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실제연애 애니/2D 로맨스 SF/판타지 공지사항 단편/수필 BL GL 개그/유머 실화
호박 전체글ll조회 374l 5







, 민간 전설에서 나오는 요녀.
주문과 마술로 사람에게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그 마녀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코난/시뮬] 거지 탈출기 | 인스티즈


[제국력 486 9월, 제국 대대로 마녀의 수배령이 내려졌다.

마녀의 죄목은 '마녀, 살인, 금지된 마법 사용'

마녀인 죄인을 붙잡은 사람에게는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재산과 작위를 수여하겠다고 왕은 공표하였다.

그리하여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마녀와 비슷한 외형의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배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마녀는 시간이 지나도 잡히지 않았다.]





[코난/시뮬] 거지 탈출기 | 인스티즈


[그저 마녀가 불에 타 죽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오랜 삶을 사는 마녀는 정말로 죽었을까?





만약 살아있다면,





그 마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코난/시뮬] 거지 탈출기 | 인스티즈

"... 젠장, 돈이 얼마 없네."
"거지네."
"풀 뜯어 먹는 것도 이제 지겹다고. 고기 먹고 싶단 말이야!"






그렇다.
마녀는 밥투정하는 거지가 됐다.











- 매우 가벼운 노빠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2개월 전
독자2
센세 호다닥 달려왔어요 사랑해요
2개월 전
글쓴이
🎃 씻고 가볍게 달려봅시다 요즘 로판이 땡기는군여.
2개월 전
독자3
꺄아아 넘 조앙용!!
2개월 전
독자4
센하!!!
2개월 전
독자5
끼야아아앙
2개월 전
글쓴이
🎃 머리 후딱 말리고 올 테니 9시 10분에 고고고
2개월 전
독자6
으아악
으아아악
호박 몸 ㄱㅊ아요ㅡㅕ?!!?!!?!,으아아아악

2개월 전
글쓴이
🎃 네넹~!!!!!!! 이제 괜찮아여~!!!!!!!!!
2개월 전
독자9
다행이에여ㅜㅠㅠㅠㅠㅜㅠ🧡🧡
2개월 전
글쓴이
🎃 괄호 훌렁 벗고 가볍게 놀 사람
2개월 전
독자7
저요옹
2개월 전
글쓴이
🎃 쪼아용 〰️
2개월 전
글쓴이
🎃 어차피 노빠꾸니까 걍 설정부터 시작해 볼게여~ 괄호 필요 없음~
2개월 전
글쓴이
🎃 참고 마녀니까 여닝 고정~
2개월 전
독자8
헉 노빠꾸!!!!!!!!!
난자유야

2개월 전
글쓴이
.
.
.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이름은? (성 X)
2개월 전
독자10

2개월 전
독자11
노빠꾸인데도 괄호 쓰고 싶어지는 매직)
2개월 전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나이는 몇 살에서 멈췄는가?
1. 20
2. 24
3. 28

2개월 전
독자13
나이에 따라 만나는 사람 달라지나용?)
2개월 전
글쓴이
🎃 노농. 그런 건 아니에용
2개월 전
독자14
호옹… 1?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사역마는?
1. 고양이
2. 박쥐
3. 늑대

2개월 전
독자15
박쥐도 있네ㅋㅋㅋㅋㅋ 흐음 2 냐 3이냐…
2개월 전
독자16
3?
2개월 전
독자17
늑대간지난다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이 잘하는 것은?
1. 연금술
2. 마법술
3. 정령술
4. 흑마법

2개월 전
독자18
와우
2개월 전
독자19
음…다조은데)
2개월 전
독자20
4?)
2개월 전
독자21
이건 본능적으로 괄호 하게된다)
2개월 전
독자22
근데 흑마법하면 뭐하는 거야?)
2개월 전
글쓴이
🎃 오케이 이건 상의 후 정하기 가능
2개월 전
독자26
호박최공
2개월 전
독자23
아웅 마음 편해졌어용…)
2개월 전
독자24
흑마법은 위험한 건가?? 인식이 안좋다거나)
2개월 전
글쓴이
🎃 둘 다 맞아효.
2개월 전
독자27

2개월 전
독자25
3도멋잇어)
2개월 전
독자28
정령술은 다 막 부를 수 있는 건가효?)
2개월 전
글쓴이
🎃 yesssss. 닝은 위대한 마녀니까여~ 뭘 선택해도 유능해용.
2개월 전
독자29
마법술은 뭐죠? (뻔뻔))
2개월 전
글쓴이
🎃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마법들!
2개월 전
독자30
아 질문을 잘못했어영! 흑마법이랑 상반된?
2개월 전
글쓴이
🎃 맞아여. 흑마법은 아예 누군갈 저주하고 세뇌를 시키거나 그런 위험한 쪽의 마법이에용.
2개월 전
독자31
어머어머… 너무 위험하구나…
2개월 전
독자32
난 2나 3!
근데 3이끌려)

2개월 전
독자33
나도 2나 3 얘기하려고 했는데 근데 난 2 쪽이 좀 더…🤔)
2개월 전
독자34
그럼 2할까?! 난둘다조으니깡)
2개월 전
독자35
어머어머 감쟈 🤗
2개월 전
독자36
그럼 2 열게용!)
2개월 전
독자37
고고)
2개월 전
독자38
2~!
2개월 전
독자39
닝센탑!
2개월 전
글쓴이
🎃 닝하 닝하!
2개월 전
독자40
닝항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머리색은? (빨주노초파남보 등등 자유롭게)
2개월 전
독자41
고죠 닝 만들어버료?)
2개월 전
글쓴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개월 전
독자42
ㅋㅋㅋㅋㅋㅋㅋㅋ하얀 머리 좋지~)
2개월 전
독자43
하얀색
2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눈색은? (빨주노초파남보 등등 자유롭게)
2개월 전
독자44
고죠 X토루 같은 푸른색
2개월 전
독자45
오…)
2개월 전
독자46
ㅋㅋㅋㅋㅋㅋ)
2개월 전
글쓴이
***
2개월 전
글쓴이
/>
🎃 Midas

2개월 전
독자47
으아악광고저리가)
2개월 전
독자48
오 노래좋당
2개월 전
글쓴이
저주받은 숲. 시간이 멈춘 숲. 악마의 숲. 괴물의 숲•••

시체 썩는 악취가 풍기고, 푸르른 자연은 앙상하게 생명을 잃어가고, 늑대 무리가 하울링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숲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했다. 접근하기 어려운 비주얼 탓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 탓인지. 색을 잃은 숲을 향하는 주민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었고, 그렇게 숲은 고립되어 갔다.

2개월 전
독자49
저 무시무시한 곳에 닝이 살고 있나
2개월 전
독자50
고립된 숲 다 우리꺼.
2개월 전
글쓴이
아이야, 숲은 위험하단다.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다시는 마을로 돌아올 수 없단다. 그곳은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이란다. 아주 무시무시한 마녀가 살고 있어. 마녀의 눈에 걸리면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어.

호기심에 눈이 멀어 숲을 찾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어른들이 지어낸 전설 같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은 알았을까?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2개월 전
독자51
맞아 아이도 우리 꺼 🤗
2개월 전
독자52
무시무시한 마녀 닝
2개월 전
글쓴이
숲의 가장 깊은 곳. 앙상하게 죽어가던 나뭇가지는 열매가 맺힌 채 푸른 나뭇잎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푹푹 꺼지던 땅은 단단하게 모든 것을 지탱해 주고. 그리고 보이는 작은 오두막.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곳에 집이 있다는 것도.

“하찮은 늑대야. 무거우니까 비켜.”

그리고 그 주인이 마녀라는 것도.

2개월 전
독자53
하찮으면… 아무래도…
2개월 전
독자54
하찮은 늑대 : 낑...🥺🥺
2개월 전
독자55
ㄱㅇㅇ
2개월 전
글쓴이
몸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에 한숨을 내쉬며 눈을 뜨자 이빨을 드러내며 제 가슴팍을 꾹 누르던 늑대와 눈이 마주친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나의 늑대는 아직도 자신의 위치를 모르나 보다. 위아래도 모르는 늑대를 침대 밑으로 힘껏 밀자 아직 성체가 되지 못한 늑대가 힘 없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낑― 아기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엎어진 늑대에 나는 키득 웃으며 몸을 일으키고.

“망할 마녀.”

자존심이 구겨졌는지 이빨을 드러내며 나를 노려보는 하찮은 늑대. 하지만 무섭지는 않다. 새끼 짐승의 이빨 정도는 가려운 정도니까.

2개월 전
독자56
귀엽..귀엽다고 하자마자 망할 마녀 이러네
2개월 전
독자57
저저저 말본새가… 자꾸 누가 생각나ㅋㅋㅋ🤭
2개월 전
글쓴이
그래도 망할 마녀라니. 입버릇이 좋지 않은 늑대에게 벌을 줘야 할 것 같다.

나는,
1. 늑대를 허공에 띄운다
2. 늑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한다

2개월 전
독자58
음… 1~ 말은 계속 해봐랑
2개월 전
글쓴이
벌은 이 정도가 좋겠지. 손가락을 튕기자 바닥에 엎어져 있던 늑대가 허공에 띄워졌다. 내려, 이 못된 마녀야.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늑대가 화를 참지 못하고 난리를 부리고. 나는 아침을 알리는 닭마냥 울어대는 늑대를 무시하고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한다.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새하얀 머리카락. 자르기 귀찮아 몇 년을 내버려뒀더니 벌써 이만큼이나 길었구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을까.

“잘못했어! 빨리 내려놔!”

결국 늑대가 꼬리를 내린 채 제게 잘못을 구한다.

2개월 전
독자59
아직 아기라 그런지 너무 귀엽군 🤭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뭘 잘못했는데?
2. 멍,청한 늑대야. 말이 짧구나.
3. 자유 지문

2개월 전
독자60
3. 말이 짧네. 뭘 잘못했는데?
2개월 전
글쓴이
“말이 짧네. 뭘 잘못했는데?”

버릇이 없는 늑대를 바라보며 잘못을 묻자 늑대가 입을 다문 채 나를 노려본다. 말이 짧다는 지적이 마음에 들지 않은 거겠지. 대답 대신 그르렁거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늑대를 무시한 채 화장대 앞에 앉았다. 잘못을 구할 생각이 없다면 나도 봐줄 이유가 없지. 허공에서 지내는 것도 새끼 늑대에게 나쁘지 않은 경험일 테니. 나무로 만든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자 이번에는 낑낑거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2개월 전
독자61
어머… 너무 불쌍한데 선처의 기회를 좀…
2개월 전
글쓴이
자존심은 부리고 싶고, 바닥으로 내려오고 싶기도 하고. 욕심만 많은 늑대가 마녀를 향해 낑낑 울어댄다. 이러면 조금 봐 주겠지. 냉정하지만 바보 같은 구석이 있는 마녀는 넘어오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울어대던 늑대와 거울 속 마녀의 시선이 마주친다. 영롱한 보석처럼 빛나는 푸른 눈.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 제 생각을 읽을 것 같은 저 눈에도 악랄한 마법이 걸려 있는 게 분명하다.

나는,
1. 늑대를 내려준다
2. 늑대를 두고 아침을 준비한다

2개월 전
독자62
으음… 1~
2개월 전
독자63
대신 애교 부려줘
2개월 전
글쓴이
낑낑 울어대는 늑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쯤이야 숫자를 세는 것보다 쉽지. 분명 이러면 봐 주겠지 하고 울고 있을 거야. 그럼에도 늑대의 의도대로 늑대를 내려주는 것은 나의 변덕. 시끄럽게 난리 치는 것도 싫지만 우는 걸 보는 것도 싫으니까. 다시 손가락을 튕기며 늑대를 바닥으로 내려주자 늑대의 울음이 뚝 멈춘다.

“불쌍하게 우는 척하는 게 시끄러워서 내려준 거야.”
“흥.”

머리카락을 정리하던 빗을 내려놓고 늑대를 쳐다보자 늑대가 고개를 획 돌리며 등을 돌린다. 그냥... 다시 허공에 올릴까.

2개월 전
독자64
확 안아버리면 어떨지 궁금해지는군~
2개월 전
글쓴이
“내 몸 위로 올라오면 다음엔 개구리로 만들어주겠어.”
“흥.”
“개구리로 만들어서 늑대들 먹이로 줄 거야.”
“내가 개구리여도 밖에 있는 녀석들은 내가 이겨.”

개구리랑 늑대가 싸우면... 개구리가 한 입에 끝나지 않나? 늑대의 자신감과 자존심은 쓸데없이 비대하다. 애꿎은 물건에 심술을 부리는 늑대를 가만히 쳐다보자 일부러 보란 듯이 꼬리와 앞발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툭 툭 치고 다니는 늑대. 행동만 봐도 아직 어린애 같다.

2개월 전
독자65
호오 알고보니 성체로 변할 수 있었던 거징… 근데 닝이 무서울까봐…🤭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이름을 부른다
2. 늑대를 잡아 들어 올린다

2개월 전
독자66
2 하고 안 놓아줘도 되나
2개월 전
독자67
아 연 거예용~
2개월 전
글쓴이
안 그래도 없는 살림 다 부수려고 작정했나. 나는 몸을 일으켜 말썽을 부리는 늑대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마녀의 손에 붙잡힌 새끼 늑대가 몸부림을 치고. 아무런 감흥 없는 눈으로 늑대를 쳐다보던 마녀가 늑대를 품에 안은 채 밖으로 나가는 문으로 걸어간다.

“말 안 듣는 늑대를 마을에 갖다 팔면 돈이 되겠지? 넌 검은 늑대에 이렇게 눈도 파랗고 예쁘니 돈이 꽤 될 거야.”

늑대의 반응을 살피며 태연하게 팔겠다는 말을 꺼내자 늑대가 움직임을 멈추고선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선,

“미, 미안하다.”

드디어 잘못을 비는 늑대. 순진한 어린 늑대는 아직 이런 장난이 무서운 듯하다.

2개월 전
독자68
아 들어올리는 게 문 밖에다 버리는 시늉이었어?ㅋㅋㅋ 그 생각은 못했는데… 근데 늑대야 닝이랑 떨어지는 거 싫구나? 🤭
2개월 전
글쓴이
“뭘?”
“반말한 거...”
“그리고?”
“네 심장 노린 거...”

이 망할 늑대가... 심장을 노린 거였나. 숨겨진 진실에 얼굴을 와락 구기며 늑대를 쳐다보는 나. 그리고 제 눈빛에 벌벌 떨며 시선을 피하는 괘씸한 늑대. 무리에서 따돌려져 죽다 살아난 놈을 사역마로 거뒀더니 주인을 배신하려 들다니. 괘씸한 늑대의 버릇은 나중에 단단히 고쳐줘야겠다.

2개월 전
독자69
귀여우니까 봐준다~~~ 늑대 식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모~
2개월 전
글쓴이
그나저나 심장이라. 마녀의 얼어붙은 심장을 먹는 자는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전설이 있었지. 마녀인 나조차 그 전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 애초에 마녀는 불멸에 가까운 삶을 사는 자였고, 다른 마녀를 만나는 것도 어려웠으니까. 그래서 거짓말이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의 늑대는 그 허황된 전설을 믿고 있었나 보다. 불쌍한 늑대.

어차피 사역마는 주인을 죽일 수 없을 텐데.

2개월 전
독자70
근데 마녀한테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아이가 진지하게 심장을 노렸을 것 같지는 않은데...
2개월 전
글쓴이
마녀를 죽이는 방법은 얼려 있던 심장을 녹이는 방법뿐. 그래서 세상에는 마녀를 죽이기 위해서는 불에 타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이다. 불에 타면 얼려 있던 심장은 당연히 녹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심장은 왜 노렸는데?”
“... 그냥 진짜 얼었나 궁금해서.”

아, 먹는 쪽이 아니라 그냥 생긴 게 궁금했던 쪽인가 보군. 나는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늑대의 보드라운 털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늑대가 가만히 제 손결에 몸을 맡긴다. 언제나 제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려고 굴어도 쓰다듬어주는 건 마음에 드나 보다. 맹수인 늑대가 사람 손을 타다니. 평범한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2개월 전
독자71
이유가 너무 귀엽네ㅋㅋㅋㅋㅋㅋㅋ역시 진지한 쪽은 아니어써~ 북북북 쓰담쓰담 북북북 해줘야지
2개월 전
글쓴이
“아, 맞다. 진페이. 오늘 메뉴는 감자 스튜야.”
“그놈의 감자.”
“그럼 어떡하니? 집에 있는 거라곤 감자와 감자랑 감자인걸.”

복복복.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정한 메뉴를 읊어주자 늑대가 고개를 획 빼며 투정을 부린다. 그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식량 바구니를 가리켰다. 큼직한 감자로 가득한 바구니. 마녀와 늑대가 바구니를 쳐다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마을에서 정체를 숨기고 점을 봐 줬던 걸로 번 돈도 이제 슬슬 바닥이었기에 바구니 속 야채는 단출했다.

2개월 전
독자72
역시 진페이네~ 닝 쓰다듬 받는 건 언제나 좋아하고~🤭
2개월 전
글쓴이
“부잣집 녀석 하나 붙잡고 돈 챙겨오라고 하면 안 돼?”
“미,쳤니. 그런 짓을 하다간 마녀인 걸 들키기도 전에 협박죄로 영주를 만나겠구나.”
“젠장. 그놈의 마녀가 뭐가 무섭다고 숨어 다녀야 하는 건지.”
“그러게 말이야. 나처럼 선량한 마녀가 어디 있다고.”

손바닥에 뺨을 기대며 억울하다는 듯이 맞장구를 치자 늑대가 어이없다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정말로 나처럼 선량한 마녀가 없는데. 그 시선을 무시한 채 혼잣말을 이어가는 나. 늑대의 저런 시선 따위는 익숙하다. 조금 괘씸하긴 한데. 뭐 저 정도야.

2개월 전
독자73
저렇게 귀엽게^^ 괘씸하니까^^ 장난치고 싶고 그르네 막~
2개월 전
글쓴이
“그래서 돈은 어떻게 벌어오게?”

제게 무반응으로 반응하는 마녀를 쳐다보던 늑대가 한숨을 내뱉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는다. 자존심이 구겨지지만 아직 새끼인 나는 성체인 마녀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나는,
1. 마을로 내려가 점을 봐 줄 생각이다
2. 마을에서 일자리를 구해볼 생각이다

2개월 전
독자74
1! 이게 그나마 정말 그나마 우리 진페쨩을 데려갈...만한
2개월 전
글쓴이
“마을로 내려가 점을 봐 줄 생각이야. 아 참, 마을에 내려갈 때는 너도 개처럼 굴어.”
“내가 왜 그런 하등한 녀석을 따라 해야 하는데!”

내 눈에는 개나 늑대나 둘 다 하찮은 건 똑같은데. 개처럼 굴라는 말에 품속에서 가만히 있던 늑대가 또다시 난리를 치기 시작한다. 그르릉― 이빨을 드러내며 제 불만을 드러내는 늑대. 늑대의 외침을 가볍게 무시하며 감자를 챙기자 늑대가 꼬리로 감자를 툭 친다. 이게 인간들에게 온다는 사춘기인 건가? 진짜 말 안 듣네.

2개월 전
독자75
강아지인 척 해~ 그래야 같이 가지!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늑대를 내려놓는다
2. 늑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한다
3. 자유 지문

2개월 전
독자76
3. (늑대의 꼬리를 한 번 쓰다듬고 오랜만에 다정하게 바라보면서 볼에 뽀뽀를 해주고는) 자, 우리 진페이. 이제 조용히 할 수 있지?
2개월 전
독자77
마법을 안 쓰고도 입을 다무는 효과를 보여주도록 하지
2개월 전
글쓴이
“자, 우리 진페이. 이제 조용히 할 수 있지?”

늑대의 꼬리를 한 번 쓰다듬고선 오랜만에 다정하게 바라보며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늑대의 두 눈이 커다랗게 뜨인다. 조용히 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답이 아닌,

펑―

새끼 늑대가 귀여운 인간으로 변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제 품에 안긴 꼬마의 얼굴은 새빨간 사과를 닮았다.

2개월 전
독자78
아웅 반응이 아주~ 계속 이렇게 해줘야겠는데~😏
2개월 전
글쓴이
“이, 이, 마녀가...”
“진페이는 아직도 작구나. 수인은 언제쯤 크니? 나는 수인에는 무지하거든.”
“발, 발칙한 마녀!”

말랑한 볼을 문지르며 평온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마녀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늑대. 새끼 늑대였을 때도 그렇지만 꼬마로 변하니 타격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 제게 발칙하다며 소리치는 늑대의 뺨에 또 한 번 입을 맞추자 사과 같던 얼굴이 뽀얀 김을 내뱉으며 익어버린다. 드디어 시끄러웠던 늑대가 입을 다문다.

2개월 전
독자79
뽀뽀를 아주 마구마구 해줘야겠어 아주 유용하네~ 그리고 이렇게 해도 싫다고는 안하면서 닝 혼자만 마을 내려갔으면 또 혼자 못 버텼을걸? 바부
2개월 전
글쓴이
아이로 변한 늑대를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자 늑대가 뽀르르 이불 속으로 도망쳐 몸을 숨긴다. 고작 도망친 곳이 방금 전까지 내가 누웠던 침대라니. 나는 볼록하게 올라온 이불을 쳐다보다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탁 탁 탁― 도마에 칼날이 닿는 소리가 좁은 오두막에 올리자 이불 속에서 늑대의 얼굴이 뿅 튀어나왔다.

“발칙한 마녀.”
“가볍게 뽀뽀한 걸로 그렇게 구는 진페이가 이상한 거 아니니?”
“그, 그런 건 반려랑만 하는 거라고!”

새끼 주제에 어디서 배워 온 것인지 흉흉한 눈을 빛내며 뒤통수를 노려보는 늑대에게 대충 대꾸를 하며 칼질을 하자 늑대가 반려를 운운하며 하울링을 하듯 크게 외친다. 늑대 종족은 평생 하나만을 사랑한다고 하더니. 뽀뽀조차 허락할 수 없나 보다.

2개월 전
독자80
냄새에 예민한 늑대가 도망간 곳이 방금 전까지 닝 향 잔뜩 묻어 있는 침대라니...🤭 이것만 봐도 이미 반려인데ㅎㅎ 계속 하다보면 곧 자기가 먼저 할 거면서~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주인이 제 것을 예뻐하는 건데 문제 있어?
2. 그래, 진페이는 반려한테만 해. 나는 내 마음대로 할 테니까.
3. 자유 지문

2개월 전
독자81
3. 어쩔 수 없네. (이불을 들춰 마츠다와 눈을 맞추면서) 내가 우리 진페이 반려 해줘야겠어. 그렇지? (콧망울에 뽀뽀를 해주고는 야살스레 웃으며) 앞으로 더 예뻐해줄게요, 반려님. 이제 밥 먹자?
2개월 전
글쓴이
“어쩔 수 없네.”

냄비에 썰어둔 야채를 털어놓고선 손가락을 튕기자 알아서 불이 켜지고, 허공에 뜬 주걱이 냄비 속을 휘젓고, 필요한 재료들이 알아서 냄비 속으로 들어간다. 역시 마법은 편리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늑대에게 다가가자 이불 밖으로 나와 있던 머리가 다시 슬금슬금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대로 제 이불을 들춰 놀란 늑대와 눈을 맞춘다.

“내가 우리 진페이 반려 해 줘야겠어. 그렇지? 앞으로 더 예뻐해 줄게요, 반려님. 이제 밥 먹자?”

콧망울에 뽀뽀를 해주고는 야살스레 웃으며 늑대의 볼을 툭 건드리자 늑대가 붉어진 얼굴을 베개 밑으로 숨기며 펑 튀어나온 꼬리로 툭 툭 침대를 쳤다. 새끼 늑대는 감정이 요동칠 때마다 귀와 꼬리를 숨길 수 없는 듯하다.

2개월 전
독자82
부정도 바로 안하고 꼬리로 툭툭 치기나 하고 말이야~ 진짜 반려해줘야겠네 🤭 제대로 설렜지?
2개월 전
글쓴이
그런 모습이 귀엽긴 하나 이제 슬슬 밥을 먹을 시간. 아직 새끼인 늑대를 잘 키우기 위해선 규칙적인 식사와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늑대의 뒷덜미를 잡아채 들자 늑대가 내려달라는 듯이 허우적거리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귀를 숨기고. 나는 늑대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그대로 옮겨 의자에 앉혔다.

“마녀랑 반려 같은 거 안 해!”
“그래, 그래.”
“예쁨 같은 것도 필요 없거든!”
“그래, 그래.”

몸이 자유로워지자 입도 자유로워졌는지 늑대는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에 나는 익숙하다는 듯이 대꾸를 해 주며 손가락을 허공에 움직여 식사를 위한 그릇들을 옮긴다. 아까도 말했지만 역시 마법은 편리하다.

2개월 전
독자83
거~짓부렁~ 잘 들었고요~ 나중에는 먼저 불도저처럼 들이박을 거면서~ 자꾸 성질부리면 먹여줘야겠당
2개월 전
독자84
근데 진짜 너무너무 귀엽다....
2개월 전
글쓴이
손짓에 따라 움직이는 식기가 신기한 듯 성질을 부리던 늑대의 두 눈이 식기를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말을 하는 것도 잊은 채 눈을 바삐 움직이는 늑대. 아직 마법을 쓰지 못하는 늑대는 여전히 마법이 신기한가 보다. 오두막 근처에 따 온 채소를 먹기 좋게 뜯어 볼에 담고, 점을 봐 줬을 때 근처 상인이 주었던 밀가루로 만든 빵을 그릇에 담고. 음식이 담긴 그릇은 마녀의 명령에 따라 저절로 움직인다.

스튜가 보글보글 끌어 오르자 나무 냄새로 가득한 집 안에 따스한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킁킁― 후각에 민감한 늑대가 음식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흔들고. 늑대의 뱃속에서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렸다. 귀여운 배꼽시계에 풋 웃음을 터트리자 늑대가 부끄러운 듯 테이블에 고개를 박는다.

2개월 전
독자85
그 연하남이랑 연애하는 방법. 근데 배꼽시계 울린 거로 저렇게까지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제대로 의식하고 있는데?
2개월 전
독자86
아직 아기네...ㅠㅠㅠ 볼 콱 깨물어주고 싶다
2개월 전
글쓴이
지휘를 하듯 움직이던 손이 뚝 멈추자 모든 요리가 완성됐다. 포슬포슬한 감자는 늑대의 그릇에 잔뜩 담고, 마녀의 그릇에는 건더기보다는 걸쭉한 국물이 더 많았다. 굶주려 있는 늑대에게 그릇을 건네주자 늑대가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식사를 시작한다.

“마녀. 요리는 누구에게 배웠어?”
“스승님께.”
“마녀한테 스승도 있어? 어떤 사람이야?”
“글쎄.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 제자인 나도 잘 몰라.”

허겁지겁 배를 채우던 늑대가 어느 정도 배를 채웠는지 속도를 줄이며 말을 걸어왔다. 늑대의 물음에 나는 아주 오래전 기억을 꺼낸다. 나를 키웠고, 나를 버렸던 내 스승. 비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나를 왜 키웠고, 어째서 버렸는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여전히 모르는 게 많았다.

2개월 전
독자87
감자 밖에 없는데... 그거 다 늑대한테 주고... 서로 엄청 아껴준다 잘 살고 있네
2개월 전
글쓴이
“근데 왜 지금은 혼자야? 마녀도 버려졌어?”
“원래 성인이 되면 혼자 사는 거야.”
“늑대도?”
“그러겠지.”

생각이 없는 늑대가 악의도 없이 잘도 아픈 곳을 후벼판다. 버려졌냐는 말에 혀를 차며 고개를 젓자 그릇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늑대가 고개를 들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다. 수인 늑대의 삶은 잘 모르지만 대충 인간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나무 수저로 스튜를 휘휘 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늑대가 입을 꾹 다문 채 스튜를 퍼먹었다.

2개월 전
독자88
늑대도? 이렇게 묻는 거 너무 귀엽다... 입 꾹 다무는 거 보니까 닝이랑 계속 같이 살고 싶은가 본데! 반려해라
2개월 전
독자89
아니 근데 아가 늑대 주제에 자기 버려진 거에 대해서는 왜 태연하냐구... 마음 아프게
2개월 전
글쓴이
저 뚱한 얼굴을 보아하니 제 대답이 늑대는 불만인 듯하다. 말없이 꾸역꾸역 스튜를 퍼먹는 늑대. 늑대의 앞으로 없는 살림을 털어 만든 빵과 샐러드를 밀어주자 늑대가 음식을 꾸역꾸역 삼킨다. 방금 전 대화에 도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거지? 새끼 늑대의 생각은 참 알기 어렵다.

나는,
1. 그렇게 먹으면 체해.
2. 진페이, 삐진 거야?
3. 자유 지문

2개월 전
독자90
3. 체하겠다, 천천히 먹어. (늑대의 볼에 묻은 스튜를 닦아주다 튀어나온 입을 발견하곤) 진페이, 삐진 거야?
2개월 전
독자91
3. (입가에 묻은 스튜를 닦아주며) 진페이, 그렇게 먹으면 체해. (계속해서 시선을 피하는 진페이에, 진페이를 끌어 안아 무릎 위에 앉히고는) 왜애- 삐졌어? 내가 나중에 너 혼자 살게 둘까 봐? 근데 나랑 같이 살려면 나 반려 시켜줘야 하는데. 해줄거야, 우리 진페이?
2개월 전
독자92
아 늦었당
2개월 전
글쓴이
“체하겠다, 천천히 먹어.”
“뭐, 뭐야.”
“진페이, 삐진 거야?”

손을 뻗어 늑대의 볼에 묻은 스튜를 닦아주다 튀어나온 입을 발견하곤 고개를 갸웃거리며 삐졌냐 묻자 늑대의 입술이 쏙 들어갔다. 제 질문에 정곡을 찔렸군. 나는 손끝에 묻은 스튜를 할짝이며 말이 없는 늑대를 쳐다본다. 제 시선을 느낀 늑대가 다시 고개를 처박고.

“설마 내가 너 성체 되면 두고 갈까 봐?”
“... 아니거든!”

키득 웃으며 늑대를 툭 건드리자 제 말에 크게 발끈하며 고개를 드는 늑대. 내 말이 맞는 것 같다.

2개월 전
독자93
두고 가겠냐구요~~ 잔뜩 귀여워해줘야지
2개월 전
독자94
입 쏙 들어간거 진짜 웃기고 귀엽다)
2개월 전
독자95
아 나 자꾸 습관성 괄호침 ㅠㅠㅋㅋㅋㅋ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원래 성체가 되면 혼자가 되는 게 당연해. 그게 순리야.
2. 걱정 마. 두고 갈 생각 없으니까.

2개월 전
독자96
음 너무 2.
2개월 전
글쓴이
“걱정 마. 두고 갈 생각 없으니까.”
“... 정말?”

제 말에 발끈하던 늑대의 분위기가 점차 사그라든다. 정말이냐며 제 얼굴을 힐긋거리며 묻는 늑대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당연하지. 잔뜩 먹이고, 통통하게 살을 찌워서... 잡아먹을 거란다.”
“아 씨!”

인간들 사이에서 도는 동화책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장난을 치자 잔뜩 기대했던 늑대가 짜증을 부리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농담인데. 그 모습에 나는 키득 웃고. 늑대는 잔뜩 짜증 난 발걸음으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2개월 전
독자97
아 한 번 더 장난치고 싶었는데 가버렸어~ 반응이 귀여운데
2개월 전
글쓴이
뒷말은 장난이었지만 앞선 말은 진심인데. 제 손으로 거둔 것은 끝까지 함께 해야지. 나의 늑대가 성장하고, 제 삶을 살겠다고 떠나기 전에는 함께 있어야지. 날 버린 스승 같은 마녀는 되지 않을 테야.

“진페이, 농담이야.”
“... 정말?”
“잡아먹진 않고 팔아야지.”
“... 짜증 나는 마녀!”

그래도 새끼 늑대를 놀리는 건 조금 더 해야겠다. 너무 재밌네. 툭 치면 툭 올라오는 반응에 재밌어 식사 내내 놀린 결과...

2개월 전
독자98
ㅋㅋㅋㅋㅋ왠지 엄청나게 삐져서 기깔나게 풀어줘야 할 것만 같당
2개월 전
글쓴이
“진페이, 정말 안 나갈 거야?”

보금자리에 몸을 숨긴 채 대답 없는 늑대는 완전히 삐져버렸다.

2개월 전
독자99
역시나... 그렇다면... 기깔나게 풀어줘야겠구만~
2개월 전
글쓴이
쉽게 삐지고, 쉽게 화를 내고, 쉽게 풀리는 새끼 늑대. 아직 그런지 감정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릴 때가 많다. 이대로 풀어줄까.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을 줄까. 사실 마을에 갈 때는 혼자 가는 게 편하긴 한데.

나는,
1. 늑대의 화를 풀어준다
2. 혼자 마을로 내려간다

2개월 전
독자100
1~ 기깔나게 가보자고.
2개월 전
글쓴이
... 그래도 화는 풀어줘야지. 삐진 게 오래가면 골치가 꽤 아프다. 숲 초입에 버려진 진페이를 데리고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장난을 과하게 쳤다가 일주일 동안 꽁해져서 참 곤란했지. 그땐 지금보다 더 작았는데.

“진페이.”

제가 지어준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자 아이에서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간 늑대가 귀를 움찔거린다. 하지만 베개 무덤 속에 여전히 몸을 숨긴 상태.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다.

2개월 전
독자101
진페이~ 제대로 풀어줄 때까지 얼굴 안 보여주려고?
2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이름을 부른다
2. 늑대를 끄집어낸다
3. 자유 지문

2개월 전
독자102
옹 자유지문 있넹
2개월 전
독자103
3. (한 번 더 그의 이름을 다정하게) 진페이. (손을 뻗어 진페이를 무릎 위에 앉히고 꼬옥 안아주고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내가 널 버리는 일은 평생을 가도 없을 거야. 잡아먹는 것도, 다 장난인걸? (짖궂게 웃으며 그의 머리카락에 뽀뽀를 해주고) 물론 진페이가 내 반려가 되준다면 다른 의미로는 가능하겠지만? (그의 화를 풀어주려는듯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고) 근데 나는 계속 같이 사는 거 좋은데, 진페이가 나 버리면 어떡하지? (진페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면서 볼을 쓰다듬는다) 진페이는 어때? 이제 나 반려 시켜주고 싶어졌어?
2개월 전
독자104
진페이 나 힘냈다... 이제 곧 승천할지도...
2개월 전
글쓴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개월 전
글쓴이
“진페이.”

한 번 더 늑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자 뒤를 힐긋 쳐다보는 늑대. 처음에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해 주지 않더니 이번에는 또 해 주는 변덕스러운 나의 늑대. 제 무릎을 힐끔 쳐다보는 늑대를 향해 손을 뻗어 무릎 위에 앉히자 늑대가 무릎에 얼굴을 묻고.

“내가 널 버리는 일은 평생을 가도 없을 거야. 잡아먹는 것도, 다 장난인걸?”

나는 그런 늑대를 꼬옥 안아주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반응이 이리 다채로우니 놀리는 거지.

2개월 전
독자105
아웅 기여운 늑대 정말... 이렇게 놀리는 반응이 귀여운 건 너뿐일거야... 그래서 풀어주려고 엄청 힘내긴 했지만...
2개월 전
글쓴이
“물론 진페이가 내 반려가 돼준다면 다른 의미로는 가능하겠지만?”

짓궂게 웃으며 늑대의 보드라운 털에 입을 맞추자 늑대가 입을 꾹 다문 채 귀를 털어대고. 나는 늑대의 화를 풀어주려는 듯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춘다. 쪽 쪽 쪽. 낯간지러운 소리에 늑대의 꼬리가 살랑거린다. 제 감정에 솔직한 꼬리. 왁왁거려도 이 행위가 나쁘지는 않은가 보다.

“근데 나는 계속 같이 사는 거 좋은데, 진페이가 나 버리면 어떡하지?”
“... 뭐래.”
“진페이는 어때? 이제 나 반려 시켜주고 싶어졌어?”
“... 너 같은 마녀는 거절이야.”

늑대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본 다음 볼을 쓰다듬으며 묻자 늑대가 꼬리를 살랑이며 고개를 획 돌린다. 개처럼 살랑이는 꼬리를 가만두거나, 틱틱대는 말을 그만하거나 하나만 해 줬으면 좋겠는데. 입과 꼬리,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2개월 전
독자106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그렇게 말해봤자 신뢰가 전혀 안 들거덩요~ 말만 거절이지 몸은 이미 뭐...ㅎ 다 허락하셨구만 🙊 오히려 진페이는 저걸로 이미 반려 자리 다 만들어 놓았을 것 같은ㅎㅎ
2개월 전
글쓴이
새끼 늑대의 대답이 그저 귀여운 듯 키득 웃으며 보드라운 털에 얼굴을 묻는 마녀. 그리고 몸에 닿는 따스한 숨결이 간지러운 듯 부르르 몸을 떨어대는 늑대.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새하얀 머리카락과 영롱하게 빛나는 푸른 눈을 가져 볼 때마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을 연상되게 하는 마녀는 의외로 따스한 체온을 지니고 있었다. 심장이 얼어버린 사람 치고는.

“근데 진페이, 화 풀렸어? 이제 나랑 마을 갈 거야?”
“... 귀찮아.”
“닭꼬치 사 줄게.”
“... 열 개.”

내가 키우는 게 늑대가 아니라 돼지였나? 삐진 와중에도 음식을 밝히는 늑대의 모습에 결국 나는 웃음을 터트린다.

2개월 전
독자107
감자만 그렇게 먹었으니... 닭꼬치가 먹고 싶겠지... 근데 그거는 알아야 한다. 감자도 다 너 준거란 걸.
2개월 전
글쓴이
그나저나 닭꼬치 열 개를 사 주려면... 마을에 가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군. 돼지 늑대를 먹어 살리는 거지 마녀라니. 금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을 안다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진짜를 만들어내는 법은 몰라 거지 신세를 모면할 수 없다.

“... 진페이, 다섯 개는 안 돼?”
“열 개.”

늑대에게 슬쩍 묻자 늑대가 흉흉한 눈을 빛내며 나를 노려본다. 타협은 없는 듯하다. 젠장.

2개월 전
글쓴이
***
2개월 전
글쓴이
하얀 머리는 유독 눈에 띄는 편이었기에 마을에 내려갈 땐 이렇게 갈색 머리로 바꾸는 편이었다. 머리카락으로 괜히 마녀라 의심을 받고 싶지도 않았고―사실 마녀지만― 평범한 사람처럼 섞이는 게 거리를 다니기에도 편하니까. 늘 변장을 하는 편이었다. 로브 모자를 눌러쓰고, 늑대를 없는 돈 있는 돈을 털어서 닭꼬치 가게로 보내면 영업 준비 완료.

오늘도 사람들의 운명을 봐 줄 시간이다. 물론 야매다. 운명 따위 제대로 볼 수 없거든.

2개월 전
독자108
타협 없는 닭꼬치를 위하여... 돈을 벌기........
2개월 전
글쓴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투명한 유리구슬까지 준비한 나의 점집. 은화 3닢이면 솔직히 야매라고 해도 나쁘지 않지. 무려 전설 속의 마녀가 봐 주는 건데. 늘 점집을 열던 자리에 오늘도 천막을 세우고 자리를 지킨 지 30분쯤 흘렀을까.

“... 안녕하세요.”

긴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여자가 로브 모자를 꾹 눌러쓴 채 자리에 앉았다. 첫 손님이다.

2개월 전
독자109
센세 혹시 오늘 분량 많이 남았나요? 👀
2개월 전
글쓴이
🎃 아녀!!!!! 이제 끝낼 거예용.
2개월 전
독자110
앗 다행이에요…! 곧 졸도할 것 같아 가지고
2개월 전
글쓴이
여자가 천막 안으로 들어오자 고급스러운 향기가 천막을 가득 채웠다. 목소리가 좋네. 무대에 서는 자인가? 매혹적인 향기, 탐스러운 흑요석을 닮은 머리카락, 잘 관리한 듯한 머릿결, 눌러쓴 로브 사이로 얼핏 보이는 갈색 눈동자. 귀족이거나 귀족만큼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겠네. 여자에 대한 파악이 끝나자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고민이 무엇이길래, 이리 귀하신 분이 여길 오셨을까.”

그리고 시작된 돈 벌기. 돼지 같은 늑대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열심히 벌어야만 한다.

2개월 전
글쓴이
🎃 그리고 오늘 여기까지이.
2개월 전
글쓴이
🎃 참고. 사역마 선택지에서 고양이는 키르! 박쥐는 핑가였어용 ◠‿◠
2개월 전
독자111
오옹. 그랬군여
2개월 전
글쓴이
🎃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용.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친구들도 슬쩍 슬쩍 마을 사람들로 등장하고.
2개월 전
글쓴이
🎃 이제 세 시니 슬슬 자러 갑시다!
2개월 전
독자112
센세 안녕히 주무세용… 졸려서 빠르게 들어갑니당… 푹 주무시고 좋은 꿈 꾸세요~👋🏻🩵
2개월 전
글쓴이
🎃 잘 자용 좋은 꿈 꾸시길 👋🏻🧡
2개월 전
독자113
뒷북 닝…. 호박센의 뉴시뮬도 너무좋아서울어버리다
2개월 전
글쓴이
🎃 만족하셨다면 다행이에용 🤭
2개월 전
독자114
제목 내얘긴가
2개월 전
글쓴이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조회
애니/2D [HQ/시뮬] 스트리머 남닝 키우기 <spin off>615 초파를조종합니..04.18 20:15876 23
애니/2D[HQ/원루트] 시라부 켄지로와 맞는 소나기 下 511 염라04.04 20:571247 13
애니/2D [HQ/시뮬] 대학 가자!1142 04.19 23:12598 12
애니/2D [HQ/시뮬] 인간실격 ; 1735 비포04.06 00:05473 7
애니/2D [HQ/시뮬] 센티넬들이 내게 집착한다182 moonlit04.20 23:43348 6
애니/2D [HQ/시뮬] 배큐고 랜덤채팅191 02.29 22:27 354 3
애니/2D [HQ시뮬] Black Cabin _Ch.1 <2>2029 날개 02.29 22:12 996 12
애니/2D [HQ/시뮬레이션] 아포칼립스 세상 - 멸망한 곳에서 살아남아라 ep. 진엔딩_116627 죽음에서 02.29 21:49 1541 18
애니/2D [코난/시뮬] 사랑의 시나리오 CH.2 3687 호박 02.28 21:01 1673 8
애니/2D 햇살수인아방정신과의사 닝 뒷푸리 방1147 익명 02.27 03:16 268 4
애니/2D [HQ/시뮬] 정신 병원의 닝 선생님!1368 익명 02.26 00:01 1019 9
애니/2D [HQ/시뮬] GUN & ROSE_CH.5 사랑의 말Ⅲ >>> 54929 총장미 02.25 21:53 3199 23
애니/2D [HQ/시뮬레이션] 홍콩반점 그녀508 불닭 02.25 00:04 517 7
애니/2D [HQ시뮬] Black Cabin _Ch.1 <1>1521 날개 02.24 21:52 879 12
애니/2D [HQ/시뮬] Prom Queen 96495 프시케 02.24 20:31 4161 22
애니/2D [HQ원루트시뮬레이션] 뱀과 해골과 스나 린타로1820 오사무의주먹.. 02.22 14:43 1273 13
애니/2D [HQ/시뮬] 속과 인과 세계 If 방~168 토끼 02.21 18:17 439 0
애니/2D [HQ시뮬레이션] 아포칼립스 세상 - 멸망한 곳에서 살아남아라 ep. 진엔딩_108751 죽음에서 02.19 22:14 2446 16
애니/2D [HQ/시뮬] 죽어도 못 보내161 팽도리 02.19 21:27 272 5
애니/2D [HQ/시뮬] 重慶森林 : 중경삼림 CH.1 <1>450 구룡채성 02.19 04:15 360 6
애니/2D [HQ/시뮬] 군인인데요750 직진 02.18 21:45 414 10
애니/2D [코난/시뮬] 거지 탈출기194 호박 02.18 20:25 374 5
애니/2D [HQ시뮬] 나의 쌍둥이 1-21457 02.18 04:09 643 6
애니/2D [HQ/시뮬] D-3651704 체리콕 02.16 20:04 873 8
애니/2D [HQ/시뮬] Sturm und Drang613 비포 02.16 19:05 903 12
애니/2D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