주고 싶어서 산 거야."

"응, 나 이제 갈게."


주머니에서 꺼낸 작은 상자는 립스틱이었다. 선물을 보자마자 눈물이 울컥 차오를 것 같아 다급하게 인사를 하고 뒤를 돌았다. 마침 지하철이 도착한 모양인지 계단 아래에선 사람들이 우르르 파도처럼 밀려 올라왔다. 그 속에서 혼자 반대로 걸어 내려가는 나는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 내려갔다. 눈물을 닦지도 않았고, 어깰 들썩이지도 않았다. 혹여나 그 애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을까 싶어서, 내가 눈물을 닦으려 팔을 들어 올리면 내가 우는 걸 알아챈 그 애 마음이 아플까 싶어 나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괜찮은, 멀쩡한 뒷모습을 흉내냈다.


지하철에 올라타자마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앞뒤 양 옆으로 사람이 가득했지만 부끄러운 줄 모르고 쥐 죽은 듯 입술을 꾹 물고 눈물만 뚝뚝 흘려댔다. 립스틱 상자를 열었는데, 상자 안 쪽에 서툴기 짝이 없는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서툴고 엉성한 게 꼭 나의 지난 연애 같아 슬펐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소리 내 서럽게 울었다.


"나 헤어졌어. 나 재현이랑 헤어졌어."

-어떡해... 지금 어딘데, 울지말구...

"나 이제 어떡해... 나 이제 어떻게 살아. 나 진짜 많이 좋아하는데, 얘가 싫어할까 봐 붙잡지도 못했어."

-울지마, 울지마. 괜찮아. 내가 너네 동네로 갈까? 

"진짜 너무 슬퍼. 계속 눈물 나. 얘가 립스틱 선물해줬는데, 그 안에 하트를 그려놨어. 그냥 주지 말지... 그냥 아무 것도 남겨주지 말지. 너무 잔인해."


그렇게 집 가는 길 내내 서럽게도 울었던 것 같다. 안절부절 못 하는 친구를 붙잡고 그 애를 이해하려고 했다가, 원망도 했다가, 보고 싶어 했다가- 그랬던 것 같다. 집으로 도착하니 그 애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나한테 많은 걸 알려주고, 제대로 된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이 너라는 건 변함 없는 사실이야. 지금은 내가 널 온 힘 다해서 좋아하긴 너무 힘들 것 같아. 내가 더 많이 너를 좋아하고 사랑해줄 수 있을 때 꼭 다시 만나자. 그 땐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줄게. 그 때 네 마음에 내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꼭 나를 다시 받아 줘. 미안해. 상처 줘서 정말 미안해.]


답장은 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말로 에둘러 포장했지만, 결론은 '헤어지자'였다. 이런 식의 희망고문은 싫다. 나는 다시 만나자는 그 애의 택도 없는 위로에 몇 달, 몇 년을 기다릴지도 모른다. 그러고 싶진 않았다. 아프더라도 나 혼자 아프고 말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에 기대어 애닳고 싶지 않았다. 차단할 수 있는 연락망은 모두 차단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

*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날 떠난게 맞다, 이별을 통보 받은 것과 다름 없는 나는 버림 받은 게 맞고. 의연한 척, 어른스러운 척하며 어렵게 헤어지잔 말을 뱉었을 그 애를 이해하는 척 했는데, 사실 왜 나를 떠난 건지 완전히 이해 된 적 없었다. 친구들에겐 '난 그 애가 날 떠난 것도 다 이해해. 내가 많이 부족했을 거야.'라고 이별을 말 한 그 애를 외려 내가 감싸듯 말했지만, 사실 너무 많이 상처 받았고, 미웠다. 그간 참아왔던 서러움이 펑- 터지고 나니 모난 마음들이 순서도 없이 울컥 울컥 치밀어 올랐다.


-버린 거라니...

"그럼, 버린 게 맞지. 나한테도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조금 주지. 왜 시작은 둘이서 하고 끝은 혼자 맺었어."

-버린 게 아니야. 버린 거 아냐 정말...

"나 진짜 많이 힘들었거든. 그 땐 진짜 네가 내 전부였는데."

-나도 그랬어.

"근데 이젠 아냐."

-알아, 그것도.

"그렇게 만든 건 너야. 난 단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어. 알잖아, 나 너 정말 좋아했단 말이야."

-나도 마찬가지야. 버린 게 아냐...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허탈한 실소가 터졌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니.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사람처럼 말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


"이별은 네 결정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난 궁금하지도 않아. 네가 내린 결론은 날 떠나는 거였잖아. 이제 와서 무슨 소용 있어."

-맞아, 네 말이 다 맞는데...

"아무 소용 없어. 지금 와서는."


바보처럼 또 울어버렸다. 내가 그렇다. 아무 소용 없다고 말 했지만, 무슨 소용 있는 말이라도 해주길 바랐다.


-울지마. 마음이 너무 아파.

"네 마음 아프라고 우는 거 아냐. 너 때문에 우는 것도 아니고. 내가 너무 가여워서 그래."

-그러니까, 울지마. 내가 미안해. 내가 다 설명해줄게.

"괜찮아. 미안한데, 나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어."


이 말을 뱉은 건 충동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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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 엄청 잘 쓴다 감동 ㅠㅠ 다음 것도 궁금해 ㅠㅠ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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