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좆됬당.
나와 눈이 마주친 일진은 아까 이삿짐을 나를때 길막을 하던 일진이였고, 그 옆에 있는 일진도 길막을 하던 일진이였다. 나머지는 친구들인가 .. ㅎ 아까 나는 급하게 집에 들어가기전에 이 둘한테 싸가지없다고 막 말을 한게 떠올라 급히 초코콘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리 힘까지 풀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바로 무표정으로 인사를 하고는 옆에 있던 씬라면과 삼각김밥을 계산하고 튀어나왔다.
절대 쫄아서 나온게 아니여 …
한참을 헉헉 거리며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고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쓸데없는 골동품 새끼 …
' OO아, 이모야. 이번호로 전화 좀 ^^. ' 오후 02:23
아니, 우리 이모는 자기가 이 번호로 전화 하면 되지 굳이 문자를 보네서 내가 전화하게 하는 이유는; 불안한 느낌에 전화를 원래 안하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문자 3개가 동시에 날라와 '전화해' '전화 안하면 집으로 찾아갈꺼야' 라는 살인적인 문자에 급하게 이모한테 전화를 걸었다.
"ㄸ, 여보세요?"
"응, 왜 전화하라고 한거야. 무슨 문자를 30초에 한번씩 보네고있어?"
"급해서 그랬지, 너 지금 할 일 없지? 문자로 주소 보네 줄테니까 얼른 튀어와. 끊는다. 니네집에서 10분도 안걸리니까 10분 넘으면 뒤질줄 알아. 끊어"
뚝-
내 의견 따위는 없다.
급하게 전화가 끊긴 뒤, 언젠가는 문자가 오겠지 하고 집으로 향해 걸어가는데 전화 끊은지 10초도 안되서 문자가 왔다. 우리 이모는 타자가 참 빨라 ^^!
' YG 트레이닝 센터' 오후 02:26
흡, ? YG? 와이지? 빅뱅? 싸이?
우리 이모가 연예계쪽 일을 하고 있는줄은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큰 회사에서 일하는지는 꿈에 몰랐는데? 개이득? 이모의 문자를 받고 감격하느라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 몇분째 문자만 바라보다 머리 한대를 스스로 때리고는 정신을 차려 집으로 달려가 밥 먹을 생각도 하지않고 거실에 신라면과 삼각 김밥을 던져놓고는 신발만 운동화로 갈아 신고 급하게 집에서 나왔다. 빅뱅 생각만 하고, 내 꼴을 모른채로.
근데 나 YG 트레이닝 센터 어디인지 모르는데 … ? YG사옥은 들어 봤어도 트레이닝 센터는 처음 들어 본다. 설마 트레이닝 센터는 운동 선수만 있는거 아니야? 3년 동안 유학을 다녀왔으니 양싸가 운동선수까지 손을 뻗었다는 상상까지 해가며 빅뱅을 못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급 피로가 몰려왔다. 그리고 배고픔까지. 이모가 우리집에서 10도 안걸리는 거리라 했는데 분명히 이 주변에 있을께 뻔할꺼야! 는 개뿔, 주위를 둘러봐도 그 흔한 편의점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데 어떻게 찾아가. 시발, 이모가 늦으면 엄청 때릴텐데.
동네를 전부 기웃기웃거리고 찾아다니다 어느 한 건물 앞에 학생들이 많이 그것도 엄! 청! 많이 모여 있는 걸 보고 바로 한 학생들 무리로 가서 물었다.
"저기 … ^^ YG트레이닝 센터가 어디있는 줄 알아요? "
그나마 제일 착해보이는 여자 학생한테 조용히 물어보는 순간 그 옆에 있던 친구들, 다른 쪽에 있던 학생 무리들이 날 전부 쳐다보기 시작했다. 왓 더? 한참을 여 학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가 내가 물어본 학생이 내 꼴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건 왜요?" 라고 다시 나한테 물었다. 그냥 편하게 알려주면 안되는거니 ^^.. 뭔가 모르게 안알려줄꺼같은 느낌에 그냥 아니야.. 하고 쭈굴거리며 고맙다고 하고는 그 무리들에서 한숨을 쉬며 나왔다. 나 왜이렇게 찌질.. 차라리 이렇게 하루종일 찾아다니는거 보다는 그냥 이모한테 욕 한바가지 먹고 데릴러 나오라는게 더 빠를듯하다. 분명 우리 이모는 내가 길치인거 다 뻔히 알고 골탕먹이려는게 뻔해.
'이모 나 도저히 YG그거 못 찾겠음.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네줘봐요.' 오후 02:40
띠ㄹ-
'(사진) ㅉㅉ 찾아와. 그리고 들어올때 이모 이름 부르고 들어와. 그래야지 들어올 수 있을꺼야~' 오후 02:40
저 기집애들을 그냥..
이모가 사진을 찍어 보네준 곳은 내가 지금 서있는, 저 여학생들 무리가 왕창 있는 장소였다. 아니 그냥 여기라고 하면 되는걸 왜 저런데? 진짜 집에서 멀지도 않은거 물 받아서 뿌려줄까ㅎ. YG트레이닝센터라는 곳에는 잘생긴 운동선수라도 있나보다. 이렇게 여자애들이 바글바글한거 보면. 그리고 나는 당당하게 여자들의 무리를 뚫고는 입구앞에 서서 기웃기웃거렸다. 역시나 뒤에서는 여자애들의 웅성거림과 욕까지 ^^ 몇초도 지나지 않아 경비아저씨로 보이는 분이 오셨고 어떻게 왔냐는 물음에 이모 이름을 불러주니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어주었다. 올ㅋ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이모에게 전화를 해 도착했다고 하니 2층으로 올라오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는 계단을 향해 올라갔다. 심장이 쫄깃쫄깃 하구만?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도 휴대폰을 보며 올라가고 있었는데,
"엌, 죄송합니다"
부딪혔다. 그렇게 엄마 말 안듣고 길가면서 휴대폰 하다가 ^^ 상대방은 아… 괜찮아요. 하고는 떨어진 내 휴대폰을 주워 건내주었고, 난 쪽팔림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고개를 들면 뭔가 반해버릴꺼같은 느낌에ㅎ 목소리도 굳ㅎ 휴대폰을 주워 받고는 바로 다시 올라가려 하는데 상대방이 나를 다시 부르는게 아닌가. 하지만 바로 옆에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려 오고있었고 내가 아닐꺼라는 나 혼자만의 착각에 상대방의 부름에도 무시하고 바로 계단을 올라갔다.
"헠, 헠, 계단이 왜 이렇게 높아. 이모 나왔어요"
2층에 도착하는 순간 이모가 날 한심스럽게 바라보고있었고, 난 이모를 보는 순간 이모의 다리를 붙잡고 주저 앉아버렸다. 그 반응에 이모는 질색을 하면서 다리를 떨었고, 나는 철푸덕. 상처. 이모는 나를 바로 일으켜 세우고는 한 방으로 데리고가 문을 아무렇지 않게 열어버리고는 거기에 있는 남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의자에 앉았다. 당연히 나는 이모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서 그 옆에 앉았고.
"한빈아, 준회는?"
"구준회요? 걔 방금 내려갔는데, 못 봤어요?"
?
이르진? 일진? 초코콘 일진? 시발,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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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무슨 내용으로 이끌어 가는지도 ㅎㅎㅎㅎㅎ.. 뒤죽박죽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는 1편에서도 말하다시피 16살에 유학을 가서 지금의 19살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겁니다. 유학으로는 무대디자인 공부하고 온거구요.
재미없어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일찍오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