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아 선생님이 잘못했어!!!! 선생님이 막 너 데려가려고 하는 놈인줄 알고...!! 한별아 선생님이 미안해!!"
"한별아, 오빠 괜찮아! 안 아퍼!! 뚝!!!!"
"진짜 미안해ㅠㅜㅠㅜㅠㅜ"
하핳....모두 예상했겠지만 등에 열이나도록 얻어 터진 남자는 한별이 오빠였어....
한별이가 자기앞에서 오빠가 맞으니까 무서웠는지 계속 울어서 삐잉이랑 오빠는 서로 말 한마디 못하고 한별이만 계속 달래줬지.
삐잉은 이게 바로 석고대죄를 하는 중전의 마음인가 싶을 정도로 한별이가 진정하길 빌었는데 삐잉이가 얼굴만 들이밀면 울어서
결국엔 한별이 오빠가 한별이를 데리고 교실을 나가버렸어.
한별이가 나가고 나서야 삐잉은 자기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건지에 대해서 생각했지만 답은 정해져 있다는거ㅠㅜㅠㅜㅠㅜㅠㅜ
이건 백번을 생각해도 삐잉이 잘못한 거라 어디서부터 빌어야 될지를 모르겠는거야.
왜 하필 진짜 너무너무 예민한 날에 그 오빠가 왔는지에 대한 원망도 조오오오금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쨋든 사과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삐잉이도 교실 밖으로 나갔지.
그런데 훅 지나간 상황속에서 삐잉이 잊은게 하나있었어... 약을 먹지 않았다는거야.
조금 진정되고 나니까 배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사과는 해야겠고... 잠시 갈등을 좀 했지만 그래도 사과가 먼저다 싶었어.
"남 때려놓고 나만 약을 먹을 순 없지... 아그래도 진짜 많이 아프...."
"저기요."
"느에???"
'느,느에라니....ㅠㅜㅠㅜ 아씨....진짜ㅠㅜㅠㅜㅠㅜ'
삐잉이가 자기 입을 탓하며 뒤를 돌았을 땐 한별이 오빠가 무섭게 삐잉이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진짜 무서ㅇ......
뒤통수만 보면서 죽어라 때리다가 얼굴보니까 새삼 연예인이긴 하구나 싶었지만 무표정하신 얼굴이 진짜 삐잉이가
자동으로 무릎을 꿇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라 아무 말도 하지못했어.
"애 울리니까 좋아요?"
"....아니,그건 오빠분께서 한별이를 뒤에서 안고 있으니까....아니,아니...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삐잉이가 말하는 순간 오빠분 표정이 더 굳어지셔서 바로 고개숙이고 사과부터 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아무런 확인도 안 하고 오빠분을 빗자루로 내리친거니까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었어.
그런데 오빠분이 아무런 말도 안하시는거야. 삐잉은 조금 눈치를 보다가 살짝 아주 사알짝 눈만 들어올렸는데
오빠분이 여전히 무표정하신 얼굴로 쳐다보고 있더라고... 그게 꼭 말이나 더 해보라는거 같아서 다시 고갤 들었지.
"저기...제가 한별이랑 진짜 친하거든요?
한별이랑 오빠분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가끔 오빠분 팬들이 한별이한테 저돌적으로 다가오실 때가 있어요.
아니, 가끔이라고 하기엔 조금 빈도수가 높긴한데..
쨋든!! 그럴때마다 한별이가 무서워하기도 하고 저도 그분들 상대하면서 화도 많이 났고 그래서...
그리고 제가 오늘 좀...아니, 아니...맞은 덴 좀 괜찮으세요? 진짜 제가 때릴려고 한게 아닌데 보이는게 빗자루였어요. 정말 죄송해요..."
삐잉은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말을 이어갔어.
오빠분이 말씀이 없는게 불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말을 하긴 해야되니까...
"한별이가 무서워했어요?"
드디어 오빠분이 말을ㅠㅜㅠㅜㅠㅜㅠㅜ
"그, 그럼요!! 아... 근데 그 저랑 선생님들이 잘 막은 적도 많아서 그렇게 직접적으로 한별이한테 찝쩍댄 분은 별로 없어요!!"
"아...네....."
순간 오빠분께서 이상한 표정을 지으시는데 삐잉이는 자기가 말을 잘못했구나 싶고...
그런데 갑자기 삐잉이한테 오빠분이 다가오시는거야!! 순간 무서워져서 뒷걸음질 쳤지.
삐잉이가 자꾸 뒷걸음질 치니까 오빠분이 오다가 말고 비웃음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거셨어.
"그쪽이 나를 때린거지, 내가 그쪽을 때린게 아닌데? 왜 너가 도망가요?"
"죄송합니다....죽을 죄를 지었습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
"아, 등이 아프다. 등이 너무너무 아프다. 멍들거 같애. 아, 아프다."
"죄, 죄송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아프다에 유난히 악센트가 들어간것만 같은 느낌은 왜 드는건지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이제 삐잉이가 울먹이면서 죄송하다고 빌게 되었어. 오빠분이 무릎 꿇어!!!라고 말씀하신다면 바로 꿇을 수 있을 정도랄까...
결국엔 오빠분이 기어이 삐잉이 앞에 와서는 갑자기 손을 내밀면서 또 말을 거시는거야.
"일단 맞은 건 집에가서 얼마나 맞았는지 확인하고 말해줄게요. 뭐, 보지 않아도 욱신거리는게 어마어마 하겠지만."
"네, 네!!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리 한별이 지킬려고 그런거니까 조금은 봐줄게요."
"네ㅠㅜㅠㅜㅠㅜ감사합니다..."
근데 삐잉은 대답하면서도 오빠분이 자기한테 내민 손의 의미를 모르겠어서 자기 손 공손하게 모아서 다시 감사인사를 했지.
그랬더니 오빠분이 삐잉이 오른손을 가져가더니 악수를 하는거야.
'뭐지ㅠㅜㅠㅜ 이 손이 감히 나를 때린 그 손이라는걸 느껴보고 싶으신건가!!'
삐잉이 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오빠분 얼굴만 쳐다보니까 오빠분이 다시 그 비웃음 같은 미소를 지으시더라고.
그러곤 손을 놓으시더니, "그냥 우리 한별이 잘 부탁한다구요."
이러곤 쿨하게 뒤돌아서 그새 잠들어있던 한별이한테 직행...하다가 왜 다시 돌아오는거야.
"내 이름은 김한빈이에요. 당분간 내가 한별이 데리러 올거니까 내일은 나 때리지 말아요."
".........."
안 오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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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지금 무슨 일이...;;; 느긋하게 치킨뜯으면서 무도 보고 왔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ㅠㅜㅠㅜ 캡쳐를 할 줄은 몰라서 말로 그ㅠㅜㅠㅜㅠㅜ 제가 그 초록창ㅠㅜㅠㅜㅠㅜ1면ㅠㅜㅠㅜㅠㅜ 진짜 너무 놀랬네요ㅠㅜㅠㅜㅠㅜ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ㅜㅠㅜ 암호닉 해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하구요. 손가락 근육 님, 여지 님, 김빱 님 감사합니다. (꾸벅)
아 근데 정말 죄송한게 제가 평일엔 알바를 해서 그렇게 자주자주는 못옵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평일에도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ㅜㅠㅜㅠㅜ
(한빈이가 자연스럽게 반말아닌 반말을 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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