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브금도 들으면 좋아요 하하.
〈방 배치도> 1호, 3호, 5호 - 안방 2호, 4호 - 사랑방 6호, 7호 - 부엌방 남자들은 옷을 갈아 입으러 방 안으로 들어왔다. 우정촌이 아직은 낯선 듯 남자들은 쉽게 옷을 갈아 입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호는 누가 보든 말든 옷을 벗기 시작했다.
" 1호님. 여기 카메라 있는데 그렇게 벗어도 돼요? " " 뭔 상관? " 1호는 아까부터 자신의 심기를 건들이던 3호의 질문에 싸늘하게 대답했다. 1호로 인해 3호와 5호는 아무 말 없이 옷을 갈아 입기 시작했다.
" 헐. 작곡가시라구요? 대박. 4호님 겁나 능력자! " " 아닙니다. " 한편 2호와 4호는 옷을 갈아 입는동안 우애가 생겼는지 대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부엌방에서는 6호와 7호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안방을 제외하곤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 옷을 모두 갈아 입은 남자들은 마당으로 나왔다. " 자, 다들 모였으니 자기소개 시간을 가질게요. 1호님부터 시작해 주세요. " 1호는 피디를 바라보다가 나가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신발을 질질 끌며 앞으로 나간다.
" 안녕하세요. 남자 1호입니다. 28살이고 큼, 크흠. 취준생입니다. 현재 피씨방 알바 하고 있고요 해병대 나왔습니다. " 1호가 해병대에 나왔다는 말을 하자 우정촌이 들썩였다.
남자 3호 오늘 전 1호님에게 깜짝 놀랐어요. 겉으론 완전 조꼬ㄷ... 아니 키 작고 어려 보여서 28살이라곤 상상도 못 했고요 그리고 해병대 나왔다는 거에 엄청 놀랐어요. 알고보니 겁나 상남자잖아요?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거예요.
남자 7호 해병대를 나왔다는 거에서 그 형, 아니 1호님은 여기선 짱인거예요.
" 잘하는 거나 취미가 뭐예요? " 급 1호에게 흥미가 생긴 3호가 물었다. 1호는 탐탁치 않은 표정이였다.
" 노래 꽤 합니다. 가수 제의도 몇 번 받아 봤었고 상도 탄 적이 있습니다. " " 와우! 그럼 노래 불러 주세요! " 5호의 잔망스러운 윙크에 기분이 안 그래도 나쁜 기분이 더 나빠질 뻔한 1호는 가까스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호가 부른 노래는 태양의 눈, 코, 입이였다. 워우우워워↑↓ 애드리브까지 하면서 열창한 1호는 피디를 바라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1호의 노래는 감미롭고 좋았다. 남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였다. 5호는 벌떡 일어나며 박수를 쳤고 6호의 눈에는 눈물까지 고였다. 자기소개 이후 1호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다.
남자 4호 1호님이 노래를 꽤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계속 무표정에 말씀도 별로 없으시길래 전 가오 잡으시는 줄 알았아요. 근데 노래 부르는 거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남자 6호 1호님, 너무 노래를 잘 불르셔서 감동 받았아요. 제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햫햫.
" 안녕하세요. 남자 2호입니다. 1남 1녀 중 장남입니다. 21살이고 지금 국어국문학 전공 중이고 저는 욕을 자주 쓰는 사람 빼고는 다 좋아해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 사귀는 것도 좋아해요. 취미는 운동이에요. 나중에 우리끼리 족구라도 하죠! "
남자 1호 2호 저 ** 저 저격하는 거 맞죠? 와, 어이가 없어서. 욕 좀 하면 어떻습니까. 제가 국어 파괴자랍니까?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 여기 애들이 절 아주 만만하게 보네요. 사실 1호는 국어 파괴자가 맞다. 1호는 입도 험하고 속도 좁은데다가 지금은 텃세까지 부리기 시작했다.
" 남자 3호입니다. 21살이고 실용음악 전공하고 있습니다. 춤 추는 거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직설적이라서 가끔씩 제가 하는 말에 상처 받으실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이해 좀 부탁드려요. 나쁜 의도로 말하는 건 아니거든요. 취미는 춤 추는 거나 독서하는 거 좋아합니다. 생긴 것 때문에 동네 일진으로 오해 받곤 하는데 절대 아니예요. 아기들도 좋아하고 동물들도 좋아하거든요. 아, 그리고 저번 주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라는 책을 봤는데 되게 감명 깊게 봤어요. 여러분들도 보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 3호는 생김새와 다르게 동심이 남아있는 소년 같았다.
" 남자 4호입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해 오면서 지금은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믹스테잎 같은 것도 내고요. 제가 싫어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온갖 불평 불만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는 남 탓만 하는 사람이고 마지막으로 게으른 사람 싫어합니다. 그리고 술, 담배는 안 합니다. " 남자 4호는 딱딱한 말투로 남자들을 위축시켰다. 5호는 4호가 믹스테잎을 낸다는 말에 눈빛을 반짝이며 4호를 쳐다보았다.
" 와썹, 맨! 안녕하세요. 남자 5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살다가 얼마 전에 한국에 왔고요 보이다시피 힙합 좋아합니다. 미국 힙합씬에서 나름 유명했던 래퍼였고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건너 왔습니다. 아! 그리고 4호님이랑 같이 작업 하고 싶어요! 예아, 브라더. 아, 맞다! 그리고 전 한국이 너무 좋아요. 한국 사람들의 푸근한 정도 좋고 한국 과자들도 너무 맛있어요. 한국 처음 왔을 때 감자 과자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니깐요. 하하. 그래서 잘 지내 봅시다! " 흥이 넘치는 5호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4호는 5호의 러브콜이 싫진 않은 듯 5호와 음악적인 대화를 나누며 우애를 다졌다.
" 안녕하십니까! 남자 6호입니다. 1남 1녀 중 장남이고 제 밑으론 연년생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여성스러운 부분도 좀 있는 것 같고 성격도 섬세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인 동성 친구들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꼭 제 소울 메이트를 만들고 가고 싶습니다. 음, 취미는 네일 아트예요. 손톱을 예쁘게 꾸미면 왠지 기분이 좋거든요. 제가 다음 번에 네일아트 해드릴게요! "
남자 1호 취미가 네일 아트라는 얘기만 없었어도 전 6호님을 차별과 편견 없이 바라봤을 거예요.
남자 3호 취향이니깐 존중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음. 전, 좀...
남자 5호 지져스. 진짜로 한국 남자 애들은 네일 아트를 해요? 음... 한국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어요.
" 안녕하세요. 남자 7호입니다. 이제 20살 된 풋풋한 대학교 1학년이고 패션 쪽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 옷 잘 입는 사람이 좋아요. "
남자 4호 7호님이 옷 잘 입는 사람이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비록 여기 올 때는 급하게 오느라 이상한 코트를 입었지만 제가 평소 빵모자랑 머플러를 자주 애용하거든요. 아마 제 패션을 보면 7호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첫인상을 결정하는 자기소개 시간이 끝났다. 남자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한 명의 짝꿍을 그려 놨을까? * " 이제 자기소개 시간이 끝났으니깐 저녁 식사 할게요. 한 분씩 앞에 나가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분한테 가시면 됩니다. 그럼 1호분부터 앞으로 나가주세요. "
남자 1호 전 3호만 아니면 됩니다. 뭐 구지 고르자면 6호도 괜찮고 4호도 괜찮아요.
남자 2호 저는 1호님이 조금 무서워서... 같이 먹고 싶은 분은 5호님이나 7호님? 1호는 내심 기대하며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1초가 지나고 2초가 지나고 3초가 지나도 미동도 없는 우정촌의 냉혈한 남자들을 보고 1호의 마음의 문은 굳게 닫히게 됐다. 결국엔 1호를 선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호가 안쓰러운 눈을 하고 1호를 쳐다보자 1호는 매서운 눈빛으로 입 모양으로 말했다.
' 뭘 봐. ' 2호는 그런 1호를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1호 옆에 2호가 앉자 1호는 2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2호는 7호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2호와 7호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도시락을 들고 반대편으로 가버렸다. 1호는 비참한 기분으로 3호와 짝꿍아 되는 6호를, 4호와 짝꿍이 되는 5호를 지켜 보았다. 결국 진짜로 혼자가 된 1호는 자신을 쳐다보던 피디와 눈이 마주쳤다.
" 같이 먹죠, 피디님. " " 예? " " 같이 먹자고요. 나 외로우니깐. " " 아... 안 되는데요. " 피디가 거절의 의사를 표하자 1호는 도시락을 저 멀리에 던지며 난동을 피웠다.
" 제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십니까? 예? 제가 28살이나 먹고 아직 취업 준비하는 취준생이라고 무시하시는 거 맞죠? 네? **, 저도 취업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요! 피씨방 알바하면서 초중딩들이 라면 끓여 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라면 끓여주고 **! 하루종일 담배 냄새 맡으면서 열심히 산다고요... 어허어헝... 헝... 흑... 그래도 친구 좀 사귀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하루종일 무시만 당하고... 제가 불쌍하지도 않나요 피디님!!! 정말 당신이 사람이라면 적어도 저랑 밥은 같이 먹어 주셔야죠! " 1호는 자신의 현실과 현재 자신의 신세에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 결국에는 울음을 터트렸다. 1호는 감정 조절 능력이 낮은 듯 했다. 결국엔 피디의 도시락을 같이 먹게 된 1호는 언제 울었냐는 듯 피디에게 소시지를 먹여주며 방긋 웃고있다.
남자 1호 예? 분노 조절 장애요? 그런 거 없습니다. 좀 기분 나쁘네요. 아깐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그런 것 뿐입니다. 솔직히 제가 요즘에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되게 힘들었거든요. 알바하느라 또 취업 준비하느라 부모님한테는 죄송하고 마음 털어 놓을 친구도 없고... 그렇지만 도시락 던진 거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먹을 건 던지는 게 아닌데 말이죠.
남자 2호 1호님이 아까 우시는 거 봤는데 현실에 쌓은 게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그럴 땐 땀 흘려서 운동 하는 게 최고거든요. 축구나 족구 같은 거. 저 마음이 바뀌었어요. 1호님이랑 친해져서 운동 한 번 해보고 싶네요. * 우여곡절 끝에 저녁식사를 마친 남자들은 한 명씩 졸도하기 시작했다. 1호는 오늘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쥐 죽은 듯 잠이 들었고 2호는 5호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었으며 3호는 이어폰을 끼고 마이클 잭슨 노래를 흥얼 거리고 있었다. 4호는 아까 7호가 패션에 대해 얘기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7호에게 가서 은근슬쩍 자신의 패션에 대해 어필하기 시작한다. " 아, 저기 7호님 패션 쪽 전공하신다고 하셨죠? " " 네. " " 제 친구 중에서 절대 전 아니고요. 음, 빵모자에 독개구리 같은 색 머플러를 애용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4호의 말을 듣고 난 후 7호의 표정은 마치 찐빵을 먹다가 밑에 붙어있던 종이를 먹은 듯한 표정이였다. " 예? 독개구리 머플러에 빵모자요? 그거 미친ㄴ... 아니 굉장히 패션 감각이 너무 심각하게 개성적이네요. " " 개성적이요? " " 아... 네. " 7호는 독개구리 머플러에 빵모자를 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머리가 아파지는 기분이였다. 4호는 이해력이 안 좋은 건지 7호의 말이 칭찬인줄 알고 내심 기뻐하고 있었다. * 가지각색의 남자들이 모인 우정촌에서의 하룻밤이 지났다. 1호는 아침 6시에 저절로 눈이 떠지는 아침형 인간이다. 사실 1호는 계속 뭐라고 중얼 거리는 3호와 탱크처럼 코를 고는 5호의 환상적인 잠버릇 콜라보레이션 덕분에 깨어난 것이다. 찌뿌등한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한 1호는 마당으로 나갔다.
" 좋은 아침입니다. " 1호는 VJ와 얘기 중인 피디에게 인사를 건냈다. " 일찍 일어나시네요? " " 예, 뭐. 이젠 아침엔 저절로 눈이 떠져서. " " 아... 그렇구나. " 할 말이 없어진 1호와 피디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피디가 자리에서 일어나 VJ에게 가려는 순간 1호가 입을 열었다.
" 저! 저기! 피디님은 이상형이 어떻게 되십니까! " " 예? 저요? " " 네. 아... 아니, 저기, 그 뭐냐. 6호님이 피디님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서요..." 7호의 이불을 빼앗아 자신의 몫으로 덮는 파렴치한 6호는 자신이 잠 자고있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졸지에 피디에게 관심이 있는 남자로 낙인 찍혔다. " 6호님이, 저를요? " " 아, 네. 뭐... 맏형으로써 의리로 물어보는 겁니다. 혹여나 다른 생각은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곤란하거든요. " " 아, 그렇구나... 음. 전 츤데레가 좋아요. " " 뭐라고요? 츤... 츤 뭐요? " " 츤데레요. 츤. 데. 레. " 아쉽게도 1호가 츤데레라는 말을 이해하기엔 그는 현대 시대 사회에서 조금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 1호는 세월이 야속하다고 생각하며 절대 츤데레라는 단어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호가 마당에 앉아서 츤데레의 뜻에 대해 추측해 보고 있을 때 안방에선 3호와 5호의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 헉... 미친... " 3호는 자신의 첫 사랑 민영(가명)과 포옹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민영의 골격이 점점 더 커지고 말랑하고 부드러웠던 몸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 3호는 꿈에서 깼다. 그러자 눈 앞에 보이는 것은 3호와 포옹을 하고 있는 5호였다. 3호는 자신이 어색해 죽을 것 같은 5호를 안고 있다는 것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인지할 수 있었다. 3호는 5호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팔을 빼내었다. " 아... **...... " 3호는 5호의 낡아빠진 푸 인형을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방을 나섰다. * 어영부영 다 일어난 남자들은 마당으로 모였다. " 아침당번은 랜덤으로 뽑을게요. 먼저 2호! 그리고 3호! 둘이 오늘 소중한 벗들이 일용할 양식을 맛있게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 *
" 뭐 만들까요? " " 간단하게 된장찌개에 밥이나 먹죠. " " 아침부터 밥 드시게요? "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밥 먹어야죠. " 3호는 젊은 나이와 다르게 아침에는 꼭 밥을 먹어야 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3호의 강력한 항의 덕분에 아침메뉴는 된장찌개와 계란 프라이로 결정 되었다. 2호와 3호는 순탄하게 아침을 만드는 듯 해 보였다. " 3호님! 조미료 넣지 마시고 꿀 넣으세요. 그럼 더 맛있대요. " " 왜죠. " " 꿀 넣으면 감칠맛이 더 깊게 난대요. " " 지금 조미료 무시하시는 거예요? " " 네? 아... 그게 아니라 생생 정보통에 그렇게 나오길래... "
" 내가 2호님보다 잘 해요!!! " 3호는 MSG의 노예였다. 조미료를 넣지 말라고 한 2호의 발언은 3호 입장에선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발언이였다. 또한 3호는 2호가 대중 매체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으며 한 편으론 대중매체의 상업주의에 화가 나기도 했다.
남자 2호 솔직히 아까 3호님 되게 짜증 났었어요. 카메라만 없었다면 다이다이 한 판 떴을 거예요.
남자 3호 감정이 격해져서 삿대질을 좀 했는데 그건 좀 미안하네요. 하지만 조미료를 넣지 말라는 말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그렇게 남자 2호와 3호는 아무 말 없이 고요한 정적 속에서 다시 아침밥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안방에서 1호는 5호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 저기 5호님. " " 왓츠 프러블럼, 맨? " " 츤데레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 " 왓? 팔든 미? " " 아, 이 새ㄲ... 아니 츤데레가 어떤 뜻인지 아시냐고요. " " 츤~데레? 글쎄요. 전 잘 모르겠어요.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돼서. "
남자 1호 5호 저 **는 도움이 안 돼, 도움이. 그리고 한국인이 한국에 왔으면 한국어를 쓰던가 해야지 팔든 미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허세 부리는 것 같지 않나요? 쟤 지금 저 토익 점수 낮다고 그러는 거 맞죠? 네? 맞냐고요. 피디님? 1호는 아무래도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1호는 자신의 자작곡을 불러준다는 5호를 무시하고 신세대인 젊은이들을 찾아 나섰다. 1호는 서성거리다 부엌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2호와 3호 등 뒤에서 립밤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는 6호를 발견했다.
" 6호님. " " 이건 겨울철엔 필수라니깐요. 이걸 끊을 수가 없어요. " " 6호님!! " " 네? 1호님 왜요? " 1호는 림밤을 들고 있는 6호에게 머뭇거리며 다가갔다. " 아... 저기... 츤데레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 " 네? 츤데레요? " " 음... 그니깐... 아! 박명수 같은 사람이요. " " 박명수요? 무한도전? " " 네. " 1호는 6호의 츤데레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나서 자신이 생각하는 명수옹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
" 어우. 된장찌개 맛있다. " 6호는 마치 며칠 굶은 베어 그릴스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 이제 남은 건 피디님 뿐이군요. ' 라고 말할 것 같은 눈빛으로 된장찌개를 범했다.
" 그죠? 6호님이 먹을 줄 아시네. " 3호는 자신이 한 된장찌개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기 시작했다. 1호는 3호가 제발 그 입 좀 다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호는 입을 다물 생각이 없는지 계속 조미료와 된장찌개의 상관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남자 4호 3호 분은 기본적인 식사 예절이 없으신 것 같네요. 밥 먹을 땐 한 가지만 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입 벌릴 때마다 안에 있는 음식물이 보여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그렇게 우정촌에서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 과연 일곱 남자들은 서로의 짝꿍을 찾아갈 수 있을까?
노잼 주제에 스압만 쩔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ㅜㅠㅠㅠㅠㅠ그래서 포인트는 안 올렸어요. 읽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소인이 어찌 포인트를 올리겠습니까... 는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거기다가 댓글 써 주시는 분들은 워 아이 니♡ 그리고 피디=여러분들. 빙의 하세요! 원래의 계획은 98%의 우정물에 2%의 로맨스였으나...... 아무튼 피디는 여러분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읽으시면 돼요! 굿빰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