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오라고
"귀찮다고"
-안 오면 찾아간다
"그러다 짤려라"
-좋네. 짤리고 나랑 오질나게 놀아보자
"미친놈아. 제발 나 좀 내버려줘..."
어김없이 시작되는 박찬열의 집착.
이 미친놈이 지 알바하는 데 놀러오란다;;
개소리도 이런 개소리가 없지..
-야 진짜 심심하다고
"휴대폰해. 내가 카톡해줄게"
-카톡은 무슨 카톡이야
카톡으로 맞아볼래?
"어떻게 카톡으로 때리냐?"
-카톡 켜놓고 휴대폰 던질건데
"끊는 게 답이다"
-얼른와라. 기다릴게
미친새끼야ㅠㅠㅠ 제바류ㅠㅠㅠ
요즘 박찬열새끼가 베라에서 알바를 시작했단다.
내가 가면 뭐? 그냥 쭈구리처럼 앉아있는 것밖에 더돼?
이 미친놈이 가서 놀아줄것도 아니면서 이기적이네?
[얼른와]
[제발]
[이새끼 때문에 미치겠어]
이새끼는 누군데?
이새끼라는 사람도 있나?
겁나 독창적이네.
[제발]
[나 좀 내버려둬]
[하프갤런 사줄게]
[오기만해줘]
[기다려♥]
난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서 나왔다.
더운날엔 아이스크림이지!!ㅎ
화창한 6월과 함께 얼마 안 남은 기말고사.
난 신경안써. 먹으면서 놀거야!!!!!!!
문을 열고 들어가서 우렁차게 인사했다.
안녕하신가!? 껄껄.
"왔냐?"
들어가서 아무 자리에 앉아 박찬열을 째려보는데
이새끼가 민석이새끼였구나..★
"야 너 진짜 튕기지좀마라. 보고싶어죽는줄알았잖아"
왜저러는거야??? 내가 무슨 인형이야??
오라면 와야돼?? 내가 그렇게 바보같아??
민석이가 오라그런거구나.. 민석이가 문제네;
"갈래"
"아 미안미안"
김민석은 카운터에서 나오더니 내 앞에 앉는다.
잘생기긴했네..ㅎ
"너도 알바해?"
"응 박찬열이랑 같이 알아봤지"
"왜 굳이..?"
"박찬열은 너랑 친하니깐"
"그게 무슨 상관??"
"너 내가 부르면 안 나올거잖아"
들킴..? 빼박들킴..ㅎ
숨기려고했는데 너무 쉽게 들켰네?
"아..아냐"
"주말에 내가 부르면 나올거야?"
"그럼!"
"다음주에보자ㅋㅋ"
"이번주에 봤잖아!"
"그래도"
김민석 농땡이부려요!!!!!
이새끼 잘라요!!!!!
"너 농땡이부려? 다 이른다?"
"징어 먹여살리려면 일해야지"
누가 보면 회사원인줄;
빠르게 계산하러가는 민석이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잠시 나 너무 외롭다.. 론리해..
"휴대폰 봐"
박찬열의 목소리에 휴대폰을 보니 짤이 굉장히 많다.
내가 웃긴짤을 좋아하는데 그걸 대량으로 투척했다.
흥미롭게 하나씩 넘겨보다가 빵터져서 건물이 울릴정도로 웃었다.
"니 친구 민폐 개쩔어"
"내 친구라니? 니 친구잖아"
둘다 쌍으로 지랄이 풍년이로구나.
아니 근데 찬열아. 하프갤런은? 내 아이스크림은?
난 벌떡일어나 찬열이 앞으로 갔다.
아이스크림이라는 장애물은 날 막지못해.
"야 멱살잡힐래?"
"왜?"
"니가 사준다며"
"내가 언제 그랬더라?"
"야 내가 오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몰라..
비둘기는 퍼덕거리지 나는 가야하지. 비둘기가 있는 곳마다 내가 돌아서왔어..
닭둘기새끼. 겁나 사람이 와도 피하지를않아."
"그랬어?"
친구 알바할 때 와줄수도있는거지.. 징어야 침착해..
난 자리로 돌아와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루쌤께 카톡을 보냈다.
[루쌤~ 뭐~해~요~]
[물결부자 보고있는데?]
[칼답이네요?ㅋㅋ 왜 저한테 톡 안했어요?]
[할려했는데 징어가 했더라고]
[ㅎㅎㅎㅎㅎㅎㅎ]
[쌤 저 찬열이 알바하는 데 왔어요]
[여기 올 생각 없어요?]
[없지]
[단호해.. 울거에요..]
[그러게 거길 왜 갔어?]
[집에서 편히쉬지]
[고생을 사서 하는 게 문제야 너는]
[선생님 보고싶어요]
[
헐? 기다려 캡쳐해야지ㅎㅎ
뭔데 이렇게 멋있지??
아니 이쌤은 왜 모든 게 다 매력적이야?
이것도 문제가 있다니깐??
"징어야 이거라도 먹어"
내 앞에 놓여지는 건 싱글레귤러.
그래 이거라도 차암 고오마압다아!
루쌤와서 봐주는줄알앟ㅎㅎㅎ
싱글레귤러를 녹여먹으며 박찬열과 민석이를 놀리고있는데
딸랑이는 소리와 함께 루쌤이 들어왔다.
"루쌤!!? 우와 우린 운명인가봐요~"
쌤은 흠칫 놀라더니 헛웃음을 짓는다.
어이없으시겠짛ㅎㅎ 모두들 내 연기에 깜빡 속을걸?ㅎㅎ
"주말엔 집에서 공부를 해야지"
공부? 스터디? 망할?
주말엔 쉬라고 있는 거 아니였나??
내가 착각한거야??
"맛있어?"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내 앞에 앉으시더니
날 보며 다정하게 물으신다.
행복해ㅠㅠㅠㅠㅠ
"한 입 드릴까요?"
"아니야. 선생님 아이스크림 싫어해"
"싫어하는데 왜 오셨어요?"
김민석ㅋㅋㅋ 째려보는거봨ㅋㅋㅋㅋㅋ
눈 못 뜨게 해줄까? 솔직히 혼나야돼.
"내가 징어 보고싶어서 오겠다는데 뭐 어쩌라고"
내가 잘못들었나..?
이렇게 티를 내는 사람이였나..?
애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리둘을 보다가
손님이 오셔서 금방 시선을 손님에게로 옮겼다.
"제가 잘못 들은 거에요?"
"아니"
"대박.."
"민석이는 착하잖아"
우리의 비밀연애를 최초로 아는 사람인가?
선생님들도 알고계시나? 가끔 의미심장한 말하시던데?
혹시..선생님들도 착해서 다 말하신건가?(당황)
시간은 흘러흘러 애들 알바 끝나는 시간이왔다.
선생님이 맛있는 거 사주시겠다고 우리들을 이끌고 고기집으로왔다.
집게를 들고 고기를 뒤집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자니 사랑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만 같다.
내 남자 능력있어♥
"많이 먹어"
"네!"
"잘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루쌤~"
우걱우걱 먹다가 민석이가 갑자기
둘이 사귀냐고 물어봐서 순간 고기 뱉을 뻔했다.
"괜찮아?"
옆에서 박찬열이 내 등을 때리듯이 쳐주다가 물을 건네준다.
병주고 약줘 약장사새끼.
"사귀면? 어쩔려고?"
"말하지마요! 나 안 들었어요"
"이미 들었네"
고기를 내 접시에 올려주며 웃으시는데
내 심장 괜찮아..?다이죠부..?
"그러니깐 넌 징어 옆자리 앉지마"
"아니야.. 아니라고해줘요.."
"맞는데 어떻게 아니라고해?
정 원하면 만우절날 아니라고 해줄게"
민석이는 절망하며 고개를 숙였고
찬열이는 그런 민석이의 등을 토닥였다.
"징어 진짜 피곤한애에요"
"죽을래?"
"진짜에요. 같이 1시간만 있으면 지쳐요"
"그래도 좋아"
"콩깍지가 대왕콩깍지네"
뭔가..코딱지 같은 건 비밇ㅎㅎㅎ
고개를 숙였던 민석이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나를 본다. 뭐..뭘봐??
"니가 어떻게 그래?"
"너 술마심?ㅋㅋㅋ"
"나빴어 김징어.."
고기를 넣더니 우적우적 씹으며 나를 째려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뭘 했다고..?ㅠㅠ
"그러니깐 너네 둘다 징어한테 말도 시키지마"
"그건 너무했죠!"
"알았어. 털끝 하나라도 손대지마"
"댈건데요?"
박찬열은 능글맞게 내 팔뚝을 손으로 건들었다.
겁나 능구렁이같아;
"저새끼를 그냥"
"선생님이 학생한테 욕을합니까? 신고해야겠네!"
"너가 그런짓을 하니깐 욕을먹지.
넌 오래살게 고기대신 내 욕이나 많이먹어"
선생님은 찬열이를 일으키더니 자기가 그 자리에 앉는다.
졸지에 내 옆자리가 된 루쌤은 뿌듯하게 웃는다.
"겁나 행복해보여.."
"행복하겠지 커플인데.
근데 앞이라도 손댈 수 있는데요?"
팔이 긴 찬열이는 긴팔원숭이처럼 내 머리를 휘적인다.
손을 처버리곤 머리를 정리하는데 루쌤이 바로 그거라며 박수를 치신다.
졸지에 박수 얻은 나란여자 멋진여자.
다 먹고 밖으로 나와 애들과 인사를 하려는데
민석이는 아까부터 울상이다. 우리 밍소쿠 우쭈쭈..
"잘 들어가. 무슨일있으면 전화하고"
"네!"
"네"
"그럼 내일보자"
"내일 일요일인데요?"
"그래 월요일날보자"
"네!"
"예"
선생님과 집으로 걸어왔다.
선생님과 걸을 때는 항상 행복해ㅠㅠㅠ
"그래도 말하니깐 속시원하다"
"그러게요ㅎㅎ"
"앞으로 다 말해버릴까? 선생님 용기얻었어"
"앜ㅋㅋㅋ 참아요 루쌤"
"나 할 수 있는데"
"나중에 막 말하고다녀요"
"그래야겠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말해줘야지"
오늘따라 선생님 참 적극적이시넿ㅎㅎ
바뀐것 같은 느낌도 들고 좋은데?
"다왔다 들어가"
"조심히 들어가세요~"
"응 카톡해"
"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오늘 잠은 꿀잠잘듯ㅎㅎㅎㅎ
<오늘도 전 밖에다가 쓸거랍니다>
여러분 지금 겨울인데 여름이라 놀라셨죠?
이거는 학기초부터 썼기 때문에 아직 6월이에요..
저도 막 눈 오는 거 쓰고 싶고 크리스마스 쓰고 싶고 그래요..
쓰고싶은 건 많은데 쓸수가없네요..★
다음은 월요일날로 쓸게요! 항상 그랬듯이~
암호닉 신청은 환영이라구요~ㅎ
사랑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ㅎㅎㅎㅎ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서경아 님/냐옹 님/ 똥잠 님/밍속찌 님/박듀 님/소녀 님/잠윤보 님/크리스탈 님/이영킹♥ 님/요요 님/디스녀 님/시카고걸 님/홍이 님/라즈베리님/치킨이먹고싶어요 님/바 닐라라떼 님/새우깡 님/나름 님/규야 님/솜사탕 님/씽씽카 님/배규니 님/포카리 님/독영수 님/미어캣 님/쌍수 님/초코칩 님/낯선이 님/유레베 님/마이보 틀 님/고루한 님/dd 님/산딸기 님/니베아워터링라벤더향 님/lobo12 님/내여자 님/아리찬 님/똥칼라파워 님/스티치 님/교촌치킨널사랑해님/데일리감 님/나 님/꽃세 님/망고스무디 님/까만원두 님/꽯뚧쐛뢟 님/냥냥이 님/강우 님/치약 님/나냐노뇨 님/핑꾸담요 님/레몬라임님/타앙슈욱 님/청퍼더 님/시동 님/할라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