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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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66 , 바비아이
이번에도 많이 늦었네요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제 노력을 여러분도 알아주시겠죠? ! 요즘 댓글 수가 많이 줄었어요 ㅠㅠㅠㅠㅠ
이번 편은 아니지만 다음 편부턴 다시 회원전용을 생각해보려 해요 .. 신경 안 쓰고 싶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니깐요 !
회원전용으로 글을 올리고 일주일 뒤? 쯤 전체공개로 돌릴까 고려하고 있어요, 요즘 비회원분들 많이 안 계시더라구요..
여튼, 여러분 오늘도 기분 좋은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 많이 부족한 제 글 읽으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저번 편에서 말한 나와 준회의 듀엣에 지원이 오빠의 피쳐링이 들어간 YG프로젝트를 진행 하면서 있었던 일이야.
한빈이가 표현을 안 하고 혼자 조용히 꾹꾹 눌러 담아서 그렇지, 질투도 많고 말도 많은 애거든.
그걸 나랑 아이콘 멤버들한테는 숨김없이 표현을 하는 편이야. 아무래도 한빈이한테는 가족같고 편한 사람들이라서 그렇겠지.
근데, 한빈이가 질투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귀엽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뭐가 그리 초조한지 안절부절 못 하고 손가락 깨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정말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굴어 ㅋㅋㅋㅋㅋ
가끔은 화도 내고 짜증도 내지만, 대부분은 저렇게 귀여운 모습이야.
이번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준회랑 나랑 지원이 오빠는 같이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 반대로, 한빈이랑은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었지.
한빈이도 한빈이 나름대로의 스케줄이 있을테고 해야 하는 일들이 있으니 나랑 계속 같이 있을 수가 없지만,
준회랑 지원이 오빠는 스케줄이 있어도 나랑 같이 하는 스케줄이 훨씬 많으니깐 어쩔 수 없이라도 같이 있어야 했어.
하루 종일 내내 붙어 있을 때도 있었고, 밤을 새면서까지도 같이 작업을 해서 며칠을 꼬박 같이 보낸 날도 있었지.
이 부분을 한빈이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들어 했었어.
나중엔 조금 덜 해졌긴 해도, 처음에 셋이 내내 붙어 있을 때는 한빈이가 정말 집착이다 싶을 정도로 연락을 많이 했었어.
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지원이 오빠한테, 지원이 오빠가 안 받으면 준회한테 또 준회가 안 받으면 프로듀서님한테
뭐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연락을 했었어. 또, 굳이 안 와도 괜찮은데 와서 조금이라도 같이 있으려고 고집 부린 적도 많고.
보통 어떤 식이었는지 보여주자면,
[ 여보세요? 어디야 ? ]
" 어디겠니.. 작업실밖에 더 있겠어? "
[ 나 지금 스케줄 끝났는데, 뭐 사갈까? ]
" 오려고? "
[ 응, 가야지. ]
" 뭘 또 와 오기는, 빨리 숙소 가. "
[ 아, 왜 갈 거야. 숙소 가기 싫어. ]
" 너 오늘 두 시간도 못 잔거 다 들었어, 숙소 가서 얼른 자. "
[ 괜찮아, 내가 괜찮아. 배는 안 고프고? ]
" 고파, 고픈데 네 몸이나 잘 챙겨 좀. "
[ 야 나는 있잖아, 하루종일 내내 스트레스 받아도 너 보면 그게 싹 풀려. 그러니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보러 갈 거야.
잔소리 하지 말고 그냥 어서오세요 서방님- 하면 되는 거야, 알겠어? ]
" 정신 건강만 챙기고 몸 건강은 안 챙기시게요 ? "
[ 정신이 맑고 깨끗해야 몸도 건강한 거. 오늘따라 왜이리 말이 많으셔요, 응? ]
" 내가 졌다 그래.. 올꺼면 조심히 와. "
[ 진작에 그러지, 어차피 오지 말라고 해도 갈 생각이었는데. ]
" 대신, 한 시간만 있다가 바로 가서 자는 거다 알겠지? "
[ 그래, 한 시간. 빵 사갈게 조금만 기다려. ]
" 빵? 헐, 좋아 아, 얼른 와... "
[ 나 보다 빵이 더 반갑지? 여튼 빨리 갈테니깐 열심히 하고 있어, 전화 끊구. ]
" 응, 알겠어요- "
이런 식의 반복이었어. 정말 자기가 피곤한데도 굳이 와서 얼굴 보고, 확인하고 말 좀 나누다가 그제야 숙소 가고.
내가 정말 말려도 말려도 안 되니깐, 포기하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밤 새서 작업 할 때 가끔 작업실 와서 자고 가는 날도 있었어.
이렇게 며칠을 지내다가, 우리 프로젝트인 만큼 뮤비 주인공도 우리가 직접 모든 걸 하자는 취지에서 촬영을 하게 됐어.
항상 뮤직비디오를 찍는 날은 김한빈의 질투가 폭발하는 것 같네.
뮤비 내용은 남여의 애틋한 사랑을 추억하는? 그리워 하는, 그런 내용인데 연애하는 씬이 훨씬 비중이 컸어.
지원이 오빠는 힘들어 하는 나를 위로 해 주는 역할로 같이 출연을 하게 됐지.
촬영장에서 셋이 뭉쳐 다니면서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께 인사드리고 의상 입고 메이크업 받고 있었어.
아이라인 그리느라 눈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나 안는 거야. 또 지원이 오빠가 장난 치는 건가 싶었는데
눈 떠보니깐 왠 김한빈이,
" 아, 예쁘다.. "
" 뭐야, 너? 왜 왔어? "
" 감시하러, "
" 뭐라는 거야.. 너 스케줄은 어쩌고 ? "
" 아침 일찍 다 끝났지, 여기 오려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빨리 끝내고 온 거야. "
" 그래서, 칭찬해달라고 ? "
" 어? 뭐.. 그럼 좋고. "
" 수고했어, 와줘서 든든하고 좋네. "
" 왠일로 바로 칭찬을 해줘 ? 내가 이 맛에 살지 진짜. 아, 좋다. "
" 근데 왜 얘기 안 하고 왔어? "
" 올 수 있을 지 없을 지 정확히 몰랐거든, 온다고 해놓고 나중에 못 간다고 하면 괜히실망하잖아. "
" 아, 알겠어 나 메이크업 조금 남았으니깐 준회나 지원이 오빠한테 가 봐. "
" 꼭 가야해? "
" 응, 조금만 기다리구 있어. "
" 알겠어, "
그렇게 한빈이 억지로 보내고, 남은 메이크업 까지 다 하고 나서 준비가 다 된 세트장으로 나갔어.
갖가지 장면들을 찍었는데, 집 안 소파에서 장난치면서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같은 거 촬영할 때 촬영시작과 동시에
한빈이는 손가락 물고 끝나면 바로 와서 ' 아 구준회 떨어져 떨어져, ' 이러면서 우리 둘 사이에 끼어 앉고 ㅋㅋㅋㅋ
지원이 오빠가 나 힘들어 할 때 위로해주는 씬에서 나를 안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도 촬영 끝나자 마자 와서는
' 김빱!!! 빨리 떨어져, ' 이랬어. 근데 가끔가다 지원이 오빠가 나 더 세게 안으면서 ' 싫은데? ' 이렇게 장난치면
' 진짜 죽어, 야 ##김여주 ! 넌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나보다 어? ' 이러면서 엄청난 잔소리를 퍼붓고
우리도 한빈이 반응이 귀여우니까 매번 놀리게 되서 촬영을 되게 재밌게 정신없게 끝낸 것 같아.
촬영 와중에, 준회랑 눈 오는 길을 걷는 장면이 있어서 야외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어.
되게 추운 날이었는데, 코트 하나만 입고 촬영을 하다보니 몸이 꽁꽁 얼어서 꽤 고생을 했었어.
처음엔 괜찮다고 하다가, 추운 정도도 점점 심해지고 몸도 굳어가서 감독님한테 솔직히 힘들다고 찡얼대기도 하고
촬영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감독님이든 스태프분들이든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추위에 벌벌 떨었었어.
이때도 김한빈 굳이 나올 필요도 없는데, 유난히 추위 많이 타는 애가 미련하게 안 들어가고 옆에서 기다려 주는 거야.
그래서 내가 막 ' 야, 뭐해 ! 감기 걸리면 너만 고생이야. 얼른 들어가서 기다려, 금방 가. ' 이렇게 얘기를 해도
조금만 더 보고 가겠다고 하면서 버티다가 내가 결국 ' 너 자꾸 이렇게 하면, 다음부턴 못 올줄 알아. ' 이러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 한 컷 한 컷 찍어나갈 때 마다 끝나면 바로 패딩입고 난로 앞에서 몸 녹이고
또 다시 촬영 들어가고를 반복 했었는데, 쉬고 있을 때 한빈이가 갑자기 또 온 거야.
그래서 ' 왜 또 왔어? ' 이렇게 물어보니깐,
" 이거, 따뜻하게 데워 온 커피야 마시고 몸 좀 녹이라고. "
이러더니 갑자기 내 앞에 몸 뒤로 해서 서더니, 꽁꽁 얼은 내 손 자기가 잡아서 자기 옷 주머니에 넣는 거야.
처음엔 얘가 뭐하지 싶었는데, 주머니에 핫팩 넣어 놨던 건지 너무 따뜻해서 나중에는 손을 빼기도 싫더라.
" 따뜻해 ? "
" 응, 엄청.. "
" 다행이다. "
" 너 또 안 들어가고 돌아다닌 거지 ? 내가 추우니깐 들어가라고 했잖아. "
" 핫팩이랑 커피만 사온 거야, 자꾸 이렇게 잔소리만 늘어서 어떡하나- "
" 걱정하는 거지, 잔소리로 들려요? 응? "
" 아니요, 걱정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자기야. "
" 뜬금없이 자기야 라고 하니깐 뭔가 이상해, "
" 결혼하면 자기라는 말이 입에 붙어야돼. 야 라고 부르기만 해라 너. "
" 누가 너랑 결혼한대 ? "
" 무슨 소리야 이건 또, 너 자꾸 나 놀리지. "
" 쉬운 여자 아니라는 걸 어필하는 중이야. 열심히 노력하도록 해, "
" 네네,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마님. "
" ㅋㅋㅋㅋㅋㅋㅋ 마님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
" 춥다, 들어가자 얼른. "
" 두컷? 남았대, 먼저 들어가있어. 덕분에 몸 많이 녹았다 고마워 빈아, "
" 다행이다, 먼저 들어가서 몸 따뜻하게 데워서 끝나는 대로 안아줄테니깐 빨리 끝내고 와. "
" 응, 알겠어. "
촬영 끝나자 마자 한빈이가 뛰어 오더니 확 안아줘서 그 상태로 실내로 들어가서 덜 추워했었어.
지원이 오빠가 막 옆에서 ' 그래, 솔로가 추위 다 타야지. 서러워서 나 원 참.. ' 이러면서 아련하게 쳐다보더라.
준회는 ' 그래, 두분 영원히 그렇게 붙어 사세요. 아시겠죠? ' 이러면서 째려보고
감독님도 ' 둘이 어지간히 극성이야, 어? 내가 눈꼴 시려워서 촬영을 못 하겠네 아주 그냥, ' 이렇게 농담 던지셨어 ㅋㅋㅋㅋㅋ
다들 농담하면서 장난치니까, 촬영장도 분위기 좋게 마무리 했던 것 같아.
나중에, 뮤비가 나왔을 때 한빈이랑 같이 봤었는데 한빈이가 뮤비를 보는 내내 미간이 펴지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질투 나냐고, 무서워서 뭘 못 하겠다고 그러니깐 ' 다음부터는 저런 거 찍지 마 좋은 배우분들 두고 너네가 왜 해 이걸! '
이렇게 찡찡거렸었어 ㅋㅋㅋㅋㅋㅋ
***
오늘도 마무리가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러분 제가 당분간 글이 조금 늦게 올라올 것 같아요.. 뭔가 모를 슬럼프 같은 느낌..?
글을 써도 오늘처럼 마음에 안 들고, 이 글도 삼일만에 만든 것처럼 예전보다 글이 막 잘 안 써지는 기분이예요...
저도 참 우울하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속상한 마음이예요.. 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오랜만에 첫 글 댓글 수를 확인 해봤는데 유효댓글 수가 무려 180 이더라구요 !!!!!
혹시 제 글은 우울해야 제 맛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보다 댓글 수가 줄어든 건 글을 잘 못 쓴 제 탓이 크겠죠..
여러분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구,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 정말 저한테 큰 힘이 되요 ㅠㅠㅠㅠㅠㅠ
저번 편 답글 못 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그래도 댓글 다 확인 했어요 ! 댓글에 여주 직업을 물어보신 분이 계시던데,
여주는 YG 솔로 여가수 입니다 ~~ 입니당 혹시 궁금하신 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에 꼭꼭 물어봐 주셔요 !
오늘은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오늘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 모든 독자님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리며 :-) ♡
21편 초록글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