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이의 마지막 말에 삐잉은 아무말 않고 집으로 들어가버렸어.
거기 더있다가는 진짜로 오빠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
"아니, 지가 나이가 만든 적든 쨋든 내가 한별이 선생님인데!! 응? 이게 말이돼, 엄마?"
"말은 되지. 그 애말이 틀린건 아니잖아."
"엄마!!!!!"
생각할수록 밀려오는 억울함에 삐잉은 티비를 보던 엄마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 있었는데
삐잉의 엄마는 삐잉이가 아니라 한빈이 편을 들어주셨어ㅋㅋㅋ
"이 참에 그애랑 좀 친해져봐. 혹시 알어? 덕분에 우리 현석오빠를 볼수도 있잖니? 그러고보니 걔 회사가 어디야? 혹시 YG!!??"
"내가 어떻게 알어."
"하긴... 그럼 좀 물어봐라. 아니다, 우리 스마트폰 두고 뭐하고 있는거니?"
엄마가 호들갑스럽게 핸드폰을 찾아다니는 동안 삐잉은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된건지 생각했어.
애초에 삐잉이 왜 그렇게 연예인한테 관심이 없었냐면 다 엄마때문이야.
삐잉의 엄마는 20년이 넘게 서태지와 아이들 골수팬이셔. 그중에서 특히 양현석을 아주 많이 좋아해. 진짜 아주 많이.
그래서 양현석이 나온다 싶은 프로는 다 보신달까.
K팝스타가 할때면 집에선 자동으로 대화가 사라지고, 삐잉과 아빠는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 뉴스를 보며 시간을 때우지.
이렇게 삐잉이 거의 태어날때부터 연예인에게 지극정성인 엄마를 보면서
저런게 바로 시간낭비라는걸 깊이 꺠닫고는 연예인에 대해선 담을 쌓게되었어.
엄마가 아니었다면 삐잉도 보통 그 나이대 여자애처럼 연예인들을 좋아했을수도.
삐잉의 생각이 점점 산으로 가고있을때 엄마가 방에서 핸드폰을 찾고는 다시 돌아오셨어.
"걔 이름이 뭐야?"
"김한빈이래."
"김한빈? 이름 예쁘네. 어머!! 얘 YG맞네!!!! 어머어머!!!"
한빈이 YG가 맞다는걸 알고는 흥분하시던 삐잉의 엄마가 갑자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삐잉에게 한빈이 나이를 물어보시는거야.
"응? 딸, 얘 너보다 나이 많다고 하지 않았어?"
"응, 2살인가 많어."
".....그래?"
"거기에 나오지않아? 안 나와? 함 봐봐."
"아니야, 아니야!! 그러네, 여기 써있네."
"뭐야ㅋㅋㅋ"
엄마의 말에 핸드폰으로 다가가던 삐잉을 갑자기 밀치더니 급하게 핸드폰을 꺼버리셨어.
삐잉은 그런 엄마가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별생각 없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지.
"아, 엄마 진짜 나 죽겠다ㅠㅜ 볼때마다 오빠라고 부르라고 따라오는거 아니야?"
"뭐그렇게 호칭에 집착해.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면, 해주면 그만인거지. 그애한테 오빠라고 부른다고 무슨 하늘이 꺼진대니?"
"그래도 나는 선생님이잖아! 선생님이 학부모, 아니 보호자분께 그렇게 부르는게 어딨어!!"
"부르지 말라는 법 없다, 얘? 그렇게 불러도 뭐라고 할사람 아~무도 없고, 그리고 우리는 보호자분들이 원하는 걸 해줘야 될때도 있는 법이야.
너 앞으로 그사람한테 오빠라고 불러."
"엄마!!!!!!!!!!!!"
"왜 그렇게 엄마를 불러싸? 너이제 방 들어가. 엄마 K팝스타 재방송 볼거야."
하소연을 하려던 계획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결론까지 난 것에 삐잉은 어이가 없어졌어.
"분명히 한빈오빠가 YG라고 저러는게 분명해!!"
헐?
어느새 오빠오빠 거리다가 삐잉의 입에 오빠라는 말이 붙어버렸나봐.
원장인 엄마가 그렇게 부르라고 했겠다, 자기 입에도 붙었겠다, 삐잉은 이제 반쯤 체념하곤 될대로 되라 싶었어.
'그럼 안 만나게 피하면 되지!?'
다음날 삐잉은 스쿨버스 운행을 다른 선생님께 부탁해 버스에 타지않고 유치원에 남아 오늘 쓸 재료준비를 했어.
최대한 만나지 않으면 자연히 오빠분도 별 말 안하겠지라는 나름 생각한 방법이랄까.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에 아이들 모두 유치원에 도착해 수업을 시작했어.
그렇게 아주 순조롭게 아이들과 치고 박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지.
"여러분!! 다음주 월요일은 무슨 날??"
"소풍 가는 날!!!!"
"그렇죠!! 월요일은 소풍을 가는날이에요!! 그래서 우리 모두 뭐를 챙겨와야 된다??"
"도시락!!!!!!!!"
"아유~ 똑똑해요!!! 우리 이제 모두 집에 갈까요?"
아이들에게 소풍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집에 다 보내주었어.
그리고 삐잉은 또 오빠분을 피하기 위해 다른 선생님께 한별이를 부탁하고 얼른 짐을 챙겼지.
"한별아, 오늘 선생님이 아주아주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오늘은 정선생님이 한별이랑 같이 기다려줄거에요.
한별이 정선생님이랑 같이 씩씩하게 있을 수 있지?"
"...그냥 선생님이 있으면 안되여??"
"아.... 음...."
한별이의 똘망똘망한 눈에 엄청난 갈등을 했지만 그래도 이미 정선생님께 부탁도 해놨고,
무엇보다 오빠분을 정말로 피하기 싶었기에 집에 그냥 가기로 결심했어.
"미안해요. 선생님이 오늘 정말로 중요한 거라 뺄수가 없어요. 대신 다음에 선생님이 두배로 한별이랑 있을게요!!"
'설마 계속 오빠분이 오진 않겠지. 당분간이랬으니까 뭐...'
결국엔 한별이의 부탁도 거절하고 삐잉은 바로 집에 돌아왔어.
그래도 한별이가 걱정 되서 정선생님께 한별이가 귀가를 잘했는지 문자보내 달라고 부탁했지.
[한별이 오빠분 방금 오셔서 한별이 데리고 갔어요. 오빠분이 연예인이라 그런지
진짜로 잘생기긴 잘생기셨네. 우리 남편 오징어 되겠어요, 김선생님ㅋㅋㅋㅋ]
'굳이 그 오빠분 잘생겼다는 후기를 저한테 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정선생님의 뭔가가 주객전도된 문자에 순간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한별이가 무사히 잘 갔다는 거에 안심하고 삐잉은 편안히 일찍 잠에 들었어.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일주일중에 가장 행복한 주말을 맞으며 질펀하게 늦잠만 잤지.
삐잉은 정말 주말 내내 잠만 잤어. 그렇게 훅훅 지나가는 시간에 결국엔 월요일이 돌아왔다고 한다...
"아아아아ㅠㅜ 그 분이 오셨어ㅠㅜㅠㅜ"
"오늘 소풍날인거 몰라? 느적느적 거리지 말고 얼렁 준비해."
월요일이라는 단어에 좌절하던 삐잉에게 소풍날이라는 걸 굳이 일깨워주고 간 엄마가 순간 악마처럼 보였달까.
유치원에서 멀지않은 공원으로 가는 소풍이긴 하지만 일단 애들은 소풍이라는 말에 눈부터 뒤집혀서 특히 조심해야 되는 날이였어.
유치원에 도착해 오늘도 다른 선생님께 버스를 맡기곤 삐잉은 애들이 먹을 간식거리를 열심히 챙기고 있었지.
그런데 소풍날엔 학부모님들이 따라가는게 태반이라 부모님차를 타고 일찍온 학생들이 많아서 그 학생들 챙기는데에 시간이 다갔어.
"여러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다 알죠? 오늘 저기 앞에 하늘공원에 갈거에요. 우리 모두 옆에 친구 손을 잡아볼까요?"
한반에 아이들이 15명 정도 되고 총 5반이 같이 가는거라 정말 인원이 어마어마했어.
삐잉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신을 단단히 붙잡고 애들을 인솔했어.
다행히 지각한 아이들은 없어서 모두 다같이 손을 잡고 공원으로 걸어갔지.
공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통제하면서 같이 놀아주다가 곧 점심시간이 되었어.
점심은 각자 집에서 싸오라고 공지를 해놨던터라 선생님들이 깔아놓은 돗자리에 아이들을 앉혀 도시락을 꺼내게 했지.
옆에서 부모님들이 도와주니까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삐잉은 한별이가 돗자리에 앉지 않고 쭈뼛쭈뼛 거리고 있는걸 보게되었어.
"한별아, 왜 여기있어. 저기가서 도시락 먹자."
"선생님..."
얼른 한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한별이가 좀 이상해 보이는거야.
삐잉은 한별이를 토닥여주며 조심히 왜 그러는지를 물었어.
"한별아, 지금 한별이가 왜 이러는지 선생님한테 말해줄 수 있어?"
"오늘 아침에 엄마가 도시락을 챙겨줬는데요..."
"응, 응."
"근데 집에서 나오다가 도시락을 놓고왔어요... 그래서 오빠가... 가져다 준다고... 끅...했..."
'근데 지금까지 안 와? 설마 까먹은거야?? 아니, 무슨 동생 도시락을 까먹어?'
삐잉은 속으로 오빠분을 잘근잘근 씹으며 한별이를 들어올려 안아줬지.
"어, 그럼 잘됐네? 선생님도 오늘 도시락을 못챙겨와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 한별이 선생님이랑 도시락 사러 갔다올까요??"
"그, 그래도 되요...??"
"당연하지!!!"
삐잉은 한별이를 안은 채로 소풍에 같이 동행했던 엄마에게 다가가 잠깐 편의점을 갔다오겠다고 말했어.
빨리 갔다오라는 엄마의 말을 흘리며 편의점으로 천천히 걸어갔지.
"우리 한별이 뭐먹고 싶어요?"
"으음.... 한별이는 빵 먹고 싶어요!!"
"빵?? 한별아, 빵은 선생님이 내일 사줄테니까 지금은 밥을 먹는게 어때요? 우리 김밥먹자, 김밥. 원래 소풍에는 김밥을 먹는거에요."
"한별이는 다 좋아요!!!!"
한별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근처에 있던 편의점으로 들어갔어.
그러고 한별이가 먹고싶어하는 김밥으로 고르게 한 뒤에 계산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지.
"이제 다시 돌아가자~"
"선생님... 우리 여기서 먹고 가면 안되요?"
한별이의 갑작스러운 말에 삐잉은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은 다시 한별이의 말에 답해주었어.
"음... 우리 한별이 거기서 밥먹기 싫어요?"
".....한별이는 선생님이랑 둘이 먹는게 더 좋아요."
그말에 삐잉은 단번에 편의점 의자에 앉아버렸다고 한다.
"그 대신 우리 조금빨리 먹어야 되요. 알았죠?"
"네...ㅎㅎㅎㅎ"
한별이의 웃음에 이미 넘어간 삐잉은 엄마에게 좀 늦는다고 문자를 하고 김밥 하나를 뜯어 한별이를 먹이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저어어어어기에서 누가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는거야.
처음엔 그냥 급한일이 있는 사람인가 했는데 가까이올수록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헐."
삐잉은 그 사람이 한빈이라는 걸 확인하곤 지금 자기가 도망을 가도 되나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지.
결론은, 도망가자.
"하, 한별아!! 한빈오빠 온다!!! 오빠가 도시락 주려고 뛰어오네!!!"
한별이에게 한빈이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삐잉은 반대편으로 달렸어.
한별이가 혼자 있는데 자길 따라오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삐잉이 차마 생각하지 못한 건,
"이미 다 봤거든? 거기 딱 서있어!!!"
한빈이도 삐잉이가 안 보였을리가 없잖아.
애초에 도망을 좀 더 빨리 갔어야 됐는데 10걸음 정도 남아서 결심한거라 얼마 못가서 잡힐 거리긴 했어.
그래도....
"왜, 왜 이러세요...."
이렇게 무섭게 잡을 필요는 없잖아ㅠㅜ
뛰어오자마자 삐잉의 후드티모자를 꽉 잡아서 안 놔주는거야.
"왜 이러세요? 지금 나 보고 도망가려고 한거 맞어, 아니야."
"아, 아닌데요...."
'맞습니다.'
"아니긴 무슨, 지금 나 피하려고 이러는 거지. 금요일부터 계속 나 피한거지? 오늘도 그렇고. 아주 그냥."
하나같이 맞는 말에 삐잉은 그저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고 한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나는 진짜 처음엔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
오빠라고 부르면 하늘에서 달이 떨어지기라도 하나. 그거 부르기 싫어서 사람을 내내 피하고.
이렇게 치사하게 나오면 나도 막 치사하게 나간다?"
"저기, 오빠. 일단 진정 좀 하시고 제 모자도 좀 놓으시고..."
"......??"
"왜, 왜요."
한빈이의 랩같은 말에 엄청 당황한 삐잉이 진정하라고 말을 꺼냈는데 한빈이가 표정이 이상해지는거야.
삐잉은 더 당황했지. 그래서 말을 멈추고 한빈이만 쳐다보고 있었어.
".....아직 화 안풀렸어요."
아, 네. 압니다.
갑자기 아무말도 안하다가 저런 뚱딴지스러운 말을 하는데 삐잉은 정신이 붕괴될 지경이었어.
"일단 그거부터 설명해봐요. 나 왜 피했어요. 진짜 진짜로 오빠라고 불러 달라는게 싫어서 피해다닌거에요?"
"......네...."
"허이구?"
"그, 그래도 어쨋든 오늘 이렇게 봤잖아요."
"도망가려고 한거 잡아서 본거잖아요."
".........이제 안 피해다닐게요."
오빠분의 말에 반박할 새도 없이 삐잉은 그냥 납짝 엎드려 버렸어.
"그리고...."
"오빠, 선생님. 우리 계속 여기 있어도 되요?"
"응?"
한별이의 말에 삐잉의 정신은 돌아왔지. 어느새 자리를 이탈한지 20분이 넘은거야.
한빈이랑 삐잉이 알 수 없는 다툼을 할 동안 한별이는 김밥을 다 먹고 둘을 쳐다보고 있었어.
"일단, 한별이부터 안아요. 애들 있는데로 가야되요."
한별이를 한빈이에게 안기고 얼른 테이블부터 정리했어.
그러곤 얼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지.
"저는 아이들 통솔하러 얼른 가야되요. 한별이는 오빠랑 같이 있다고 말할테니까 한별이 떨어뜨리지 말고 조심히 오세요.
그리고...."
"뭐요."
"아....진짜....그, 피해다녀서 미안했어요, 한빈오빠."
어차피 삐잉은 엄마의 명령으로 오빠라고 부르려곤 했지만 막상 앞에서 하니까 저 발끝부터 부끄러워 지는걸 느꼈지.
삐잉은 얼른 뒤돌아서 뛰어가려고 했어. 그런데 한빈이가 또 삐잉을 잡는거야.
'이럴 땐 좀 잡지 말지ㅠㅜㅠㅜ'
부끄러워 죽겠는데 잡은 손은 놓아주지도 않고.
결국엔 뒤를 돌아서 한빈이를 쳐다봤어.
"또 왜ㅇ....."
그때 본 한빈이 얼굴이 옛날 삐잉이가 빨개졌을 때보다 더 빨개졌다면 믿을 수 있겠어?
삐잉은 남자도 얼굴이 저렇게 붉어질 수 있다는 걸 처음알았어. 순간 웃음이 빵 튀어나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오빠라는 말이 좋아요?? 얼굴 진짜 빨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얼굴 사과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잉과 한별이의 말에 한빈은 자기얼굴이 더 빨개지는 걸 느꼈지만 꿋꿋이 삐잉을 잡고 말을 꺼냈어.
"그렇게 갔다가 또 도망가면 나만 손해잖아요. 그러니까 선생님 번호 주고가요."
"ㅋㅋㅋㅋㅋㅋㅋ......네?"
"번호요, 번호. 핸드폰 줘 봐요."
진짜 훅 들어온 한빈의 말에 삐잉은 웃다가 사레 들릴뻔 했어.
"아니, 저기. 저 이제 안그래요. 아니, 핸드폰을 왜."
삐잉이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는동안 한빈은 빠르게 삐잉의 잠바에 있던 핸드폰을 가져갔어.
"우와, 아직 이 폰 쓰는 사람이 있구나."
삐잉의 폰은 그 스마트폰계의 조상님이라던 갤럭시 노트1이었어.
핸드폰으로 하는게 카톡, 전화, 문자 정도라 진짜 별문제 없이 지금까지 잘 쓰고 있었거든.
한가지 단점은 속도가 매우매우 느리다는 점?
"애가 느리긴 해도 착한 아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그게 제일 큰 단점 아닌가?"
삐잉의 말에 답해주며 한빈은 얼른 자기 번호를 누르고 핸드폰으로 전화오게 했어.
"됐다, 이젠 나 피하면 왜 피하냐고 연락할거에요."
"안 피한다니깐요..."
"ㅋㅋㅋㅋㅋ이제 가도 되요. 뛴다면서요. 안 뛰어요?"
"갈거거든요!!!!"
한빈이에게 핸드폰을 받아들곤 삐잉은 얼른 뒤돌아 뛰었어. 자리로 돌아가니 엄마의 엄청난 째림이 있었다고 한다.
몇분 후에 한별이도 온걸 확인한 삐잉은 다시 아이들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지.
"오늘은 여기서 모두 헤어질거에요!! 친구들 집에 조심히 가야되요~"
소풍이 다 끝나고 부모님들이 함께 오지 못한 아이들만 선생님들이 챙기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부모님께 인솔시켜드렸어.
삐잉은 마지막으로 한별이를 배웅해주러 다가갔어.
"한별이, 내일 봐요~"
"네~~"
한별이와 인사를 했는데도 가려고 하지 않는 한빈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왜 안가요."
"나는 안해줘요?"
"네?"
"나한테도 내일 보자고 인사해주면 좋잖아요."
".....진짜 가끔 보면 나보다 더 어린것 같은거 알아요? 좀 가요. 내일도 꼭!! 뵙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일 봐요."
삐잉의 말에 순간 오빠분 어깨가 들썩 한것 같았지만 삐잉은 별거 아니라 생각하며 둘을 보내줬지.
이제 마지막 학생까지 갔다는 거에 한시름 놓고는 뭐 연락온게 있는지 핸드폰을 확인해 봤어.
아, 하나 와있다.
[문자 안하면 내 번호 저장도 안 할거 같아서. 이거 내번호니까 꼭 저장해요.
안 해놓고 나중에 누구세요? 이러면 진짜 혼날 줄 알아요. 집에 조심히 가고 푹 쉬어요.
그럼 내일 봐요, 삐잉아.]
그렇게 부르라고 허락한 적 없다, 이 놈아.
공지 봐주세요~ |
오늘 시간이 좀 남아서 얼른 한편 올리고 가네요ㅋㅋㅋㅋㅋ 6편은 평소보다 조금 긴거 같아 포인트를 20P로 했어요ㅠㅜㅠㅜ 내가 보기엔 똑같은데 왜올렸어!! 라고 하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당부아닌 당부를 말씀드리자면, 여러분 댓글 쓰는데 1분도 안걸려요ㅠㅜㅠㅜ 그 1분을 댓글 쓰는데 써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ㅠㅜㅠㅜ
손가락 근육/여지/김빱/준회야 회먹쟈/으우뜨/문토/맘비니/들레/홈매트/팡이/보름달/떡볶이/ 딱풀/우루사/김말이/메론방구/★동구리★/송윤햫/꼬마한빈/뽀로로/정주행/콘이/준회/ 검은콩두유/♥투빈♥/프링글스/깜백/콩콩/홍당무/목젖/워더/바비랑동갑/퓨어/갓빈워더/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