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가 나를 에워쌌다. 나는 입으로 밀려들어오는 자닷물들을 애써 뱉어내며 생각했다. 부모님 보고싶다. 깜깜한 물속에 나 혼자 있는 듯 싶었다. 그제서야 친구들이 생각나기 시작하였다. 친구들은 배에서 나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생각이 나지않았다. 나는 그렇게 생을 마감하였다. 까만 바다가 나를 감싸안았을때부터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부모님과 친구들을 살아서 볼 수는 없겠구나 부모님을 보아도 나는 부모님을 부를 수 없었다. 산 친구들을 보아도 부를 수 없었다. 부모님의 등을 감싸안으면 내 몸은 통과하였고 울고 있는 친구들의 등을 토닥여 줄때도 내 손은 친구의 등을 통과하였다. 나는 그렇게 서서히 나의 죽음을 인정해 가고 있었다. 18살- 그렇게 나는 인생이라는 글에 온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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