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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한송이 전체글ll조회 1307l 2



 

이루마 - When The Love Falls

 

 

 

 

꿈이 아니야

(버들아씨 후속편)

 

 

 

-

 

 

 

'서화야. 서화야.'

 

누군가 등을 흔들었다.

아직아직..

 

"야. 야."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셋 셀동안 안 일어나면 죽는다?

하나. 둘."

 

막연하게 들려오던 소리가 좀 더 선명하게 들리자 무거웠던 눈꺼풀을 떴다.

 

[iKON/구준회] 꿈이 아니야. (버들아씨 후속편) -2- | 인스티즈

 

환영인가 싶어서 눈을 다시 감았다.

 

"셋."

 

다시 일어나서 눈을 뜨자 앞에 떡하니 구준회가 뚱한 표정으로 가방을 한쪽에만 걸쳐메고 서있었다.

니가 왜 서있어?

멍하니 준회를 올려다보니 책상을 툭툭 찬다.

 

"자러왔냐?"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 텅텅 빈 교실에 구준회와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휴대폰 시계를 보니 6시가 넘었다.

시험이 끝난 지 얼마 안된터라 야자시간이 없다는 걸 떠올렸다.

가방을 챙기며 책상에 삐딱하게 기대어 서있는 준회에게 물었다.

 

"넌 안가고 뭐하는데?"

 

준회가 찝찝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더니 말한다.

 

"주번"

 

가끔씩 늦게들어오는 걸 제외하곤 이상하게 준회무리는 잘 노는거 같으면서도 학교성적이나 주번같은 학교와 관련된 일에는 모범적이었다.

제법 납득할 만한 소리여서 고개를 끄덕였다.

 

"안가?"

"가."

 

인적 없는 텅빈 교실.

앞서 가는 준회.

 

[iKON/구준회] 꿈이 아니야. (버들아씨 후속편) -2- | 인스티즈

 

 

넓은 등판과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 꽂꽂한 자세.

꿈 속의 동인인물과 겹쳐보였다.

왠지 가슴이 쿡쿡 쑤신듯 아파왔다.

반복되는 꿈은 가끔 현실과 꿈 사이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준회가 돌아봤다.

왠지 다정하게

'얼른 와.'

하고 부를 것만 같았다.

꿈 속의 그 남자처럼.

말도 안되는 소리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실제로도 준회는 한 번 노려보고는 저만치 사라졌다.

복도에 사람이 없는 걸 보면 마친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왜 남아있었던걸까?

제 친구들 다 보내고 혼자서.

물어봐야 할 사람은 이미 가고 없었다.

뭔가 이상해서 고개를 갸웃 거렸다.

 

-

 

신경거슬려.

같이 할 주번이 아픈 바람에 뒷정리가 배로 걸린 것도 신경질 나는데 가뜩이나 신경 거슬리는 ㅇㅇ이 수업이 마친지도 모른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지막 수업인 8교시 한국사선생님이 자습을 시켰고 마침 담임도 교육세미나일정으로 학교를 빠진 턱에 녀석들이 이따 어썸으로 와라는 말을 남기고 일찍 하교한 덕에 무리중에 혼자 빠지게 됐다.

마무리 정리를 끝내고 나가려는데 왠지 마음에 걸린다.

요즘들어 다른 아이들과 다른 ㅇㅇ이만의 묘한 시선 덕택에 짜증이 치솟았다.

덕분에 나만 만천하에 나쁜 놈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꼴이였다.

아무래도 깨워는 줘야할 듯 싶어서 ㅇㅇ이의 앞에 섰다.

무슨 꿈이라도 꾸는 지 웅얼거렸다.

 

"오라..니..오...니"

 

뭐라는 지 궁금해서 좀 더 다가갔다.

책상에 웅크린 ㅇㅇ의 긴 생머리가 갑자기 일어난 정전기에 내 옷자락에 붙는다.

때어내어 머리를 정리해주는데 ㅇㅇ의 목소리에 놀라 심장이 멈칫 거렸다.

 

"준회.."

 

내 이름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잠결에도 내 이름을 부르는지.

혹시..

꿈도 꾸지마. 어림 반푼어치도 없지.

홱홱 고개를 저었다.

 

"준회오라버니."

 

ㅇㅇ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평소에 내 이름하나 제대로 불러본 적 없던 ㅇㅇ이 너무나도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부른다.

벅벅 몸이 간지러워서 습관처럼 뒷목을 긁적거렸다.

소름돋는다. ㅇㅇㅇ

평소처럼 짜증같은건 아닌데 뭔가 찝찝하고 뒤 안닦고 나온듯한 기분이였다.

깨우기엔 뭔가 방해하는 것 같고 책상에 걸터앉아 ㅇㅇ이를 노려보았다.

한참을 노려보아도 아까처럼 잠꼬대는 하지 않았다.

 

"일어나. 일어나."

 

들리지 않는 건지 깊이 잠에 빠진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야. 야.

셋 셀동안 안 일어나면 죽는다?

하나. 둘. ㅅ"

 

ㅇㅇ이 멍한 표정으로 고개만 빼꼼히 돌려서 올려다본다.

 

"셋"

 

다시 자려는 듯 눈꺼풀을 감기에 책상을 발로 두어번 두두렸다.

 

"자러왔냐?"

 

그제서야 사태파악이 됐는지 눈을 깜빡였다가 베고있던 팔을 풀고 주섬주섬 물건을 챙긴다.

 

"넌 안가고 뭐하는데?"

 

너 때문에 갈 수가 있어야지.

 

"주번"

 

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양 납득 갔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안가?"

 

멋쩍었다.

 

"가."

 

뭔가 기다려준거 같은 기분에 짜증이 확 났다.

바로 뒤돌아가는데 따라오던 발걸음 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뒤돌아봤다.

더 찝찝했다.

뭔가 확인을 바라는듯 눈동자를 빛내며 서있었다.

불쾌하다.

내 이름이 저 입에서 나온 것도

좀 더 심각해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다 마음에 들지않았다.

 

 

 

 

 

 

-

 

잠 안와서 쓰고가요.

 

 



 
독자1
작가님 ㅠㅠㅠㅠ완전 재밌어요.. 여주가 저꿈을 계속 꾸는 이유는뭘까요..전생이겠죠..?
9년 전
꽃한송이
감사합니다! 내용이 버들아씨랑 연결되 있어요. 전생일수도 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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