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오늘도 달릴꺼지?" 요즘 들어 주말이 다가오면 나랑 진리는 항상 술을 마시러간다. 예전엔 술먹는걸 싫어했을뿐더러 백현이때문에 먹지 못했었는데 밤에 잠도 안오고 잡생각도 너무 많아지니 술을 달고 살게 되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불금이니 즐기자며 설리가 데리고간술집은 정말 사람들이 많아 북적북적했다. 룸형식의 술집안에 들어가보니 밖이 훤희보이는곳이였다, 나는 술이 많이약한편이라 그냥 진리가 마실때 조금씩 마셨는데 진리는 이미 살짝 취기가 올랐는지 나와 백현이에 대해 얘기를 한다. "여주야 제발 부탁인데 이제 백현이랑 확실히끝내고 새로운애좀만나봐 20대도 1년남았는데 진짜 아깝다" "......" "솔직히 너네 진짜 잘어울리는데 그래도 너가아까워 첫연애를 몇년째하니진짜." "나도 새로운남자만나고싶어도 남자가없는데 어떻하냐" "야 소개해줘?내핸드폰에 남자사진많아 골라봐 다해줄게 내가" "..됫어 그래도 아직은 아니야.좀 시간지나고 그때 해줘" "아..하긴8년이나 만났던 남자랑 헤어진지 얼마됬다고 바로 남자를 만나는건 좀그르타" 8년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였던걸 알고있기때문에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된다고 난 생각해왔다. 아니,솔직히 이 나이엔 결혼 전제로 만나야된다는 부담감땜에 만나기싫은거였을수도 있다.
"야 근데 저거 변백현아니냐?" 진리가 가르키는 창문밖을보니 정말 소설속이나 드라마속에서 나오는 한장면같이 헤어진지얼마안된 남자친구가 다른여자랑 우리가 있는 술집으로 들어오고있는게 보였다. 질투가 났다기보단 괘씸했다. 난 예의를 지키고있는건데 남들이보기엔 내가 바보같이 백현이말곤 남자가 없는애 처럼 보이는거같았다. 이런나를 잘아는 진리는 결국 아는 남동생을 이 술집에 부르기로 했다.
"안녕하세여 전 오세훈이고여 25살이에여.진리누나랑은 그냥 동네아는동생" "아 전 김여주고요..진리랑 친구에요" "아진짜여?진리누나보다 훨씬어린줄알았어요 동안이네여 누나!" "아핳 고마워요 한잔받아요" "네 근데 누나 말놔여 불편해여" "아 웅그럴게" 진리가 부른아는 동생은 4살연하의 오세훈이라는애였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애랑 형식적인 대화가 오고가고있었는데 진리가 이런분위기에서 주선자가 있으면 못친해진다는둥 백현이는 다른여자랑 단둘이왔으니 너도 남자랑 단둘이 있으라며 집으로 가버렸다. 난 모르는남자랑 단둘이 있는게 어색해 술만 계속먹었다.
"근데 누나 여기에 전남자친구잇져 그래서 일부러 진리누나가 저부른거구 맞져?" "응..미안 불편하면가도되 갈래?집가자 우리." "아 아니여 저안불편해여 불편했음 진작에 갔죠 근데 제가 이렇게 도와주는데 누난 저한테 뭐 안해줘여?" "아....내가 나중에 진리랑같이 밥한번 쏠게" "제가 도와줬는데 진리누나는 왜껴여 둘이만나요 둘이." "그래 그럼 그러자" 어색한마음에 술만 계속마셨더니 어느새 나의 주량을 훨씬넘어버렸고 술이 그렇게 취할만큼 마시니 세훈이와의 어색함이 없어졌다. 이런저런 얘길하다보니 진리보다 말도 더 잘통하고 뭔가 내주위에 남자가 없어서 남자심리가 궁금한것도 많아져서 세훈이한테 나랑 백현이랑 있었던 일을 다얘기하게됬다. "에이 8년이면 그만할때 됬져 권태기는 다 핑계예여누나, 내가 보기엔 새로운남자를 만나는게 나을거같은데" "그..을래 맞아 만나야지이..우응..만나얗해" "누나 이제 그만먹어여 취했어요 데려다줄게여 일어날수 있어요?" "아..닣 내에배큔아 나 안아져어" "저 백현이형아니에요 누나 일어나봐여 집어디에요" "안알랴줌ㅡ.ㅡ" 하.. 의사소통이안되는 나때문에 세훈이는 어쩔수없이 백현이가 술마시는 룸으로 가게됬다. 똑똑 "저기여 저 여주누나가 너무취해서 그러는데 집주소좀 알수있을까여?" "여주요?김여주요?어딨는데요?" "저기 7번룸안에서 같이 술마셨거든여 근데 집주소를 안알려줘서 그러는데 어딘지좀 말씀해주세여" "아그래요?그럼제가 데려다줄게요 여주 혼자사니깐."
"집에 혼자사는데 왜 그쪽이 데려다줘여?아무사이 아니시잖아요" 여주에게 가려는 백현이의 어깨를 잡고 막더니 세훈이는 굳은 표정으로 말을 한다. "여주누나가 그쪽 얘기하면서 화내고 벌벌떨덴데 데려다주시겠다고요? "........" "같이 술먹는 여자분이 계속 여기 쳐다보시네요 집주소 말해주기싫음 말해주지마세요 저희집데리고가면되니깐." "ㅇㅇ빌라106호" 백현이는 우리집주소를 말해주곤 뒤도안돌아보고 룸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나에게 온 세훈이는 나를 업고 가게 밖을 나갔다. 나는 세훈이의 등에서도 계속 백현이를 찾았다. "이거 우리 배큐니 냄새아닌데에.." "저 세훈이에여 누나. 그 백현인가 뭔가하는 그사람 그만좀 찾아여 생긴건 똥강아지같이 생겼더만." "마쟈 우리 현이 내강아지멍멍멍" "그 형이 누나 안데려다준다고 저보고 집주소까지말해줬어요 그 사람은 누나가 이제 안중에도 없다고여" 분명아까 까지만해도 취기가 올라서 헛소리만 했던내가 저말을 들으니 이상하게도 술이 확깻다. 백현이가 날 다 잊었다는 생각에 서럽고 나만 정을 못떼는거같아서 억울하고 너무너무미웠다. "세훈아 나 내려주라" "걸을수 있겠어여?" "응 찬바람쐬니깐 깻어 내려줘" 세훈이등에서 내린나는 아무말도 하기싫었고. 술이 깨서 그런지 세훈이랑 도 다시 어색해져 그냥 서로 아무말없이 길을 걸었다. 아니 솔직히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오늘 처음본 남자한테 전남친모습도 보여주고 술주정도보여주고. 이제 다시는 세훈이의 얼굴 보기가 창피하고 세훈이도 이제 날 안볼거같단생각에 어색하게 걷고있는데 세훈이가 그 정적을 깨고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줬다. "누나 우리 아까 약속했던 밥.내일 사주세여" "내일?그래 너편한대로 해" "아싸 그럼 누나 번호 주세요 번호!!"
해맑게웃으며 세훈이는 내번호를 가져갔고 우린 내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일부로급전개햇어요ㅠㅠㅠㅠ제가 글솜씨가업어서 말이안맞아도 이해점ㅠㅠㅠ♥다음편은 세훈이 번외편이에여!!이번 역시 댓글이많으면 많을수록 빨리올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