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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바비] 나보다 커져버린 김지원에게 역키잡 당하다 3 | 인스티즈

 

 

허벅지에 얹어져있던 부드러운 손이 점점 안으로 말려들어왔다, 허벅지에 신경을 쓸 틈새로 없이

지원의 부드러운 입술이 잠시 내 입술에 닿는가 싶더니 빨아들여온다

숨을 잘 쉬기 힘든건 둘째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도대체 이제야 20살이 되는 녀석이 키스는 왜이렇게 잘하는 거지? 웃기게도 묘하게 기분이 상한다

치열을 부드럽게 훑고 혀를 옭아매는 솜씨가 한 두번해본 느낌이 아니다

입안을 헤집다가도 입천장을 자극하는 그 때문에 정신을 놓을것만 같았다

입맞춤을 이어가다가도 허벅지를 타고오는 손은 멈출 줄을 모른다

장난치듯 허벅지 안쪽을 지긋이 누르며 배회하던 그의 손가락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점점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당장 그만두라는 의미로 그의 등을 세게 몇 번 쳤다

 

"대답해봐, 넌 동생하고 이런거 해?"

"....흡"

"그래?"

"그만해 지원아 제발 그만

강의실에서 너랑 자고 싶진 않아, 제발....이게 니가 원하던 거야?"

"...."

그가 멈추면서 본의 아니게 강의실 책상에 걸터앉은채 그에게 안겨있던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눈도 어둠에 익숙해졌는지 그의 표정을 대충 읽을 수 있었다

 

"네 입으로 듣고 싶었어"

"뭘..."

"난 너만 보면 안고싶고 입맞추고 싶은데 너는 항상 날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지원아..."

"내가 이렇게 너보다 컷는데도 매번 어리게만 보고....

계속 나를 빨리 떼어놓으려고만 하지"

"아니야 그건...나는 다 너를 생각해서"

"도대체 뭐가 나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는 거야? 

내가 조금이라도 다가가려하면 넌 멀어지려 안간힘을 쓰고...나도 사람이고 상처도 받아 김익인"

"넌 아직 어리고...넌 그냥 너무 오래 같이 지내서

편하고 호감을 느끼는 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걸 수도 있어 내 말을 좀 들어봐 지원아"

"내가 이렇게 널 원하는데...?

항상 그랬어 항상....네가 알아차리면 이런 사이마저 끊어질..."

"나는 너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었을 거라 생각해?"

"뭐?"

 

예상치 못했던 대답에 그가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이걸 말해야 하나?... 이왕 이렇게까지 된거 그냥 저지르기로 했다

"나야말로 너한테 감정을 가질수록 더 힘든건 나일수도 있다고 안해봤어?"

"...."

"널 친동생처럼 대하고 챙겨왔는데 내가....널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는것 자체가 죄책감으로 느껴질거란...생각 해본 적 없냐구...."

"익인..아"

"그래서 내 마음 다 숨기고 접어서 동생으로 대하려해도 너는 맘대로

술먹고 이상한 소리나 해대면서 사람마음 헤집어놓고

너만 하고싶은말 다해놓고 다음날이면 잊어버린척하고 그러면 다야?"

 

나도 모르게 속에 감쳐뒀던 말을 하면서 감정에 복받치게 되었다

어느새 부턴지 몰라도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동생이라고 했던 녀석한테 이런말 하면서 눈물이나 흘리다니 최악이다 김익인...'

 

내가 눈물을 보이자 이런 일은 예상 못했는 듯 그는 허둥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나는...난 진짜 몰랐어 나만 그런줄 알고

아! 미치겠네...아니 아니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어....요"

허둥대는 그를 살짝 쏘아보니 더 당황했는지 말을 더 더듬기 시작한다, 결국 쓴 적도 별로 없던 존댓말까지 쓴다

"넌 진짜 예전부터 네 생각만 하지?....난 진짜 그 동안 널 볼 때마다

네가...남자로 보일 때마다 얼마나..."

그가 어색하게 나를 껴안아주더니 어깨를 토닥여주기 시작했다

어디서 봤는지 손으로 등을 두드리며 쓰다듬어 내리는데 영 폼이 어색하다

아마 지금 그의 얼굴을 보면 식은땀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키스 솜씨는 장난이 아니던데 여자를 달래준 적은 별로 없는건가...'

괜히 기분이 더 상해서 그의 품을 빠져나왔다

 

"당분간은 네 얼굴보고 싶지 않아, 네가 오늘 한 짓은 최악이었어"

매정하게 한 마디 쏘아붙여주고는 강의실을 나왔다

 

혼자 어두운 강의실을 나온후 문도 닫지 않은채 복도를 빠르게 걸어갔다

'미쳤지 미쳤어 그런 소리를 하다니... 죽어도 김지원 앞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소린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누가 볼새라 빠른 걸음으로 발을 재촉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뛰어온다

 

"누나!! 누나 아 잠깐만 "

내가 바로 방금전에 한 소리를 도대체 뭘로 들은걸까 저녀석....

아니면 애초에 내가 너한테 마음이 있다고 말한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안들은건가?

 

숨을 고른 녀석이 내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는 말을 이어온다

"아니 뭘 그렇게 도망가듯 가버리는거야 누나가 무슨 죄지었어?"

"이거 놔"

뿌리치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의 악력을 이길 수가 없었다

"내가 아가 한 말 못들었어? 당분간 네 얼굴 안보고싶다고 했잖아"

"누나...아까 한 말 진짜야?"

그가 상기된 표정으로 재차 물어온다, 마치 믿기지가 않는다는듯이

"뭘 두 번씩이나 들으려고 그래 진짜 갈거야 놔"

이번에는 아무말도 없이 손을 놓아주는 녀석, 그런데 표정이 영 심상찮다

'뭐가 좋다고 저렇게 실실 웃는거지?'

아무말도 없이 이제는 살짝 거리를 두고 내 옆에서 따라오는 녀석

"헤헷"

이상한 소리까지 내며 슬쩍슬쩍 웃는 그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 아까전만해도 잡아먹을것 같이 굴더니

이제는 주체할 수 없다는 듯이 걸어다니면서도 계속 웃음을 흘린다

 

"뭐가...뭐가 그렇게 좋다고 실실 웃어...?"

"너무 좋아서"

돌직구를 마구 날려대는 녀석에게 질려서 몇 걸음 더 빨리 가니 그가 보폭을 넓히며 따라걷는다

"그게 ...그렇게 좋..냐?"

"응, 내가 태어나서 들은 말중에 제일 맘에 들어"

내가 미쳐...감정표현이 지나치게 솔직한 것도 좋은건 아니구나

 

문앞에 도착하자 매너좋게 문을 열어주며 먼저 가라는 듯한 손짓을 하는 녀석

과실에 도착할 때까지 내 옆에 계속 붙어서 온다

 

"오 익인씨 누구야? 동생? 아니면..애인?"

장난스러운 이조교님의 농담에 과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아...이쪽은 제..."

기대하는 듯이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는...

"사촌동생이에요"

 

"아 사촌동생? 사촌동생은 키가 크네 훤칠해 아주"

"피부봐 애기야 애기 부럽다"

"와 진짜 파릇파릇하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

"넌 20살 때도 주름 달고 다녔잖아"

새로운 남자의 등장 때문인지 여초상태인 과사무실은 금방 수다통이 되버리고 말았다

 

"동생도 왔고, 일도 어느정도 끝났으니까 저 가볼게요

이거 usb 성적처리좀 대신 부탁해도 될까요?"

"그럼, 간단한 거잖아 이렇게 귀여운 사촌동생도 왔는데 빨리 들어가봐"

슬쩍 올려다본 녀석의 표정은 그렇게 좋아했던건 언제냐는 듯이 풀이 많이 죽어있었다

 

학교를 나와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 녀석은 한 마디도 없었다

"...."

"김지원"

"...이젠 사촌동생이야?"

"냉정하게 말할게 이게 내가 너한테 말하는걸 오랫동안 고민한 이유야"

"....알아"

"안다면서 왜 이렇게 힘이 빠졌어"

"...."

"나한테 화났어?"

"아니..누나한테 화나는게 아니라"

"그럼?"

" 나한테 그 뭐냐....마음이...있었는지도 몰랐고"

그말을 꺼내니 다시 기분이 좀 나아지는 듯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어....

앞으로는 그런 고민이 있으면 꼭 나한테 말해...꼭"

"너한테 말한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혼자 앓고 있으면 누나 힘들잖아 이런줄 알았다면 진짜- 진작에"

"지원아 아까 봤듯이 우린 좀 신중히 행동해야 돼 네 마음이 그냥 단순한 순간의 감정이라고 해도 이해할게 나는"

"순간의 감정이라고?"

 

그가 별안듯이 내 손을 그의 가슴팍으로 대더니 눈을 맞혀왔다

"널 처음 봤을 때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너만 보면 미친듯이 뛰어.. 너도 느껴져?

한 번도 너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어"

제법 진지하게 나오는 녀석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다. 게다 제법 탄탄한것 같기.....도

"버스...버스왔다 "

"뭐야 나만 이렇게 다 말하고 "

"집에 가면 말해줄께"

 

 살짝 웃어준 후 버스를 탔다. 두 자석씩 붙어있는 뒷자리에 앉았더니 녀석은 바로 내 옆자리에 앉았다

솔직히 아까부터 좀 귀엽긴 한거같다 녀석

버스에서 내린 후 집에갈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계속 미소가 지어졌다

갑자기 어깨에 손이 내려온다

"누나 춥지?"

"춥긴 추운데 뭐하는 짓이시죠?"

 

어느새 한 팔로 내 어깨를 감싼 녀석이 나를 끌어당긴다 그의 따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 골목 걸어서 누나네 집에 가면서, 누나랑 이렇게 꼭 붙어서 걷고 싶었어"

"여기 걸으면서 항상 그런 음흉한 생각 한거야?"

여우같이 눈 꼬리를 접고 웃으면서 나를 더 끌어안는 녀석에 혀를 내두른다

"어린게 아주 그냥 여우야 여우, 그리고 키스는 왜 그렇게 잘해?"

"어?!"

아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을 했더니 깜짝 놀라는 지원, 아무말도 하지않더니 더 빠르게 걸어간다

"이건 진짜 대답해 김지원"

"와- 저거 대박이다 대박 저거 눈쌓인거 완전 다 얼었네"

딴청을 피우는 그였다

 

"여보세요??"

"아 진짜...이건...노..노코멘트!"

"노코멘트는 개뿔이 빨리 말안하면 너 문 안열어주고 나만 집 들어갈거야"

"혼자 .. 연습"

"그런 솜씨가 아니던데?"

"아...그 미안해"

 

살짝 겁을 준 것만으로 사과부터 하는 녀석, 정말 어리긴 어리다

"뭐 나도 할 말 없지 나도 첫키스도 당연히 아니었고"

"뭐?...너"

"놀라긴 왜 놀래 내가 몇살인데 그럼 지금까지 남자친구 한 번도 없었겠어?"

"그거야..."

"그냥 이건 쌤쌤으로 치고 넘어갑시다"

"알았어"

"뭐 나야 이미 알거 다 알 나인데 뭐 어때"

"알거 다알?...너 설마...아"

갑자기 별안듯 얼굴이 새빨게지는 지원. 이 녀석이 지금까지 어떻게 마음을 숨겨왔는지가 신기할 따름이다

"설마...그"

"설마 뭐요?"

"아 그...! 아 그걸 어떻게 말해"

"어휴...걷기나 해 거의 다 왔으니까"

 

집앞에서 키를 꽂고 돌려서 여는데 녀석이 옆에서 계속 궁시렁댄다

"그만 궁시렁대고 들어가자 지원아"

"각오해..너어..."

"각오하긴 뭘 각오해?"

"몰라 빨리 들어가자"

한기가 느껴지는 집에 들어가면서도 기쁨떄문인지 따스하게만 느껴졌다

 

 

 

 

 

-------------------------------------------------------------

네 결국 그건 나오다가 말았습니다...^^

귀여운 지원이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

알거 다아는 척하면서도 아직 애기같고 감정 못숨기는 연하남...

솔직한게 매력인거죠 뭐ㅎㅎㅎㅎ 그리고 나이도...피부도...

딱히 넣을 짤이 없어서 전설의 짤을 넣었어요

계속 봐도봐도 계속 보게 된다는.... 저도 처음에 중독성 없었는데 300번 보고 그 때부터야 좀 느껴지더라구요

지원아 진짜 장난아니고 너때문에 내가 죽을거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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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원아...넌어쩜그렇게씹덕일까..ㅎㅎ 저랑결혼해야겠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당
9년 전
반차니
저랑 이미 결혼했습니다 (단호)
9년 전
독자2
제꺼답네요역시ㅠㅠ♡
9년 전
반차니
제꺼....제...아닙니다...ㅠㅠ...
9년 전
독자3
연하인지원이는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 작가님도 내사랑♡♡ㅠㅠㅠㅠㅠ 항상 좋은글감사합니다!
9년 전
반차니
저도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4
지원이는 진짜 실제로도 연하남이 참잘어울리는것 같아요! 진짜 솔직하고 박력있지만 어쩔줄 몰라하는 그런 모습이ㅠㅠㅠㅜㅠ잘보고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9년 전
반차니
쓰면서도 지원이 같은 연하남 만나고 싶어서...하...ㅠㅠ
9년 전
독자5
지원이 짱귀엽네요ㅠㅠ뭔데 이렇게 귀엽고 난리....? 안절부절하는 모습보니 저 쥬금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 지원이 제가 워더해갈께요!!!!!!!!♥♥♥♥
9년 전
반차니
어허...이분들이 왜 다....!
9년 전
독자6
흙 ㅠㅠㅠㅠㅠㅠ저런 지원이 주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생지오니ㅠㅠㅠㅜㅜㅜㅜ흘규ㅠㅠㅠㅠㅠㅠ귀여우어ㅠ
9년 전
독자7
귀여워ㅋㄲㅋㅋㅋㅋㅋㄱ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독자8
헐ㅠㅠㅠ저런남자좀ㅠㅜ
9년 전
독자9
아진짜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가너무부럽다..ㅠㅠㅠㅠ잘읽고가요!!
9년 전
독자10
완결인가요!?!?????? ㅠㅠㅠㅠㅠ 더 가시지..(하트)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흐아 설레네요 ㅜㅠㅠㅠㅠㅠㅠㅠㅠ 김지워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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