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난리벌 전체글ll조회 2305l 2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BGM : Michelle Shaprow-Always belong to you










"인사해. 오늘부터 같이 일하게 될 김 벌이야"


"안녕하세요, 김벌입니다"







봄, 나는 휴학을 했고

학교 후문에 있는 조그마한 카페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사실, 카페알바에 대한 로망을 안고 지원하게 됐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이요"


"네, 3000원 입니다."


"여기 아메리카노 하나는 미지근하게, 하나는 아이스로 해주세요"


"네, 3000원 입니다."








한가한 카페? 음악이나 들으면서 간혹 오는 손님들을 맞는 그런 분위기 있는 카페?

그런 카페와는 솔직히 거리가 먼 카페가 우리카페다.

카페도 조그마한데다가, 다른 곳보다 가격도 더 싸니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사가려고 우리카페에 온다.

그러니, 저기서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여기 주문하신 분들, 일행이에요?"


"아...맞나...아뇨.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진동벨 대신 나가는 번호표 때문에

같이 묶어달라고 말하면 그 땐, 수동으로 알아서 묶어야 한다.

반품한 다음에 하나 더 추가해도 되는데 바쁜 와중에 그런 귀찮은 짓은 못한다.

기억못하면? 그 땐 어쩔수 없는거지, 뭐

그리고







"손님!!!!번호표 받아가세요!!!손님!!!!!!"







아무리 외쳐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손님때문에

메뉴가 겹치는 상황에서 번호표가 나가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거 번호표 안드렸어요?"


"아...불렀는데 안받아가셔서..."


"다음부터는 꼭 드려요 꼭!!"


"네.."








이러면서 오늘 번호표 안받아간 손님만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아....마음 속 깊은빡침.......

그렇게 마의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면 드디어 한가해진다.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드디어 세계2차대전이 끝났다. 다들 수고했어"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때쯤이면 퇴근 1시간 전,

그때까지는 그냥 핸드폰만 보고 있다가 오는 손님들을 받는다.

아니면







"김벌씨, 이거 어떻게 씻는건지 알려드릴게요. 잘 보고 따라해요."







같은, 뭘 세척한다든지, 뭘 만든다든지 등등의 것들을 배우기도 한다.

처음엔 힘들었다. 그래, 처음엔 힘들었지.

카페알바 경험도 없어, 게다가 뭘 해야되는지도 몰라

거기에 나는 여기서 제일 쉽다는 계산만 하고 있으니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지.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아, 내가 일하는 시간에, 우리 카페에서는 총 4명이 일을 한다.

나, 직원언니, 알바언니, 그리고 직원오빠

난 월-금 11-3시까지 일하고

직원언니는 월-토 12-10시까지 일한댔고,

알바언니는 월-금 12-4시까지,

직원오빠는 일-금 8-6시까지 일한댔다.

하튼, 처음엔 직원오빠 이름밖에 몰랐다.

나 면접봤을때랑, 처음에 주문받는 거 알려줬을 때 통성명해서 직원오빠 이름밖에 몰랐지

나머지분들이랑 통성명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김벌씨 맞죠? 제 이름은 우지호에요. 나이가 스물둘이라 그랬나?"


"아, 네."


"하핳, 제가 나이가 더 많네요. 어차피 앞으로 같이 일할 거니까 그냥 편하게 말할게"


"네ㅎㅎ그러세요"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고

지호오빠가 카페에서 유일하게 친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알게 모르게 설렘을 선사하는 사람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적당히 마른 몸에 큰 키, 또, 매력적이게 생긴 그의 얼굴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설렌 건 아니었다.







"벌아, 잠깐만"


"김벌, 오늘 좀 잘하던데?"


"잘하고있어"








라는 말들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 머리 위에서 말한다.

내가 듣기에는 나에게 속삭이는 걸로 들리지만.

하여튼, 사람 미치게 하는데 뭔가 있다니까







*

"벌써 봄이네요"


"그러게, 다들 꽃구경 가겠네?"


"그럴 시간이 어딨어요. 오빠도 아시잖아요. 저 거의 여기서 사는데"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하긴, 나도 뭐,카페에서 거의 사는데. 벌이랑 혜리는 무슨 계획 있어?"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전 남자친구랑 같이 가려구요 헿"







와 남친...좋겠다








"저는 뭐, 아직 계획 없어요"


"벚꽃 지기 전에 빨리 다녀와ㅎㅎ우리몫까지ㅎㅎ"








저 때, 알겠다고는 했지만

벚꽃이 질 때까지 벚꽃놀이, 벚꽃구경은

가지 못했다.

그래도, 난 좋았다.

같이 벚꽃을 봤으니까








"으ㅇ......ㅇㅏ....어...여보세요??"


-김벌!!


"아.....지호오빠...왠일이에요?"


-이거이거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구만??


"당연하죠, 카페가 코앞인데"


-오는 길에 벚꽃 좀 꺾어와


".......벚꽃은 왜요?"


-나 카페에 갇혀있잖아. 내가 꽃을 보러 가지 못하면, 꽃보고 오라 해야지


"ㅋㅋㅋㅋ알았어요."









그래서 꺾어갔다. 벚꽃

그리고, 카페에 들어섰다.








"올ㅋ진짜 꺾어왔네?"


"그럼 가짜로 꺾어왔을까요?"


"하튼, 신난다ㅋㅋ야, 김벌. 이리와봐"







하더니,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밀고 셀카를 찍었다.

벚꽃이랑, 나랑 지호오빠랑

뭐가 그렇게 좋은지 지호오빠는 자꾸 실실대고

내 심장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심장아, 좀 닥쳐봐. 들키면 안돼







"야, 너랑나랑 같이 벚꽃구경한거다?"


"헐ㅋㅋ이게요?"


"헐ㅋㅋ이게요?라니. 벚꽃봤으니 이것도 벚꽃구경이지, 안그래?"


"그건 그렇네요ㅎㅎ"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오, 왠 벚꽃?"


"아. 그거 벌이가 꺾어온거야."


"아 진짜요? 이쁘다ㅎㅎ"


"뭐, 넌 남친이랑 어제 갔다왔다면서. 벚꽃축제"


"헐....벚꽃축제....부럽다...."


"야 김벌 넌 나랑 봤잖아!!뭘 부러워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역시 오빠발상일 줄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뭐 왜"


"아니에요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있잖아요, 이거 공감가요?

'예전에 사귀었다가 헤어졌는데 지금 친구로 지내는 건,

한쪽이 마음이 있거나, 아니면 이전에 사랑한 적이 없거나'"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음....근데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하고 어떻게 친구로 지낼 수 있냐?"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막 요즘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남자친구 사귀어도 자유롭게 다른 이성친구 사귀고 그러던데?"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아메리칸 스타일은 얼어죽을, 그건 미친거죠"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친구라는데, 그정도는 괜찮지 않아요?"


"에이, 그래도 이성친구라 함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그래도, 친구는 친구, 연인은 연인이죠. 설마 그정도 선긋기도 안하고 살겠어요?"


"원래, 친구와 썸은 다 한끗차이야. 위험할 수 있다고"









이건 또 갑자기 무슨소리야 22년 모쏠한테

이러면서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벌, 남자친구 있어?"


"네? 핳, 그럴리가요"








언니.....

갑자기 그렇게 슬픈 질문을 하시면 어떡해여.....

그래도, 난 지호오빠 보는것만으로도 설레 죽을 것 같으니까 그걸로 만족할래요









"근데 오빠는 여자친구 안사겨요?"


"여유가 있어야 사귀지"


"저도 있는데 뭘, 오빠도 그냥 사귀면 되죠"


"그런가? 근데 아마 나랑 사귀면 숨막혀 죽을지도"


"설마, 치명적인 매력때문이라고 말하면 때릴거에요. 벌아, 너도 때릴준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도구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

"벌!!5분지각이네?"


"어? 지호오빠는요?"


"아, 오늘부터 나랑 지호오빠랑 시간 바꿨어. 요일은 그대로고"


"아, 그렇구나"


"벌, 너 솔직히 말해봐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지호오빠 어떻게 생각해?"


"네?지호오빠요?"


"응, 지호오빠"







지호오빠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내가 왜 22년 모쏠이겠어.

누구한테 좋아한다고 털어놓지도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죄다 떠나보냈는데








"그냥, 뭐...좋은오빠죠. 가끔 이상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이상한 구석은 나이를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


"근데, 지호오빠는 나이가 어떻게 되요?"


"올해 계란한판"








헐......30?








"생각보다 많네요?"


"그러게 말이야. 그러면서...에휴...아니다"


"그래도 목소리 하나는 진짜 좋은 것 같지 않아요?"


"그건 그래. 카페에서 일하는 거 티낸다니까?"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날 두고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냐?"


"헐? 지호오빠 지금 출근시간 아니라면서요?"


"어차피 한시간 남아서 미리 왔어. 수정아 나 아메리카노 한잔만 타줘"








이러고 지호오빠는 지하창고로 내려갔다









"벌아"


"왜요?"


"뭐 부족한 거 없나 봐봐"


"음....사이즈업컵도 없고, 뚜껑도 없어요"


"그럼 파우더쪽은?"


"레몬이랑, 녹차파우더 없어요"


"많기도 하네. 벌아, 너 나 따라내려와"


"네"










"조심해. 지하계단 가파르니까"


"알았어요"








그 말을 하고는 뒤에서 지호오빠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지?

온몸이 떨리는 것 같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야한다.

어떡하지? 의식하는 티 내면 안되는데








"뭐해? 창고 문 안열고"


"아...아!!"


"으이그, 정신 안차릴래?"








하면서 내 머리에 살짝 꿀밤을 놓는다.

누구때문에 정신 놓쳤는데









"어....음......"


"뭐찾아?"


"아 깜짝이야!!!!!!!!!얼굴 불쑥불쑥 내밀지 마요"


"왜? 뭐 잘못한거라도 있나봐?"








하면서 킥킥거리는 지호오빠

아 제발...나 설렘사하는 거 보고싶으면 그렇게 들이밀라구요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뭐했길래 벌이 비명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


"아니 그냥 뭐찾냐고 물어봤는데 엄청 놀라던데?"


"지호오빠가 얼굴을 들이밀었어요"


"어휴, 그것 참 놀랄만 했겠네"


"뭐, 정수정. 내얼굴이 뭐"


"아뇨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벌아벌아벌아벌아벌아!!너 남소받을래?"


"예??????남소요???????"


"그래~너 애가 참 괜찮게 생겼는데 왜 남친이 없어? 내가 지인짜 괜찮은 애 소개시켜줄게"


"하지만 전 마음의 준비가.."


"괜찮아!!뭘 마음의 준비씩이나 해? 내가 너 사진 보여줬는데 괜찮다고 너 소개시켜 달라더라."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왠 남소? 이 바쁘고 화창한 봄날에?"


"화창하니까 이럴 때 남소를 받아야죠"


"이럴 때 받는 남소가 제~일 위험한거야"


"에이~언니. 제 친구라니깐요? 진짜 괜찮은 애에요"








아니, 전. 됐는데. 남소.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받고싶지 않은데

왜 지호오빠는 아무말이 없는거지

하긴, 남소 잘 받으라는 얘기 들으면 또 쿠크깨질 거면서

차라리 저렇게 침묵해주는 게 낫지, 뭐

어차피 짝사랑이긴 한데, 지호오빠가 날 좋아할 리도 없는데

난 도대체 뭘 기대하는 건지.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혜리야, 언니랑 잠깐 테라스 좀 쓸고올까?"


"왜요? 테라스 혼자 쓸어도.."


"테라스가 너~무 더러워서 쓸고 닦는것도 해야될 것 같아"


"네, 뭐. 알았어요"









헐....수정언니 차라리 절 데리고 가세여..

괜히 뭐 한것도 아닌데 뻘쭘하고 그러네...

그런데 지호오빠도 아무런 말이 없다

제발...왜 하필 이럴 때 그 많던 손님도 없는거야

아 어떡하지? 내가 너무 의식하는건가?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받을거야?"


"네? 뭘요?"


"남소"


"네...네? 아뇨. 아, 어........"


"그래?"








이러고 왜 또 아무말이 없어요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어떡하지

이 때, 테라스를 쓸고 돌아오는 수정언니와 혜리언니는

구세주 마이엔젤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umm....음..........벌아"


"네?"


"음....저...그게말야..."


"뭔데요?"


"남소 안될 것 같아. 미안"


"아니에요 언니 괜찮아요"


"벌이,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아쉬운거 아냐?"


"에이, 아니에요. 어차피 갑작스런 남소라 저도 좀 부담됐었거든요"








아....진짜 다행이다

진짜, 진심 다행이야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벌, 왔어?"


"뭐에요? 수정언니는 어디가고?"


"오늘만 교대"


"아, 그래요?"








뭔가 갑작스럽게 둘만의 시간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물론 지호오빠는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









"커피 마실래?"


"네. 샷 하나만 내려주세요"


"오케이"







하면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타는 지호오빠

항상 오빠는 다른 거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내가 굳이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이유는








"아, 역시 깔끔해"


"넌 애가 맨날 아메리카노만 먹고, 안질려? 수정이랑 혜리는 아메리카노에 별의별 짓을 다 해서 먹던데"


"에이, 저는 깔끔하게 딱, 아메리카노가 좋아요"


"하긴, 나도 그래"








뭔가,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평화롭다.

이상하게 손님도 없고, 평화로운 날

지호오빠와 둘만의 시간이라니

이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간질간질하다











"벌아"


"왜요?"


"..."


"...?"


"그냥"









한 몇초간 아이컨택했다가 배시시 웃는데

진짜 나한테 왜이래요. 심장멎을뻔 했잖아

심장은 주책맞게 왜이리 제멋대로 뛰고 난리야

인터넷소설같이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얘들아, 오늘 회식인 거 잊지 않았지?"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벌써 오늘이에요?"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오예ㅋㅋ오늘 뭐먹으러 가요?"


"맛있는거 먹을거니까 오늘 꼭!!모여라"


"??오빠는 10시까지잖아요"


"왜, 정수정 너 안오려고 그랬냐? 오늘 일찍 마무리하고 갈거야. 어차피 금요일이라 사람도 없는데 뭘"







헐, 회식이라니

카페도 회식하고 그러는구나







"벌, 오늘 올거지?"


"그럼요, 가야죠"


"오늘 회식은 후문 OO에서 할거야"


"어우~맨날 똑같은데...좀 다른 데로 바꾸면 안되요?"


"뭐, 그럼 더 좋은 의견 내보시던가. 정수정씨"


"어차피 내도 뭐라할거면서. 어차피 사람도 별로 없는데 좀 분위기 있는데로 가면 안되요?"


"안될걸? 사장님 어떤 분인지 알잖아"


"하긴, 좋으신 분이긴 한데 자린고비의 최고봉이시죠."









"얘들아, 오늘 사장님께서 아프셔서 못나오신대"


"헐...그럼 어떡해요?"


"일단 돈 주시긴 하셨어. 우리끼리 회식하면 될 것 같아"


"그럼, 뭘 망설여요. 어서 들어가요"







그래서 모이는 건 우리 넷 뿐일 줄 알았는데

주말알바까지 모여서 약간의 규모가 생겼다.

그래봤자 뭐, 2명 추가된 것 뿐이지만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방민아에요"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안재현이에요"


"안녕하세요, 이혜리에요"


"안녕하세요, 김벌입니다"







이런 어색한 통성명이 왔다갔다 하고

본격적인 회식타임이 시작되었다.







"형, 뭘 그렇게 마셔요?"


"싫어, 마실거야"


"오빠, 원래 술 안먹잖아요?"


"오늘은 마실거야!! 너희들도 마셔마셔"








오마갓

나 술 못하는데








"수정언니..."


"왜?"


"저 술 약해요..."


"아, 그럼 조금만 마셔."


"근데 지호오빠가.."


"아? 걱정하지마, 원래 오빠도 술 약해. 저러다가 나중에 짐짝될텐데..

어어 오빠!!!적당히 마셔요!!!"







그렇게 회식의 밤은 이어갔다.

그리고







"나 안 취했어. 안 취했다고"


"안 취하긴 뭘, 벌써 눈풀린거 봐"


"오빠, 우리 2차 갈거에요"


"나드 갈꺼야"


"............................"


"언니 참아요;"








가게를 나올 때쯤엔 지호오빠는 취해있었고

그런 지호오빠를 보면서 수정언니는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2차를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한 명은 지호오빠를 집으로 보내주고 와야 된다면서








"벌, 미안한데 지호오빠 택시 태워서 좀 보내주겠니?"


"아, 네. 알겠어요"


"아, 설마. 그 지호형이"


"입닥. 벌아 부탁할게"







결국 또, 나와 지호오빠 둘 뿐이다.

지호오빠를 부축하며 걷는 길이 참 좋긴 한데

힘들다.








"벌"


"왜요?"


"나 걸을 수 있으니까 이제 됐어"


"에이..오빠 많이 취했"







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멀쩡히 걸을 수 있네?

뭐지? 술이 금방 깬건가?








"그렇게 신기하게 쳐다보면 내가 민망하잖아"


"아니..뭐...그..그럼 혼자 가실 수 있겠네요"


"아니"


"??"


"혼자 못가. 같이 가줘"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그렇게 설레는 봄의 밤거리를 둘이 나란히 걸었다.








"벌아"


"왜요?"


"너 남소 받을래?"


"네?"








아오.................

밤거리 걸으면서 꺼낸다는 얘기가 그거였나

내가 남소 못받은게 그렇게 마음에 걸렸나?









"누군데요?"


"진짜 받을거야?"


"오빠가 소개해준다면 뭐, 괜찮겠죠"


"그래?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우지호라고, 진짜 괜찮은 남자야. 후회 안할걸?"


"네?"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설마 이거 꿈은 아니겠지?









"야, 김벌. 내가 너 좋아한다. 많이"


"아...."


"맨정신에 못하겠어서 술만 진창 먹었는데 그래도 말꺼내기 힘들었어"


"..."


"말 꾸미는 거 잘 못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지만"


"..."


"어쨌든, 좋아한다. 김벌"


"..."


"안받아줘도 상관없....너 울어?"


"아니..이게...울려고 운게 아닌데...아.....근데 진짜...제가...한번도.....

성공....흐아....해본적이...없어요...짝사랑을.....

흐ㄱ.....진짜...처음인데...아니...그러니까....나도...오빠........흐엉.....

나도 좋아해요....오빠.....많이"








그렇게 울어제끼는 나를 지호오빠는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다.

오늘따라 항상 걷는 거리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흐음..."


"정수정 뭐 뭐"


"아니, 뭐. 우리 카페에도 사내커플이 생긴게 신기해서요.

안그러니, 혜리야?"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그러게요. 진짜 오빠 우리한테 한 턱 쏴야하지 않아요?"


"맞아, 그 때 혜리가 남소하려던거 막아준 게 누군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남소시켜줬으면 어쩔 뻔 했어요"


"그만해라"


"?"


"??아직 벌이한테 말 안했어요?"


"뭘?"


"오빠 벌이 들어오기 전부터 벌이 좋아했었던 거?"


"야이, 그걸 왜 말해!!"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당연히 말을 해야죠.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벌아 그거 아니? 너 여기서 알바하기 전에 자주 왔었잖아"


"음...그랬었죠"


"지호오빠 그때부터 너 좋아했어"


"엥? 진짜요?"


"너가 좀 한가할 때 자주 오니까 너 가고나면 쟤 좀 귀엽지 않냐고

나한테 맨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 너"


"우와!그럼 벌이가 우연히 여기 알바 지원하고"


"그 지원서 보자마자 바로 합격시켰지. 이런 기회는 놓칠 수 없다고.

근데 벌아, 너 진짜 지호오빠가 너 좋아하는 줄 몰랐어?"


"네, 그냥 저 혼자 좋아하는 건줄 알았는데"


"어휴, 어지간히 둔하다. 왠만하면 다 알걸? 심지어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다 알겠다."








난 그냥 나 혼자 좋아한 줄 알았지

서로 설레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하튼, 내가 다리 역할 한 번 제대로 했지. 오빠, 진짜 맛있는 거 사줘야되요"


"뭐사줄까? 화이트모카? 아니면 프라페?"


"아 무슨!!!!맨날 보는 메뉴를!!!!"









*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오늘도 여전히 한가한 오전의 카페는 싱그럽다.

싱그럽고 평화롭다.

그리고








"어서오세요"


"저, 카라멜콘파나로 주세요"


"카라멜콘파나는 에스프레소 종류인데 괜찮으세요?"


"아...에스프레소에요? 그럼, 커피중에서 제일 단 게 뭐에요?"


"화이트카라멜모카가 제일 달아요"


"그럼, 아이스로 하나 주세요"










"맛있게 드세요"








형식적이지 않게 인사를 하고 난 뒤,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한 마디








"내가 있는데 다른남자가 눈에 들어와?"









여전히 남아있는

간질간질함

그것을, 설렘이라고 하기도 한다.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ㄲ끄ㅏ미ㅗㄹ;배ㅑ홈니.ㅎ,ㅁ노ㅓㅁ니;ㅡㄴ니;

역시 달닳한 썰은 제 타입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전 그냥 병맛 돋는 글을 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이거 쓰면서 제일 힘들었던거요?

[블락비/우지호] 그 때, 그 봄, 그 카페 | 인스티즈

우는거 글로 쓸때 씌버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나도 달달한거 쓰고 싶어서 썼는데 글이 왜 이모양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름대로 좋은 소재다 하고 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이거 지호썰이라고 썼는데

클쓰(라 쓰고 내여자라 읽는다)가 더 많아 보이는 건 아마 기분탓일거에요

어쨌든, 저도 카페알바를 하는데요

카페가 다 저럴까요?

그럼 내가 아직 솔로일 리가 없지!!!!!!!!!!!!!

아, 준비물인 얼굴이 없다구요??

음....

인정

하튼, 쓸데없는 얘기는 집어치우고

저는 블락버스터 아이디어나 짜러 가야겠어요

다음번엔 블락버스터 편으로 빠른시일 내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빠2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일등!!!!!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지금죽을거가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레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은똥글이라하시지만 나에겐비타민..★☆
10년 전
난리벌
세상에!!!!!!!!!1등 축하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쨌든 이런 똥글도 설레면서 봐주셔서 감사해여♥
10년 전
독자2
나능야 현미밥 아오 읽는내내 설렘터졌어요 이런............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외로운거같아요...ㅠㅠㅜ 친구들은 하나둘씩 커플이되어가고 나는...하...젠장....... 커플??개나줘버려ㅠㅠㅠㅠㅠㅠ 나쁜것들 나만빼고 다 커플하고....ㅠㅠ 작가님 카페에서 일하면 우지호같은 카페알바생오빠 많아요?? 나도 카페알바나할까ㅠㅠㅠㅜ 내가있는데 다른남자가 눈에들어와?라니ㅠㅠㅠㅠㅜ 안들어오지당연히ㅠㅠㅠ 누군데ㅠㅠㅜ 우지혼데ㅠㅜㅠㅜ 들어올리가있나ㅠㅠ 아무리 다른남자가 잘생겼다해도 우지호만있으면 된다는 건 크나큰 오예에요..... 신고할거야ㅠㅠ나랑 혼인신고ㅠㅜ 원래 빙의글 자 안읽는데 이건 빙의고뭐고 그냥 설레죽잖아....ㅠㅠㅠ 진짜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와함께 심장이간질간질대는게.....ㅠㅜ흡...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현미밥은 외로음에 옆구리가 시립니다.....
10년 전
난리벌
현미밥님 오셨군여♥저도 봄이라서 더 외롭외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커플들 !!!!ㅠㅡㅠ카페알바라고 다 저러진 않아여....☆★그랬더라면 하루종일 알바해도 전혀 힘들진 않겠지만 전 4시간 알바하면 녹초가 됩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제 옆구리엔 누가 찬물을 끼얹는 것 같네여....ㅠㅠㅠㅠㅠ우린 우리끼리 행쇼해여♥♥
10년 전
독자3
으윽...새우깡인데...댓글을 날려먹었어요...(고통받는다)
으윽....
사실 처음에 신알신 와서 미친듯이 왔는데 제먹이 음?음!자까님!!!!
이러다가ㅋㅋㅋㅋ손 부들부들 떨면서 읽는데 설렘설렘...
진짜 빙의글(특히 달달)안읽는데 난리벌님이라서 읽었어요...
근데 보길 잘한거같...쿨럭..
처음부터 끝까지 설렘덩어리...
머리무터 발끝까지 씹덕으로 가득찬...디호..ㅁ7ㅁ8
어쩜 저리 다른사람이 하면 토나올 멘트도 멋있게 잘 하는지..정말..(쥬금
그나저나 난리벌님도 카페에서 알바하시나봐요!
아..친구가 옆에서 남친 자랑하는데 때릴까요?

10년 전
난리벌
새우깡님♥저도 달달세포가 퇴화한 인간이라 있는 세포들ㅈ쥐어짜서 써봤는데....역시 전 보석미 돋는 글로 꺼지는 게 좋을 것 같아여ㅋ.ㅋ그래도 달달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여♥ 저도 카페에서 알바하지만 저렇게 달달돋진 않아여 좋은 건 아메리카노 공짜로 먹을 수 있단 거 정도??ㅋ.ㅋ하튼 새우깡님 친구분.........고무장갑:뜻밖의 싸닥션 조심하시라고 전해주세요(찡긋)
10년 전
독자4
꺄하ㅋㅋ설레네요♥ 설레고 가요♥♥
10년 전
독자5
달달하고좋은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밤에설레고ㅠㅠㅠ정마류ㅠㅠㅠㅠ감사합니다작가니뮤ㅜㅠㅜㅜ뭘쓰셔도재밌네요ㅠㅠㅠ
10년 전
독자6
너무설레요 짱잼짱잼ㅠㅠㅠㅠ너무좋네요작가님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헐 진짜 설레요ㅠㅠㅠㅠㅠㅠ달달하드아!
9년 전
독자8
엌!!!!!!ㅓㅋ!@!!!!!!!!설레!!!!!!!!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뷔슈] 🐯🐱 6 Min studio 01.06 21:36
방탄소년단 [유기동물보호센터] 1 귤팝니다 12.23 00:55
엑소 찬열이 아가때 사진보구!4 김ㅁㅁ 12.14 00:29
기타 내가 만든 웹툰 _ 드로(CLO)1탄_ 태어나자마자 노인이라면_병맛3 네모는네모 12.09 18:39
프로듀스 [프로듀스/엑스원/김요한/김우석] [도시경찰:The Mad City] 005 트릭 09.22 02:5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지민] 오랜만에 !4 !3 05.23 02:15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마망입니다! (공지)19 탄랑둥이 04.07 00:56
방탄소년단 많이 늦어서 미안해요. 마망이예요! 대용량/34 탄랑둥이 02.23 01:10
그냥 귀여운걸 그리고 싶었어요 키키5 !3 10.15 21:07
방탄소년단 본보야지 지민이 너무 귀엽자나요 그쵸??19 !3 10.04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꾼詐_0425 1억_2 09.30 22:42
엑소 playboy 09.30 21:51
레드벨벳 빨간맛 조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렸던 것 !22 !3 09.27 00:25
방탄소년단 !오랜만에 온 마망의 배경공유! 178 탄랑둥이 09.22 23:00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여 오랜만에 돌아온 마망임니다 16 탄랑둥이 09.18 23: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마지막화135 1억_2 05.18 20:42
방탄소년단 ♥배경공유 (V앱, G.C.F)♥ 130 탄랑둥이 05.05 23:00
방탄소년단 ♥ 배경공유 예고 (V앱,G.C.F) ♥ 9 탄랑둥이 05.03 02:17
기타 [블랙핑크/제니] 블랙핑크 제니 트레이싱4 트레이싱 05.01 01:26
방탄소년단 ♥배경공유(Euphoria)♥ 199 탄랑둥이 04.22 23:00
방탄소년단 ♥배경공유(Euphoria) 예고♥ 10 탄랑둥이 04.21 21:51
방탄소년단 ♥배경공유(홉D_D)♥ 68 탄랑둥이 03.25 23:00
방탄소년단 저를 매우 치세요..8 탄랑둥이 03.24 23:57
방탄소년단 ♥배경공유예고(홉D_D)♥ 7 탄랑둥이 03.24 00:34
방탄소년단 ♥배경공유♥ 103 탄랑둥이 03.11 23:00
방탄소년단 ♡ 아뇽하세요 마망인ㅂ니다! ♥ 예꼬 9 탄랑둥이 03.11 00:21
방탄소년단 ♥ 배경 기차 ♥ 대용량/11 탄랑둥이 02.27 23:32
만화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