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엑소
두번째손가락 전체글ll조회 2108l 2



Piano Concerto  

No.1 3rd mov 

 

  

 

 

 

(BGM- July-바람에 쓰는 편지, bgm은 끄셔도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작가의 추천 음악일 뿐이에욯ㅎㅎㅎ)

  

W. 두번째손가락   

  

  

  

  


09. 

  

" 진환아, 피아노가 싫어진거니? "

 

어머니의 허벅지에 겨우 오는 키의 어린 진환은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푹 숙인 고개는 꼼지락거리는 작은 발과 마주 보며 들려질 생각을 않았다.

진환의 어머니는 다정한 손길로 진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듯 물었다. 그럼 왜 피아노 학원에 가지 않았니?

진환은 눈을 도륵도륵 굴리며 자신의 상황을 표현할 단어를 찾았다. 어린 진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 ... 학원은.. 너무 시끄러워요. "

" 시끄러워? "

 

진환이 고개를 숙인채 끄덕였다. 소리가 너무 많아요.

 

" 소리가 너무 많아서 악보를 외울 수가 없어요.. "

 

진환의 어머니는 진환의 알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내 진환을 꼭 껴안아 주었다. 그 후부터 진환은 본격적인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레슨 이외의 시간에는. 아주 조용한. 고요한. 피아노와 자신만이 공존하는 연습실을 얻어 연주하고, 또 연주했다.

진환의 어머니는 열심히하는 아들의 모습에 매우 기뻐했고, 진환은 기적처럼 최고의 음악학원인 M-FLOW에 합격했다.

 

 

 

 

 

 

 

 

" ... 진환이 형이 무대공포증이 아니라구요? "

 

지원의 말을 먼저 이해한건 동혁이었다. 진환은 그저 멍하니 제 눈 앞에서 쓴 웃음을 짓고 있는 지원을 향해 눈을 두어번 깜빡였다.

의사에게 진단 받는 환자가 된 느낌이다. 그렇다면 제 병명은 뭔가요, 선생님? 저보다 정신세계가 이상할 것 같은 지원에게 진환은 묻고 싶었다.

내가 연주 못하는 이유는 대체 뭐야. 지원은 버릇처럼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톡톡 두드렸다.

 

" 아가, 혹시 이중주 해본적 있어? "

 

피아노 이중주. 두 사람이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진환은 고개를 저었다.

 

" .. 합주는? "

" 아니.. "

" 밴드에서 놀아본적도 없어? "

 

진환은 지원의 말이 끝날때마다 고개를 저었다. 이런건 왜 묻는거지. 지원은 몸을 돌려 동혁에게 손짓했다.

 

" Buddy, 전공이 뭐야? "

" 저.. 저요? 클라리넷인데요. "

" 한 번 불어봐. "

 

엥? 동혁은 의아했지만 아까와는 달리 진지한 지원의 말투에 주춤거리며 클라리넷을 꺼냈다. 아무거나 해도 되요? 동혁의 물음에 지원은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동혁이 클라리넷을 불자 지원은 그에 맞춰 이번엔 발을 굴렸다.

쿵. 쿵. 쿵. 지원의 발소리가 연습실 바닥을 울렸지만 박자에 맞기에 동혁은 인상을 조금 찌푸릴 뿐 연주를 계속했다.

 

" 됐어요? "

" 응. 고마워. "

 

동혁이 마치자 지원은 눈을 접어 해맑게 웃었다. 봤니, 아가?

 

" 이중주도, 합주도 안해봤다. 매번 관중들 앞에서 연주도 못하고 내려오는데 발표는 멀쩡하게 하지. 무대공포증이라면 불가능한 일이야.

악보를 잊었다기엔 연습량도 충분하고. 한빈이한테 들었는데 항상 끝음은 쳤다며. 악보는 완벽하게 네 머릿속에 있다는 말이지. "

" ..... "

" 발표하는거 보고 계속 생각했어. 네 문제가 뭔지. "

" .. 대체 그게 뭔데? "

 

지원은 발을 또 다시 쿵쿵 찧었다. 이거야.

 

" .....? "

" 넌 네 연주에 뭔가 끼어드는게 병적으로 싫은거야. 그게 악기던, 소음이던. 네 연주와 섞이니까. "

 

아. 진환은 작게 입을 벌렸다.

 

" 관중들의 기침소리, 박수소리, 무언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하나하나까지 전부 거슬리는거지. 넌 내가 박자탈때마다 연주를 멈췄어. 혹시 쟤랑 연습할땐 그런적 없었어? "

" 아. 그러고보니.. "

 

동혁은 진환과 처음 연습실을 찾았던 날을 떠올렸다. 진환의 연주에 홀린듯이 다가가자 소음이 났고, 진환의 손가락은 그대로 굳었었다.

그땐 마냥 무대공포증 때문인줄 알았는데.. 동혁의 표정에 지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 합주도, 이중주도 안해봤다니 알만하지. 매번 혼자 연습했지? "

 

언제부터였을까. 혼자만 틀어박혀 연습했던건. 어쩌면 처음부터? 진환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에 지원이 손으로 진환의 입술을 매만졌다. 그럼 흉져, 아가.

 

" 이대론 경합이 문제가 아니라 오케스트라가 문제야. "

" ..... "

" 오케스트라는 혼자 연습한다고 되는게 아냐. 수 많은 악기가 모여서 한 곡을 연주해야 해. 대표적으로 나부터가 타악기인걸. 이런 발굴림과 연주는 차원이 달라. " 

 

넌 그걸 감당해야해. 진환은 기숙사에 널부러져 있는 악보들을 떠올렸다. 누군가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단 하나도 없었다.

 

" 그.. 뭐냐. 음. "

" .....? "

" 네 상황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는게.. 한빈이도 너랑 비슷했거든. "

 

지원의 말에 진환과 동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한빈이?

 

" 너흰 중, 고등학교를 여기서 안나와서 모르지. 한빈인 중학교때까지 피아노 전공이었어.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지휘를 배웠지. "

" 아.. "

" 피아노 교수를 자꾸 가르치려 들었거든. 자기 연주가 옳다면서. 한빈이 답지. "

 

지원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당당하게 제 피아노 연주를 자부하던 한빈이가 크게 슬럼프가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금의 너처럼 혼자 틀어박혀서 피아노만 쳤어.

누군가 방해하면 소리 지르면서 나가라 하질 않나.. 그때마다 한빈이가 말했거든. "

" ..... "

" 소리가 너무 많다고. "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다. 진환은 어린시절 울면서 피아노 학원을 뛰쳐나왔던 날을 떠올렸다.

 

" 나로썬 이해할 수 없었지.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고, 애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어. 한빈인 갑자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한빈인 그게 단점이 아닌 재능이란걸 금새 알아채고 지휘를 하겠다고 나섰어. 결단력도 천재답게 빨랐지.

지휘하는 김한빈은 피아노 칠 때와는 전혀 달랐어.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거든. 소리 하나하나까지 귀신처럼 휘어 잡았지. 다들 천재라고 했어. "

" ...... "

" 난 그 때 김한빈한테 홀딱 반했고. "

 

어째 내 연애담으로 흐른 것 같네. 결국 한빈의 자랑으로 이야기를 마친 지원이 진환의 어깨를 두드렸다.

 

" 아무튼 난 그래서 알아챈거야. 한빈이와 같은 경우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단점이 아니라 재능이니까. 그렇다고 널 보고 지휘를 시작하란 말은 아니지만. "

" ... 이게 무슨 재능이야.. 병이지.. "

" 정말 모르겠어? "

" .....? "

 

지원이 울먹이는 진환의 작은 뒷통수를 끌어 안았다. 왜 아무도 너에게 말해주지 않을걸까.

 

" 네 연주도 헷갈릴 정도로 모든 소리를 음으로 듣는데. 그게 단점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

" ...... "

" 그걸 다른 말로 절대음감이라 하는거야, 아가. "

 

지원의 목소리가 진환에게 음정으로 다가온 것을 깨닫자, 지원의 말을 이해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빈은 전공수업이 끝나자마자 강의실 문 뒤에 숨어 주위를 살폈다. 평소 같았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어야 할 지원이 보이지 않자 편하긴 했지만 어쩐지 뭔가 찝찝하다.

뭐하고 돌아다니길래..? 행여라도 어딘가에 숨어서 자신을 놀래키려는건 아닐까 싶어 눈을 사방으로 굴리며 복도로 나오는 한빈이었다.

한빈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일 있는건가. 한빈은 본능적으로 핸드폰을 들었다가 혼자 화들짝 놀라고는 다시 집어 넣었다.

내가 왜 연락하려 했지?! 미쳤나?!

 

" 그래. 오늘 좀 피곤하다. 빨리 가서 쉬어야지. "

 

하하. 한빈은 아무도 듣지 않을 혼잣말을 하고서 민망해져 작은 소리로 하하 웃었다. 교과서보다 어색한 웃음이었다.

스스로에게 어색한 분위기에 당황하고 있는데 코 앞으로 기다란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제 악기만큼 큰 몸집을 가진 놈. 준회였다. 한빈을 못본건지 단호하게 휘적휘적 걸어가는 준회를 한빈이 뒤쫓았다.

 

" 야, 야! 구준회! "

 

미친놈. 왜 저렇게 빨라? 그보다 귀가 먹었나? 한빈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이 직진하던 준회는 한빈에게 등짝을 얻어 맞고나서야 긴 다리를 멈추었다.

멈춘 준회는 한빈이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 왜 이래? 뭔 일 있어? "

" .. 아니. "

" 근데 왜 이렇게 넋이 나갔어? 이상한거 본 사람마냥. "

 

.. 그런거 아냐. 준회는 첼로를 고쳐 메고 머리를 헝클었다.

 

" .. 야. "

" 왜. "

" 갑자기 사람이.. 눈을 피하는 건 왜 그런거냐? "

" 어엉? "

 

아씨!! 됐어. 제멋대로 튀어나온 준횐의 머리칼로 시선을 주던 한빈은 뜬금없는 준회의 질문에 어엉? 하고 하이톤의 목소리를 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 니가 싫어서 그런가보지, 뭐. "

" ...... "

" 야. "

" 왜. "

" ... 매번 찾아오던 사람이 갑자기 안나타나는건 왜 그런거냐. "

 

큼, 큼. 아니 이건 절대 내가 아니고 내 친구 얘긴데.. 뒤늦게 부가설명을 하려던 한빈은 준회의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준회는 한심한 눈빛으로 한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 "

" ...... "

" .. 그거 게이새끼 말하는거냐. "

" 아니거든?! 너야말로 누구 말하는건데? "

" ...... "

 

나도 내 친구 얘긴데. 하는 준회는 한빈의 눈에서 60도쯤 떨어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빈은 한심한 눈빛으로 준회를 올려다 보았다.

거짓말 더럽게 못하네. 준회가 들었으면 사돈남말한다고 투덜댔을 말을 한빈은 조용히 속으로만 생각했다.

 

" ... 우리 오늘 좀 이상하네. "

" 어어.. 피곤하다. 좀. "

" ... 밥이나 먹고 갈까? "

 

준회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는 한빈을 따랐다.

머릿 속에선 음악사 시간에 자신과 눈이 마주친 진환이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장면이 다섯 가지 버전으로 반복해서 재생되고 있었다.

컬러. 슬로우 모션. 흑백. 2배속. 하다못해 후광이 비치기까지. 문제는 제 눈을 피했다는거다. 왜지. 왜 피했지. 그리고 난 이게 왜 궁금하지.

 

" 뭐 먹을거냐. "

" 어..? "

 

언제 식당에 도착한거지. 어느새 식당에서 메뉴 의사를 묻는 한빈을 보며 준회는 화들짝 놀랐다.(물론 한빈이 보기엔 준회의 표정엔 1의 변화도 없었다.)

자신에게 순간이동의 능력이 있었던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준회의 눈에 저 멀리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짧은 팔다리. 동그란 뒤통수.

 

" 야, 뭐해. 뭐 먹냐니ㄲ.. 어? "

" 어!!! Honey!!!! "

" 무슨.. 미친.. "

 

한빈은 자신을 향해 우다다다 달려오는 남자를 보고 저도 모르게 방어 태세로 뒷걸음질 쳤다. 어쩐지 오늘 안보이더라니. 하루라도 안볼수는 없는걸까.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지원이었다. 그러던가 말던가 준회의 눈에 자동으로 음소거, 블러 처리된 지원의 뒤로 보이는건 진환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알 수 없게 멤돌았던.

 

" 우린 역시 인연인가봐! 이런데서도 보네?! "

" 인연은 무슨.. 오늘은 왜 안왔... 아니에요. "

" 응? 나 기다렸어? "

 

한빈은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원의 얼굴을 밀어냈다. 아뇨. 아닌데요.

 

" 대체 누구랑 있었어요? 어.. 김진환씨? "

" 아, 맞다. 나 아가랑 밥 먹고 있었지. "

 

아. 가. ?

 

'아가' 라는 단어에 한빈의 고개가 저절로 지원을 향해 꺾였다. 지원은 뭣도 모르고 진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진환도 저 멀리서 작은 손을 열심히 흔드는게 보였다.

아니, 두 사람 친했어? 언제부터? 한빈의 머리속을 알리가 없는 지원은 해맑게 웃고는 나사가 하나씩 풀린 두 사람을 진환과 앉아있던 테이블로 이끌었다.

 

" 아가, 애들 데려왔어. 다 같이 먹으면 되겠다!! "

 

한빈을 제 옆에, 준회를 진환의 옆에 앉힌 지원이 명절 가족이 모인 것마냥 기뻐했다. 그 모습에 앞에 앉은 진환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 아아, 들어봐. 오늘 내가 아가의 문제점을 알아냈어. 안그래도 어찌해야 될 지 얘기하고 있었는데. "

" 아가..? "

" 아가는 무대공포증이 아니였어. "

 

아가 호칭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빈은 이번엔 진환의 입가에 묻은 밥풀을 떼어주는 지원을 보고 몸을 일으켰다.

(지원의 손가락이 진환의 입술을 향했을때 준회의 몸이 미세하게 움찔거린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 전 이만 가볼게요. "

" 어? 설명 안들어? 내가 아가 도와주려ㄱ.. "

" 형이 왜 도와요? 전 잘하는 사람 뽑을건데. "

" 아니, 너가 아가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

 

이제 나는 '너' 고, 김진환은 '아가' 야?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엔 유치하게 짝이 없어 한빈은 겨우 말을 삼켰다.

오늘따라 이상하다. 얼빠진 구준회도. 밝아보이려 노력하는 김진환도. 저를 찾아오지 않은 김지원도. 하지만 가장 이상한건 김한빈 자신이었다.

그대로 식당을 뛰쳐나간 한빈의 뒤를 지원이 급하게 쫓았다.

 

" 아가, 미안해! 다음에 또 사줄게! "

" 형이 사준거였어요? "

" 어? 어어.. 왜그래, 응? "

" 아, 됐어요. 쫓아오지 마요. "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한빈과 지원 덕에 테이블 앞엔 진환과 준회가 덩그러니 남아 나란히 앉아있었다.

한빈과 지원의 목소리가 작아질수록 두 사람은 서로의 숨 소리가 들릴새라 숨을 죽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진환은 옆을 흘끔보자 밥도 시키지 않은 준회가 목석마냥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건드리면 나무처럼 딱딱할 것 같다. 진환이 고민하다 용기내어 입을 열었다.

 

" 저기.. "

" 어..? "

" 그게.. 고마워요. 아니지, 고마워. "

" ...... "

" 아까 네가 너무 급하게 가버리는 바람에.. 말 못했는데. 너 아니였음 낙제 했을거야. 그럼 진짜 퇴학 당했을거고. "

 

진환은 볼이 화끈거리는게 느껴졌다. 사람은 참 솔직하기가 힘든 것 같다. 고마움을 전하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 낯간지럽지.

그건 전해 듣는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준회는 귀가 화끈거렸다. 표정은 평소보다 조금 더 굳어 있었다.

 

" 그게.. 음.. 또.. 아, 나 무대공포증이 아니였어. "

" ..... "

" 내가 너무 혼자 지내고, 혼자 연습하다 보니까.. 연주할 때 다른 소리가 나면 못치는거래. "

 

차마 제 입으로 절대음감이라고 하지 못한 진환이 볼을 긁적였다.

 

" ... 그래. "

" 응. 그래서 지원이가 다른 사람이랑 많이 어울려보라고.. 그니까.. 어.. "

 

노력을.. 해야하는데.. 우물쭈물하는 진환에 준회가 마침내 고개를 돌려 진환을 쳐다봤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또 처음이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만났다 금새 흩어졌다. 네 개의 눈동자가 머무를 곳을 찾아 이리저리 움직였다 부딪혔다를 반복했다.

 

" 그래서.. "

" ...... "

" 너.. 랑도 친해지고 싶어서.. 친해지고 싶어. "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혼란스러운 진환이 숨을 훅 들이 마셨다. 이게 뭐라고. 긴장이 될까.

 

" 준회야. "

 

사람 사귀는건. 참 힘들구나. 그 이름을 부르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진환은 생각했다.

 

 

 

 

 

 

 

 

 

 

 

 

 

 


 

두번째손가락/암호닉

오늘은 대화 위주의 글이여서 조금 어색하네요.. 급전개인 느낌ㄷㄷ...?

아그리고! 저번에 댓글 달아주신 비회원 독자님!..혹시 셜록이세요? 아니면 코난..?

댓글 새벽에 읽고 잠을 못잤잖아요!!! 소름!!! 저랑 영혼 쌍둥이신건가?! 암튼 독자님 추측이 맞았습니다!

뭔가 스포일까봐 답댓글을 못달았는데 이해해주세욥....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크리스마스 준환 조각이라도 써볼까 싶어요. 아니면 그냥 협주곡을 계속 쓸수도 있고....(솔크라는 말을 애써 피한다)

어쨌든 틀어박혀 글이나 쓸 것 같네요.. 허허허. 흐....ㄱ.....ㅠㅠㅠㅠㅠ 독자분들은 부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아 참ㅠㅠㅠㅠ 드디어 1번이 끝났습니다! 2번도 좀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암호닉] : 암호닉분들께 댓글이 오면 더 두근두근세근네근해염. 항상 긴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이 모두 길어서 감동이에요...(뭉클)

김지원, 텐션, 휴지, obsession, 보나, 짜잔, 잔디, 레모나, 아이린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대공포증이 아니라니ㅠㅠㅠㅠㅠㅠㅠ준회랑 친해지길 바래 윤형이를 이기길바래ㅠㅠㅠㅠㅠㅠ다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빠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일빠! 항상 사랑합니다 독자님! 저도 진환이가 빨리 이기길 바래요!ㅠㅠ
9년 전
독자2
커크쿠더ㅜㅇ투쿼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대공포증이아니라니ㅠㅠㅠㅠㅠㅠㅠ지나니가 하루빨리 많은사람들과 어울려서 피아노칠수있었으면좋겠네여ㅠㅠㅠ그나저나 질투하는 한빈이 왜이렇게귀엽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ㅋㅋㅋㅋㅋ앞으로 더 많은 질투가 있을 예정...★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지원이가 애칭으로 부르는 사람은 한빈이뿐이라서 질투하는거랍니닿ㅎㅎㅎ 진환이랑 준회는 갈길이 아직 멀군요.. 항상 댓글 감사해요 보나님!
9년 전
비회원162.66
으아아아 매번 글 읽을때마다 텐덕사★☆ 준회행동묘사가 진짜ㅋㅋ너무 귀엽네요ㅠㅜ 우ㅓㄷㅓ. . . 애기지난이ㅠㅜㅜ 진짜 망태기에 넣어와서 키우고싶ㅠㅜㅜ 절대음감 지난니가 얼른얼른 오케스트라에 합류해서 바비아이 진환이들 꽁냥꽁냥 연애질 할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대감폭발이요ㅠㅜ 다음글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0^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댓글감사합니다~ 저도 아이콘 전부 망태기에 넣고 둥가둥가 해주고 싶네요ㅠㅠ 하나부터 열까지 진환이부터 찬우까지 전부ㅠㅠ 흑흑 수니맴 오늘도 찢어지고..☆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비회원72.3
바...발추측이 맞다닛....!// 김한빈 이 츤데레 마주치기 싫어하는척하면서 기다리고!! 막막 질투하고! 엉엉 너무 러블리해요ㅠㅠ준환..아무리 생각해도 김바비의 분석이 정확합니다 둘다 너무 숙맥이라서 시간이 꽤 걸릴것같아여... 너한테 제대로 반했으니까 넌 워더야! 비마인!이 라고 외치지 못하니...☆ 하지만 친해지고 싶어 준회야라니 친해지고 싶어 준회야...지나니 덕분에 오늘도 심쿵하고 갑니다ㅠㅠㅠㅠ 정말 잘 봤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그분이시군요! 제가 얼마나 소름 돋았는지 아세여...ㄷㄷ? 독자님 댓글에 저도 심쿵하고 갑니다!감사해여!
9년 전
비회원196.113
절대음감인건 좋네요! 소리가 있으면 연주를 못하니까.. 주네가 도와주면서 연주를 하면 되겠죠.. 는 나래기의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해봅니다 ㅎㅎ..
9년 전
두번째손가락
☆꿈은 이루어진다☆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욥(찡긋)
9년 전
독자4
잔디에요
ㅠㅠㅠㅠㅠ아 김지원 대사 하나하나 왜 다 주옥같죠?? 준환픽인데 바뱌가 더 기대되는 전 나쁜잔디인가요...ㅎ ㅠㅠㅠㅠㅠㅠㅠ
진환이가 준회랑 얼렁얼렁 친해지면 좋겠네요 ㅠㅠ 우리 쓰니도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좋은 글 또 기다리고 있을게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댓글 감사합니다 잔디님! 바뱌가 더 기대되신다닠ㅋㅋㅋ.. 실은 저도 준환픽인데 이놈의 준환들이 너무 답답해여..!! 빨리빨리 진도를 나가고 싶은건 작가도 마찬가지랍니다ㅠㅠ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영
9년 전
독자5
으엌 암호닉을 너무 막 정했나봐여ㅋㅋ
저번편에도 까먹고 안썼어요ㅋㅋㅋ
레모나예요
아니 그나저나 절대음감이라니!!
바비가 있어서 김진환이 잘 해낼것 같아요
물론 주녜가 도와주면은 좋겠다...
지난이랑 주녜랑 완전 어색어색ㅋㅋ귀여워 죽겠어요 아주 언제쯤 친해질까요?ㅋㅋ빨리보고싶다
김한빈 왜이래 귀엽죠ㅋㅋㅋㅋㅋ안그런척 하지만 결국은 바비ㅋㅋ그냥 티를 내라고ㅋㅋ
다음편 기다릴게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ㅋㅋㅋ암호닉 헷갈릴수도 있죠.. 저도 가끔 제 필명을 잊는다는..ㅎ 준환은 서서히 친해질 예정이랍니다! 댓글 감사해요!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짜잔입니다ㅠㅠㅠ아 진환이가 절대음감이라니ㅠㅠㅠㅠ진짜 무대공포증인줄 알았어요!!!
아 김한빈... 질투하는거 완전 귀엽... 준환도 진짜 너무 좋은데 바뱌...하... 이 아이들도 너무 좋은걸요ㅠ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좋아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저도 좋아합니다 짜잔님ㅠㅠ 정말 암호닉분들의 출석이 제 글보다 성실하시네요..! 무한감동.. 다음편도 곧 찾아오겠습니다!
9년 전
독자7
휴지
결론은....천재엿엌ㅋㅋㅋㅋ!!!!준회랑 한빈이도 막 다 변화해가는게 보이고 너무 ...보면서 계속 흐뭇햇어요ㅠㅠㅠ!! 얘들아...우링쁜 진환이랑 지원이 잘챵ㅇ겨야되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휴지님 댓글 감사합니다:-)! 진환이는 천재였어요.. 쓰는 내내, 댓글 읽는 내내 저도 흐뭇하답니다ㅠㅠ 독자님들이랑 계속계속 롱런하고 싶어여..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욥
9년 전
독자8
아이린이예요. 항상 작가님 글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떡하니 글이 또 올라왔네요. 보기 전에 꼭 긴장하고 봐요. 드라마 보는 것 처럼 ㅈㅔ 감정도 들쑥날쑥 하게 만드시다니. 감사함다ㅠㅠ 럽 해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린님! 드라마..ㄷㄷ 실은 글쓸때마다 드라마처럼 상상하고 써요.. 뭔가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게 느껴지신다니 감동이네요ㅠㅠ 다음편도 열심히 써올게요!
9년 전
독자9
obsession이에요ㅠㅠ
으아어떻게해여ㅛㅛㅠㅠㅠㅠㅠㅠㅠㅠㅜ취향저격...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ㅜ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진짜제스타일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합니다진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ㄹ리다음편나오ㅓㅆ으며뉴ㅠㅠ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저도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오랜만이시네요! (아닌가..소금) 다음편도 곧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독자10
허엏흐엉ㅇ답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기대됩니당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30.30
이것만.지금 몇번째 읽는건지...ㅎ 계속.무한반복중...ㅎ완전 재미있어용!!!!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제 글을 재탕하신다니..!! 빨리빨리 열심히 써와야 겠군요! 마치 소처럼.. 곧 업뎃할게요~
9년 전
독자11
무대공포증이 아니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세ㅠㅠㅠㅠㅠ절대음감이라니ㅠㅠㅠㅠㅠ만세ㅠㅠㅠㅠㅠ주네랑 지난이랑 썸타는 분위기가 달달해서ㅠ미칠것같아요ㅠㅠㅠㅠㅠ워후
9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환이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근데 한빈이는 질투하는게 귀엽고 난리내요
9년 전
독자14
한빈이가 질투하는거 맞져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 둘다 행쇼해라ㅜㅜㅜㅜㅜㅜㅠ
9년 전
독자15
오오 마지막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짱좋아요 둘다귀엽고난리
8년 전
독자16
한빈이 질투하는거 진짜 긔엽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7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루빨리극복해가는 지나니보고싶넹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 12.24 23:02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청춘이 아파 12.24 22:48
엑소 [카디/센티넬] 까칠한 센티넬 김종인 x 그런 김종인 좋아해온 가이드 도경수 0622 잉그니 12.24 22:33
빅스 [VIXX] Black paradise 0930 청춘이 아파 12.24 22:19
엑소 [EXO] 공대남자 열명, 그리고 여자 하나 3 (부제 : 선배 말고 오빠)82 너의 세상으로 12.24 22:11
엑소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특별편-경수의 임신)92 오리꽥꽥 12.24 21:5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1 떡을찍는방앗.. 12.24 21:36
아이콘 [iKON/준환] secondary planet 45 (完)50 글쓰는미대생 12.24 21:2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 불건전 12.24 21:15
동방신기 [창윤] 10년 묵은 some23 장MI님을위한필.. 12.24 19:55
엑소 [카디] 내 꿈은 어부야 2 어부 12.24 19:2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4 짤줍짤줍 12.24 17:17
아이콘 [iKON/준환/바비아이]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0933 두번째손가락 12.24 15:47
엑소 [EXO/민석준면종대종인] 김씨집 5남매.kakaotalk11 내신랑 12.24 14:46
엑소 [EXO/백현] 현실에선 있을 수 없다구요? 현실 친동생입니다 53 12.24 13:53
엑소 [EXO/박찬열] 연인인듯 연인아닌 친구같은 014 여사친14 12.24 11:25
비정상회담 [줄로알독타쿠안] 우리에게도 사랑은 있다 01(분량주의) 13 똥망손 12.24 10:52
위너 [위너/강남] 노크 노크(Knock Knock) 035 윈태현 12.24 04:12
아이콘 [iKON/김지원] 소꿉친구김지원 0334 슈근슈근 12.24 03:05
기타 나도 아는 연예계 일화23 12.24 01:40
엑소 [EXO/카이] 운명 上19 육오삼 12.24 01:21
빅뱅 [빅뱅/뇽토리] 東宮81.7 14 자리비움 12.24 01:05
엑소 [백현x종인x경수] 믿떡1탄 번외2편 (뉴페이스 등장ㅋㅋ)21 지나가던사람 12.24 00:3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내가 방탄 짱친인데.Facebook 5555563 방탄짱친 12.24 00:11
엑소 [EXO/백현] 의사 변백현 52332 꼬잉또오잉 12.23 23:5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8 12/2014 12.23 23:51
빅스 [학연/별빛] VIXX Fairy tale : 시계탑20 청춘이 아파 12.23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