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많이마셨던 술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아프다. 침대에 몇분째 계속 아무생각없이 누워있는데 카톡소리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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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맞다 오늘 세훈이만나기로했었지... 12시까지 세훈이가 온다고했으니깐 시간이 얼마없는관계로 나는 초스피드로 준비를마쳤다.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세훈이는 집앞에서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미안세훈아.내가 좀늦었지ㅠㅠ" "아니여 저도 방금왔어여 근데 누나 우리뭐먹을까여?" "어?세훈이 너가 정해 너먹고싶은거먹자" "누나 그럼 혹시 막창좋아해여?" "막창?어 좋아해ㅎㅎ" "아진짜여?그럼 홍대에 맛잇는데있는데 거기가여!!" 세훈이와 나는 택시를 타고 홍대막창집에도착했다. 맛있게먹고있는데 세훈이가 조심스럽게말을꺼낸다. "누나 그전남자친구랑은 8년이나사겼으면 이런데 많이와밧겟네여?" "아 아니백현이가 구워먹고이런거별로안좋아해서 많이안와봤어" "아진짜여?전 굽는거진짜좋아해여 저랑자주와여" "응그래" "누나진짜져 약속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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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약속" "아그리고누나.우리 이거 다먹고 버블티먹으러갈래여?" "응?버블티?그거맛있어?나한번도 안먹어봤는데" "와 어떻게 그걸지금까지안먹을수가있어여 백현인가 뭔가그사람이 안사줬어여?" "응.카페같은데 많이안가봤어" "진짜 그동안 어떻게살앗대 이제부턴내가 누나 맛잇는데 많이데리고 가줘야겟다" "난좋아ㅎㅎ" 생각해보면 나랑 백현이는 데이트하는게 늘 우리집이였다. 평소에 나가는걸 좋아하지도않고 귀찮아하는게 ㄷ너무많았던백현이는 사귀는초반에도 카페나 고기집같은데를 어쩌다한번씩갔었고 영화관도 잘가지않고 집에서 다운받아보는게 일쑤였다. 그런 백현이와 전혀 다른 세훈이를 보니 설레는건 사실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원하는 남친모습에 가까웠다. 그래도 아직은 누구를 만난다는 마음이 크게있지않아 그냥 좋은누나동생사이로 지내고싶어 나도 세훈이에 대해 마음을 편히가지기로했다. 세훈이와 나는 막창을 먹고 버블티를먹으러갔다. "누나 잘먹었어여 버블은 제가 살테니깐 가여" "그래 빨리가자 궁금해버블티" 버블티가 너무먹고싶어 세훈이의 옷깃을 잡고 흔드니 입이찢어져라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웃어?" "누나가 너무귀여워서옄ㅋㅋㅋㅋㅋ" "ㅁ뭐..야..빨리가기나해.." 나보다 한참 큰 세훈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해준다.이런 스킨쉽이 오랜만인지 나는 부끄러워 얼굴을 돌려버렸다. 몇분뒤 우리는 세훈이가 자주가는 카페에 도착해서주문을했다. "누나 여기초코버블맛잇는데 같은 걸로 할까여?"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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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누나 이거 버블티라는거에여" "와..근데 세훈아 여기 밑에 동그란것들은 뭐야?" "아그거 절대절대먹으면안돼여 그거 딱딱하고 써여" "아진짜?근데 자꾸 빨대로넘어오는데.." "뱉어여누나 빨리여 왜씹어여" "야 뭐야 떡이잖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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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래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아누나진짜귀엽다ㅋㅋㅋ" "놀리지마라" "ㅋㅋㅋ뭘놀려여 귀여워서그렇져" "ㅡㅡ" "근데 누나 우리 이제 좀친해진거같지않아여?" "응?그런가?" "네ㅋㅋ뭔가 가까워진거같아여" 어제까지만해도 아니 아까 막창먹을때만 해도 우린 대화를 한두마디밖에 안했었는데 이렇게 서로 장난도 치고 웃고하는걸 보니 금방가까워진거같은 느낌이들긴들었다. "누나 저궁금한게잇는데 물어봐두대여?" "어?응 물어봐" "결혼은 언제할거에여?" "결혼?글쎄 한번도 생각해본적이없어서.." "그래도 언제쯤할지 생각은해봐여 빨리" "음..33살쯤?" "그럼 4년정도연애하고..결혼하는거네 " "어?뭐라고?" "아 아니에여 그럼 애기는여?몇명 낳고싶어여?" "남자애기둘?야근데 이런건 왜물어?" "아누나 여자애기도 있어야져 난 딸바보아빠되고싶은데.." "뭐야 넌 어린애가 벌써 결혼생각이야 졸업이나해" "그럼 우리 1년뒤에 졸업하구 다시얘기할까여?" "내가 1년뒤에 너랑 이런얘길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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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누나랑 결혼할건데?" "...ㅁ뭐라는거야아..아까부터 자꾸" "아누나 나랑 결혼해여 네?네?나랑결혼해주면 누나 그냥 집에서 놀게만해줄게여 돈도 내가벌고 집안일도 내가하고 애기도 내가 볼게여" "야..조건은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원하는거 다해줄게여ㅋㅋㅋㅋ" "됫다 좀더 커서 와라" "나 안큰거업는데..키도 누나보다 크코 손 발도 얼굴도 누나보다 다큰데 아..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것도 커야되여..?" "뭐래ㅡㅡ이변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한다면 확인시켜줄수도" "안원하거든ㅋㅋㅋㅋㅋ" "누나 저근데 지금 조별과제때문에 가야되서여 누나 집데려다주고 갈테니깐 이제 일어나여!" 우린 좀더 편해진사이가됬고.집에 가는길에도 세훈이는 나한테 계속 장난을 쳤고.어제 처음 본게 믿어지지않을정도로 우린 정말 가까워졌다. 집 앞에 도착해 들어갈려고하는데 세훈이가 나를 다시부른다. "누나" "응?" "저 있잖아여 진짜 할말있어여" "응 뭔데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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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누나좋아해여" "장난좀그만쳐 나들어간다 잘가 세훈아" "아니여 누나 이건 장난아니에여" "세훈아 우리 어제첨봤거든?뭐 첫눈에 반햇다고 할려고?ㅋㅋㅋㅋ" "누난 어제 저를처음봤겟져 저는 아니거든여?" "너 내 스토커니?ㅋㅋㅋㅋㅋㅋ" "아 누나 장난아니니깐 진지하게들어여" ".....뭐야 왜이렇게진지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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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내눈 봐요 저 누나 진짜로좋아해요 첫눈에 반한건 맞아요 근데 어제부터아니에요 좀더 오래전부터요.어차피 누나가 저지금안받아줄거 알아여 바라고 이렇게 고백하는거 아니니깐여 누나 부담안줄게여 기다릴게여 그대신 부탁이있어여 나 피하지말기.누나가 마음 열때까지는 그냥 나 만나주기.알겟죠?" "......세..훈아.." "저 이제 갈게요 누나 잘가여 카톡할게여!!" 세훈이의 말에 뭐라 대답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딱잘라 거절하기엔 내가 너무나도 설레고 고민이됫었다.그렇게 세훈이가 손흔들며 가는 뒷모습을 벙쪄보다가 나는 집으로들어갔다. 제가너무늦엇죠ㅠㅠㅠ요즘몸도않좋고 안좋은 일때문에 글쓰는데 몰입이안되서 못쓰다가 그래도 저를 기다리는분들이 있을까봐..ㅠㅠㅠ재밋게읽어주세여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