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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바비] 정신분열증 도련님 김지원을 상담해주러 갔는데...어라? | 인스티즈

 

"네 선생님 이쪽으로 오시면 돼요"

xx동, 일단 동네 이름을 들을 때부터 장난아닐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담장과 대문에서부터 사람 기를 다 죽여놓더니

한국에도 이렇게 넓은 집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집이 넓기만 한게 아니라 마치 저택처럼 이리저리 이어져있는 구조와

알 수 없는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숨 마저도 조심히 쉬게 된다. 마치 성당같은 분위기, 집이라지만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이 고요한 정적을 깰 것만 같다

  잡생각을 하는 통에 정신을 차리니 햇빛이 유리 창문을 통해 잘 드는 응접실이 나왔다

 

"아줌마 이분이 그분이에요?"

해봤자 삼십 중반이나 되었을법한 아름다운 여인이 살짝 놀라며 나를 안내해준 분께 물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라고 하기엔 너무 젊다 이모인가?

"네 2시 오늘 방문하겠다고 하신 분 맞습니다"  "아 그럼"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죠? 김지원군 엄마 되는 사람이에요 "

"아..네 네 안녕하세요!"

"갑자기 연락을 드렸는데 오늘 와주신다고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마침 요즘 휴학한 상태라 시간이 비어서 괜찮았어요"

"그래도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마워요 아줌마 여기 과자좀 내주세요"

 

'게다가 보수도 말도 안되게 짭짤하고-' 밝게 나를 맞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그의 어머니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중학교 졸업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창의 집을 이런경로로 오게될 줄이야 세상 참 오래살고 볼 일이다

시간이나 그에 따른 보수 조건도 다른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다만 수상한 건

이런 제일 유명한 박사들을 줄세워서 불러도 될 정도로 재력이 넘쳐나는 집에서, 고작 학부생에 불과한 나한테 아들의 심리치료를 맡기다니

 

"그런데 어머님 솔직히 제가 궁금한게 있는데"

"네? 뭐든 물어보세요"

"왜...하필 저한테 이런 일을 맡기셨나요?"

"그건... 솔직히 말할게요

지원이가 처음 증상을 보였던 17살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6년동안, 안써본 방법이 없고 치료를 부탁해 보지 않은 분이 없어요..

이상하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도 애는 오히려 병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기만 했는데.

 지원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게 자기 중학교 시절이에요

신기하게도 그 때 얘기만 하면 학교 이름이나 자기가 몇반이었는지까지 기억해요, 거의...유일한 기억이죠"

"..."

"자기 중학교 시절이랑 관련된 물건이나 사람을 보면 애가 정말 거짓말처럼 온순해져요 꼭... 제정신인 사람처럼

그래서 수소문을 했는데 마침 익인양이 지원이 동창인데 심리학 과정을 밟고 있다해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연락하게 된거예요"

"아 그럼 제가..."

"익인양은 그냥 옛친구 만나서 얘기나눈다는 생각으로 잠깐 앉아서 말만 해줘도 될거에요

그것만으로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가 기억하는 김지원은 껄렁껄렁하고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 맨뒷자리에서 항상 수업을 듣는둥 마는 둥 했던

부잣집 도련님이란 소문이 돌았었는데 소문이 항상 거짓은 아닌 모양이었다

멋부리는 걸 좋아하고 항상 흐트러진건 못참던 그가, 정신분열이라니..

 

"17살부터 점점 방에서 안나오려 하더니 꾸준히 정신연령이 낮아졌어요 퇴행이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아마 한 여섯 일곱살 정도 될 거예요 . 그 나이가 한참"

"자기마음대로 하려는 시기죠"

"네 맞아요, 마치 어린애처럼 자기 뜻대로 안되면 신경질내고 투정을 부리는데 문제는

지원이 몸 자체는 성인 남성이라는 거예요"

 

그 때도 덩치랑 키가 상당히 큰 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몸으로 투정을 부리다니 상상하기도 두렵다

"어머니 그럼 제가 지원이를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긴 복도를 통해 끝 쪽에 있는 거대한 문을 열자 어두운 풍경이 펼쳐졌다. 구석에 있는 방치고는 상당히 크다

지원이 어머니를 따라서 아까 안내를 해줬던 아주머니와 함께 들어가는데 긴장이 다 됐다

불을 켜자 구석구석에 어지럽혀져 있는 인형들과 장난감들이 보인다

"지원아?"

"..."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자 그의 어머니는 나를 향해 한 번 뒤돌아 보더니 그의 방 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면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지원아~ 누가 왔는지 좀 봐"

"불...꺼"

 

잠긴듯한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굵고 듬직한 목소리인데 어리광을 부리는듯한 말투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침대옆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그가 보였다, 6년 만의 재회인데

몸은 남자가 다 되어버린 그가 어린아이마냥 이불을 꽁꽁싸매고 있는것이 낯설다

 

"지원아 오늘 지원한테 재밌는 얘기 해주시러 온 분이야"

"싫어... 나 잘거야"

"그러지 말고 지원아 이거 치우고"

"싫다니까!!!"

"어머!"

 

지원이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시며 뒤로 넘어질 뻔 하셔서 달려가서 받쳐드렸다. 뭘 던진거지? 아마 딱딱한 인형같은걸 던진 것 같았다

다행히 어머니는 지원이 던진 물건에 맞지 않으신것 같았지만 상당히 놀라신 것 같았다

"지원 도련님 어머님께 물건을 던지시면 어떡해요"

"엄마? 누가 내 엄마야?"

"도련님!"

"쟤? 쟤 진짜 우리 엄마도 아니잖아!! 집에 가라고 해"

'어머님'을 삿대질하며 소리지르던 지원은 다시 고개를 푹 숙히고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강한 그의 반응에 세사람 모두 굳어버리게 되었다. 나라도 나서야 하나

"지원아"

"..."

쳐다보지도 않는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비싼남자 같으니...

"지원아 네 중학교 때 친구야...김익인 기억하니? 너랑 같은 반이었던 적도 있어"

그러자 고개를 살짝 들어 호기심이 살짝 어린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

"서울중학교 3학년 2반 김익인 출석번호...6번 앞에서 두번째 자리 앉았었고 단발"

나를 응시하며 톤이 일정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지원때문에 모두 놀라고 말았다

 

가끔씩 다른 능력이 퇴화되면서 한 능력만 비정상적으로 강해지는 경우가 있다던데 이런건가?...

그와 나는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은 물론이고 기억하기 힘든 정보까지 다 말해내고 있다

"그래 기억하네 지원아 이제부터 익인이가 일주일에 세번 와서

지원이랑.... 놀아줄꺼야"

"나랑?"

"그래~ 지원이 중학교 때 얘기하는거 제일 좋아하잖아"

"..."

"싫어?"

"아니"

"그래? 잘됐다 지원아 그럼 익인이랑 얘기좀 해볼래?"

"나 잘꺼야 졸려 나가"

"알았어 지원아 그럼 선생님이랑은 다음번에 얘기나누자~"

 

그런데 갑자기 그가 나를 가르키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너 이리와봐"

"응?...나?"

갑자기 그가 나를 불러세워서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는 두 사람을 진정시키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더 가까이 와봐"

"더? 알았어..."

갑자기 귀에 입을 대더니 귓속말을 하는 그 때문에 당황했다

 

"너 꼭 또와 "

 

"니가 내 새 장난감 해줘"

 

"뭐?"

"됐어 이제 가봐"

 

 장난감이라니... 두 마디를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아까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다. 대꾸해도 답을 해줄리가 없는 그

방을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한거냐며 어머니와 아주머니가 나에게 물어왔지만 차마 말해드릴 수가 없었다

이 일 해도 되는건가...

 

 

 

 

 

 

----------------------------------------

ㅋㅋㅋㅋㅋㅋ지원이는 사실 엄청 어른스러운 편이지만

제멋대로인 약간 그런 것도 써보고싶었어서ㅠㅠㅠㅠ 약간 맘대로인 도련님?

이 경우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ㅋㅋㅋㅋ

지원이같이 덩치 큰 애들이 앙탈부리면 워후.....무섭다...

아무튼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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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이런김지원도 색다르다.....ㅁ막무가내김지원!!!!!!!!!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짜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ㅇㅅㅇ..?장난감이라니?김지원 너내가그렇게 쉬운여자로보이는고얌?ㅇㅅㅇ티많이났니..?
9년 전
반차니
ㅋㅋㅋㅋㅋㅋㅋ지원이라면 항상 저도 오픈마인드가 될 수 있는데...
9년 전
비회원11.47
헐 작가님 이름 안보고 들어왔는데 글보고 작가님이란걸 예상했어요! 역키잡 당한 썰부터 봤는데 글이 너무 좋아요.. 비회원이라 회원공개는 Fail..☆ 이번 소재 굉장히 신선한 것 같아요! 이런 거 너무 좋음 ㅠㅠㅠ 막무가내로 ㅠㅠㅠㅠ 지원아 사라해
9년 전
반차니
헐ㅋㅋ...제 비루한 글을 기억하신 분도 있을 줄이야...ㅠ 감동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 지원아 나두 샤릉..
9년 전
독자3
헐!!!기대되요!!!
9년 전
독자4
헐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다음편기대기대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49.164
헐ㄹㄹ재밋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 완전 기대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금 마지막에 말할때 오 좀 무셔웠어욬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작가님
9년 전
독자6
헐귀여워 정신연령이 낮아져서그런가 왜이렇게 귀엽죠ㅠㅠㅠㅠㅠ 귀여워도되는상황인가요?ㅠㅠㅠㅠ 꼭꼭또갈게ㅠㅠㅠ
9년 전
반차니
뭔가 무서운데 때리고 싶기도 한데 귀여운 지원찡....
9년 전
독자7
기대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ㅈ재밌어 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헐 완전 신선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용
9년 전
독자9
장난감,,,,무섭지먄,,,,또 올테다, 김지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고 갑니댜 작가님

9년 전
독자10
헐 ㅠㅠㅠㅠㅠㅠ좋은데여?ㅠㅠㅠㅠㅠㅠㅠㅠ새장난감...........뭔가 여주가 엄처유당할것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1
헐..이런거 짱좋아요!!!신알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장난감이라니ㅠㅠㅠ무슨짓을 할지...기대되요ㅠㅠㅠ
9년 전
독자13
? ...장난감? 위험한 말인데...ㅇㅅㅁ
9년 전
반차니
^////^
9년 전
독자14
아 진짜 취저규ㅠㅠ이런 지원 좋습니ㅏ 좋아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 작가님은 나의 러버
9년 전
독자15
헐헣 다음편 보고싶다ㅜㅠㅠㅠ 이런거 완전 더럽.. the love.. 잘 보고 가여ㅠㅠ
9년 전
비회원189.64
다음편 없는 건가요??ㅠㅠ 다음편 부탁드려요~~~~
9년 전
독자16
다음편없나요?.......애가탄다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지원이를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기다릴게요ㅠㅠㅠ
9년 전
독자17
다음편은... 불맠으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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