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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바비] 나보다 커져버린 김지원에게 역키잡 당하다 2 | 인스티즈

 

 

잔뜻 취했지만 용케 고분고분히 내 말을 따르는 지원이라 끌고 가기는 쉬웠다

내가 그를 업거나 부축해서 간다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

 

"다왔어 지원아 다왔어....일단 누워"

곤히 자는 그의 얼굴을 보며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 이래놓고 내일 또 아무생각도 안난다고 해봐

 

 

"여기 어디야? 나 왜 여기......북어국이야?"

아침이 되자 머리는 새둥지처럼 해가지고는 방에서 기어나오는 녀석

왜 자기가 내집에 내 침대에서 누워있었는지 보다 냄비에서 끓고 있는 내용물에 더 관심을 보인다

"니 해장국이야 나 나가야되니까 먹고 치워"

"오 고마워 역시 누나밖에 없다"

"근데 지원아 그거 누나 옷 아니니?"

"어? 그럴걸? 내옷 축축해서 뭐 묻어있는데 마침 엄청 헐렁한 옷 있길래 대충 걸쳤어"

"당장 벗어... 그리고 뭔 놈의 술을 그리 죽어라고 마셔 앞으로는 취하기전까지만.."

넉살좋게 뒤에서 껴안아오며 동생마냥 애교를 부리는 녀석

 

"누나 없으면 나 어떻게 사냐 진짜

누나 이러지말고 우리집 들아와서 살래 응?"

"...!"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인지 평소처럼 부리는 애교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하지만 내 허리를 잡고 뒤에서 말하고 있어선지 내 표정을 보지 못한 듯 했다, 다행인건가

 

"장난치지 말고 앞으로 또 이러다 걸리면 가만히 안놔둔다

그냥 길거리에서 자든지 말든지 신경 안쓸거야"

"알겠습니다~ 우와 냄새 죽여준다 밥도 해놨나보네 누나 지금 나가면 언제들어와?"

"왜? 늦게 올거야 그냥 집에 가있어 열쇠 여기 있으니까 잠구고"

"아 빨리 오면 올 때 치킨 사오라고 하려고 했는데"

"...염치 밥 말아 먹은건 여전하구나"

 

정말 경이로운 붙임성이다 김지원....

"누나 갈게"

"응 응 잘가 근데 누나 요리 진짜 잘한다 역시 우리집 전속 요리사가..."

말을 끝내기 전에 문을 닫아버렸다

 

'그럼 그렇지 저 이제야 스무살이 된 녀석한테 내가 뭘 바란거지'

일부러 더 매몰차게 대했는데 지원은 어제 일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는 모양이었다

추운길을 걸으며 계속 웃음이 나왔다, 어제 어린애한테 술취해서 정신없는 상태에서 받은 고백으로 잠시라도 마음 떨려하다니

'나이가 들고있긴 한가보다'

밤새 내렸는지 얕게 쌓인 눈에 발자국이 찍혔다. 문이나 잘 닫고 가려나 녀석

집에있는 망나니같은 녀석 하나를 챙겨주고 나오느라

급하게 준비한다고 한 것인데도 약속 시간에 살짝 늦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초리들... 그나마 원래 하던 조교 알바일이고 교수님 면담이 아니라서 다행이지

 

제작년에 휴학하고 작년에 복학한 후, 졸업학기를 마치고 있는 중이라 눈코뜰 새 없이 바빳다

특히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 나여선지 요즘은

정신없이 정리하고, 만남을 가지고, 설명하는 일 뿐이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힘들다니

 

"까똑!"

안그래도 날카롭던 시선이 더 날카로워 졌다

평소에 휴대폰 무음으로 돌려놓는 건 당연하게 해놓던 일인데 이런 낭패가..

 

'누나 나 다 먹고 설거지까지 했어 잘했징?ㅎ'

'왠일이래 암튼 문단속 잘해놔'

'알겠사옵니다~ 근데 진짜 늦게와?'

"응"

'아 단답만하지 말구 아 그럼 나 진짜 집에 가?'

'ㅇㅇ'

'아 심심해 할일도 없고'

 

쓸데없는 말만 하는 녀석... 일단 용건은 확인했으니 핸드폰을 집어넣고 저번에 하던일을 마저하기 시작했다

노트북을 켜고 파일을 열고 있는데

컴퓨터로 톡이 잔뜩오기 시작한다

 

'그럼 오늘 저녁에 맛난거 사줘'

'배고파 속도 쓰리고'

'누나랑 맥주먹고싶다'

'왜답이없어'

'누나누나누나 치킨'

'심심하다고 바빠?'

'누나~'

 

번거로운 녀석 컴톡을 잊고있었다

'그만좀해 진짜'

'오 드디어 답장 줬다 비싼여자네 익인 누나~'

'너 나중에 보면 지금 보낸 톡수대로 맞는다'

'너무한당 근데 오늘 진짜 그렇게 바빠?ㅠ'

'ㅇ'

'헐.... 성의없다 너무하는거 아냐? 나한테?'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

'이제 바쁘니까 톡ㄴ'

'싫어 나 그러면 내가 누나 보러 갈래'

'?;'

'누나네 학교로 갈게 일 언제쯤 끝나'

'니가 여길 왜 와 뭐하고 있게'

'몰라 가서 막 보이는 사람마다 익인누나 아냐고 물어볼거야ㅋㅋ'

'그리고 누나 경영학과라고 했으니까 경영대 건물가서 막 다 뒤져봐야지~'

 

이 녀석은 정말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다

'알았어 나 7시 쯤 일단 대충 끝나거든 여기 경영학과 과실로 와 3층에 있으니까'

'알았어ㅋㅋ'

 

일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시간이 참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7시 25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지원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길을 헤메는 건가? 그러면 어디있는지 알려달라고 진작에 전화했을 녀석인데

역시나 말만 그렇게 해놓고는 친구들 보러 가버렸는지도 모른다

 

"이거 갖다놓고 올게요"

"어디가요?"

"아 이거 박세희 교수님 성적 매기신거 자료가 다 날라가서요 아마 평소 수업하시던데 usb있을거 같아서"

"알았어요 추운데 고생많네"

 

겨울이라선지 해가 일찍 져버렸다, 어둑어둑한 캠퍼스에는 몇몇 학생들과 씨씨들이 서로의 몸에 기대어 걸어다니고 있었다

꽤 거리가 먼 건물이라 걸어가는 동안 몸이 다 시려웠다

 

'여기 어딘가에 놔두셨다고 했던거 같은데...'

교실 앞쪽에 있는 책상 두번째 서랍에 열쇠를 걸어서 잠금을 풀고 뒤적거리는데도 영 보이질 않는다

'이걸 어쩐다 이거 오늘내로 처리못하면 안되는데'

불을 앞쪽 두개만 켜놓아선지 눈이 침침해진다

 

"....!"

'정전?'

갑자기 강의실의 불이 다 꺼져버렸다, 해가 져버려서인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걸 싫어하는 편인데다가 어둠속에서는 앞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시야가 가려진다, 금방 올거라 생각한통에 폰조차 가져오지 않았다

'에이씨 핸드폰 있었으면 손전등 키면 되는데'

 빨리 불을 키러 가려하는데 어둠속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린다

"...? 누구세요"

아무 대답도 없던 누군가가 나에게로 점점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당황해서 발소리를 죽이고 뒤로 물러서는데 등에 책상의 딱딱함이 느껴진다

 

"여기 가면 누나 있을거라고 하길래"

"김지원...?"

"과실인지 뭔지 가봤는데 누나 없더라고"

"이런식으로 나타나면 어떡해 차라리 거기서 기다리던가"

"이런 좋은 기회를 내가 왜 놓쳐?"

"좋은 기회는 무슨...헛소리 말고 빨리 불좀 켜줘 나 원래 어두운거 싫어하는거 알잖아"

"알아서 이렇게 한거야

누나 어두운데서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잖아"

"왜그래...지원아..그만해"

당혹감에 몸을 살짝 떠니 그가 내 어깨를 감싸온다

"쉬-쉬... 무서워 할거 없어"

그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일하는 동안 어제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봤어? 익인아?"

그의 손이 내 턱을 살짝 감아올린채 들어올리는 것이 느껴진다

다가오는 그의 몸에 나도 모르게 계속 뒷걸음질 치면서 책상위에 걸터앉은 꼴이 되었다

 

"뭐...그거?...그거야 넌 내 동생이고"

"제발 동생이란 말좀 그만해 내가 왜 네 동생이야"

"10년 가까이 그렇게 알고지냈는데 어떡하라고...!"

"그래?...그럼 이젠 나한테 동생이란말 절대 못하게 해줄게"

 

말이 끝나기 동시에 입을 맞춰오는 그.... 꽤나 무섭게 나오는 주제에 내 뒷목을 감싸오는 손이나 입술이 너무 부드러워서

그가 아직은 어리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그러나 이내 내 허벅지와 스커트안쪽으로 들어오려는 손을 느끼고는 그 생각을 바로 접었다

 

 

 

 

---------------------------------------------------------------------

박력있는 연하남은 언제나 옳습니다

그 자체로도 너무 좋은데...그게 김지원이라면...흫.....

김지원 쨔랑해..........

이거 불마크 안달아도 돼죠? 아직 뭘 하거나 한건 아니니..까? 달아야 하는건가?



근데 막 착하다가도 어떻게 보면 꽤 박력있게 나오고 이런거 너무 로망이라...

낮져밤이란 말이 괜히 흥한게 아닌것 같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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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이..? 김지원 이 자식 졸업한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어디로 손이 올라오는거야아!!!!!!!!!!이런걸 좋아한다고 착각했다면 크나큰 오예야
9년 전
반차니
맞아요 지원이 행동이 진짜 사람 오예 많이 하게 만들어요... 처신 잘해야할듯
9년 전
독자2
연하남 김지원ㅠㅠㅠㅠ지원이는 연하가 참 잘어울리네요ㅠㅠㅠㅠ연하 낮져밤이의 대명사?ㅋㅋㅋㅋ다음편은 불맠인가요....? 힣
9년 전
반차니
그건 저도 잘....ㅎㅎ...ㅋㅋㅋ후후
9년 전
독자3
헐 대박 이럴수가...어머어머어ㅓㅁ 김지원봐 어머나어머나 김지우느ㅓㄴ...이노무ㅜㅜㅜㅜㅜ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연하 지원이는 정말.. 이러시면 오예입니다 잘보구가용 ㅎㅎㅎㅎㅎㅎㅎ 뜻밖의 박력남
9년 전
독자5
헐!...지워나!!
9년 전
독자6
헐 다음편은 더 사랑일 거 같네요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ㅜ자까님은 제 사랑을 받으시와요.....
9년 전
독자7
대박ㅠㅠㅠㅠㅠㅠㅡ그럼 다음편에는 낮져밤이 박력 지원이를 볼수있는건가요? ㅠㅠㅠㅠ짱졓아ㅠㅠㅠㅠ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독자8
헐 헐헐 아 김지워뉴ㅠㅠㅠ제발이러지말아달라구ㅜㅜ나설레서 잠못잔다궁
9년 전
반차니
지원이는 많은 여자들 잠 못자게 하는 죄 많은 남자....
9년 전
독자9
그래 좋다 날 가져라 지원아ㅠㅠㅠㅜㅠㅜㅜㅜ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아다음편어떻개기달려!!!!
9년 전
독자11
낮져밤이..bb 아주 좋다... 동생은 무스뉴ㅠㅠㅠㅠㅠㅠㅠ저렇게 사람 설레게하는 동생은 세상에 없어ㅠㅠㅠㅠㅠ
9년 전
반차니
지원이가 낮에도 딱히 져주는건 아니긴 하지만ㅋㅋㅋㅋㅋ최고얌...ㅠㅠ
9년 전
독자12
엄흐ㅓ나.................엄흐ㅓ엄훠엄훠/////////////////
9년 전
독자13
힣ㅎ싷힣 지원아ㅠㅠㅠㅠ넌 사랑이야ㅠ
9년 전
독자14
아니...김지원뭐해지금...역시내꺼답다..♡
9년 전
독자15
옴뭬....옴머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낮져밤이인가옄ㅋㅋㅋㅋㅋㅋㅋ찌우ㅓ닝 ㅠㅠㅠ박력봐ㅠㅠㅠㅠ집보단 학교에서 실행하는군여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6
하...박력분을 몇봉지나 털어넣은거야...
9년 전
독자17
와ㅠㅠㅠㅠㅠㅠㅠ진짜낮져밤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설ㅇ렌다 자까님필력에 감탄하고 박력넘치는지원이에 또 감탄하고 갑니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낮져밤이 파이팅... ㅋㅋㅋㅋㅋㅋㅋ갓 20살이됐는데 이래도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불맠인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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