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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바비] 나보다 커져버린 김지원에게 역키잡 당하다 | 인스티즈

 

 

[iKON/바비] 나보다 커져버린 김지원에게 역키잡 당하다 | 인스티즈

 



언제부턴지 몰라도 넓고 듬직한 어깨를 하고 있는 녀석의 뒷모습이 보인다, 남자애들은 빨리 큰다고들 하지만...

 

"누나 언제왔어? "

뒤를 돌아보더니 환하게 웃어보이는 녀석

나보다도 훨씬 커져버린 키를 가진 지원은 기뻐하며 내가 가져온 꽃을 받아든다

 

"오~ 꽃도 사오셨어? 그냥와도 되는데 뭘 이런걸 다"

"그럼, 우리 김지원씨의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꽃 하나 못해주겠냐?"



"에이 ,누나 부담스럽게 왜이래"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눈꼬리를 접어대며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지원이 귀엽게 느껴졌다

이제는 나보다 머리 한 개 반은 더 큰 그지만 행동은 어릴 때와 다른게 없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된 후 집을 자주 비우는 친척에게 위탁된 지원이었다

 어린애가 혼자 있는걸 안타깝게 생각한 우리 엄마는 그와 같이 놀아줄 것을 당부했고

어릴 때부터 오빠와 나와 그는 한 가족처럼 지내곤 했다

아마 처음 봤을 때 지원은 9살 나는 14살이었다, 그 때 그는 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3살이 많았던 오빠는 군대와 학교때문에 서서히 우리곁을 떠나게 되었고

지원의 곁을 지키는 것은 내가 되었다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눈감을 틈도 없이 바빠졌지만 지원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줄 사람이 나밖에 없기에 시간을 내서 왔다

생각보다도 좋아해주는 녀석때문에 보람이 없진 않은데?

 

"이제 다 컷네 김지원.... 꼬맹이가 어른이 다 됐어"

"누나....는 그 때보다 별로 안 컷어 처음봤을 때랑 지금이랑 키 차이 거의 안날거 같은데?

"졸업식날 퍼런 멍달고 사진찍기 싫으면 조용히 하세요"

 

꽤나 오랜만에 보는 건데도  어제 봤던 사람처럼 대해주는 녀석, 붙임성은 진짜 끝내준다니까

긴 졸업식 축사가 끝나고 사진 찍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사진을 찍히는 지원이었다, 남자 여자고 가릴 것 없이

그 모습을 보고 웃고만 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손을 흔든다

 

"뭐해 누나 같이 사진찍어야지"

"응? 나?"

"어 한 장 찍어야지 누나! 야! 영천아 이걸로 누나랑 나 찍어줘"

 

군말없이 사진을 찍어주는 영천이라는 지원의 친구

"오 잘나왔다"

사진을 확인한 녀석이 환하게 웃는다, 영천이라는 친구가 사진을 잘 찍는지 정말 환하게 나왔다

꽃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지원과 나, 완벽하다 정말 가족같아



 

"우와 지원아 이거 꼭 너랑 나랑 진짜 친 누나 동생같다 그치?"

"....글쎄?"

"왜? 내가 누나인게 싫어?"

예상을 빗나가는 대답을 하는 지원에게 바로 되물으니 실실 웃기만 한다

 

"넌 나한테 친동생이나 마찬가지야, 나중에 너 결혼할 때도 내가.."



"몰라 누나 나 오늘 졸업식이니까 짜장면 사줘 짜장면"

답지않게 갑자기 말을 자르고 들어오는 녀석

"알았어, 짜장면만 먹어야 된다?"

 

"야 김지원!! 우리 뒷풀이 가기로 한거 잊었냐?"

갑자기 한 무리의 여학생 남학생들이 그의 이름을 부른다

 

"어? 야 니네 먼저 가 나 오늘 .."

"뭐야아~~~ 김지원~ 너 우리랑 같이 놀러 갈거라구 했잖아 우리가 선약인데 못 물러~ 너"

콧소리를 엄청내는 화장이 살짝 진한 여학생이 그의 손을 잡아끌더니

망설이고있는 그를 끌고 가버린다, 웃기게도 가면서 뒤돌아보더니 나를 슬쩍 흘겨본다

 

'...아이라인 다 번졌단다 얘야'

아마 졸업의 감동때문에 눈물을 흘려서 그런것 같았다, 하긴 유분 분비가 왕성할 나이니...

'하긴 젊은애들은 젊은애들끼리 놀아야지'

 

버스를 타고오는데 그의 어린 모습이 생각난다

지금은 몸집도 키도 크지만 어린날의 그는 잘 넘어지고 다치던, 작고 마른 아이였다

다치고 오면 어디서 다쳤냐고 물어도 눈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웃던 김지원

언제인지는 몰라도 그의 깨진 무릎을 소독해주고 반창고를 붙여주고 있었을 때였다

 

"너 내가 앞좀 제대로 보고 다니라 했지? 못살아 진짜"

"...."

"뭐야 불만있다 이거야?"

갑자기 내 눈을 한참 쳐다보더니 내 볼에 입을 맞춰오는 녀석

예상치도 못했던 녀석의 돌발행동에 얼굴이 빨개져서 녀석을 쳐내고 말았다

 

"나 크면 누나랑...결혼할거야"

"뭐? 나보다도 훨씬 작은게 헛소리하지마"

"누나보다 커질꺼야 나 기다려"

 

황당해서 아예 무시하고는 꿀밤을 때려줘버리고 말았다 내가 엄마처럼 챙겨줘야지만 살 수 있는 것 같은 녀석이

"건방진 소리나 하고 있어 맨날 다쳐오면서"

 

계속 제법 진지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녀석을 뒤로한채 화난 척 방을 나왔었다

내 목에도 슬쩍 못미치는 키였는데다가 또래보다도 왜소하고 작던 편이었던 김지원

그 말 없던 녀석이 갑자기 그런 폭탄을 터트릴 줄이야

 

지금에서야 그렇게 나이차가 크게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거지

내가 17살 고등학교 입학할 때 녀석은 12살 초등학생이었다, 내가 20살이 되서 마구 부어라 마셔라 할 때 그는 15살 중학생이었고 

그러니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들었을리가 없었다

 

'지금은 기억도 못하겠지?'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내가 놀려주려 말하면 민망해하면서 못말하게 막겠지

지금은 어른이 되버린 그여선지 예전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집에오자마자 밀린 일을 하고 씻고는 잠을 자려하는데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지원이 누나분이시죠?"

"네 왜요?"

"얘가 지금 너무 취해서 택시 탓거든요 근데 아까부터"

 

아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야아- 하는 지원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작작 마시지 녀석

 

"아까부터 자꾸 누나네 집이라면서 그집 주소만 불러서 일단 거기로 보내도 될까요? 한 30분쯤 도착할거래요 기사 아저씨가"

"죄송해요 저희가 계속 물어봤는데도 얘가 지네집 주소를 죽어도 안부를라 해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것처럼 보이는 애들인데도 집주소는 안알려줬구나

지원다운 처신이었다.

"아 택시비는 제가 낼게요 고마워요"

 

걱정이 되어서 옷을 주섬주섬입고 지갑을 찾았다. 아무리 남자애라도 그렇지 이 겨울에 뭐하고 다니는건지

 집앞으로 달려갔더니 십분 쯤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택시 한대가 와있었다

휘청거리며 내리는 그를 부축해 앉을만한데에 앉힌 후 택시값을 냈다

택시를 보낸 후 지원을 놔둔 자리에 가보니 그가 없었다

 

"지원아? 지원아....어디갔어!"

놀라서 그를 큰 소리로 불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를 뒤에서 껴안는다

너무 놀라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들이쉬었다

뒤에서 나를 껴안은 사람이 숨을 내쉴 때 마다 적나라한 술냄새가 풍겨왔다

 

"뭐야! 김익인 너 미쳤어? 여자가 어...? 여자가.... 겁도 없이 이 시간에 나와있고..."

"술을 마실거면 곱게 마시지 뭐하는거야 밤늦게"

그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짐짓 화난듯 말했다.

 

"몰...라..아무튼 너...나중에 설명..해 이거....이 시간에 싸돌아다닌거"

"뭐라는거야 너 찾으러 지금 나온거구만, 일단 좀 들어가자 지원아"

"김익...인... 너는  거짓말..쟁이야 이 나쁜..."

"뭐?  아까부터 진짜"

 

"내가 기다려 달라고...했잖아...!"

"...뭘"

"내가 나 다 클 때까지...어? 기다리라고 했잖아..!"

 

세상에 설마 아직까지 그걸 기억하고 있는게 나뿐만이 아니었다니

"너...너보다 커지는 날만 기다리고..있었는데...넌..너

다른 남자나 만나고..."

"내가 언제...."

 

갑자기 더 세게 안아오는 그의 힘에 깜짝 놀랐다

"내가 ...더 먼저 너 좋아했어 그놈보다...더 먼저"

 

그놈이라면 설마....이번에 도움받고 있는 박조교님 말인가... 아무 생각없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게 화근이었나

 

"아무튼 내가 10년은...그놈보..다 ...더 빨리 너 좋아했...어."

 

말을 하다 끊기는 녀석 갑자기 나를 마주보게 돌려세우더니 그대로 껴안는다

 

"....사랑해"

 

사랑해요라고 해야지 지원아..... 아닌밤의 홍두깨같은 고백이지만

일방적인 마음이 아니었다는데에서 위안이 느껴져 그의 품에 안긴채로 눈을 감았다

나 ... 벌 받는건 아니겠지?

 

 

 

 ------------------------------------------------------------------------

이건 절대로 제가 나이가 먹어가는게 느껴져서는 아닙니다

제가 곧 들어오는 15학번들을 노리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래도 로망이어서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ㅠㅠ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지원이가 사실은 마음이 있었다든가ㅠㅠㅠ

연하....좋죠...연하....최고!

지원이 어릴 때 사진은 조금 죄책감 느껴지기는 하는데...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퓨ㅠ

아 진짜 패기 넘치는 연하남 지원이라니....상상만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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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2.234
왜... 1화인데.... 벌써부터.... 너무 좋죠.....?
9년 전
독자1
헐 김지원같은 동생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재밌어요!! 다..음편도잇겠죠?ㅋㅋㅋ 잘보고갑니당~
9년 전
반차니
마자여 지원이같은 친동생있었으면 진짜 일상이 시트콤 같았을거 같아옄ㅋㅋ
9년 전
독자2
으아..ㅠㅠㅠㅠㅠ설레요 작가님
9년 전
독자3
좋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있는거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김지원짱설레요..
9년 전
독자6
연하조오쵸오..ㅠㅠㅠㅠㅠㅠㅠㅠ 지원이덕에 설레쥬금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설레듀금ㅠㅠㅠㅠㅠㅠㅠㅠ연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
9년 전
독자8
흙....연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왜 여대ㅠㅠㅠㅠㅠㅠ왜 나이만 먹져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연하남 김지원 저 짱좋아요ㅠㅠㅠㅠ연하는 사랑입니다...♡작가님도...♡
9년 전
반차니
연하는 사랑입니다...♡
9년 전
독자10
저도 이번 15학번 신입생을 노리는건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네욬ㅋㅋㅋㅋㅋㅋ
9년 전
반차니
ㅋㅋㅋㅋㅋㅋㅋㅋ15학번 어서왕 ( ͡° ͜ʖ ͡°) ~
9년 전
비회원173.141
아 대박...개좋다 연하남 김지원ㅠㅠㅠ개설레여ㅠㅠ
9년 전
독자11
와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김지원ㅠㅠㅠㅠ 심지어 연하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너 지금.... 니 몸뚱아리를 나에게 맡기고 잠에 드는건 아니겠지...? 니가 아무리 가볍다고 한들 난 널 들쑤가(번쩍)벗ㅇ어
9년 전
비회원39.97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저랑 제 남동생이 다섯살 차이에여..청소년기라 그런지 뭐 딱히 나이차이 보다는 싸우는게 일상이죠!
9년 전
독자13
으아 취향저격.....애기였던 지원이가 남자 되는 모습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가님
9년 전
독자14
헐 겁나설렘설렘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헐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빨리 다음편보러가야겠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ㅠㅠㅜㅠㅠㅜㅜ지원아ㅜㅜㅜㅜ ㅜㅜ오구오구 내새끼 저정도면 잡아먹을 나이죠 뭐
9년 전
반차니
ㅋㅋㅋㅋㅋㅋ맞아요 잡아먹어도 뭐 무방할 나이^^
9년 전
독자17
헐ㅠㅠㅠㅠㅜㅠ개설레ㅠㅜ연하바비ㅠㅠ
9년 전
독자18
와진짜취향저격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밤중에이렇게설레게하다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로다음화보러갑니다ㅠㅠ
9년 전
독자19
ㅋㅋㅋㅋㅋㅋ작가님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으아 설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바비를 오빠라고 부를수있어서 행복하답니다 ㅠㅠㅠ ㅌ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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