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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66
또 오랜만이라는 말이 우선 나오네요 ㅠㅠㅠㅠㅠㅠ 토요일에 아침 일찍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제 잘못입니당..
주말동안 일이 있어서 타지역에 다녀와서 컴퓨터를 못 했답니다.. 바빴던 저를 이해해주셔요 ㅠㅠㅠㅠㅠ
여러분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
소재는 언제나 생각나는 대로 적어주시구 ! 저 답글을 못 달아 드린 이유가 글 쓰고 바로 컴퓨터를 끄는 일이 허다해서
많이 못 달아드렸네요 ㅠㅠㅠㅠ 미안해요 그래도 진심으로 댓글 몇 번이고 계속 읽는답니다 ㅋㅋㅋ 다 보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 !
이번 글도 완성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서 오늘 올려요 !
오늘은 한빈이가 지독히도 아팠을 때의 일이야.
화보 촬영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서 핸드폰을 볼 시간이 없었는데, 끝나고 나서 매니저 오빠한테 핸드폰을
받았더니 부재중이 막 떠있는 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봤더니, 아이콘 멤버들이 한 번씩은 다 전화가 왔더라고, 김한빈 빼고.
목록 제일 위에 있던 동혁이한테 전화를 거니까 엄청 금방 받길래, 내가 더 당황해서 ' 어? 어.. 전화 왜 했어?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었더니
동혁이가 ' 아 누나, 잠시만요 진환이형 바꿔 드릴게요. ' 라고 말하더니 진환이 오빠를 바꿔줬어.
[ 여보세요? 어, 여주(아/야). ]
" 네, 오빠 왜요? "
[ 지금 어디야? ]
" 방금 화보 촬영 끝내고, 곧 집으로 돌아가요. "
[ 아, 그러면 혹시 우리 숙소 좀 가줄 수 있어? ]
" 숙소요? 왜요? "
[ 어, 안 말하려고 했는데 너무 걱정이 되서…, ]
" 뭐가요? 무슨 일 있어요? "
[ 아니, 그.. 무슨 큰일은 아니고 그냥 우리가 지금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
" 아, 오빠 ! 빨리 말해요 진짜 궁금하잖아, "
[ 한빈이가 많이 아퍼, 근데 우리가 지금 스케줄이 있어서 숙소에 못 남아 있어서 간호해줄 사람이 없어. ]
" 그런 건, 저한테 빨리 빨리 얘기 해줘야죠! 한빈이 지금 혼자 있는 거예요? "
[ 응, 혼자야. 우리가 지방 내려가서 밤새고 오후 돼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
" 일단 알겠어요, 제가 가볼 테니까 걱정 말고 조심히 다녀와요. "
[ 고맙다, 한빈이 좀 부탁할게. ]
" 네, 먼저 끊을게요- "
끊고나서 5초 동안 멍하게 있다가, 감독님이랑 스태프 분들께 인사드리고 나서 바로 매니저 오빠한테 말 하고 숙소로 출발했어.
많이 들락날락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어갔어. 원래 한빈이가 쓰던 방을 열어 보니까 한빈이가 침대에 누워 있더라고.
이불도 머리끝까지 다 덮고 있었는데 자는가 싶어서 조용하게 옆에 서서 이불 걷어 보니까 애가 땀으로 범벅이 돼있는 거야.
순간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열 있는지 보려고 이마에 손 얹었는데, 진짜 엄청 뜨거운 거야.
혼자 얘 진짜 어떻게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해서 안절부절 하고 있다가 애가 반팔 티 한 장 입고 있는데, 땀으로 다 젖어서
일단 옷부터 갈아 입혀야겠다고 생각했어. 막상 내가 한빈이 옷을 벗기려니 되게 민망하기도 하고, 뭔기 조금 그런 거야.
그래도 어쩌겠어, 땀에 다 젖은 옷 입고 있는 것 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해서 한빈이 안 깨도록 조심조심 티를 벗겼더니
안에 나시를 입고 있더라고. 열 좀 내리라고 얼른 수건 적셔 와서 조심히 닦아주고 있었는데, 한빈이가 뒤척이다가 갑자기 눈을 뜨는 거야.
놀라서 그대로 멈춰있었는데, 한빈이가 눈알 굴리면서 이곳저곳 보면서 상황파악 하다가 자기가 분명 티를 입고 잤는데 나시를 입고 있고
자다 깼는데 티는 저기 멀리 있고, 내 손이 자기 몸 위에 있는데다 수건을 들고 있으니까 보고 상황을 다 파악 한 거야.
멋쩍어서 그냥 웃었더니 한빈이가 ' 뭐해, ' 하고 말하더니 나 잡아당겨서 자기 옆에 눕히더라고.
그러더니, 인형 안듯이 나 꼭 끌어안으면서 ' 아, 따뜻해. 조금만 이렇게 있자. ' 이렇게 얘기해서 뿌리칠 수가 없더라.
그렇게 있다가, 일어나서 한빈이 옷 이리저리 찾다가 가져다 줬어. 어느새 이불도 안 덮고 그냥 누워 있더라고.
" 언제 왔어? "
말 하는데, 멋쩍은 웃음으로 눈도 못 뜨고 목은 잠길 대로 잠겨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고, 그냥 총체적 난국 인 거야.
나도 모르게 표정 찡그려져서 안쓰럽게 한빈이 내려다보고 있었더니, 한빈이가 ' 왜 그렇게 봐, ' 이렇게 말하더라고.
" 언제부터 아팠어? "
" 그저께. "
" 멤버들한테는 왜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 "
" 말 하면 너 이렇게 오니까. "
" 내가 오면 왜, 뭐가. "
" 옮잖아. "
저 말 들은 순간, 아휴.. 미련한 김한빈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옮는 게 자기가 혼자 아픈 것 보다 더 싫었다는 게
진짜 미련하게 느껴지는데, 내 생각 해준 거니까 감동적이긴 하더라고.
" 병원은 ? "
" 안 갔어, 가기 싫어. "
" 김한빈, 진짜 애처럼 굴래? "
" 아, 잔소리 하지 마.. 나 아프다..? "
한빈이가 평소에 병원을 지지리도 싫어하는 터라, 안 간다고 버티고 있었을 모습이 훤히 보여서 물어 봤더니 역시나.
열이 펄펄 끓는데 그 병원이 뭐가 그리 싫다고 아픈 거 꾹꾹 참아 가면서 버티고 있는 건지 답답하더라고.
" 너 열 너무 높아, 병원 가야 해. "
" 아, 싫어.. 안 가요.. "
" 병원 갔다 오면 죽도 끓여주고 뽀뽀도 해줄게. "
" 나 이거 나을 때 까지 뽀뽀 안 할 거야, 할 거 였으면 진작에 했지 내가. "
" 빈아, 병원 가자 응? 같이 가줄게 어때? "
" 아…, "
내가 평소에 빈아, 라고 부르는 적이 거의 없어서 김한빈도 예상치 못 한 공격이었을 거야. 나도 오랜만에 불러봐서 어색한데
어쩔 수 있겠어, 마지막 방법인 걸. 김한빈이 듣더니 저렇게 탄식하고 막 실실 웃는 거야.
" 나, 한 번만 더 불러 주면 안 돼? 어? "
" 그럼 병원 가는 거다? 약속해. "
" 알겠어, 갈게.. 빨리 해줘, 응? "
" 빈아, 얼른 일어나세요- 병원 가자. "
" 아, 미치겠다 진짜. 왜 이럴때만 빈이야 도대체.. "
결국 한빈이 마지못해서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자기 몸도 제대로 못 가누길래 내가 부축해주면서 숙소 여기저기 다녀가며
병원 갈 준비를 끝냈어. 나 혼자 한빈이를 데려가려니 사람들 시선이 너무 신경 쓰이고 얘도 남자니까 나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결국 우리 매니저 오빠 불러서 그 차타고 같이 갔어. 한빈이가 가는 내내 멀미난다고 토할 것 같다고 속 안 좋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내가 아는 김한빈은 멀미 진짜 안 하는 편이거든. 그래서 한빈이 몸이 많이 안 좋구나 라는 걸 느꼈어.
병원 앞에 도착해서 오빠가 한빈이 부축해서 데리고 먼저 들어가고, 나는 조금 텀을 두고 들어가려고 주차를 내가 하고 들어갔어.
내가 갔을 때는 진료는 마쳤고, 링거를 맞고 가라고 해서 같이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한빈이한테 링거 놔주시면서,
" 평소에 밥도 잘 안 드시고, 잠도 잘 못 주무시고 많이 바쁘신가 봐요. 몸 많이 약해지셨네, 이대로 가시면 자주 쓰러지셔요.
면역력도 엄청 약해져서 감기 달고 사실 수 있으니까 오늘부터 삼일 간은 무조건 삼시 세끼 다 드시고 잠도 여덟 시간 씩은 꼭 주무세요.
지금은 독감에 몸살까지 겹쳐서 몸이 말이 아닐 거예요, 푹 좀 쉬세요. 아, 링거 다 맞는 대로 집으로 가시면 되세요. "
이렇게 얘기 하셔서 한빈이 옆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김한빈 링거 맞을 때 표정이 진짜 너무 안 좋아서 ㅋㅋㅋㅋㅋㅋ
바늘 들어가는 부분 쳐다도 못 보고 미간에 주름 딱 잡혀서는 아기처럼 내 손 꼭 붙들고 있었어.
" 얼마나 걸리는 거래? 집 빨리 가고 싶은데. "
" 꽤 걸린다고 하시던데? "
" 아, 병원 냄새 역해.. 링거는 또 왜 이렇게 아파.. 아.. "
" 차라리 지금 자, 너 나랑 집 같이 가면 또 안 잘 거잖아. "
" 자기 싫은데…, "
" 얼른, "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데도 괜히 자기 싫다고 칭얼거리는 모습에 아가 재우듯이 토닥여 주니까 금방 잠들더라고.
나는 할 일이 없어서 옆에서 폰 만지면서 한빈이 토닥여주고, 이불 계속 덮어주고 손도 잡아주고 땀도 닦아주고 그랬어.
한빈이 잘 자는 모습 보고 약국 가서 약 타오고 나서, 링거 얼마 안 남았길래 한빈이 살살 깨워서 나갈 준비 하고,
간호사분이 가도 된다고 하셔서 매니저 오빠한테 연락해서 다시 차타고 숙소로 왔어.
숙소에 오자마자 걱정하고 있을 아이콘 멤버들 생각에 진환이 오빠한테 바로 문자 보냈었어.
[ 김한빈 꼬셔서 병원 가서 링거 맞고 왔으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
***
링거 맞고 바로 효과가 나는 건 아니지만,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 가 안색이 조금 나아졌더라고.
약을 먹어야 하는데, 빈속에 약 먹으면 몸에 안 좋아서 뭐라도 먹은 건지 물어봤어.
" 한빈아, 밥은 ? "
" 아무 것도 안 먹었어, 속도 안 좋고 입맛도 없어서. "
" 아이고.. 살 다 빠지겠다 어? 배 안 고파? "
" 이제 조금 고파지려고 해. "
" 누워있어, 죽 해줄게. "
" 누워있기 싫어졌어, 의자에 앉아서 너 하는 거 보면 안돼? "
" 몸도 안 좋은 사람이 뭘 봐 보기는, "
" 요리하는 모습이 진짜 얼마나 예쁜 지 모를 거다 너는.. "
" 야…, "
" 아, 배가 많이 고프다. 빨리 먹고 싶은데- "
" 못 말린다 정말.. "
결국 한빈이 부엌 의자에 앉아서 내가 하는 거 다 지켜보고 있었어.
근데,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는 거야. 칼질 할 때면 ' 어, 어 조심 손 다치면 안돼. '
가스레인지 앞에 서면, ' 불 조심해, 뜨거운 거 함부로 만지지 말고. ' 재료 씻고 손 씻고 할 때는 ' 손 시리겠다, 따뜻한 물에 해. '
요리하는 건 난데, 자기가 더 안절부절 해서는 물가에 아기 내 놓은 엄마처럼 걱정을 하더라고.
그런 한빈이 때문에 얼른 야채죽 만들어서 앞에 가져다주니까 ' 고마워. ' 인사를 하더니 한 숟가락 씩 떠서 후후 불어 먹는데,
오물오물 잘 먹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절로 엄마 미소가 나오더라.
" 이러니까 부부 같아. 아, 빨리 결혼하고 싶다…. "
" 솔직히 얘기해, 내가 와주니까 좋지? "
" 옮을까봐 걱정이긴 한데, 안 좋을 리가 있겠어. 아플 때 옆에 있어주면 얼마나 고마운데, "
" 아, 처음에 티 벗긴 건 옷이 땀에 다 젖어서 그런 거야. 그냥 오해 하지 말라구, "
" 눈 딱 떴는데 네가 보이길래, 처음엔 너무 보고 싶어 하니까 꿈에서라도 나온 줄 알았거든.
몸이 너무 안 좋으니까 사리분별도 안 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
" 아프니까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구만 ? "
" 응, 근데 정신 차리고 나니까 진짜 네가 있어서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 "
" 그래서 그렇게 인형처럼 막 껴안으셨어요? "
" 몰라,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어. "
" 변태야 뭐야.. "
" 진짜 고맙다고, 매번 이렇게 신경 써주고 고생 해줘서. 너 안 왔으면 나 병원 안 가서 또 며칠을 골골대고 있었을 걸.. "
" 멤버들 말 좀 들어, 청개구리야. 진환이 오빠가 오죽 걱정 했으면 나한테 잘 부탁한다고 말까지 했겠어. "
" 아무튼, 고마워. 앞으로 빈아 라고 자주 좀 불러, 들을 때 마다 심장이 쿵 한다. "
" 알겠어, 빈아. "
한빈이가 빈아 라는 말 듣더니 엄청 웃으면서 나한테 다가오다가 혼자 멈칫 하더니, ' 아 나 감기 걸려서 뽀뽀 못 하잖아, 아 짜증나 진짜로. '
이렇게 얘기하더라. 그래서 내가 빨리 다 나아서 해줘 라고 하니까 결국 볼에다가 뽀뽀 해주더라고.
한빈이 죽 다 먹고, 약도 먹고 나서 가만히 누워라도 있으라고 침대로 가라고 부추겼어.
나도 스케줄이 아침에 있어서 조금 자야해서 집에 가려고 하니까 한빈이가 ' 보내기 싫다.. 안 갔으면 좋겠어. ' 이렇게 말 하더라.
그래도 어쩔 수가 없잖아, 결국 한빈이 잠들 때까지 손 잡아주고 같이 조잘조잘 얘기하다가 자는 모습 보고 집으로 돌아왔어.
다음 날, 진환이 오빠가 전화 와서는
[ 한빈이 이제 거의 다 나은 것 같던데 ? 고맙다 진짜, 내일은 너무 중요한 행사라 어제처럼 빠질 수가 없었거든. ]
" 한빈이, 쌩쌩해요? "
[ 어제보다 훨씬. ]
" 약 꼭꼭 챙겨 먹여요 ! 한빈이 약도 싫어해서 잘 안 먹으니까 계속 잔소리 좀 해줘요. "
[ 그래, 알겠어. 고맙다 여주(아/야). ]
" 네, 다음에 봬요. "
다행히도, 거의 다 나았다는 한빈이 소식 듣고 안심이 되더라.
한빈이 아플 때 매번 같이 있어주지 못 해서 많이 미안했는데, 이번을 통해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덜어진 것 같아.
그리고 빈아 라는 새로운 김한빈의 약점도 발견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늘 분량은 나름 괜찮죠? 많은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 ! (끝맺음이 이상하긴 하지만..? )
오랜만에 와서 너무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예쁜 마음으로 봐주세요 ㅎㅎ!
오늘도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 아름다우신 독자님들께 미리 감사를 드리며 :-) ♡
사랑 드려요 ♡♡
+ 엑소 김준면씨 의사로써 특별 출연 감사 드려요 ㅋㅋㅋㅋ
이전 편도 초록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감사합니다 여러분... ♡
댓글 하나하나가 저한테 정말 너무 큰 힘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