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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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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김성규 선수 같은 경우에는 첫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거두었는데요, 대회에서 최고점을 거두어 또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전에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지라, 알려진 것이 많이 없습니다만. 안정된 호흡과 완벽한 자세,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인재라는 것, 그리고 한국 사격계에 엄청난 신예가 나타났다는 것으로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다. 김성규 선수 같은 선수는 정말 전무 후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뉴스에서는 모두 성규에 관한 이야기였다. 갑자기 나타나 한국 사격계에서 엄청난 신예로 불리며 모든 기대를 받게 되었다. 첫 국제 대회 출전에서 걷어온 성적은 최고점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히 과녁의 정중앙을 쏘는 그의 실력은 소름 돋을 정도였다. 신이 내렸다, 사람들은 가히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뉴스의 해설과 함께 성규가 한 손에 공기 권총을 들고 과녁을 향해 보는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졌다. 이번에는 또 어떤 결과를 줄지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그리고 몇 번의 총 쏘는 소리가 들렸을까. 전광판에는 저번과 변함없는 숫자를 보였다. 성규는 총을 내려놓고선 역시 전광판에 비춰진 제 점수를 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환호했다. 각종 외신들은 미쳤다며 천재, 전설이 될 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선수들마저도 그의 활약에 멍하게 손뼉을 쳤다. 성규는 그냥 무안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대회가 끝나고 목에는 환하게 빛나는 금메달이, 손에는 사람들이 축하한다며 준 꽃다발들로 가득했다. 나름대로 매력 있는 외모에 생긴 한국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도 성규를 난감하게 만든 것들 중 하나였다. 그래도 성의이니 꾸역꾸역 받아 차로 낑낑거리며 탔다. 성규의 감독은 기분 좋게 성규를 차에 태웠다. 차 뒷좌석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성규가 그제야 숨을 뱉었다. 사람 상대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야-  








"성규야, 수고했다."
"아니에요, 뭘"








성규는 그러면서 땀을 닦았다. 뭘 했다고 이렇게 덥냐-. 성규는 인터뷰와 사람들과의 대화로 피곤했는지 머리를 기대고 눈을 붙였다. 그래도 서울에서, 제 나라에서 열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았던 집인지라 1시간 남짓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곧 익숙한 거리가 보였다. 성규의 승리를 축하하기라도 하는 듯 매일 밀려서 욕만 나오게 하던 올림픽대로도 뻥뻥 뚫려 있었다. 성규의 감독은 가뜩이나 올랐던 그 흥이 뻥 뚫린 거리를 보면서 더욱 물올랐다. 아주 콧노래를 부르고 난리가 났지만, 곧 눈을 붙이고 자고 있던 성규의 모습에 합- 입을 다물 고선 조용히 엑셀을 더 세게 밟았다. 








비록 엄청난 극찬을 받으며 장안의 화제가 된다 해도 아직은 신인이었던 성규는 나라의 지원을 받아 아주 허름한 곳에 살았다. 겨우겨우 서울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서 산다고 가장 허름한 곳에 월세를 내며 살고 있었다. 그 집마저도 달동네에서 겨우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야 있었는데 그곳을 덜컹덜컹 거리며 지나갈 때면 성규의 감독은 조용히 욕지거리를 내뱉곤 했었다. 그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감독이 조용히 성규를 깨웠다.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본 성규는 부운 눈으로 기지개를 폈다. 성규의 감독은 무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들어갈 수 있지? 여기는 내가 운전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가다가 차 박을 수도 있을 것 같애. 이거 차 몰아서 알아서 들어가. 나는 여기서 버스 타고 들어갈게. 곧 차 끊기니까 빨리 가봐야 해서. 그러면 한 일주일 정도 넉넉하게 쉬고 다시 사격장에서 보자, 알았지?"







성규의 감독이 성규의 차에서 내려 버스정류장 쪽을 향해 마구 뛰어갔고, 성규는 그런 감독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가 덜덜덜덜 떨고 있는 자신의 차 (나라에서 준 똥차) 를 보고선 잠을 깨려 양 뺨을 착착 때렸다. 아씨- 아파라. 아무래도 잠을 깨는 방법을 새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 성규가 꼬물꼬물 애벌레처럼 보조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갔다. 꿍- 운전석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머리를 박은 성규가 그대로 핸들로 엎어졌다. 아야- 아파라. 그때 울리는 경적 소리. 성규가 깜짝 놀라 얼굴을 드니 그 경적 소리가 멈추었다. 아- 내가 낸 거네. 무안해진 성규가 손을 싹싹 비비고선 운전대를 잡았다. 







성규가 천천히 엑셀을 밟았다. 절대로 확 밟으면 안 된다. 시속 20km 넘어서는 안 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에 언제 박을지 모르기 때문에 엄청난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핸들을 오른쪽, 왼쪽으로 돌리며 한편의 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었다. 보기에는 얼마 멀지도 않은 집이 자동차를 끌고 가면 10분은 족히 걸렸다. 사격을 하는 것보다 차를 모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다. 아무리 슈마허를 데려다 놓는다 해도 지나갈 수 없을 그런 길이라고 성규는 생각했다. 꼭 평지에 있는 집을 사겠다고 다짐하면서. 







엄청난 레이싱을 하고 나서야 성규의 시야에 제 허름한 집이 보였다. 이제 대충 씻고 자야지- 하고 느낀 성규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순간 열어놓았던 창문으로 마취총알이 날라옴과 동시에 성규의 차가 제 집  돌담을 박았다. 그리고 성규는 목에 그 바늘이 꽂힌 채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그의 얼굴이 그대로 핸들로 떨어져 박았다. 경적 소리만이 빠아아앙- 하고 시끄럽게 울릴 뿐이었다. 








"이번 국제사격선수권 대회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하였던 김성규 선수가ㅡ"
"이번 일을 고의적인 납치로 보고 현재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다음 날, 사격계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나타난 성규는 집 주변이 폐허가 된 채 불현듯 어딘가로 사라졌고,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고 경찰들은 이를 고의적인 납치라 보고 수사에 나섰다. 감독은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허탈하게 부셔진 성규의 담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성규의 집이 서울일지라 해도 구석진 달동네에 위치하였기에, CCTV 자료나 목격자 따위 있을리가 만무했다.






수사에 지친 경찰들은 이 사건을 대충 미수로 그치려 했지만, 성규는 한국 사격계에 있어서 빛의 존재였다. 성규가 더 잘해준다면, 정부가 사격에 지원해줄 돈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만둘 수 없었다. 나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인기 종목으로 만드는 것도 또한 쉬운 일이었다. 한국 사격 연맹과 그의 팬은 성규의 행방을 찾으라며 항의를 했다. 그 열기 또한 식을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수사가 중단된 몇 달 뒤, 여전히 성규를 찾아내라는 소리는 계속되었지만 가장 강력히 성규의 실종 수사를 계속하라고 항의하던 한국 사격 연맹의 최고위원인 3명이 누군가들에게 의해 죽음으로써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은 그 소리를 줄였고, 마침내 성규는 사람들에게 잊혀 갔다.  




[인피니트/성우] E.O.F 1화 | 인스티즈







성규가 실종된 그 다음날.







"아, 진짜. 김성규 이제 일어났네, 언제 일어나나 했네."
"아, 보스. 죄송합니다. 제가 사건을 잘 해결했어야 하는 건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성열아, 김성규 알아서 잘 해결하고 지금 내 방으로 와"
 




 
 
성규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던 성열에게 호원이 명령을 하는 듯하지만 나름 조직의 보스치고는 다정하게 말을 남겼다. 예, 하는 성열의 대답을 듣고 호원은 그대로 성열의 방을 뚜벅뚜벅 걸어나간 뒤 오른쪽으로 돌았다. 성열이 다 됐다, 이제 움직여도 괜찮아하는 말에 성규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성열에게 인사를 했다.
 
 




 

"김성규, 같이 가. 나 어차피 지금 보스 실로 가야 되고 닌 지금 니 방 가는 거잖아,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면 되겠네."
 
 
 




성규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표시를 보이고, 성열과 함께 긴 복도를 걸어나갔다. 지나가던 조직원들이 한참 고참인 성규와 성열에게 인사를 하고 성열은  그 인사를 받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는 반면에 성규는 그저 졸린다는 듯 조직원들의 인사를 씹고 묵묵히 복도를 걸어나갔다. 뭔 놈의 복도가 이렇게 길어. 걷다 보니 성규와 성열은 보스인 호원이 있는 방과 성규의 방, 208호 앞에 도착했다. 성열은 몸 관리 잘하는 말과 동시에 호원의 방인 211호로 들어갔고 성규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익숙했다, 모든 것이. 오른쪽에 있는 서랍장과 책상으로 보이지만 총이 숨겨져 있는 서랍 하며, 왼쪽에 있는 검은색 침대. 성규는 자신의 총을 닦아놓아야 한다는 생각은 나중으로 하기로 버리고, 왼쪽에 있는 자신의 침대로 갔다. 옷을 벗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모든 건 내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눈을 붙였다.
 
 




***





 
 
"잘 해결된 거 맞지?"
"전혀 거부반응도 없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김성규는 선수 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어. 니가 원했던 그 기억들만 내가 넣었어. 다른 기억 없이 어릴 적부터 자신이 조직원이었다는 사실만 주입한 게 딱 그 기억만 있는 게 확실해. 내 첫 연구 결과가 참 우리나라 사격 국가대표한테 쓰이게 될 줄이야, 이호원 네 덕에 별일이 다 일어난다. 그래도 나름 최고점 찍은 선수인데 저렇게 관리를 소홀하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 TV로만 봤던 그 사람이 이렇게까지 약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하핳"




"김성규도 사격만 잘할 뿐이지, 킬러로써 조건은 아직 부족한 거 같네, 뭐. 총 오래 쏘다 보면 총알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기 마련인데, 사람이 참 미련한 거지, 그건 그렇고 앞으로 김성규의 행동을 너가 알아서 관찰해줘. 그리고 GSH...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아직은 개발 단계지, 니가 지금 바라는 거는 신만 할 수 있는 거야!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나 이성열이니까 지금 여기까지 온 거야. 2달 정도만 있으면 완성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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