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안 들으셔도 됩니당
센티널버스 조각2
센티넬 카이X가이드 디오 조각 (조직물주의)
..이게뭐에요? 디오가 동그래진 눈을 하고 카이의 비서인 백현에게 물었다. 안에 쪽지 있어요. 읽어봐요-
"이걸..카이가보냈다구요?"
백현은 어깨만 으쓱 하고 다시 방 밖으로 나가려 했다.
"...카이는 잘있죠?"
"그럼요"
"........"
카이를 걱정시킬까, 보고싶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하는 디오가 조금 안쓰럽기도 한 백현이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 부르셨어요? ]
[ 이거 디오한테 전해줘 ]
[ 디오, 오늘 생일이에요? ]
카이가 끄덕거렸다. 카이가 연인의 케익도 챙기는 로맨티스트였다니 백현은 속으로 꽤나 놀랐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척 했다.
퀵으로 보낼까요? 직접 전해줘. 네?! 오늘 미팅 끝났잖아. 그건 그렇지만...
덜렁 케익을 주면서 비행기로 3시간이나 걸리는 이곳 까지 직접 배달하라고 한 카이를 씹으면서 이곳까지 온 백현은 다시 돌아갈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오늘이 12일 이였구나. 카이못지않게 바쁘게 일하던 디오는 오늘이 저의 생일인 지도 모르고 있었다.
[ Dear my D.O ]
그의 성격을 대변하듯, 쪽지에는 저 한 문장 뿐이였지만, 카이가 케익을 보냈다는 것 부터 경수는 벅차올랐다.
카이와 떨어진 지 한달 째, 연락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카이가 바빠서 라는 걸 알지만, 조금은 서운하던 카이였다.
..나한테 질렸나? 혼자 궁예질을 하고 있던 디오에게 케이크는 중요한 선물이였다.
이걸 어떻게 먹으라구.. 디오는 케익의 포장을 뜯지도 못한 채 냉장고에 그대로 넣고, 카이의 쪽지는 제 지갑에 끼워두었다.
쪽지에
ㅈㄱ
쪽ㅈ
"그
*
조심해요 디오! 아! 으휴 오늘 왜이렇게 정신이 없어요? 영혼을 집에 두고 온 것 같았던 디오가 수호에게 서류를 전해주러 왔다가, 결국 수호의 컵을 깨먹었다.
미안해요 수호. 어떡하죠? 허둥지둥 디오가 머그컵의 잔해를 치우려고 하다가 날카로운 조각에 손이 베였다.
디오! 내가 할게요 제발 만지지마요, 왠지 카이가 보면 저가 혼날 것 같아 수호는 치우려는 디오를 말렸다.
오늘은 카이가 돌아오는 날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디오는 여느때와 달리 안절부절하고 산만했다.
그런 디오를 알아차린듯, 수호가 디오의 손가락에 밴드를 감아주면서 은글슬쩍 물어왔다.
"오늘 보스 오는 날이죠?"
"...네"
저와 카이의 사이를 알고있는 몇안되는 인물 중에 한 명인 수호는 껄껄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카이가 디오의 이런 모습을 봐야하는데. ...네? 정신 어디다 팔아먹었어요? 분명 좋아할껄요. 자기때문에 애인이 일을 못해.
그만 놀려요 수호. 얼굴이 발개져서 삐죽대는 디오는 제가봐도 귀여웠다.
"그나저나 그거알아요?"
"...?"
"오늘 카이 생일이에요"
네?!?! 원래도 커다랗던 경수의 눈이 두배가 되었다. 저러다 눈이 얼굴 잡아먹겠네. 수호가 생각했다.
카이가 말안했나봐요? 뭐 원래 챙기는 분도 아니니까, 별로 상관 안할 거에요. 빨리 가요. 좀있으면 카이 오는데, 그전에 일 끝내야죠?
터덜터덜, 디오가 10층의 제 사무실로 돌아왔다. 일이 될리가 없었다. 카이는 그 멀리서도 저의 생일을 챙겨줬는데 어쩌지.
하루종일 생일 생각뿐인 디오가 지잉-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깜짝 놀랐다.
[ 지금 공항에 도착했어요. 카이랑 회사로 들어가요. ]
백현의 문자였다. 30분이면 올텐데.. 경수가 백현에게 답장했다.
[ 오늘 카이 생일이에요?ㅠㅠ ]
혹여 저를 놀리려던 수호의 수작이 아닐까 디오가 백현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백현의 답장에 경수는 좌절했다.
[ 아마도 그럴껄요. ]
어떻게해... 경수가 저의 데스크로 쾅 머리를 박았다.
*
벌써 한시간이나 지났건만, 연락이 없는 카이였다. 아까 보스가 회사로 돌아왔다는 단체 연락을 받았으니 지금쯤이면 두고 간 핸드폰을 켰을텐데..
디오가 입술을 물어 뜯으며 불안해하는데, 지잉-지잉- 진동이 왔다. 카이였다.
".....카이?"
어...저기 디오? 백현씨에요?
" 22층으로 오래요"
띠리링, 백현의 저의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자기가 말하면 될 것이지 왜 나한테 시켜. 어울리지않게 이런데서 부끄럼 타시다니, 보스도 참.
백현이 궁시렁대며 카이의 핸드폰을 책상위에 툭 내려놨다.
* 다음편은 언제 나올지 모릅니당 헤헤
* 센티널버스인데 센티널스럽고 가이드스러운게 하나도 안나와서 실망하셨져? 미아내요
* 연재도 뭣도 아니라 이 조각은 암호닉 안받지만, 다른 글들의 암호닉이 있으시다면 댓글 다실 때 써주셔요 노루가 무척 반가워 합니다 ㅎ0ㅎ
+글을 찌고 왔떠니 티져가!!!!!!!!!!!!!!!!!!!!!!!!!!!!!!!! 슈스엠!!!!!!!!!!!!!!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