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초코별 전체글ll조회 1298l 4

-불마크는 없어요.. 야하지 않으니 불마크를 원하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뭔가 제복을 입고있는 종인이가 보고싶어져서 써봤어요ㅎㅎㅎㅎㅎㅎ

-저는 모든 커플링을 사랑해요(사실 오백분자라능)

-이게 스크랩이나 퍼가기가 되나요? 만약 되더라도 제발제발제발 비공개로..ㅠㅠㅠ 저이거 쓰는거 엑소들에게 미안해 죽을거같아요 ㅜㅜㅜ

-썰좀풀어줘요....

 

 

 

 


 

카디

 

 


파티는 지루하다. 항상 불편한 옷을 입고 먹거리에는 손도 대지 못한채 몇시간을 서있어야 한다. 오가는 사람에 치여야하고 말을 거는 사람들에겐 억지로 웃어주어야 한다.

경수는 아파오는 머리를 지긋이 눌렀다. 피곤했다. 이런 파티는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경수는 항상 생각했다. 히히덕 거리며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죄다 속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층민에겐 관심조차 없고, 부와 명예만을 노리는 사람들. 경수는 손에든 와인잔을 내려놓고 홀에서 빠져나왔다. 더 이상 사람에게 치이고 싶지 않던 경수는 사람의 걸음이 뜸한 테라스로 몸을 옮겼다. 테라스 문을 열자 찬바람이 훅 끼쳤다. 답답했던 숨통이 그나마 트이는 느낌이였다. 경수는 메고있던 넥타이를 신경질적으로 풀었다.

경수는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커다란 분수가 중앙에 위치한 마당도 역시 사람이 들끓었다. 경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하나같이 다 내게, 내 아버지께 잘보이려고 온거겠지. 경수가 시선을 돌렸다. 저런류의 사람들 보기 싫어. 경수가 생각했다.

경수는 몸을 돌려 테라스 난간에 등을 기대었다. 숙인고개때문에 드러난 뒷 목덜미도 찬바람이 스쳤다.


"드시겠습니까?"


경수는 제 앞에서 들리는 음성에 고개를 들었다. 멋있게 차려입은 한 남자가 양손에 와인잔을 들고 서있었다. 남자는 경수 앞에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입게 걸고있었다. 그러나 경수는 무심하게 고개를 돌렸다. 모두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제게 잘보이기 위한거라고 생각한 경수는 남자를 싸그리 무시한채 테라스를 걸어 나갔다.


"재미, 없으십니까?"


경수가 멈칫했다. 등 뒤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정말 순수하게 재미를 묻는 목소리가 아니였다. 명백히 조롱이 담겨있는 목소리였다. 경수는 천천히 돌아 그 남자를 바라봤다. 남자는 아까 경수가 했던것처럼 테라스 난간에 등을 기대고 서있었다. 하나의 와인잔은 손에들고, 하나의 와인잔은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올려놓았다. 떨어질 것만 같은 와인잔에 괜히 경수가 더 불안해졌다.


"똑바로 서."


경수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일개 귀족 주제에, 저와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고집스레 기댄 등을 떼지 않았다.


"안들려? 똑바로 서있어."


남자가 어깨를 으쓱- 하며 기대었던 몸을 바로 세웠다. 그러고는 손에 든 와인을 한모금, 여유롭게 마셨다. 그 여유로움에 애타는것은 오히려 경수였다. 제 앞에서 저리 당당할 수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경수는 남자의 앞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걸어오는 경수의 눈동자를 단 한번도 피하지 않고 쳐다보았다. 경수가 입술을 곱씹었다.

경수는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까워진 남자는 생각보다 굉장한 미남이여서 놀란게 첫번째. 그의 손에서 와인잔을 빼았아 던져 깨버렸는데도 당황하지 않아서 놀란게 두번째. 그리고 저의 몸에 손을 댄것. 세번째.

남자는 깨진 와인잔의 유리를 밟으며 경수의 팔을 잡아채 경수의 몸을 돌렸다. 다시 경수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서게 되었다. 이런 황당한 대접에 경수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뭐하는 짓이야..! 경수가 소리치려던 순간 남자가 손으로 경수의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하는게 좋아요. 왕자님."
"웁..!"


미친새끼-! 경수가 아무리 소리쳐봐도, 남자의 손바닥에 짓눌려 뭉개진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수가 발버둥을 쳤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 몸으로 경수를 눌러왔다. 경수의 옆에 놓인 와인잔이 흔들렸다.

남자는 경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이게 무슨상황인지, 경수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처음 겪어보는 일에 정신이 없었다. 남자는 더 심하게 발버둥치는 경수를 보며 경수의 목덜미에 대고 픽- 웃었다. 들려오는 남자의 음성에 몸이 굳은 것은 경수였다.


"왕자님, 게이라며."


경수가 몸부림을 멈추고 눈을 크게 떴다. 동그랗게 커진 경수의 눈을 마주친 남자가 경수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천천히 떼어냈다. 경수는 입이 자유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어, 어떻게... 더듬거리며 한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남자는 굳은 경수를 내려다 보며 피식 웃었다.


"우리, 자주 만날까요, 왕자님?"
"..하.."

 

경수의 옆에 아슬아슬 서있던 와인잔이 결국 바닥으로 떨어졌다.

 

 

 

 

-

 

 

 


아침을 거르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아예 끼니의 여부도 물어보지도 않는다. 딱히 신경쓰지 않은 경수는 침대에서 내려와 화실로 몸을 옮겼다. 경수가 유일하게 취미를 두는 것은 미술이였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것이 경수 본인의 안식이였다. 화실은 궁 내에서 햇볓이 잘 드는 작은 방을 꾸며 만들어 놓았다. 하인들을 시키기보다, 경수 본인이 하나하나 물건을 옮기고 액자를 걸었다. 햇볓드는 창문을 닦을때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경수는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이젤을 방한가운데에 가져다 놓았다. 몇일새 쌓인 먼지를 털며 하얀 도화지를 이젤에 올려놓았다. 경수는 잘 깍아놓은 연필을 집어들었다. 이젤의 건너편에는 한쪽으로만 빛을 받게 놓아둔 꽃병이 있었다. 이미 죽어버려 말라 비틀어진 꽃이 담겨있는 꽃병은 왠지모르게 아름다웠다. 경수는 슥슥 소리를 내며 꽃병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시간이 지났는지, 두시간이 지났는지 신경쓰지 못했다. 경수는 꽃병을 비추는 햇빛의 위치가 바뀐것을 알았을때 그제야 하던것을 멈췄다. 거의 완성된 그림을 보며 경수는 기분이 상했다. 아무리 그려도 예쁘지 않다. 경수는 뻑뻑해진 눈을 손바닥으로 비볐다. 집중하느라 쉬지 못한 팔목이 아려왔다. 그때, 뒤에서 낯선사람의 음성이 들렸다.


"안녕하십니까."


경수가 고개를 휙 돌렸다. 잘 차려입은 신사는 모자를 벗고 제게 인사를 하느라 새까만 머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경수는 다시 이젤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 시간을 방해 받고싶지 않다. 경수는 마무리만 하면 되는 그림을 보며 다시 연필을 집어들었다.


"저번에 한번 뵈었죠?"


경수가 그리던 손을 멈췄다. 저번에? 경수는 인상을 찌푸리며 연필을 내려놓았다. 아마 저사람은 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경수가 한숨을 쉬며 그게 언제죠- 하고 덤덤히 물었다. 여전히 제 그림에 시선을 고정한 채.


"파티때, 한번 뵈었습니다."


그말 그대로 경수가 굳었다. 설마, 경수가 쇳소리가 나오려는 입을 제 손으로 틀어막았다. 진짜, 정말로 찾아왔어. 경수가 눈을 꾹 감았다. 뒤에서 들리는 음성이 그의 것과 비슷했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목소리. 굳은 경수를 눈치챘는지, 남자는 허락도 없이 경수에게 다가왔다. 등 뒤로 느껴지는 그의 그림자에 점점 웅크리는 것은 경수였다.


"자주, 뵙자고 하지 않았나요."


귀 뒤로 느껴지는 남자의 숨결에 경수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아있던 의자가 뒤로 쾅-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경수가 빠르게 몸을 돌려 남자의 뺨을 때렸다. 미친새끼- 경수가 분에 못이겨 씩씩거렸다. 남자는 돌아간 얼굴을 정면으로 돌리며 씩 웃었다. 소름이 끼친 경수는 한번더 뺨을 내려칠 기세로 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엔 남자의 손에 팔이 잡혀버렸다. 놀란 경수가 몸을 뒤로 빼려했지만 남자는 잡은 팔을 놔주지 않았다.


"이거 놔!"


어쩐지, 저번 파티때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 경수가 몸을 떨었다. 그러나 이번엔 남자가 경수를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다. 그저 경수가 잠잠해질때까지 조용히 경수를 내려다 보았다. 경수가 씩씩거리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진한 눈매가 저를 잡아먹는 것 같다.


"너 미쳤어? 왜이래, 나한테?"
"제가 관심있는건 왕자님이십니다만.."
"미친새끼..!"


경수가 다시 발버둥쳤다. 휩쓸릴 것 같았다. 남자는 경수에게 아주 어려운 상대였다.

발버둥 치는 경수의 한쪽팔마저 잡아 붙든 남자가 경수를 바닥에 넘어트렸다. 경수는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상황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왕자인 저를 저 남자가 바닥에 집어 던졌다. 그 사실에 어리벙벙해진 경수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떴다. 남자는 경수의 앞에 한쪽무릎을 끓고 앉았다.


"저에겐, 줄이 필요합니다."
"..."


어느순간부터 진지해진 남자의 눈빛에 경수는 입을 다물었다.


"그 줄이 되어주십시오, 왕자님이."
"..제안이야?"


경수가 물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수가 피식- 웃으며 남자를 노려봤다. 너가, 너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게 뭔데. 니까짓께.


"저를 드리지요."
"..뭐?"
"애정이 필요하시면, 드리겠습니다. 사랑이 필요하시다면 그것도 드리겠습니다."
"..미친새끼."
"관계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이몸, 드리겠습니다."


경수가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제 코앞까지 다가온 남자에 경수는 숨을 멈췄다. 어떠십니까- 왠지모르게 다정하게 들리는 그 음성을, 경수는 거부하지 못했다. 아니, 아마도 경수는 외로웠던 것 일수도.

남자는 대답없는 경수를 바라보며 무언의 긍정이겠죠.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수의 손을 잡아 경수도 일으켜주었다.


"저는 벨튼 카이입니다. 편하게, 카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경수는 손을 내미는 카이를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카이는 경수를 보채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경수는 더이상 카이에게 언성을 높이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경수는 카이가 내민 손을 머뭇거리며 잡았다. 그에게 왜 끌렸는지 경수도 알지 못했다.

 

 

 

 

 

 

 

초코별의 말

암호닉 안받아요 .. 다만 그냥 누구에요 라고 알려주시면 기억하고 있겠서요 ㅠ

이런 똥망글 읽어주시는 당신들은 사랑♥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어머...암호닉 안 받는 다니 좀 슬프긴 하지만ㅠㅠ끙......좋은데요....?에휴...궁 생활 엄청 힘들겠죠.....경듀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카이라니 잠시 멈ㅊ.......하튼 김종인 왜이렇게 다정하죠........좋게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소근소근(근데 저도 오백 분자라능...)
11년 전
초코별
카디써놓고...오백짱짱....소근소근
11년 전
독자4
소근소근...좋은걸 어쩌죠....?ㅎ헿헿헿ㅎ결론은 다 최고인걸로
11년 전
독자3
우와...글 잘쓰시는데요? 뭔가 경수가 안타까우면서도 도도한거같아요...ㅎㅎ 글 잘 보고 다음에 또 오시면 올게요!
11년 전
초코별
감사해요~~ ㅠㅠ 우리굥수 ㅠㅠ
11년 전
독자3
헐 조닌아 ㅠㅠㅠㅠㅠ
11년 전
초코별
조니나 ㅠㅠㅠㅠ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초코별
헛...뒷얘기는 쓰지않앗어요...ㅠㅠ미아내여ㅠㅠㅠ
11년 전
독자6
종인아 정말 사랑 그 자체야ㅠㅠ경수왕자라니ㅠㅠㅠ
11년 전
독자7
검색하다가 봤는데 엄청 오래전에 쓰신 글이네요 ㅋㅋㅋ 뒷이야기 있음 좋겠지만 무리겠죠??? ㅜ
10년 전
초코별
아쉽지만 뒷이야기는 쓰지 않았어요ㅠㅠ 생각난걸 짧게 써둔거라서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B.A.P [B.A.P/젤현] 음악실에는 요정이 있다. intro4 음요 05.05 20:2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소문 05.05 20:10
엑소 [exo] ~ 05.05 19:5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1 Wanna be 05.05 19:48
엑소 [EXO/변백현] 변백현 망상글8 망여 05.05 19:44
샤이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6 츄잉 05.05 19:31
빅스 [빅스/택엔] Not like the movies 026 KenD4nia 05.05 19:3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뉴욕 치즈케이.. 05.05 19:29
기타 [동성] 옆집언니랑 사귐!274 봉봉이 05.05 19:17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익스 05.05 18:5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6 05.05 18:52
기타 사귀는남자가있는데(77ㅔ이주의)61 뀨ㅇ.ㅇ 05.05 18:5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러브블라썸 05.05 18:28
기타 했네했어287 작작좀박아 05.05 18:12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손흥민 05.05 18:05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05.05 17:58
기타 마이 송12 귀여운 짓 05.05 17:40
엑소 [EXO/카디/됴총]92 퀴즈 05.05 17:0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Julia 9~119 줄리아노래좋.. 05.05 17:0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5 백아가 05.05 16: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5 내욕망은커! 05.05 16:24
엑소 [EXO/세준] Spring Boy (April showers) 0235 달토끼 05.05 16:03
B1A4 [B1A4/바들] 너는펫 064 이산들보쌈 05.05 16:00
엑소 [EXO/찬백] 얘를 어떻게하면 좋을까 111 05.05 15:57
기타 농구부형아 행쇼ㅎ (동성주의)104 버저비터 05.05 15:42
기타 [쉰일곱] 따란!!!!!!!30 요긴오디 05.05 15:30
엑소 [EXO/찬백] 줘도 못먹는 제 애인을 어떻게 꼬실까요ㅠㅠ..2222284 백아가 05.05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