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벌이 블락비 홍일점 썰 10
W. A mour
할 일이 없던 나는 또 학교를 갑니다.
보시다 싶이 공부도 안하고 잠도 많고 매니저 삼촌도 있겠다.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찡겨서 직장인 반 학생 반인 버스에 몸을 실어 창문에 기대 졸다가...ㅎ
정작 벤을 타진 않았다는...ㅎ
쨋든 그렇게 계속 머리를 박으면서 가고 있었음
창문이랑 뽀뽀할 기세로 여러분은 안그래요? 막 앞자리 앉은 사람한테 계속 인사하고
옆자리 앉은 사람한테 막 어깨에 기댔다 놀래서 깨고
안 그럽니까???(인간성 넘치는 너벌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느 순간 내가 되게 편하게 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되게 편안하게 근데 눈을 뜨진 않았어 방송활동도 모든 활동이 끝난 직후라 잠이 쏟아질 듯 피곤했거든
학교 앞 정차에 맞춰서 그 사람은 날 흔들어 깨우는거야.
근데 난 또 당황해서 인사도 못하고 그냥 내려버렸는데
나중에 보면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
반으로 들어가니 반갑게 인사하는 친구들도 있고
블락비 팬인 후배들도 찾아와서 선물도 주고 사인도 해주고
여러 모로 기쁘다..ㅎㅎㅎㅎㅎ
근데 피곤해서 수업에 절반은 졸거나 점심시간에는 밥도 포기하면서 자고 그래
요즘 축제 시즌이라 수업은 안나가서 공부할게 없더라
애들도 반끼리 부스 운영해야하는데 뭘 할지 정하고
나보고 블락비 축제공연 오는거 어떠냐고 물어보는 애들도 있던데
나는 뭐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서 물어본다고는 했는데
과연 될까...?
그래도 수업 열심히 듣는 학생이였는데 말이야
공부도 꽤 잘했음 상위권 유지는 아니여도 중상위는 계속 유지했지
틈틈히 공부도 하고...ㅎ
우리반은 미리 정했놔서 걱정이 없었지만
나는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일상대로 수업 진행
우리반이 공포 체험이랍시고 무서운 집을 꾸미기로 했나봐...
그리고 축제 당일 날~~~~~
블락비 오빠들은 어디갔는지 보이지를 않고
난 뭐 친구들이랑 저 부스 이 부스 가보면서 계속 먹고, 먹고, 먹고
메이크업을 마음껏 해도 되는 날이라 그런지
꾸며서 예쁜 친구들도 많더라곻ㅎㅎㅎㅎㅎ 어구 예뻐
"벌아, 저 꼬치도 먹자!!"
"뭔 꼬친데? 닭꼬치?? 당연히 먹어야지. 내가 사준다. 마음껏 드시도록."
"아오 예쁜것..ㅠㅠㅠㅠㅠ 언니 마음 놓고 먹는다?"
"그래 그래"
"헐, 너벌 나도." - 지나가는 남학생
"넌 남자라 많이 먹어서 안됨."
"야 따지고 보면 쟤가 더 많이 먹어."
"너네 둘이 사귄다면서? 왜 말 안함? 너네 꼬치 먹기전에 한대씩 맞고 가자. 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알고 보니 사귀는 두 아이(처 맞아야 되요...솔로 만세)
"그건 그렇고 블락비 오빠들은 온데???" - 나도 블락빈데 난 안중에도 없는 친구년
"나 왔잖아. 블락비 막내 김.너.벌"
"너 말고... 오.빠.들"
부스 활동이 끝나갈 때쯤 친구는 우리반 부스인 공포체험을 한답시고 지 남친이랑 갔고
나는 무서운거 싫어 해서 그냥 복도에 기대어서
가만히 멍 때리고 있었지.
할게 없었다는건 안 비밀.
연예인인데 사람이 안 몰리는 것도 안 비밀.
근데 저 복도 끝에서 겁나 시끄러운거야.
막 사람 겁나 몰리고 그냥 시끄러움 그 자체
그래서 뭔가 했지만 난 쿨 도도녀라 안 쳐다봄
근데 안 쳐다 볼 수가 없었음.
"벌아, 막내야."
"아.. 올게 왔네."
제발 옆에 박경만 없어라. 제발 정말 시끄럽지 않은 멤버로 같이 오세요. 제발
아 정말 민혁이 오빠나 오지 재효 오빠나 제발 차라리 유권오빠나 태일오빠나 제발..
"벌아, 오빠들 왔다."
"아..(탄식)"
옆에 표지훈은 없겠지? 자 그럼 도망 쳐 볼까.
자세히 보니까 표지훈은 없는거야. 다행이게도 태일이 오빠랑 같이 까페하는 부스 놀러갔다 카더라.
민혁오빠랑 권오빠는 좀 늦고, 재효오빠는 버려져서 학교 친구들이랑 놀았다고(우리 학교 학생들이랑ㅎ)
그래서 냅다 뜀ㅋㅋㅋㅋㅋㅋㅋ
초스피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들이 따라왔을땐 이미 늦었음.
근데 하필 도망친 곳이 왜 우리반일까..
부스 운영 중인 우리반인데, 우리반 애들은 날 막지도 않고 그냥 들여보냄
그래서 하고 싶지도 않은 공포체험을 하게 되었지.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오빠 두명은 웃겨가지고 쓰러지고
"쟤 무서운거 싫어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얄미운 박경
"왜 저기로 피햌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누가 도망치래." - 얄미운 우지호
"아..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
난 되게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여기야.. 왜ㅠㅠㅠㅠㅠㅠㅠ
진심 왜 여기로.. 아 진짜 무서워요ㅠㅠㅠㅠ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
아ㅠㅠㅠ애들은 뭘 이리 잘 만들어놨어ㅠㅠㅠㅠ
거기 상황이 대충 말로 설명 못하겠는데
난 학교 괴담 보는 줄..
책상은 있는데 귀신은 앉아있고
반은 작다고 느꼈는데 뭐이리 길어보여ㅠㅠㅠ
길도 꼬불꼬불 해놔가지고 구석에서는 튀어나오고
벽에서 피흐르고 마지막에 긴 통로처럼 있는데 사물함 쭉 있고 이래서 보니까 중간중간에 발목 잡고
사물함은 열리고 안에 머리인형있고 소리는 스피커 틀어놔서 오싹하지
에어콘도 가동시켜놔서 추웠어 춘추복이였는데도 진짜 진심 학교괴담.
안에는 뿌옇고 빨간 조명도 있어서 빨갛고 아ㅠㅠㅠㅠㅠ상상하기도 싫어.
가는 도중에 너무 무서워서 진짜 주저 앉아서 움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지호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경오빠ㅠㅠㅠㅠㅠㅠ무섭다고ㅠㅠ 엄마아ㅠㅠㅠㅠㅠㅠ"
내가 울고 있는데 막 누가 달래주고 휴지 주는데 알고 보니 우리반 남학생ㅋㅋㅋㅋㅋㅋ
우리반 귀신 분장한 남자애가 앞에서 토닥여주고 휴지주고 다시 맡은바 임무 수행ㅋㅋㅋㅋ
진짜 내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그랬다고...ㅎ
나는 진짜 무서워서 다리 힘풀려서 진짜 펑펑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잘 만들어놨더라. 애들 말로는 10분 정도 소유된다고 적혀있었는데
나만 한시간 있는 느낌이였음
"흐어ㅠㅠㅠㅠㅠㅠ 엄마아ㅜㅜㅜㅜㅜㅜ 아악!!!!!!!!!!!! 이거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가고 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내보내줘ㅠㅠㅠㅠㅠㅠㅠㅠ 지호오빠아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악!@!!!!!!!!!!!@@! 뭐야ㅠㅠㅠㅠㅠㅠㅠ이거 뭐냐고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려줘요ㅠㅠㅠㅠ 진짜 나는 정말 무섭다고오ㅠㅠㅠ 미안해ㅠㅠ 잘 못했어ㅠㅠㅠ 나를 빨리 데려다줘요ㅠㅠㅠㅠ"
어디로 데려달라는 건지..참..
근데 막 발자국 소리가 들리길래 또 무서워서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데
막 어깨위로 마이가 걸쳐지더니.
"가자. 뭘 울어. 뚝."
"흐어ㅠㅠㅠㅠ 지호오빠ㅠㅠㅠ 우지호ㅠㅠ 왜 빨리 안왔냐고오ㅠㅠㅠㅠ 무섭다고ㅠㅠㅠ"
"알았어, 알았어. 이제 안 무서워."
하면서 막 자기 가슴 탁탁 때리더니 안기래.
근데 이미 안겨있음. 무서워가지고 펑펑 울어서 반쯤 안겨서 실신상태로 나옴.
그거 보고 손님 없던 우리 부스에 몰림 쟤 우는거 보니까 퀄리티 높을꺼라곸ㅋㅋㅋㅋㅋㅋㅋ
"울었담서.."
언제 왔는지 한 손에 와플들고 앞에서 웃는 김유권이나.
"뭘, 그거 가지고 우냐? 찔찔이."
"그럼 오빠가 들어가볼래? 혼.자.?"
"아니, 아니. 우리 막내 울어서 걱정한거지. 오빠 그런거 무서워하지 않는데, 막 좋아하진 않아."
들어가보라는 말에 당황하는 이민혁이나.
"아까 우는데 당황스러워가지고, 다시는 혼자 안둘게. 귀엽긴."
"내가 우지호이름만 수십번을 불렀다고. 이 멍청한 오빠야."
"나는." - 눈치 없는 박경
"후.. 눈치 없긴."
그렇게 축제에 꽃인 공연하기 전 남는 시간에 눈 붓은거 가라앉히느라.. 고생 꽤나 함.
우리반 애들이 슬쩍 핫팩 주면서 아까 울었을 때, 괜히 미안해졌다고..ㅎ
이따 공연 응원할테니까 실수하지 말라면서 안아주고감.
안쓰러워 보였나봐...ㅎ
아까 그 닭꼬치 친구년이 와서 쪼개고 가길래.
머리 한대 때려줄려던거 한번 참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되고 친구들의 개인기도 보고
특별히 마련된 주먹이 운다 코너에서는 막 나와서 고백도 하고 그러는데, 잘가라 세상아.
잘가라 크리스마스야.
오빠들이 저거 해주냐고 하길래 고개를 저었지만 쟤네 왜 올라가는 거죠?
왜 무대 난입? 와타시.. 당황스럽다...ㅎ
"우리 막내ㅋ"
왜 저러는 거죠. 진심 왜 저럴까.
"마지막으로 우리 막내 많이 좋아해주세요. 물론 블락비도."
아.. 무지 민망하다 부잉부잉 이라니... 저 주먹을 부셔버리고 싶다..ㅂㄷㅂㄷ
그 때 환호 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서 어떤 연예인이라 하는 사람이 부잉부잉하고 엽기포즈 하는데 누가 환호를 안 하겠어..ㅎ
그렇다. 나만 민망해 하는거였음 친구들 톡 폭!!!!!!!!!발!!!!!!!! 박경 잘생겼담서..ㅎ
좋은 조짐이지만.. 하하... 날 좋아해 봐. 이것들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 순서인 블락비라고 소개하길래.
우리 나가서 되게 재미있게 놀았지.
처음에는 잔잔하게 보듣녀로 시작했지.
장미꽃 주면서. 내 꽃 아무도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제일 몰려서 오빠들도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제일 당황ㅋㅋㅋㅋㅋㅋㅋ
하다가 노래 끊기고 막 중재하는데 당황스러워가지고..
"에.. 그러지 마세요ㅠㅠ 노래 다 들으시고.. 끝나며는..제가여..ㅎ 사인 해드릴게요..ㅎ"
내가봐도 연예인병인듯.. 아 왜 저랬지.. 옆에서 오빠들 빵 터져서 자지러지고
나도 창피해서 얼굴 가리고
친구들은 그러지말라면서 톡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Do You Wanna Be? Block B!"
이렇게 마지막 곡을 끝내고 내려와서는 사인해줬다는 그런 비밀이...ㅎ
여러분 하하... 돌아왓심더
요즘 축제 시즌이라 축제 글 들고 왔죱..ㅎ
오늘은 인티 독방이야기가 안올라오셔서 심심하셨죠?
다음 11화에 지호가 어떻게 막내를 찾으러 갔는지
독방 이야기만 써오겠습니다.
+) 플러스로 그 버스에 그 의문에 남자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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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알신해주시는 독자님들, 매 화에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다들 사랑합니다.
막내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큐 주시면
특별화로 쪄올게요!!!!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지만 언급은 안해드려도ㅠㅠㅠ
다 사랑해요ㅠㅠㅠㅠ 알럽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