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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66
( 궤변을 늘어놓자면, 어제 MAMA 보신다고 다들 글 안 보실 것 같아서 어제 완성된 글 오늘 올려요 ! )
어쩌다 보니, 연재 주기가 3일로 굳어져 가는 기분이네요 ㅋㅋ 마냥 그렇진 않다는 점 !
저도 한가로울 때는 이틀이나 하루에 한 번씩도 올 수 있어요 ! 요즘은 바쁜 관계로 ㅠㅠㅠㅠ... 미안해요!
아 그리고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 저번 편에서 한 독자님의 댓글을 봤는데 저를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ㅜㅜ...
윗 댓글의 독자님들이 대단하시다고 말씀 하시는데, 저도 여러분 같은 독자님들 만난 게 너무 영광이에요 정말ㅠㅠㅠㅠㅠ
진짜 과분한 사랑 받는 기분? 여튼,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구 사랑 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
( 사진 많으니, 와이파이 빵빵한 곳 추천드려요 ! )
***
우리가 화해하고 나서, 지원이 오빠가 화해한 기념도 있고 오랜만에 분위기도 딱 좋은데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다른 곳에 나가지 않고 연습실에 아이콘 멤버들이랑 모였어. 가끔씩 아이콘 멤버들 몇 명이랑은 마신 적 있는데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마시는 건 처음이었어. 내 스케줄이 마지막이었어서 다급하게 연습실 들어가니까 셋팅까지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더라.
자연스럽게 한빈이 옆에 앉으려고 가니까, 주변에서 막 소리를 지르는 거야, 안 된다고 ㅋㅋㅋㅋㅋ
" 어허- 어딜, 오늘은 쟤 옆에 안돼. "
지원이 오빠가 이렇게 말하니까 김한빈이 뭐지 저 형? 이런 눈빛으로 지원이 오빠를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나도 왜지? 이런 마음으로 한빈이만 보고 있었는데, 진환이 오빠가 앞에 놓여있던 치킨 오물오물 먹으면서
" 김한빈, 김밥 그만 좀 쳐다봐, 애 뚫리겠네 아주. 아, 여주(이) 너는 준회랑 김지원 사이에 앉어. "
" 네 옆에 앉히면 너 또 애 못 먹게 할 거 뻔히 보인다. "
진환이 오빠가 얘기 끝내자마자, 지원이 오빠가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 데리고 준회랑 오빠 사이에 앉혀서
결국 강제로 둘 사이에 앉고, 한빈이랑은 마주보고 앉았어.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다 같이 건배를 하기로 해서 잔을 모았는데
아무래도 맏형이니까 진환이 오빠가 했는데, 오빠가 하는 말이 ' 김한빈과 김여주 커플의 평화와, 팀의 발전을 위하여 ! '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빵 터지고, 분위기도 더 좋아져서 시원하게 쭉쭉 마셨던 것 같아. 내가 여자치고 주량이 조금 센 편이라 잘 안 취하기도 하고
취해도 조절 해가면서 내 스스로 안전한 곳이라고 판단이 되면 많이 마시거든. 한빈이도 나 같단 말야. 사실 이건 둘이 서로 암묵적인 약속이라
버릇처럼 술자리에선 이렇게 행동해. 그래서 우리가 취하는 시간은 대충 비슷한데, 그래도 내가 여자니까 조금 더 빨리 취하는 편이야.
지원이 오빠랑 윤형이 오빠는 흔히 말술이라고 하는 원래 술이 센 편이고, 진환이 오빠가 보통이라면 동혁이랑 준회는 의외로 약한 편이야.
준회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안 마시다 보니, 자기가 조절을 못 해서 들이붓는 스타일이라 빨리 취해.
거기다, 안 좋아하니 안 마셔서 술이 안 느니까 더 그런 거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다들 정신없이 들이키는데,
어김없이 준회랑 동혁이가 먼저 취하고, 찬우도 어느새 얼굴 빨개져서는 구석으로 가서 쪼그리고 무릎에 고개 파묻고 있더라.
동혁이는 취하면 귀여워지고, 준회는 말이 많아지거든? 근데, 구준회가 갑자기 누나 누나 막 몇 번을 부르는 거야.
그래서 왜 부르냐고 했더니 자기가 취한 김에 할 말이 있다고 막 주절주절 얘기를 하더라고. 얘가 쓸데없는 말을 해도 안 들어주면
왜 자기 얘기 안 들어주냐고 성질도 내서, 이번에도 그냥 어디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들었어.
근데 이번엔, 준회가 한 마디 하자마자 다들 일시정지 버튼 누른 마냥, 하던 행동 그대로 딱 멈춘 거야. 준회가 한 말이 뭐였냐면,
" 누나, 술김에 하는 말이긴 한데.. 나 누나 좋아한 적 있다 ? "
순간 심쿵해서, 아니 얘가 무슨 소리하는 거야 지금 이렇게 중얼 거리면서 한빈이를 쳐다봤는데 역시나 굳은 얼굴이더라.
윤형이 오빠도 놀래서는 ' 야, 준회야 제정신이냐? 어? 준회야? ' 폭풍 물음표 발사하는데, 준회가 제정신 일리가 있겠어.
자기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고 직접 얘기까지 했는데 말이야. 한빈이가 뭔가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 한빈아, 무슨 생각해? 왜 그렇게 심각하게 하고 있어, ' 이렇게 물어봤더니, ' 어? 아, 어 그냥.. ' 얼버무리고 말더라고.
" 시기상으로는, 누나랑 형이 만나고 있을 때가 맞긴 한데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김여주(이)라는 사람이 좋았었어.
그때 누나랑 형이랑 헤어지고 나서, 솔직히 엄청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누나가 힘들어 하는 모습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어.
어차피 누나는 나를 남자로 생각 하지도 않고, 누나가 나한테 정말 가족 같고 소중한 사람이라서. 절대 잃고 싶지 않으니까
친누나처럼 생각하자고 마음 먹고 난 뒤로는 이성적으로 느껴지던 것들도 그냥 가족처럼 느껴지더라고. 혼자 좋아하다가 혼자 빨리 접은 거지 뭐. "
" 또 생각해보니까, 뭐랄까… 누나를 좋아한다기 보다 누나 같은 사람이 내 이상형이었던 거지,
누나 아니면 안 되고 뭐 이런 건 아니였어. 그러니까, 누나가 한빈이 형한테 하는 행동들이 내 여자친구가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했다고. 아, 미친 나 뭐라는 거야.. "
다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벙쪄서, 준회가 하는 말 아무 말 없이 다 듣기만 했었어.
정적이 흐르는 상태에서 준회가 말 끝내고 나서 바로 ' 아 혹시나 하는 말인데, 나 이제 누나 안 좋아하니까 착각 마. '
이렇게 얘기 하더라. 근데 별로 복잡하고 이렇지 않았어, 한번 쯤은 준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마음에 두고 있었거든.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었다는 게 충격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염두하고 있었으니까 아, 그랬구나.. 뭐 이 정도?
폭탄발언 하신 구준회씨는 두세 잔 더 마시더니 그대로 잠들고 한빈이랑 나랑 진환이 오빠, 윤형이 오빠, 지원이 오빠만 깨있었어.
한빈이가 아까부터 말없이 술만 마시길래, ' 너무 신경쓰지 마, 이제 안 좋아한다 잖아~ 솔직히 나도 염두에 두고 있긴 했었어. '
이렇게 말하니깐 한빈이도 고개 끄덕이면서 대답해주더라.
" 그래서 말린 거야. 둘이 너무 붙어서 다니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이거라고. 직접 들으니까 좀 놀래긴 했는데,
이제 아니라니까 신경 안 쓸 생각이야. 그러니까 알아서 잘해, 믿을 테니까. 알겠지 ? "
한빈이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진환이 오빠가 술 마셔서 더 기분 좋아진 거인지는 모르지만 ' 이야 김한빈 남자다 ! '
이러면서 박수치고ㅋㅋㅋ 마지막으로 남은 다섯 명이서 건배하고 두잔 정도 마시고 나서부터는 내가 더 이상 기억나는 게 없던 것 같아.
***
여주(이)가 취해서 정신이 없는데도 자꾸 마시려고 하는 술잔 한빈이가 뺏으니까 울상이 되어서는 옆에 있는 지원이 어깨에 기대서
잠드려고 하길래, 한빈이가 ' 형, 여주(이) 나한테 줘. 아, 빨리 ' 이렇게 얘기하니까 지원이가 여주(이) 자기 어깨에서 떼어내고
살포시 테이블에 기대게 해주니까 그대로 테이블에 이마 박고 잠들어.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깊은 잠에 빠지지.
자고 있는 모습을 한빈이가 빤히 쳐다보더니,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 작업실 소파에 눕히고 담요까지 덮어주고 나와.
안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서,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다시 돌아와서 마시면서 남은 지원, 진환, 윤형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 그동안의 일들을 회상하면서.
" 김한빈 진짜 너는 인생 다 폈다, 여주(이) 같은 여자는 어디서 어떻게 만나냐.. " - 윤형
" 넘보지 마, 나도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온 건지 모르겠다. 장모님한테 더 잘해드려야지. "
" 짜식아 너는, 진짜 여주(이)한테 평생 절 하면서 살아야해. 이번 일 같은 거 용서해주고 기다려주는 여자 진짜 없다. " - 지원
" 그래야지, 형도 여주(이) 같은 여자 만나. 진짜 이런 여자 만나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이야 하루하루가. 행복해서 벅찬 기분이랄까.. "
" 걔 만난 건 네 인생에서 최고로 큰 행운일 거야, 내가 이거 하나는 존경한다 진심. " - 진환
" 이렇게 부족한 나한테 와서 고생만 해서 안쓰럽기도 한데, 평생 데리고 살아야지. 얘, 없으면 내가 아닐 것 같은 기분이라. "
" 그래 그걸 알면, 그만 좀 싸워라 어? 너네 싸울 때 마다 우리가 무슨 죄냐 진짜. " - 진환
" 혹시 나랑 여주(이)랑 싸우는 일이 있으면, 형들은 다 걔 편 들어주라. 혼자라서 많이 외롭고 힘들어 해.
형들이라도 찾아가고 연락도 하면서 위로 해주고, 내 욕해도 좋으니까 걔 얘기 많이 들어줘. 싸웠을 때는 내가 그렇게 못 해주니까. "
" 아주 로맨티스트 납셨어, 어? 물론 그렇게 하긴 할 건데, 그럴 일 없도록 네가 많이 노력해. 놓치는 일 없도록, " - 윤형
주절주절 얘기를 하다가, 한빈이가 ' 아, 형 나 여주(이) 좀 보고 올게. ' 말하더니, 여주(이)가 자고 있는 작업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여주(이) 자는 모습을 보는데 무슨 아기 보듯이 눈에서 꿀 떨어질 것처럼 쳐다봐.
뒤척이면서 자꾸 담요를 걷어차는 모습에 혹시 감기 걸릴까봐 걱정하면서 계속 담요를 다시 덮어줘.
더웠는지 잠꼬대로 으으응 이런 소리를 내면서 담요를 차는 모습에 귀여워서 절로 웃음이 나는 한빈이야.
술 마시고 자면 푹 잠들어서 잘 깨지 않는 여주(이)라는 걸 잘 아는 한빈이는 새근새근 자는 여주(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자는데 거슬리는 머리카락도 귀 뒤로 넘겨주고 볼에 손을 얹고는 얼굴을 쓰다듬어.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생각으로 애틋하게 내려보다가
" 잘자, "
라고 말하고 입술에 조심히 뽀뽀를 하더니 불을 끄고 나가.
나가니까 어느새 술병들을 다 비우곤 다들 뻗어서 자는 모습에, 허- 하고 헛웃음을 짓더니 엉망이 된 테이블을
하나 둘씩 치우더니 그제야 작업실에 다시 들어가서 조심히 여주(이)가 누워있는 소파 옆 바닥에 담요를 깔고 잠이 들어.
***
분량은 많죠? 그렇지요? !
오랜만이죠 ? 위에 적었는 것처럼 이 글은 어제 완성 됐지만 MAMA 본다고 다들 안 보실까봐 오늘 올려요 !!
오늘도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미리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 :-) ♡
댓글 하나하나가 저한텐 활력소고 큰 힘이 된답니다 ㅠㅠ !
18편, 초록글도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ㅠ 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